유희왕 승부조작 사건
1. 개요
2012년 7월 8일 부산에서 개최된 유희왕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일어난 승부조작 사건을 필두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이라기보단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문서이다.
서브컬쳐계 TCG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터를 잡았던 유희왕 TCG이기에 국가대표의 존재는 상당한 이슈가 되며, 파벌 형성에 의한 친목질의 뿌리가 깊은 데다 네임드에 대한 찬양 성향이 강한 팬덤이기에 근본적으로 병림픽이 일어나기 쉬운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 코어한 OCG 팬덤의 특징.
사실 본 항목에 적혀 있는 것 이외에도 극초창기부터 승부조작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여러 제보가 존재하나, 그 근거가 부족하여 나무위키에는 기록하지 않는다.
2. 2012년 국가대표 선발전 조작사건
2012년 7월 8일 부산에서 그간 진행된 예선을 통과한 각 클래스별 대표들이 본선 라운드를 거치면서 시작되었다.
2.1. 전개
과거 유희왕 국가대표였던 L은 예선 성적이 부진하자 자신의 팀원인 K에게 "내가 이기면 토너먼트에 진행할 수 있으니 져달라" 고 부탁을 했다. 이에 K는 거절, L은 K를 주차장으로 데려가 지인들과 함께 협박해 압박을 준다.
K는 폭력을 상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협박에 응했는데 두 선수가 사라진 것을 의아하게 여겨 수색중이던 심판에 의해 해당 장면이 발각되고 만다. 그로 인해 L과 K는 1년간 공식 경기 출전 불가 처분을 받아 사건이 종결되는 듯 했다.
2012년 7월 10일 보드게임 갤러리에 한 유동닉이 사건을 까발리면서 떡밥에 굶주려하던 보드게임 갤러리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원본 글.
당초에는 사건을 주모한 L과 지인인 P, M을 지탄하는 분위기였으며 L을 커버치는 유동닉과 P가 해명글을 적었으나 사과가 아닌 변명일색의 글이라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때 다른 유동닉 하나(L의 아는 동생이며 같은 팀원. 즉, 친목질)가 "승부조작이 뭐가 잘못이냐, 한 번 쯤은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라는 정당화 발언을 던진 것을 도발로 여긴 보갤러들은 사건에 더 열을 올리게 되었고, 결국 한국 유희왕 공식 팬 카페에 흘러가 사건이 수면 위로 부상되어 관계자들의 신상털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L과 M은 사과문을 올리면서 사건을 종결지으려는 노력을 보였으나 P는 사과하는 척 하면서 뒤통수를 쳐 불이 꺼지지 않았다.
그리고 후일 이 사건에서 "승부조작이 뭐가 잘못이냐, 한 번 쯤은 할 수 있는거 아니냐" 라는 명언을 남긴 유동닉 P(위에서 설명한 P와는 다른 사람이다)는 2013년 국가대표가 되었고 국가대표 선정 결과가 포스팅된 블로그에는 "조작을 정당화 하는 사람이 국가대표라니 정말 창피하다" 등의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거하게 흑역사 확정.
이후 세계대회에서 P가 광탈하자 여론은 "잘 됐다" 는 분위기 일색.
2.2. 결말
대원미디어측의 공식 답변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7월 15일 경에 양자간의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 2012년 7월 11일, 대원미디어 측 직원이 보드게임 갤러리에 와서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L과 K의 1년 출전 정지에 대해서는 번복 불가능. 공범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는다' 는 상당히 가벼운 처분. 당연하지만 다음 대회부터 이러한 행위에는 공범까지 처벌하겠다고.
이 외에 한국 유희왕 환경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주고 직원은 떠났다. 요약.
사건 요약.
