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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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은 탄자니아 북서쪽의 사바나, 숲, 계곡, 칼데라 등 다양한 지형을 모두 아우르는 약 8,100km2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이다. 탄자니아의 또다른 명소이자 세계유산인 세렝게티 국립공원과도 맞닿아있어서 대개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아루샤에서 출발하여 응고롱고로 분화구를 넘어 세렝게티로 넘어가는 코스를 이용하여 여행하게 된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휴화산 칼데라인 응고롱고로 분화구가 있다.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지름이 약 15~20km에 달하며 솟아난 가장자리의 높이는 평균 500m 정도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칼데라인 천지와는 달리 물은 거의 고여있지 않다.
또한 지역 내에는 약 400만년 전 인간의 흔적이 발견되는 올두바이 협곡이 있다. 이 협곡에서 발굴한 많은 성과 때문에 본래 자연유산이었던 응고롱고로 보존지역은 2010년 항목이 확장되어 복합유산이 되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더불어 이 일대는 원래 마사이족의 주요 주거지였다. 탄자니아와 케냐 일대 곳곳에 흩어져 살던 마사이족들은 1900년대 초 식민지 확장을 벌이던 영국군에 밀려 케냐와 탄자니아의 좁은 지역에 모여 살고 있었다. 그러다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응고롱고 자연보존지역이 주요 관리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흩어져 있던 마사이족들은 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으로 이주했고 대신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지켜주기 위해 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은 마사이족만 살 수 있는 것으로 합의하였다.
한편 마사이족은 가축을 방목하는 것으로 생활하므로 전 지역에 걸쳐서 야생동물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는데 자연보존지역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마사이족이 이주해오거나, 방목의 규모가 커지거나, 경작지가 늘어나거나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탄자니아 정부는 이곳을 야생보존지역으로 바꿔 마사이족을 점차 다른 지역으로 내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2. 야생동물
세렝게티와 인접한 만큼 이 분화구 안에도 누, 얼룩말, 아프리카코끼리, 검은코뿔소, 점박이하이에나 등 많은 수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다만 외부와 이어지기 쉽지 않은 고립된 환경이라서 분화구 내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행동 방식은 세렝게티나 마사이마라에 서식하는 동물들과 다른 편이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는 해마다 누와 얼룩말들이 신선한 풀을 먹기 위해 탄자니아 - 케냐 경계를 왕복한다. 하지만 여기에 서식하는 누와 얼룩말들은 1년 내내 물이 흐르는 장소와 풀들이 있는 곳을 기억하고 있어 매일 분화구 내부를 이동하면서 풀과 물을 찾는다고 한다.
또한 분화구 밖에서는 많은 수의 사자가 살고 있는 반면 이곳에서 서식하는 사자의 수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 게다가 응고릉고로의 사자들은 전부 놀랍게도 근친교배로 태어났기에 각종 질병에 취약하며 기형으로 태어난 녀석들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응고롱고로에 들어온 첫 사자무리들이 정착한 이후 응고롱고로에 들어온 다른 사자 무리들을 전부 쫓아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먹이가 풍부한 이곳에서 다른 사자 무리들을 쫓아버린 건 이점이라고 볼 수는 있지만 다음 세대를 잇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분화구의 사자들은 사냥도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점박이하이에나가 사냥한 먹이를 빼앗거나 먹다 남은 먹이를 먹는다고 한다.
3. 기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운고로 분화구는 응고롱고로 분화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1] 2010년 등록확장[2]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3] 최상의 자연 현상이나 뛰어난 자연미와 미학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포함할 것[4] 생명의 기록이나, 지형 발전상의 지질학적 주요 진행과정, 지형학이나 자연지리학적 측면의 중요 특징을 포함해 지구 역사상 주요단계를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5] 육상, 민물, 해안 및 해양 생태계와 동·식물 군락의 진화 및 발전에 있어 생태학적, 생물학적 주요 진행 과정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일 것[6] 과학이나 보존 관점에서 볼 때 보편적 가치가 탁월하고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포함한 생물학적 다양성의 현장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가 큰 자연 서식지를 포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