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빈
1. 소개
대한민국의 쇼트트랙 선수이다.큰 덩치에 맞는 묵직한 스케이팅을 하며, 스피드가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신 준수한 인코스 추월 기술을 가지고 있다.[5] 한창 기량을 향상시켰어야 할 나이에 오랜 시간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면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고 이에 국제경기 경험도 거의 없는 편이라 연령 대비 경기운영능력이 생각보다 노련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또한 큰 신체조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 그 정도의 신체조건[6] 에 아웃코스로 치고 나갈 스피드가 없다면 아예 샤를 아믈랭처럼 초반부터 선두권에 나서서 큰 신체조건을 활용하는 경기 방식도 고려를 해 볼만하지만, 그런 경기를 펼칠 만한 확실한 지구력이나 혹은 경기운영능력이 떨어져 무리가 있다. 하지만 13-14시즌에서는 1500m는 노진규, 빅토르 안, 샤를 아믈랭 등과 같은 선수들과 최강자로 꼽히며 '''세계랭킹 1위'''까지 상승하였으나 14-15 시즌 1500m에서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2018년 11월 23일 은퇴경기를 치뤘다.
2. 선수 경력
2.1. 2012-13 시즌
국가대표에 발탁되긴 했지만 계주 멤버로만 뽑혔기 때문에 밀려 500m나 5000m 계주 출전 이외엔 다른 종목에서 활약할 기회가 없었다.
2.2. 2013-14 시즌
2.2.1. 국가대표 선발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첫날 1500m에서 4위, 500m에서 3위를 기록한 후 둘째날 1000m에서 1위 그리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1위를 기록해 선발전 순위 종합 1위로 올림픽에 진출하게 되었다!'''
2.2.2. 월드컵 시리즈
1차 월드컵 때 기대에 못 미치는 기량을 선보여 큰 우려를 낳았지만, 한국에서 개최된 2차 월드컵 때 1500m 은메달을 따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선수 치고는 아직까지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어서 분발이 필요하다. 또 다른 문제는 확실히 정해진 주종목이 없다는 것. 좋게 받아들인다면 전종목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문제는 어떤 종목에서도 아직까지 확실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심지어 계주에서 조차 스피드가 느려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나마 몸무게 덕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다른 한국선수들을 밀어주는 푸싱은 우수한 편이다.[8] 토리노에서 개최된 2013-14 시즌 월드컵에서 1500m 금메달을 땄다. 노진규의 실격으로 인한 금메달이었지만[9] 본인한테는 의미있는 메달이었을 듯하다. 하지만 다른 종목에서는 여전히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4차 월드컵에서는 한국 남자대표팀 전원이 계주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올림픽 500m, 1000m의 출전 티켓을 까먹어 신다운과 함께 가장 까였다. 어찌어찌 포인트가 쌓인 덕에 2013-14 시즌 기준으로 1500m는 세계랭킹 1위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이 종목에서 샤를 아믈랭보다 약하다는 것이 중론이고, 실제로 최근의 맞대결들에서 샤를 아믈랭이 번번히 압승을 하며 이것이 증명됐다. 당시 월드컵 랭킹은 그가 2위 아믈랭이 1위였다 참고로 세계랭킹과 월드컵 랭킹은 집계방식이 다르다.
