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스톰
1. 게임제작사 이온 스톰
1.1. 개요
Ion Storm Inc. 미국의 게임 개발사. 1996년 11월 15일, 존 로메로와 톰 홀, 토드 포터, 그리고 제리 오플래허티에 의해 설립되었다. 본사 위치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시. 이드 소프트웨어에서 존 카멕과의 파워 싸움에 밀려난 존 로메로가 주축이 된 회사답게 '디자인이 곧 법이다'(Design is Law)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설립 당시 대단한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데이어스 엑스와 아나크로녹스 등 몇몇 상당히 뛰어난 작품들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설립 당시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는 처참하게 실패했으며, 아나크로녹스 발매 직후 본사인 댈러스 스튜디오가 폐쇄, 워렌 스펙터가 이끌던 오스틴 스튜디오도 2005년에 문을 닫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표작이 다이카타나라는 재앙 덩어리로 인식되는 비운의 제작사.
이온 스톰이 1996년 E3에 내놓은 <도미니언: 스톰 오버 기프트 3>의 트레일러는 당시 워크래프트 2와 디아블로로 승승장구하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게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고,[1] 블리자드는 여태까지 제작하고 있었던 스타크래프트를 전부 뒤엎고 다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뒤늦게 밝혀진 사실은 당시 이온 스톰이 내놓았던 트레일러가 영상팀이 만들었던 '''가짜 게임플레이 영상'''이었다는 것. 이 때문에 도미니언: 스톰 오버 기프트 3은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된 이후에야 발매되었고, 실제 게임의 그래픽도 당시 제작했던 영상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1.2. 상세
존 로메로는 "디자인이 곧 법이다"(design is law)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게임 디자이너들로 회사의 핵심을 구성하였다. 이 슬로건은 기술 구현을 게임 개발의 핵심으로 삼았던 이드 소프트웨어에 대한 반박이자 도전으로, 로메로의 이온 스톰은 이드와 정 반대로 인력의 대부분을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가 아닌) 게임 디자이너로 채웠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로메로는 "게임 디자이너가 락스타처럼 대접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각종 이벤트와 스포츠카, 파티, 최고급 오피스 임대료 등에 투자금을 탕진하였다.
꿈만 원대했을 뿐 이를 구현하기 위한 프로듀싱 능력이 부족했던 로메로의 이온 스톰은 거듭된 연기 후에 희대의 실망작인 다이카타나를 출시하고는 무너져내렸지만, 사실 이온 스톰의 인력에는 정말 재능있는 디자이너가 많았기에 이온 스톰이 내놓은 작품들은 하나하나가 개성있고 재미있는 게임들이다(다이카타나 제외). 전작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여전히 뛰어난 잠입 게임인 시프: 데들리 섀도스, 이머시브 심 장르의 바이블로 손꼽히는 데이어스 엑스는 물론이고, 미완성인 채 출시되었음에도 코미디 SF 롤플레잉의 걸작이란 찬사를 들은 아나크로녹스 모두 게임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3. 개발한 작품들
- 도미니언: 스톰 오버 기프트 3 (1998)
- 다이카타나 (2000)
- 데이어스 엑스 (2000)
- 아나크로녹스 (2001)
- 데이어스 엑스: 인비지블 워 (2003)
- 시프: 데들리 섀도스 (2004)
2.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의 이온 스톰
문서 참조.
[1] 당시 이온 스톰의 옆 부스에서 블리자드가 전시하고 있었던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로, 디아블로의 작업에 본사 인력을 투입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워크래프트 2의 우주판 스핀오프에 가까운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