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
십이야의 주인공.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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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나비'로 여장한 모습.
18세. 진휼왕(이휼)의 정비 안영왕후의 아들인 진연세자로 10년 전 윤연리의 마수를 피해 도망친 후, 가국에서 비화림만 그리는 걸로 유명한 화가 '홍'과 여장해서 유향루의 기생 '나비'[1] 의 두 가지 위장 신분을 가지고 살고 있다. 간혹 의적 '붉은 달'로 변장해서 활동하고 있으며, 몰래 자신을 지지하는 반란군과 함께 복위 찬탈을 준비하고 있다.
작중에서 마음 고생이 심한지라 부각이 잘 안 되는데, 무술뿐만 아니라 지략에도 능하다. 낙천상단 행수에 대해 조사해서 그의 정체가 서서국의 태자라는 걸 알아냈고, 반란군의 위치를 알려준 게 마미송 의원이라는 걸 눈치채서 이적에게 이걸 이용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3부 29화를 보면 왕자 독살 배후가 황세련일 거라는 걸 이미 짐작하고 있었던 듯. 3부 34화에서 반란군이 짠 화우지계[2] 도 이휘와 이적이 짠 작전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2. 작중 행적
어렸을 때 아픈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구하러 비화림(공식 명칭은 '왕가의 계곡'으로, 비화림은 서민들이 부르는 호칭)에 발을 들였던 유단아와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윤연리의 반란 이후로 그 기억은 전부 마음 속에 닫아두었다가 연판장을 훔치러 유자겸의 집에 침입했을 때, 다시 만난 유단아가 그 소녀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기억을 떠올린다. 단아를 마음에 두고 있어서 유자겸이 나비인 자신을 단아의 선생으로 삼고 싶다고 하자 순순히 제안을 받아들이고, 단아와 산책을 나갔다 여우비를 만났을 때 단아가 걱정해주자 얼굴을 붉히는 등 여실없이 단아를 좋아한다는 걸 보여준다. 단아가 원에게 빠져있어도 그녀를 지키기 위해 사랑을 도와주는 착한 성격. 하지만 단아가 원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자신과의 과거임을 알았을 때는 멘붕할 뻔했다. 2부에서는 단아가 등에 큰 상처를 입은 자신[3] 을 걱정해주거나 신경 써주거나 하는 일로 소소하게 위안을 받고 있는 듯. 여러모로 자신의 사명과 단아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불쌍한 주인공. 사실 본래 성품이 워낙에 좋은 탓에 단아 관련 일이 아니더라도 전염병으로 고생하는 백성들의 모습에 많이 마음 아파하여 이적 몰래 곡식과 약재를 구해 빈민촌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거사 일을 사흘 앞두고 관군이 비화림 산채와 유향루를 급습해 189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 체포당해 반란군의 세력이 궤멸되고 말았다. 이에 그가 선택한 길은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궁궐에 나비로 여장한 채 단아의 교전비가 되어 입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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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궁에서 만난 록하와 함께 연회장에서 진원왕을 암살하기로 했지만 진원왕의 얼굴을 봤을 때 '원이 도령'이 진원왕이었다는 걸 알고 당황했고, 직후 진원왕이 쓰러지는 바람에 실패했다.[4]
그러나 선우서인 구출 작전 때 큰 부상을 입어 궁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자기 방으로 돌아와 의식을 잃었다가 나비가 걱정되어서 온 단아에게 정체를 들킨다. 정체를 밝힌 후, 단아에게 큰 상처를 줬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참으로 가슴 아픈 장면.
