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알
페르시아어: ریال
1. 개요
이란의 통화이다. ISO 4217코드는 IRR, 기호는 특별히 없고 그냥 리알이라 칭한다. 특이하게도 보조단위가 없는 대신에 상위단위로 토만(Toman, 1만 리알 = 1토만)이 있기는 한데 공식적으로 인정된 단위가 아닌 구어체이다. 그러니까 쓰기는 그냥 리알이라고 쓰나, 말할때는 그냥 토만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잦다고 하니 방문할 일 있으면 알아두자. (ex : 50,000리알 = "오 토만") 또한 희한하게도 어원이 페르시아어와는 무관하고, 스페인어인 "레알(Real)"에서 유래했다.
리알을 폐지하고 10,000배의 가치를 지닌 토만 사용 예정.
2017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단위가치가 낮은 통화'''[1][2][3] 이다. 공식환율은 2018년 8월 12일 기준으로 '''48,906리알/USD'''이다. 이 사이트를 참고하면 알 수 있겠지만 현재 이란 리알의 환율은 나날이 오르고 있다. 공식환율 기준으로도 '''126100''' 리알이 있어야 가장 단위 금액이 큰 1 쿠웨이트 디나르를 살 수 있다!
그러므로 1리알은 한국 돈으로 대략 3전 조금 넘는 정도이고 1원은 31리알 정도에 해당한다. 최고액권인 10만 리알은 한국 돈으로 3,000원 정도밖에 안 한다는 뜻이다. 참고로 인플레이션은 공식적으로 27.4%(2012년)나 찍었다. 이런 엄청나게 불안정한 현실때문에 금융권에선 아예 공식환율, 시장환율(비공식), 그리고 무역환율까지 따로 산정해서 운영해오다 2012년에서야 무역환율을 시장환율과 병합해 운영하게 되었다. 다만 이 시장환율은 '''암시장'''환율과는 또 무관하다. 결론은 은행에서 환전하지 말라는 뜻이다.
혹여 이 지폐와 동전을 갖고 있다면 국외내 시중은행 및 사설환전소에서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유니세프 기부함에 기부하는 것이 낫다.[4]
2018년 7월 30일에 이란 리알화는 미국의 경제제재를 앞두고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결국 2019년 8월에 1만 대 1 비율로 축소(리디노미네이션)하고 화폐 이름을 '''토만'''으로 바꾸는 계획을 승인했다.#
2020년 4월 24일 기준 1달러 에 61,790리알(NH농협은행 비고시 환율기준) 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공식 환율이므로 100% 신뢰하면 좋지 않다.
2020년 6월 21일에 이란 리알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2. 역사
1932년 십진법 통화제가 도입되었고 '이란 국립은행' 명의로 5, 10, 20, 50, 500리알 지폐가 발행되었다. 1935년 1000리알권, 1951년 200리알권, 1952년에 5000리알과 10000리알권이 도입되었다. 1960년에 기존 레자 샤 팔라비(팔라비 1세) 도안이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팔라비 2세) 도안으로 교체되었고[5] , 1961년에 발행 명의가 '이란 중앙은행'으로 바뀌었다. 5리알 지폐는 1940년대에, 10리알 지폐는 1960년대에 사라졌다.
1979년 이란 혁명 후 팔라비 왕조의 초상은 1980년까지 모두 교체되었다. 1980년 발행권은 100, 200, 500, 1000, 5000, 10000리알권이 있었으며 이맘레자 사당을 도안하였고, 1981/85년 발행권은 이슬람 혁명을 테마로 한 도안이었으며 1986년에 2천 리알권이 도입되었다. 그러다 1992년에 현행권이 발행되었다.
3. 호메이니 시리즈 (현행권, 1992~)
- 호메이니가 사망한 이후에 등장한 시리즈인지라 앞면은 아주 약간씩 초상화가 다르긴 하지만 모조리 루홀라 호메이니의 얼굴이 들어가 있다.
- 유난히 핵에 관한 내용이 담긴 5만리알은 2007년 4월 12일에 "우리도 핵개발 할거임!"을 표방하면서 선전하듯 등장했다.
- 최고액권의 가치가 워낙 낮다보니 50만 리알 및 100만 리알짜리 수표도 그냥 거리낌없이 통용되고 있다. 대략 과거에 한국 사람들이 10만원권 수표를 현찰뽑듯 뽑아쓰던 시절과 비슷하다.[7]
- 동전의 경우, 2004년부터 등장한 50(1.5원), 100, 250, 500, 1000리알(30원)화의 5종이 유통되고 있다. 다만 가치가 너무 낮아서 순환이 거의 되질 않는다.
- 지나치게 낮은 가치 때문에 대개 500리알(15원) 단위로 거래되고 있다. 때문에 구권 100 ~ 500리알 지폐도 일단은 법정통화로 인정되기는 하나 가뿐히 무시하는게 다반사고, 아쉬우면 사탕이나 껌 하나 더 주는 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일상이다.
- 5,000, 10,000, 50,000리알은 대한민국 원 각각 5,000, 10,000, 50,000원과 써 있는 숫자와 지폐 색깔이 동일하다. 물론 액면가는 넘사벽으로 차이나며 50,000리알이래봤자 대한민국 원으로는 1,000원이 조금 넘는 수준밖에 안 된다.
[1] 즉 1원, 1엔, 1위안 등 전 세계의 화폐단위 1단위로 가치를 비교할 때 1 이란 리알이 가장 가치가 낮다는 말이다.[2] 2위는 베트남 동, 3위는 상투메프린시페 도브라, 4위는 인도네시아 루피아, 5위는 기니 프랑이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단위가치가 높은 통화는 쿠웨이트 디나르이다. 참고로 모두 시장가격 기준이다.[3] 암시장 가격 기준으로 가장 단위가치가 낮은 화폐는 2016년-2018년도의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였지만 화폐개혁으로 일단 최하위권에서는 멀어졌다.[4] 수정일인 2021년 2월 3일 기준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로는 5년전만 해도 말레이시아, 인도, 이란 부근 이웃 국가에서도 취급했지만 지금은 취급도 안한다고[5] 다만 1976년 왕조 성립 50주년 기념으로 팔라비 1세와 2세가 함께 도안된 100리알 지폐가 발행되었다.[6] 만일 이 성좌에 과학이 있다면, 페르시아인이 도달할 것이다.[7] 5만원 지폐가 유통되기 직전인 2009년 초반까지는 정말로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