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돌
1. 페르시아 전설에 나오는 돌의 이름
سنگ صبور / Syngué sabour
비밀을 털어놓으면 이야기한 사람을 고통으로부터 해시켜준다는 마법의 돌. 이 돌의 앞에서 말하지 못할 비밀을 털어놓기를 계속하다보면, 어느 날 돌은 알아서 부숴지고 돌에게 비밀을 털어놓던 사람은 해방된다고 한다.
한국식으로는 상게 사부르라 읽을 수 있다.
아래 문단의 동명의 소설, 영화는 이 돌로부터 이름을 따왔다.
2. 아티크 라히미의 소설/영화
한국 정발본 표지
원작가가 감독한 영화판 포스터
'''the patience stone'''
2.1. 개요
2008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콩쿠르상'을 수상한 소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프랑스 망명 작가 아티크 라히미가 프랑스어로 쓴 첫 작품이다. 2012년도에 작가 본인이 감독이 되어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해당 영화는 한국에서는 어떤 여인의 고백으로 개봉되었다.[1]
전시 상황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삶의 실태를 다룬 소설이다. 담담한 설명조의 문체가 특징.
참고로 여기서 나오는 메추라기 싸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도박용으로도 쓰이는 자고새 싸움에서 유래한 듯.
2.2. 등장인물
2.2.1. 여인
영화판의 배우는 골쉬프테 파라하니.
이 소설의 주인공. 10대의 젊은 나이에 전쟁영웅이라는 중년 남성에게 팔리듯이 시집가게 되었다.[2]
남편과의 사이에서 '''일단은''' 두 딸을 두었지만 남편은 멀쩡했을 적에도 자주 밖에서 나가있었고 아군과 말다툼을 하다가 총에 맞아서 그대로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버렸다. 시가(媤家) 식구들은 그렇게 된 남편을 여인에게 맡긴 채로 도망쳐버렸기 때문에 그 뒤로 10년의 세월동안 남편을 수발하며 보낸다. 적측 병사에게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함인지 남편을 벽 안에 숨겨두고 휘장을 쳐둔다.
남편에게 투여할 수액을 살 돈이 떨어지자 설탕물로 이를 대체하고[3] 이모에게 돈을 빌리러 가지만 이모가 이사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수발을 지속하다가 어느 시점부터 남편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내게 된다. 그러면서 이모에게 들었던 인내의 돌 전설을 떠올리고, 남편을 인내의 돌로 삼게 된다.[4]
그러던 중 공습을 맞이하고, 이웃과 함께 공습을 피하러 지하실로 내려갔다가 올라온 후 남편의 무사함을 확인하나, 군인들이 집을 뒤지고 갔다는 걸 알아내고 불안감에 잠긴다.
전시상황이 지속되던 중 이웃네가 아주머니 하나를 빼고 모두 군인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을 겪은 후, 그녀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이모를 찾는다. 이모는 여인을 도와주고 억압당한 삶에서 나아갈 원동력을 주지만 여인은 이를 제대로 써먹지 못한다. 이후 헤어지기 전 이모에게서 군인들에게 범해지지 않으려면 창녀라 말하라는 걸 듣고[5] 해어진다.
이모와 해어져서 다시금 의식 없는 남편의 병수발을 하던 그녀는 집에 쳐들어온 병사들과 맞닥뜨린다. 남편은 숨겨뒀지만 강간당할 위기에 처한 여인은 자신이 남편 병수발을 위해 매춘을 하는 창녀라고 거짓말을 치고, 중년 병사에게 그녀의 행위가 코란에 반하는 성스럽지 못한 행위라는 비난을 듣지만 다행히 말로만 모욕당하는 선에서 그친다. 그러나 중년 병사와 같이 온 말더듬이 청년 병사가 나중에 찾아와 막무가내로 돈을 주면서(...) 어제 있던 일을 남편에게 말하던 그녀를 강간한다.
처음에는 강간당했다는 사실에 상심하나 남편을 지켰다는 믿음을 지니고 버티던 여인은 자신에게 호감을 계속 드러내며 찾아오는 젊은 병사와 교류를 하며 젊은 병사도 사실 자신처럼 다른 사람[6] 에게 학대당하는 소년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문을 몰래 고쳐주는 등의 도움을 베푸는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그 때부터 변해가기 시작하는 감정선과 병사의 사연을 남편에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그 이야기는 결국 남편이 알면 절대로 안 될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사실 여인과 남편 사이의 두 아이는 남편의 아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후반부에 가서 그녀는 털어놓는다.'''