왕자의 독살 배후에 관여한 걸로 보이는 나인을 '붉은 달'로서 구해주고, '나비'로서 일부러 레이에게 데려다 줬다. 왕자의 독살 배후로 지목된 단아가 모진 고문을 당해서 그 나인이 입을 열 때까지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으로, 레이에게는 자신이 왕자를 독살했다고 거짓자백을 하고는 감옥에 갇힐 테니까 확실히 진실을 밝혀달라며 거래를 했고, 유자겸과는 자신이 거짓자백을 해서 단아를 구해줄 테니까 윤 대비를 반란군에게 넘겨달라는 거래를 했다. 이를 위해 자신이 머물던 처소를 그림 한 장 빼고 싹 정리해뒀는데, 그 그림은 자신의 본모습인 이휘로서 단아와 함께 햇살 아래를 걷고 싶다는 소망이 담긴 그림이었다. 게다가 3부 36화에선 이 그림에다 어릴 적 단아와 만났던 일을 그린 그림을 숨겨놨다는 것까지 밝혀졌다.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단아가 찾아와서는 나와 아버지가 네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 때 자신에겐 지킬 게 더 있어서 이런 선택을 한 거니 괜찮다고 말하고는, 후에 설화가 찾아갈테니 설화를 믿어달라고 말한다. 그 후에 위험해지니까 더 이상 여기로 찾아오지 말라고 말했는데, 단아가 더 이상 널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며 자신은 이 길로 아버지에 대해 자백해서 벌을 받을 거라며 그 동안 빠져나가라면서 단도를 꺼내자 당황, 그렇게 하면 너도 처벌을 받는다면서 유자겸이 왕자 독살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게 밝혀져도 현빈을 폐출시키려고 한 건 사실이며, 그 외의 죄도 드러나면 왕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며 말린다. 그러나 단아는 어떻게든 나비를 탈출시키려고 했고, 이 때문에 뭔가 말하려던 순간 이원이 부하들을 데리고 와서 단아를 처소로 보냈다. 이원이 네가 내게 오면 네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겠다고 하자 "그러면 진연세자에게 이 나라를 주십시오." 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하면 내 곁에 있어주겠냐고 이원이 묻자, 그리 해도 자신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세형과 황세련이 처형된 후 감옥에서 나왔지만 자기 방에 감금되었는데, 일단 계획대로였는지 '반란이 시작됐을 때 옥사에 있게 될 줄 알았는데 다행이군.'이라 생각하며 붉은 달로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3부 34화에서 단아의 처소를 지키고 있던 군사들과 단아를 잠재우고, 설화와 백호에게 따로 그녀를 맡긴 뒤에 진원왕을 찾아다녔다. 이원과의 전투에서 이겼지만 그 여파로 쓰고 있던 가면이 벗겨져 정체를 밝히게 되었고, 이후 몸싸움을 하다가 '나비'와 동일인물이라는 것도 사실상 들통났다.
멘붕한 이원이 자신의 짐작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별궁으로 향할 때 착잡한 표정을 짓고는 따라갔다. 결국 진실을 받아들인 이원이 마침 근처에 떨어져 있는 검을 잡고는 이제 망설이지 말라며 이번에 네가 내 심장을 가져가지 못하면 내가 네 심장을 가져가겠다며 검을 겨누자, 이제 흔들리지 말고 그가 적이라는 것만 생각하자며 마음을 다잡고는 덤벼들었다. 그러나 이원은 공격을 하는 척만 한 거였기에 휘의 공격은 바로 이원에게 중상을 입혔다. 원은 휘가 자신을 죽일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은 걸 알고는 또 망설인다고 지적했다. 당황해서 왜 공격하지 않았냐고 말하자 원은 휘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네가 날 죽이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포옹했다. 이 때문에 상처가 더 심해진 이원은 곧 사망했다. 이에 알 수 없는 슬픔을 느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가 단아가 와 있는 걸 보고 놀랐는데, 단아는 곧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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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를 구하려다가 화살을 맞은 그도 쓰러졌지만, 곧 일어나서 별궁으로 온 백아와 그 부대를 전멸시켰다. 이후 의식을 잃은 단아를 업고 궁을 떠나다가 부상 때문인지 얼마 가지 못해서 쓰러졌는데, 곧 이적이 위기에 처한 걸 보고는 일어나서 대신 공격을 맞고 쓰러졌다.
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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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이 성공한 후, 가국의 새로운 국왕으로 즉위한 것은 이휘가 아니라 이적. '''진짜 진연세자는 적이었고, 휘는 적의 대역이었다.''' 사실 이에 대한 복선은 꽤 많았는데 자세한 것은 이적 항목을 참조.
이적을 보호하고 대신 쓰러질 때 "이걸로 조금은 보은이 되었을까요."라고 말했고, 쓰러진 단아를 보며 진실을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독백했다. 전자는 10년 전에 적이 스스로 한쪽 눈을 찌르면서까지 자신을 살린 것을 의미하며, 후자는 자신이 진짜 진연세자가 아니라는 걸 말하지 못한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이적을 구했을 때 중상을 입어 의식을 잃었으나, 회복하자마자 사라져버렸다. 3부 마지막 화를 보면 종종 유단아를 만나러 마미송의 집에 오는 듯.
가국 금군별장 이하의 외동아들. 7세 때 진연세자를 닮은 아이라는 이유로 세자의 곁을 지킬 아이로서 궁에 들어왔고, 이때부터 둘은 형제처럼 자랐다. 적와정변이 일어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윤연리는 진연세자를 찾아내기 위해 7~10세의 남자아이들을 모조리 잡아들여서 목 뒤에 점이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당시 이적은 한쪽 눈을 잃고 머리가 하얗게 변한지라 어찌 넘길 방법이 있었지만, 이휘는 그렇지 않은지라 월영화가 관군이 오기 전에 여장을 시켰다. 한 번은 넘겼지만 이후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선우서인과 월영화는 이에 대한 대책을 의논하던 중 이휘를 대역으로 세우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적은 자신의 대역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고 했으나 스스로 그러겠다고 나섰고, 이하 일가가 몰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결심에 못을 박았다. 이후부터 평상시에도 진연세자인 것처럼 행동해야 했고, 반란군도 그를 진짜 진연세자인 것처럼 대했다. 휘의 목 뒤에는 화상자국이 있는데, 진연세자의 목 뒤에 점 3개가 있으나 휘에겐 없는지라 만약 이휘가 윤연리가 보낸 병사들에게 붙잡혔을 때 가짜라는 게 들통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선우서인이 화상을 입어 없어진 것처럼 꾸미려고 인두로 지진 탓에 입은 화상이다.