2.3. 그 외
항간에는 L이 내년에 군입대를 하기 때문에 '가기 전에 한 번 저질러보자!' 라는 마인드로 조작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비기너즈 클래스 우승자가 덱 리스트를 조작했다는 소문이 있고 피해자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블로그에 계속해서 관련글을 적고 있지만 이쪽은 증거가 없는 사항이라 많은 신빙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 K는 이후 대원미디어와는 관련 없는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했으나 한국 TCG 협회에서 공인 대회 출장 정지 건과 그 지역 사람이 아니어서 우승 자격을 박탈하는 막장 행보를 보여주었다.
2012년 10월 7일 하반기 유희왕 대회에 이 사건의 주모자 L은 당당하게 대회장에 나타나여 관람을 하고 돌아가는 철면피를 보여주었다. 자숙해도 모자랄 마당에 생각이 없는 듯.
2012년 11월 18일 하반기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L은 당당히 얼굴을 내비추었다. 심지어 본인이 징계로 참가하지 않았던 팀전 대회에 본인의 팀이 우승하자 대원미디어측의 권유로 함께 사진도 찍었다! 이쯤 되면 승부조작에 대원미디어가 연관이 되어 있냐는 의심도 생길 지경. 피해자인 K와 안면이 있던 사람들은 이 사태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을 하기도.
출전 정지 기간이 2013년 6월 9일 대회를 마지막으로 만료되었고 가해자인 L과 피해자인 K는 여름에 시작되는 새 시즌부터 다시 출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정지가 풀린 K씨는 그 다음해인 2014년 내셔널 챔피언쉽 본선 2등을 하게 된다.
그리고 K씨는 2014년 5월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돌변하는데...
3. 2013년 스프링대회 밀어주기 사건 1차
부산 서면 듀얼존에서도 승부조작 사건이 하나 터지게 되었는데 H라는 유저가 토너먼트에서 꺼리는 상대를 피하기 위해 친분이 있는 유저에게 부탁하여 대진표를 바꿔서 참가하여 그대로 우승을 하여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시드권을 가지게 된 것이다.
불과 1년 전의 사건 때문에 승부조작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여담으로 2012년 사건에서 "승부조작은 누구나 한 번 쯤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라고 말했던 어그로 유동닉은 자신의 블로그에 "승부조작은 용서 못한다" 라고 분개를 표하기도. 다만 정의로운 마음이 아닌 "내가 친한 사람은 승부조작을 해도 되지만 나랑 안 친한 사람은 하면 안 된다" 는 병신] 자기 주관적인 논리가 들어가 있어서 사건과는 별대로 대차게 까이는 중.
4. 2013년 스프링대회 밀어주기 사건 2차
2013년 상반기 스프링 대회 마지막날 마찬가지로 부산 장산 듀얼챔프에서 1년 전 조작 사건에 공범자였던 M이 클라스를 버리지 못하고 토너먼트 밀어주기에 또 참가하였다.
본인이 지고서도 토너먼트에서 올라간 것. 역시나 이를 동조해준 상대는 같은 팀원.
이 M은 1년 전 사건에서 거의 유일하게 사과글을 제대로 올린 인물이라 까임의 대상에서 벗어난 인물이었는데 이것으로 까임권 재획득.
5. 2014년 윈터페스티벌 밀어주기 사건
5.1. 발단
2014년 윈터페스티벌 막바지를 맞이하여 시드권을 차지하기 위한 유저들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사건.
각 매장별로 선출되는 대표를 정하는 점수가 화근이 되어 승부조작이 일어나게 되었다.
5.2. 전개
유희왕 공식 팬 카페에서 매장 프로모터가 올린 판결글에서 시작되었는데 총 2위까지 결선으로 자동 진출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2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C라는 유저가 5위인 L유저를 꼬드겨서 밀어주기를 통해 점수를 유지하게 된 것.
C는 1년간 점수 박탈 및 1년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L은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점이 정상 참작되어 점수 박탈과 3개월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사건은 이렇게 끝나는 듯 했으나...
