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스림
'''Iathrim'''
레젠다리움에 등장하는 종족 요정의 한 분파. 텔레리들 중 가운데땅의 벨레리안드의 숲에 정착한 이들을 가리킨다.
대여정에서 엘웨가 실종된 후 올웨와 텔레리들이 열심히 그를 찾아다니지만 발견되지 않고 이들은 점점 지쳐간다. 그러다 서쪽에서 바냐르와 놀도르들이 벌써 섬을 타고 아만으로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들은 떠나버린 친지와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만에 대한 열망으로 올웨의 지도에 따라 벨레리안드 서해안에 도착한다.
아만의 발리노르에서는 핀웨가 울모에게 가운데땅에 남아있는 친구 엘웨와 텔레리들을 데려와 달라고 간청한다. 울모가 섬을 가지고 벨레리안드 해안에 돌아왔을 때 올웨와 대부분의 텔레리들은 아만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엘웨의 친지들과 친구들은 여전히 엘웨를 찾고 있었다. 이들은 울모와 올웨가 떠나간 해안에서 스스로를 버려진 자들, 에글라스(Eglath)라 불렀다.[1] 이들은 팔라스림과 달리 벨레라안드의 바다보다는 숲과 언덕에 살았다. 아만에 대한 열망이 이들 가슴 속에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에 숲이 이들의 슬픔으로 가득 찼다고 한다.
사라진 지 200년 만에 엘웨가 마법이 풀려 멜리안을 데리고 돌아왔을 때 이들은 기뻐하며 엘웨 주위에 모여든다. 그리곤 크게 놀라는데, 일루바타르의 자손 중 가장 키가 컸다고 하는 엘웨의 머리가 회색빛이 되었으며 그에게서 마치 마이아와 같은 아름다움과 고귀함이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엘웨 역시 아만의 빛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품고 있었으나, 멜리안의 얼굴을 볼 때마다 마치 아만의 빛을 맑은 거울을 통해 보는 듯 했고 이로써 만족했다고 한다.
엘웨는 에글라스들의 땅, 에글라도르(Eglador)를 세우고 벨레리안드 전역의 통치권을 선포하였으며 '회색망토의 왕', 엘루 싱골(Elu Thingol)이라 불리게 되었다. 벨레리안드에 남아 있던 텔레리들은 원래 엘웨를 지도자로 섬겼던 이들이었으므로 모두 그의 신민이 된다. 벨레리안드의 텔레리들은 훗날 가운데땅에 돌아온 망명 놀도르들에게 회색의 요정들, 신다르라 불리게 된다.
싱골의 백성들은 벨레리안드에서 번영했으나 가운데땅에 돌아온 모르고스에 의해 벨레리안드의 첫 전쟁이 벌어진다. 요정들은 비록 승리했지만 손실이 컸고, 멜리안은 백성들을 보호하고자 에글라도르를 둘러싼 마법 장벽을 친다. 이 장벽은 그녀나 싱골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드나들 수 없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이 땅은 울타리의 땅, 도리아스(Doriath, 땅을 뜻하는 Dor + 울타리를 뜻하는 iath)라 불리게 되고 그곳에 사는 백성들은 이아스림(iathrim, 울타리를 뜻하는 iath + 복수형 접미사 rim)이라 불리게 된다. 이후 이들의 운명은 도리아스 문서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