그런데 3부 45화와 마지막 화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이휘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안영왕후의 차남이다. 안영왕후가 아들 쌍둥이를 낳았는데 그 중 작은 아들이 너무 작아서 숨을 제대로 못 쉰다는 말을 들었을 때, 진휼왕은 죽어도 상관 없다는 의미로 어의를 보내지 말라고 했다. 나인에게서 진휼왕이 이런 명령을 내렸다는 말을 들은 안영왕후는 마침 중궁전으로 온 사촌 언니의 남편인 이하에게 작은 아들을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이 아이는 죽은 걸로 위장하고서 이하와 마미송이 궁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1살 어린 걸로 해서 이하의 아들로 성장했다. 궁에 들어오기 전까지 집 밖을 나가는 게 금지되었던 것은 이휘가 죽은 왕자라는 사실이 들통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로 추정되며, 안영왕후가 이적과 이휘를 궁 밖으로 내보내기 전에 이적에게 반드시 휘와 같이 살아 남으라고 말한 것은 두 사람이 친형제이기 때문이었다. 3부 마지막 화에서 이적과 이휘가 서로를 소중히 여긴 것과, 이원이 '나비'에게 끌렸고 이휘도 이원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은 진실을 모르면서도 자신들이 형제 사이임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암시가 나온다.
그리고 이휘가 진연세자를 지키기 위해 궁에 들어왔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었다.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안 진휼왕이 안영왕후에게 대군을 데려와도 좋지만 세자가 즉위할 때까지 신분을 밝히지 말라고 했기 때문[5] 에, 왕자로서 궁으로 데려와야 하지만 아직 신분을 숨겨야 하므로 내세운 이유였을 가능성이 높다. 적와정변 이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선우서인뿐인데, 그는 이적이 즉위한 후 이휘의 진짜 신분을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꽤 지나서도 말하지 못했다. 영고라인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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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진적왕 즉위 1년(진적왕이 왕이 된 그 해), 휘는 유단아와 연인 비슷한 사이가 된 듯하나, 기억을 잃은 단아는 그를 '원이 도련님'으로 알고 있다. 그녀의 말에 "응." 이라고 대답하면서 그가 끝내 '이휘'로서 살지 못할 것임이 암시되었다. 이를 두고 '''허상으로 모든 것을 가지고 진정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표현한 마지막화 베댓이 있다.[6]
[1] 천하제일미라 칭해지고 있어 가국 이외의 나라에도 이름이 자자하지만, 도도한 성격 탓에 수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얻으려다 결국 쓴 물만 삼키고 돌아갔다고 한다.[2] 제나라 장수 전단이 사용한 병법으로, 여러 마리 황소의 뿔에 칼을 매고 꼬리에는 기름 뭉치나 갈대 다발을 매단 다음, 불을 놓아 적진으로 쫓는 작전. 작중에서는 백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소뿔에 칼을 달지 않은 대신, 소의 등에 붉은 용무늬 비단을 걸쳤다.[3] 1부 마지막화에서 자객들에게 죽을 뻔한 단아를 감싸고 대신 다쳤다.[4] 이원이 쓰러진 건 과로+술 때문. 목에 상처가 나긴 했지만 큰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걸 알아차린 이는 거의 없다. 이원은 나비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건 알지만 이 때문에 화는 났어도 겉으로는 별 내색을 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사실 유자겸도 나비가 진원왕을 암살하려고 했다는 걸 눈치챘지만, 나중에 이용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해 침묵했다.[5] 진휼왕은 아이가 살아 있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하고 있었다. 그가 휘를 살리지 말라고 하고 안영왕후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숨긴 건 자신이 왕자였던 시절, 조정이 자신과 쌍둥이 형을 두고서 두 패로 갈라져서 치열하게 싸웠고 형이 죽은 뒤에야 이 싸움이 끝났던 것 때문이었으니, 적이 즉위한 후라면 휘가 적의 쌍둥이 동생임이 밝혀져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 듯.[6] '''진연세자'''로서 가국을 가졌고, '''이원'''으로써 유단아를 가졌으나, '''이휘'''로써는 말그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