2.2.3.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2.3.1. 1500m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500m 준결승전에서 신다운이 넘어질 때 같이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지만, 어드밴스 판정[10] 을 받아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렇게 진출하게 될 경우 다른 선수들보다 뒤 쪽에서 출발하게 되는 불리함이 있고 [11] 준결승전에서 넘어졌을 때 받은 충격, 그리고 스케이트 날이 망가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 하고 결승전에서 아쉽게 6위를 차지했다. 1위는 샤를 아믈랭이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갑자기 포텐을 터뜨린 한톈위가 2위, 빅토르 안은 3위. 그러나 스케이트날에 문제가 없었더라도 최고 동메달이나 4위를 했을거란 예상이 많다. 비록 기대와는 달리 1500m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준결승전에서 혼자 넘어진 신다운에 휩쓸려 어드밴스 구제가 없다면 꼼짝없이 탈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신다운을 위로하는 대표팀 주장다운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고,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에 대해 전체적으로 의구심의 표정을 보내던 여론도 이때까지만큼은 이한빈에 대하여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2.2.3.2. 1000m
1000m준결승전에서 싱키 크네흐트와 충돌하여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한빈이 무리하게 인코스 추월[12] 을 시도하다가 옆에 있던 크네흐트와 몸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크게 휘청이면서 속력이 줄어들게 되고, 이한빈은 평정심을 잃고 크네흐트를 노려보다가 레이스를 포기하는 듯한 경기를 하게 된다. 크네흐트는 이한빈의 방해를 받았다는 점이 인정되어 어드밴스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한빈의 실격 자체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장면이였지만 중간에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큰 문제로, 결과적으로 이 스포츠맨쉽을 잃은 행동은 싸늘했던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여론의 시선을 더욱 악화시키고 말았다.
2.2.3.3. 500m
500m준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같은 조에 빅토르 안, 올리비에 쟝 등 강적들이 포함된 가운데 4번 레인을 배정받아 준결승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고 결국 3위로 골인,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소치 올림픽을 메달 획득 없이 마무리지었다.
2.2.3.4. 올림픽 이후의 평가
다른 종목은 몰라도 1500m만큼은 세계랭킹 1위[13] 선수였기에 그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는 점에서 이한빈의 1500m불운은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노메달 수모에 가장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볼 수 있다. 이한빈 선수 본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이미 26살의 적지 않은 나이이고 소치 올림픽에서의 노메달로 군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14] , 대한민국의 약한 인프라와 미미한 베테랑 지원 능력 등 여러 가지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2.2.4. 2014 세계선수권
딱히 인상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주종목인 1500m에서 6위를 기록했는데 레이스가 중반부터 빠르게 진행되자 스피드가 약점이 있는 이한빈은 이렇다 할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신다운은 물론이고 1500m가 주종목이 아닌 박세영한테조차 밀리는 모습. 500m와 1000m에서도 준결승 진출조차 하지 못했고 계주에서도 박세영을 푸싱하는 힘이 강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타국 1번 주자들에 비해 열세가 역력했다. 결국 국가대표 선발전 1위의 선수로써는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활약상을 보이며 2013-14 시즌을 마감했다. 여담으로 대회 시작하기 바로 며칠전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포스팅을 해서 올림픽 1000m 준결승 이후로 또 한번 멘탈적인 면에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15]
2.3. 2014-15 시즌
2.3.1. 국가대표 선발전
500m 준결승 경기 도중 넘어졌는데 이 때 빙판을 잘못 짚으며 왼어깨 쪽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결승전까지 진출해서 3위로 골인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13점을 획득, 3차 선발전 참가자격 확보를 의미하는 3000m 슈퍼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1500m, 1000m에서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해 국가대표 선발에 탈락하는 상황까지 나올 뻔했지만 포인트가 선수들 전반적으로 고르게 퍼지면서 종합 7위를 기록해 일단 국가대표 전지훈련 팀 합류에 성공하게 되었다. 9월 29일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500m 2위, 1000m 4위, 3000m 슈퍼파이널 6위로 총 32포인트를 획득, 종합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차 선발전과 3차 선발전 포인트를 합산한 점수에서 6위 곽윤기와 동률을 이뤘고, 3차 선발전의 슈퍼파이널 순위에서 곽윤기에 밀렸기 때문에 최종 순위는 7위가 되었다. 따라서 종합 순위 6위까지만 선발하는 2014-15 시즌 국가대표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만 5차 월드컵 이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박세영, 서이라, 한승수 등이 차출되면 상비군에 속해 있던 이한빈이 그 기간에 한시적으로 그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예상되었듯이 박세영, 서이라, 한승수가 유니버시아드로 차출되었기 때문에 이한빈과 더불어 김윤재와 황재민이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는게 확정되었다. 2014-15 시즌이 끝난 후 군에 입대하였다. 2016-17시즌 중에는 국군체육부대 소속자격으로 군인들이 출전하는 쇼트트랙 국제대회에도 참가하기도 하였다. 2017년 봄 제대한 것으로 보인다.