아버지의 자고새 싸움과 관련된 돈 때문에 남편에게 팔려오듯 시집을 온 여인은[7] (처녀이긴 했지만) 처녀막이 안 찢어지면 소박맞고 영영 내쫓길게 두려워서 생리혈로 처녀막의 피를 위장했고 남편과 정사를 나눴다. 그 이후로도 정사를 나눴지만 시가의 믿음과 달리 남편이 성불구였기 때문에 아이는 들어서지 않았고, 대를 잇지 못해 내쫓길 위기에 처한 그녀는 이모의 도움을 구한다.[8]
이모는 자신이 운영하는 매춘굴에서 씨내리를 해줄 남자와 여인이 관계를 가지게 해주고[9] 여인은 딸을 가진다.[10] 이후 씨내리 상대와 한 번 더 정사를 치르고[11] 둘째 딸을 낳았다. 그 후 남편이 아군과 다투다가 아군이 잘못 쏜 총에 맞아서 식물인간이 되고 시가 식구들은 도망가고 했던 것이다.
여기까지 털어놓는 순간 여인은 남편이 깨어나 자신의 목을 조르는 것을 보고
라고 중얼거리며 '''결국 교살당한다.'''[12]'''"내 인내의 돌이 폭발하네!"'''
'''"고마워요. 알-사부르!"'''
'''"난 드디어 고통에서 해방됐어."'''
영화판에서는 결말이 달라진다. 여기선 나의 인내의 돌, 이라고 중얼거리다가 누운 곳과 가까운 배개의 밑에 숨겨둔 단도를 꺼내는데 성공하고, 발버둥치면서 '''남편의 등을 찌른다.'''
그리고나서 피를 흘리며 절명하게 된 남편에게 깔린 채로 위를 올려다보다가 자신을 만나러 온 젊은 병사와 눈이 마주치고, 그를 향해 희미하게 웃으면서 끝난다.
작중에서는 여러가지 방향으로 억압당하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대표한다. 소설에서는 결국 억압에서 궁극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죽었으나, 영화에서는 자신의 억압기제였던 남편을 스스로 죽임으로써 이에서 벗어나는 묘사가 나온다.
또한 작중에서 코란을 찾는 모습이 두어 번 나오는데[13] 후반부에는 코란 대신 자기 자신을 믿기 시작하기로 했는지 더 이상 찾지 않는다. 또한 본편 중후반부에서 코란 방송[14] 에서 마호메트와 하디자의 악령 이야기[15] 를 들은 후 사실 선지자는 아내였던 하디자 쪽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영화에서는 후반부에 남편에게 목졸려가면서 '난 선지자가 된 거에요' 라고 중얼거리기도 한다.
2.2.2. 여인의 남편
배우는 하마드 드자바당.
전쟁 영웅이었다는 언급이 나오는 중년 병사. 여인을 사가듯 자기 아내로 맞이했으며 가정 내에서는 대게 무심하고 여인과도 별로 상대를 한 기억은 없고 그냥 기계적으로 씨받이로만 상대했던듯하다. 그러다가 자기 어머니를 모욕한 아군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총을 잘못 맞아서 식물인간인 상태로 10년간을 보내게 된다. 그 와중에 영웅이라 치켜새우던 가족은 짐 싸고 도망가버리고 남은 건 아내밖에 없는 안습한 상황이다.
아내에 의해 인내의 돌로 간주되며 아내의 이야기를 듣는 청자의 역할을 맡지만 후반부에 아내에게서 자신의 비밀[16] 과 아내의 비밀[17] 을 아내가 말하는 걸 들으면서 깨어난다.
소설에서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 아내의 목을 졸라 그녀를 교살한다.[18] 이후 자신도 숨이 끊어져서 죽는다. [19] 그러나 영화에서는 아내에게 단도로 역공을 당하고[20] 도리어 자기만 죽으며 끝난다. 참고로 소설과 영화 둘 다 본편 시점에서 대사를 치는게 하나도 없다.
소설에서는 중년 병사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억압하고 고통받게 만드는 비틀린 가부장제와 종교적, 사회적 억압을 상징한다.
2.2.3. 여인의 이모
영화판의 배우는 하시 브루강.