당사자들은 해당 행위에 대해 인정을 하고 잘못을 시인했으나 C와 친분이 있는 유저들이 "왜 판결의 강도가 다른 것이냐?", "승부조작에 대한 공지를 하지 않은 주최측의 잘못이다" 라고 하고 있다.
매장측에서는 "판정은 번복되지 않는다" 라고 변함 없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판결 자체를 뒤엎을 만한 물증이 없는 이상 사건은 이대로 종결될 듯.
5.3. 결말
유희왕 공식 팬 카페에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여전히 "주최측이 잘못이다" 라고 글을 작성했고 이에 대원미디어측은 사과 한 번 없고 계속해서 부당함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앞으로 '무기한 자격 정지' 라는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 경고하였다.
사건의 당사자인 C는 '1년간 공식 대회 출전 정지 및 해당 매장 출입 금지 무기한' 의 징계를 받았고 L은 '6개월간 공식 대회 출전 정지 및 해당 매장 출입 금지 무기한' 의 징계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또한 "주최측이 잘못이다" 라고 글을 쓴 이에 대해서는 '해당 매장 출입 금지 무기한' 의 징계가 추가로 결정되었다. 친목질로 인해 징계에 대한 가중처벌을 받게 되었고 승부조작에 대해 정당화를 하는 이들에게 경고를 하는 차원의 징계인 듯하다.
5.4. 또 다른 결말?
그런데 승부조작 당사자들이 조용했던 건 온라인에서만이었던 듯하다(...) 오프라인에서는 밀고자를 찾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찔러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대회 3위였다가 2위의 실격으로 올라가게 된 H는 주변에서 말이 많았던 모양인지 처벌 관련 게시글에 콕 찝어 H가 제보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이 추가되었고 해당 대회의 참가자 중 한 명인 N은 '자신이 밀고했다' 는 의심을 당사자에게 받고 있다는 분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N은 심판 쪽에서는 자신이 밀어주기에 참가했다고 의심한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참가한 사람과 안한 사람을 명확히 구분하여 이러한 오해가 생기지 않게끔 할 필요가 있다.
6. 원인
TCG라는 게임의 특성상 운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부분을 절대 무시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멀리건 같은 제도를 두기도 한다. TCG계에 승부조작이 생기는 건 바로 이 부분을 친목질로 메꾸려 하는 것인데, 대한민국의 유희왕 팬덤의 경우 TCG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부분에서 친목질의 수준이 심히 위험한 수준이라 이런 유례 없는 만행이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1][2] 특히 OCG 팬덤의 경우 이후 등장한 다른 TCG와 비교해 봤을 때 역사에 비해 그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문제를 오프라인으로 끌고 나오거나 반대로 오프라인의 문제를 온라인으로 끌어내리며 자유자재로 상황 연출이 가능하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기득권자들의 이익에 반하면 단체로 몰려와서 심한 욕설과 신상털기 등을 적극적으로 해버리기 때문에, 누군가를 타겟팅하면 손쉽게 팬덤에서 매장시킬 수 있기 때문. 다른 TCG들과 달리 미성년자 비율이 높아서 저런 경우도 있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위 사건들의 주도적인 멤버들이 전원 20대 초중반의 성인들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악랄함이 더 심하다. [3] 주최자들은 물론이고 가담자들까지도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 승부조작을 저지른 것이기 때문.
또한 이와 관련해 대회 참가시 추첨으로 배포하는 아이패드 등의 상품을 심판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만 가져간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이에 대해 관련자들이 철저하게 묵비권을 행사하며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해진 상태. 거기다가 이런 특수 계층끼리의 친목질을 통해 반대되는 단체보다 승점을 더 많이 올리고 실제 실력과 관계 없이 특정 파벌에 소속되어야만 시드권을 받거나 국가대표로 뽑히는 등의 폐단이 반복되며 전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악습. 어서빨리 해결이 되어야 침체기인 국내 유희왕 팬덤이 활성화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