3. 수상 기록
4. 기타
- 안현수와는 한국체육대학교 시절[16] , 성남시청 소속 시절, 그리고 성남시청이 해체 후 안현수가 러시아로 떠날때까지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빅토르 안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 박승희와는 연인 사이었으나, 올림픽이 끝나고 결별했다.
[1] 입학한 당시 3년 선배였던 안현수와 같은 방을 쓰면서 친분을 쌓았다.[2] 딱히 정해진 주종목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세계랭킹과는 거리가 있는 나머지 종목들과 달리 1500m는 13-14시즌에서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할만큼 어느정도 월드컵에서 통했다. 국내에서는 단거리도 강한 편에 속한다.[3] 쇼트트랙 관련항목이라면 꼭 나오는 말이겠지만 180가까이 되는 키라면 쇼트트랙 선수 기준으론 큰편이다.공식 프로필에 기재되기로는 180cm인데 최근 트위터로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홍보차 올린 프로필에 키가 182cm이라고 적었다.[4] 네이버 프로필 기준. 최근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몸무게가 78kg이 나간다고 썼다.[5] 빅토르 안이 즐겨쓰는 코너를 돌기전에 추월해 버리는 인코스 기술을 쓰는 선수중에 하나인데, 문제는 스피드가 약하고 몸이 육중하다보니 이한빈에게 적합한 기술이 아니라는게 문제이다.[6]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이한빈은 신장 대비 다리가 긴 편이 아니다. 성시백은 이한빈보다 2cm정도 신장이 작지만 다리가 굉장히 길어서 이한빈보다 오히려 스피드를 내기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었다.[7] 뒤에 노진규는 3000m에서 4위를 기록해 종합순위 3위로 올림픽에 진출하게 됐지만, 신다운이 세계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자동선발이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4위로 개인전에 출전할 수 없다. ...[8] 두번째 주자로 자주 나서는 박세영이 몸이 가볍다보니 이한빈의 푸싱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9] 노진규가 1위, 이한빈이 2위였지만 노진규가 실격을 하면서 이한빈이 1위로 올라왔다.[10] 경쟁 선수의 과실로 넘어진 선수가 있을 경우, 넘어진 선수한테 다음 라운드에 진출권을 주는 주었다. 다만 넘어졌을 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순위권에 있어야 주어진다. 이한빈은 신다운과 충돌할 때 조 2위였기 때문에 어드밴스 판정을 받았다.[11] 사실 500m면 뒤에서 출발하는게 치명적이지만 1500m는 초반엔 느리게 가기 때문에 뒤에서 출발해도 결과와는 크게 연관은 안된다.[12] 러시아의 빅토르 안이 즐겨쓰는 인코스 기술을 썼는데 빠르게 치고 나가지를 못해 충돌해버린다.[13] 말이 1500미터 세계랭킹 1위였지 사실 경기내용만 보면 캐나다 선수인 샤를 아믈랭이 2013-14 시즌 1500미터의 실질적인 최강자였다.[14]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에 쇼트트랙 팀이 있다는 점이다.[15] 세계선수권이 올림픽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이자 자신이 생에 처음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팀의 맏이자 주장으로써 팀의 파이팅을 이끌어주지는 않고 올림픽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안고 세계선수권에서 만회해 보려는 대표팀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16] 빅토르 안이 이한빈의 한체대 3년 선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