직업은 매춘굴 포주이며, 작중에서 여인을 여러모로 도와주고 아이들까지 맡아주는 사람이다. 여인에게 인내의 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기도 하며, 여인이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 나아갈 수 있도록 원동력을 주려고 한다.[21] 다만 나중에 이사를 가게 돼서 여인은 그 이후 이모를 만나지 못하게 된다.[22]
사실 이쪽도 꽤 기구한 사연을 가진 사람인데 불임인데다가 시아버지에게 시달렸고 결국 시아버지를 죽인 후 튀어서 일하게 된 곳이 매춘굴이었다. 이유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이 남성 도움 없이 홀로 돈을 벌어도 된다고 용납받는 직업은 매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후 아이를 못 가지면 내쫓겨질 위기에 처한 조카(여인)을 도와주기 위해 매춘굴 포주라는 신분을 활용해 씨내리가 되어줄 남자를 구해다주기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2.2.4. 젊은 병사
영화판의 배우는 마시 음로와.
중년 병사와 함께 여인의 집에 들이닥친 인물. 여인에게 처음 볼 때부터 호감을 느꼈는지 나중에 혼자 찾아와서 얼마냐고 말을 더듬으며 물어본 후 돈을 주고(...) 여인을 강간한다.[23] 그 뒤로도 계속 관계를 맺으러 찾아왔지만 그걸 계기로 오히려 여인과 교류하며 서로 호감을 쌓게 된다.
여인이 그와 교류하며 알게 된 사실은 그가 거리를 떠돌다가 중년 병사에 의해 강제로 소년병이 된 케이스였다는 것과 낮에는 총을 쥐고, 밤에는 불에 지져지고 발목에 방울을 단 채로 중년 병사에게 학대당하는 신세라는 것이다.[24] 그리고 성교를 할 때도 남편과 달리 조심스럽고 서툴렀지만 여인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여인과 교류하다가 호감이 깊어졌는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여인의 집 문을 고쳐주거나 하는 선행을 몰래 해주기도 한다. 소설에서는 그러다가 더 이상 등장하지 않게 되지만 영화에서는 남편에게 교살당할 뻔하다 남편에게 단도로 역공을 먹여서 간신히 죽음을 면한 여인과 마주치고, 여인이 웃는 것을 본다. 이후의 반응은 드러내지 않은채 끝난다.
작중에서는 같은 남자지만 여인과 동일하게 남성에 의해 형성된 피해자라는 공통점을 지님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여인에게 피해를 준 남성 가해자라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녔다. 어쨌든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그의 사연이나 나중에 여인에게 대해주는 걸 보면 그나마 이 소설에서 나오는 남성 캐릭터들 중에선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면모를 지닌 사람.
2.2.5. 그 외 인물
- 여인의 아버지 : 자고새 싸움(도박)이 취미였던 사람. 여인은 한 때 고양이를 풀어 그의 자고새들을 죽여버리기도 했던듯하다(...) 나중에 자고새 싸움과 관련된 돈 때문에 여인을 팔아버리듯 시집보내버린다. 여인의 언니도 비슷한 사연으로 시집보내버린듯하며, 작중에선 회상으로만 언급되지만 남편, 중년 병사 등과 함께 부조리한 가부장제와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억압을 대표하는 존재이다.
- 여인의 시가 : 여인의 남편네 가족들. 시어머니는 여인의 순결에 대해 결벽증이 있었는지 순결에 집착하며 다른 남자가 여인에게 손 못대게 계속 감시했으며 남편과의 성교까지 자기가 보고 있을 정도였다.[25] 시동생들은 형의 나이와 비교하면 턱없이 어린 아내를 노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인의 남편이 식물인간이 되어버리자 여인네 가족만 버리고 자기들은 튀어버리는 야비함을 보여준다.
- 여인의 딸들 : 여인의 두 딸로, 작중 전개가 진행되면서 여인의 품을 떠나 이모에게 맡겨진듯하다.
- 병사들 : 초반에 여인의 집을 뒤지고 간 병사들. 다행히 남편은 건드리지 않고 갔다. 아마 이 때 남편을 발견했다면 죽였을 확률이 높다.
- 중년 병사 : 젊은 병사의 상관으로 추정되는 인물. 여인을 범할 뻔한 인물이었으나 여인이 매춘을 한다고 하자[26] 코란을 들먹이며 여인을 경멸하고 비난한 후 젊은 병사를 대리고 돌아간다. 그러나 나중에 젊은 병사를 통해 여인이 알게 된 사실에 의하면 고아(젊은 병사)를 갖다가 소년병으로 만들어서 학대까지 하고 다닌 인간쓰레기. 작중에선 남편, 여인의 아버지와 함께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억압을 상징한다.
