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적 잉여표현

 


1. 개요
2. 상세
3. 외국어의 군말
4. 관련 문서

+5 [[音]][[聲]][[的]] [[剩]][[餘]][[表]][[現]]
(Speech) Filler

1. 개요


다양한 잉여표현 중의 하나인데 특히 말의 특별한 의미가 없는 군더더기 말을 되풀이해서 쓰는 표현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화자의 부주의 혹은 자신감 결여로 인해, 내지는 대화 주제에 대한 사전지식의 부재로 인해 나타난다. 구어체에서 자주 보이지만 문어체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잉여표현들과는 달리 문장 속에서 동일한 내용이 중복되어 잉여표현이 되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다.

2. 상세


군더더기 말은 흔히 '''군소리, 군말'''이라고 하지만 이런 단어들은 "불필요한 말, 쓸데없는 말, 특히 불평" 이라는 다른 의미도 함께 포함한다.[1] 여기서의 군소리는 '''"저, 저기, 그, 아, 어, 이제"''' 등을 의미한다. 즉 '''내용을 덧붙였지만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이 없는 음성적 표현'''을 말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한다. 잘 모르겠으면 자신의 평소 말투를 직접 날것 그대로 글로 옮겨 보자. 텔레마케터 등의 직종에 취직하면 콜센터에서 녹취했다가 들려주기도 한다. 이때 자기의 말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실감할 수 있다. 대학교 등에서 프리젠테이션 등을 할 때에 경험 부족으로 자주 겪게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말을 이어가면서 해당 주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경우, 내지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할 경우, 말문은 막히는데 입은 계속 움직이려고 하며, 갑작스런 침묵이 어색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군말을 쓸 때도 많다. 서비스업, 언론계, 교직 등 남에게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이런 언어습관을 의식하면서 고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듣는 사람들이 답답해하기 때문이다.
군말을 쓰는 것과 명료하게 말하는 것을 비교해 보자. 군소리가 많이 들어간 말은 듣기에 상당히 답답하고 장황하며, 정보 전달력도 떨어지고, 사람마다 군말을 자꾸 써서 거슬린다고 느낀다. 일상에서 흔한 표현법이지만 바람직한 언어생활이라 보기는 어렵다.
군말이 과도하게 들어가 있다면 결국 해결책은 프리젠테이션 연습과도 겹친다. 리허설을 하거나, 막힘 없이 청산유수처럼 말할 수 있을 만큼 지식적인 준비를 하거나, 자신의 말을 녹취한 뒤 다시 들으며 어떨 때 군말이 나오는지 점검하는 등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군말은 심리적인 부분도 크기 때문에 이런 쪽을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컨대, 긴장이 지나치게 되어 있을 때에 과잉각성한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거나, 의식적으로 호흡조절을 하여 심박을 낮추거나, 일부러 2초 가량 휴지(pause)를 두어서 말을 하지 않는 고요함 자체에 익숙해지는 것[2] 등이 있다.
대중매체에서는, G.I. Joe: 리탤리에이션에서 대통령 연설 속 군말을 분석해서 진짜 대통령과 가짜 대통령을 구별해냈다.
박근혜 화법은 음성적 잉여표현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3. 외국어의 군말


  • 영어: Um, hmm, uh, like[3], well, look, so, hold on, wait, okay, and,[4] I mean, you see / you know[5], how can I put this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whatchamacallit (거시기[6]), whatshisname/whatshername (걔 이름이 뭐더라[7]), right? huh?

토플 등의 영어시험들은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군말을 스크립트에 적극적으로 넣는다.
  • 스페인어: Eh(어), Este(이게), A ver(어디보자), O sea(그러니까), Pues(그러면), Así que(그래서), Digamos(말하자면), ¿Verdad?(그렇죠?), ¿No?(맞죠?)
  • 일본어: えっと·んと(저기,그게,그러니까),あの(저기), その(그),だから(그러니까), まあ(뭐, 그냥), うむ(음), ふむ(흠), そうね/そうですね(글쎄/글쎄요, 그렇습니다와 구분을 하는 방법은 끝을 길게 늘어뜨린다.), なんか(뭔가), なんていうか/なんというか(뭐라고 해야될지),うーん(음...),つか/ていうか(なんというか의 줄임말)
  • 프랑스어: Alors(그러니까), Peut-être (아마), Voilà (그렇죠), Non?(맞죠?), Heu(어), Voyons(봅시다), Comment dire (어떻게 말할가요), D'une certaine manière(어떤 면에서는,어떤 방법으로), Bien, Ben, Bah (글쎄) hem(흠...)
  • 중국어: 哎呀(āiyā, 아), 所以(suǒyǐ, 그러니까) 嗯(ēn, 응), 那个(nàge, 그거[8]), 啥(shǎ, 뭐), 咋/怎么(Zǎ/zěnme, 어케/어떻게), 然后呢(ránhòuní, 그리고는/그런 다음은[9])
  • 독일어: Ahm, Ähm, am(음), also(그러니까[10]), vielleicht(아마), oder?(맞죠?), einfach (그냥, 막), weiß nicht (모르겠어, 그냥), Ja(응) (체념하듯 길게 야아 하고 늘어뜨린 느낌. 바리에이션으로써 Joa가 있다), Naja (암튼) 등
  • 아랍어: يعنى(말하자면, ya'ni 정도로 발음한다.), مثلا(예를 들면, mathalan 정도로 발음한다.)
  • 러시아어: Ну(영어의 well에 해당, 진짜 습관적으로 많이 쓴다.), Это(이게), Э(에), в смысле(진짜)

4. 관련 문서


[1] 이 때의 활용 예문: "군소리 말고 어서 따라 와!"[2] 물론 이 고요함도 실제 발표나 대화 상황에선 과유불급이다. 여기서의 목적은 심리적인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에 있다.[3] 다른 전통적인 잉여표현들과 더불어 이 단어도 많이 쓰이지만 마찬가지로 권장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이 like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사람이 참 없어보이는 이미지라고 느낀다. 특히 "I was like..."라고 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이 단어가 들어가는 곳에 like 대신 적절한 동사를 넣어주면 이런 이미지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4] 영어시간에는 '그리고'라는 의미라고 배우지만, 이걸 쭈욱 끌면서 말하면 군말의 역할을 수행한다.[5] 미국의 캐롤라인 케네디(C. Kennedy)는 상원의원 후보 출마를 하면서 NYT와 짤막한 기자회견 동안 You know를 무려 142회(!)나 사용했다. 캐롤라인은 하버드대 학부와 컬럼비아 로스쿨을 나와 유능하고 전문적인 여성인재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 기자회견에서 그런 이미지를 엄청나게 깎아먹고는 나중에 출마를 포기했다.[6] What you may call it을 줄인 말로, 물건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 쓴다[7] 특정인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가끔 Whatsthatface나 Whatshisface도 쓴다.[8] "啊 什么呢?那个那个那个..."는 "아 그 뭐지? 그거그거그거..." 같은 느낌이다.[9] 특히 대만에서 많이 쓴다.[10] 영어에 동일한 철자를 가진 단어가 있어서 동의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아니다. 영어와는 달리 '알조'(ㅈ는 \[z\]발음)라고 읽으며, 뜻으로는 영단어 'also'가 아니라 'so'와 같은 뜻이다. ("그래서",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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