- 여인의 이웃 가족 : 초반에 여인의 가족 중 남편을 제외한 여인네 가족 나머지와 함께 지하 방공호에 숨어서 공습을 피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집 아주머니를 제외한 남은 가족들은 군인에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이쪽도 여러모로 안습한 가족.
[1] 내용이 주인공 여자의 말 못할 비밀들에 대한 고백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영화 내용을 대놓고 네타하는 제목이다.[2] 그래서 남편이 여인한텐 거반 아버지뻘이다.[3] 영화를 보면 남편의 입에다가 링거 호스를 넣어두고 여기에다가수액이나 설탕물을 흘려보낸다.[4] 처음에는 그저 이런저런 넉두리라던가를 말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남편이 멀쩡했다면 절대로 들어선 안 될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한다.[5] 군인들은 처녀를 범함으로써 강해진다는 믿음이 있지만 창녀는 더럽다고 여겨 안 건드리기 때문이다.[6] 그 때 같이 왔던 중년 병사다.[7] 여인의 언니도 비슷한 사유로 이른 나이에 팔려가듯 시집을 가게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8] 참고로 이 전에도 남편이 죽으면 그녀를 형사취수제로 얻어낼 수 있는 시동생들이 언제나 그녀를 노려대고 있었고 며느리의 순결에 결벽증이 있는 시어머니는 끝없이 그녀를 감시해댔다고 하며 성교할 때도 감시를 때렸다고(...)[9] 서로 신변을 알아선 안 되므로 눈을 가리고 정사만 치른 후 해어진 모양이다.[10] 딸을 낳기로 한 이유는 '''딸은 어머니의 비밀을 지켜주기 때문에''' 라고 한다.[11] 같은 남자인지 다른 남자인지는 자기도 모른다고 한다.[12] 이 부분은 그녀의 기구한 생으로부터 그녀가 해방되려면 결국 답은 죽음밖에 없었다는해석과 해방 대신 속박(자신을 짓누르던 남편에게 결국 죽임당하는 것)으로 끝났다는 해석 등으로 갈린다.[13] 이게 있으면 신실한 신자라 여겨 그냥 넘어가주는 병사도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14] 티비 방송은 아니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종교인이 스피커로 코란 구절을 읽어주가나 하는 방송. 시골의 마을 방송 비슷한 거이다.[15] 천사를 만난 후 마호메트가 저꾸 그 남자가 보안다고 두려워하자 하디자는 옷을 벗고 아직도 그 남자가 있냐고 묻는다. 마호메트가 이젠 안 보인다 하자 하디자는 그 남자가 악령이 아니라 천사였기에 옷을 벗은 자신을 보고 피했을거라 하고, 당신은 신의 사자가 된 거라며 마호메트를 안심시킨다.[16] 성불구는 아내 쪽이 아니라 자신이었기에 자신과 아내가 아무리 성교를 해도 자식이 안 들어섰다는 것이다.[17] 아이를 못 낳아서 쫓겨나면 갈 대가 없어져서 두려웠던 아내가 이모의 도움을 받아, 몰래 씨받이가 될 남자와 관계를 해서 두 딸을 가졌다는 것[18] 이때 여인은 '내 인내의 돌이 폭발하네!' 라고 말한다.[19] 원래 운동 없이 누운 채로 오래 있다보면 근육이 빠진다.[20] 물론 단도로 역공당하기 전에 꽤 치열하게 아내를 몰아붙인다. 타이밍이 안 좋았다면 아내 쪽이 역공 시도하려다 죽었을 판.[21] 소설에서는 제대로 실현되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제대로 실현된다. 여인 문단을 참고해보자.[22] 원작, 영화 모두 동일.[23] 작중에서 여인이 (그 남자에겐) 처음인 것 같다고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24] 몸에 화상이 가득했다고 한다.[25] 또한 아이를 못 가지는 여인에게 꽤 압박을 가했던 모양이지만 정작 그의 아들, 그러니까 여인의 남편은 고자였다(...) 아이가 안 생기던 것은 시어머니의 생각(= 여인 탓이다)과 달리 자기 아들(여인의 남편) 탓이었던 것이다.[26] 물론 이런 식으로 둘러대서 중년 병사에게서 안전하게 벗어나기 위해 부린 임기응변. 매춘부는 사회적으로 남성들에게 경멸받는 대신 매춘부임이 밝혀지면 순결한 여성보다 터치당할 가능성이 낮기에 역으로 이를 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