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폭발 사건의 진상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오리지널 2부작 에피소드. TVA 150~151화, 한국판 3기 1~2화이다. 1999년 6월 28일~1999년 7월 5일, 한국에선 2005년 5월 9일~2005년 5월 10일에 걸쳐 방송됐다. 한국판에서 처음으로 이정구 성우가 모리 코고로 역할을 맡은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2. 줄거리
은행에 간 코고로와 란, 코난. 코고로는 문득 은행 게시판을 보면서 대학생 시절 자신이 게시판에 과외할 학생을 모집할 광고를 올렸던 추억을 떠올린다. 이때 당시 돈이 궁하던 대학생 시절 알바로 과외를 했던 코고로는[1] 상당한 쪽집게 선생님이라 3년간 지도한 제자를 죠난 대학교 법학부에 합격시키기도 했다고 한다.[2]
코고로는 마침 이 동네 근처에 살던 학생이라 소개시켜준다며 일행을 이끌고 간다. 코고로는 그동안 경황이 없어 찾아가보질 못했던 지라 오랜만에 옛 제자를 만날 생각에 들뜨지만 란은 시간이 10년도 훨씬 넘게 흘렀는데 결혼해서 이사를 가지 않았겠냐고 한다.[3]
그런데 가던 길에 웬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탄 차가 골목길을 질주하는 것이다. 일행은 이 남자에게 의구심을 품지만 어쨌거나 메구미의 집에 도착하고 집밖에 나와 서 있는 메구미를 발견한다. 훌륭한 숙녀로 성장한 메구미의 모습에 코고로는 반가워서 뛰어가지만 메구미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못 오게 하고 차에 탄 여동생 히로미에게 후진해도 된다는 싸인을 보낸다. 그런데 순간 차가 폭발해버리고 만 것이다!
코고로가 급하게 뛰어가 메구미를 감싸 그녀는 경상에 그쳤지만 차에 타고 있던 동생 히로미는 즉사하고 만다. 코고로는 입원한 메구미에게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약속하고 메구미의 협조 덕에 몽타주도 빠른 시간에 완성된다.
그런데 병원에 있는 메구미를 찾아온 메구미의 남편이라는 카즈오는, 메구미는 멀쩡하다는 말에 당황하는가 하면 동생 히로미가 대신 죽었다는 말에 크게 놀라거나 범인의 몽타주를 보고 식은땀을 흘리는 등 수상한 리액션을 보이는 것이다. 거기다 메구미가 증언한 범인의 몽타주가 사토 형사가 맡고 있던, 거액의 생명 보험을 들어놓은 유부녀 여성의 의문의 강도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남편 히로마사와 똑같다는 것까지 밝혀지며 사건은 급물살을 탄다.
코고로는 단번에 카즈오와 히로마사가 교환살인을 계획하였으며 메구미를 해치려다 히로미를 죽이게 된 사람은 사키하라, 사토 사건의 피해 여성을 죽인 사람은 히로마사이고 그의 반응을 보아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히로미와는 불륜 관계라는 것까지 추리해낸다. 그날 밤 경찰은 히로마사를 체포하고 이 사실을 알게된 카즈오까지 죄를 실토하며 모든 사건은 해결된 듯 보였다. 그러나 코난은 메구미가 아닌 히로미가 사건의 희생자가 된 것이 우연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데...
3. 용의자
'''사키하라 메구미/이선미'''(35) : 모리 코고로의 과외 제자였던 사람. 명문대 법학과를 나온 수재이다. 어릴 때부터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이었으며 명문대 법학과 졸업 이후로는 증권 회사에 취직해 사내 연애 끝에 직장 동료 카즈오와 결혼했다. 결혼 후 아이는 없었지만 전용 샵을 하거나 살림을 사는 등 지극히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다. 개인 혼전 성은 다나카. 성우는 한 케이코/김나연.
'''타나카 히로미'''(32)/'''강은주'''(35) : 메구미의 동생. 역시 코고로와는 구면으로, 과외하던 시절 당시엔 중학생이라 코고로에게 과외를 받진 않았지만 다과 등을 내오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언니와 달리 어릴 때부터 적극적이고 발랄하며 친구가 많은 편이었다고 한다. 과연 그 성향이 성인까지 이어져서 다 큰 뒤에도 일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4] 만 하면서 30살이 넘은 지금까지 부모님에게 용돈이나 타 쓰는 등 철없이 살고 있었다. 자매간에 벌어진 사건이라 그런지 한국판에서는 친구로 나온다.[5] 일본판은 성우가 없다.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운전면허증에 의하면 1967(쇼와 42)년 5월 17일생. 언니의 남자친구를 두번이나 빼앗았으며 지금 남편인 카즈오와도 불륜 관계였다고 한다.[6]
'''사키하라 카즈오/권기원'''(37) : 메구미의 남편. 증권 회사에 다니고 있다. 메구미의 생존 소식을 듣고 도리어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여 경찰의 의심을 산다. 성우는 후루카와 토오루/현경수
'''타카하시 히로마사/고홍규'''(33) : 화학 약품 회사에 다니고 있다. 코고로 일행이 방문하기 전인 오전부터 장 보는 메구미를 몰래 미행했고 메구미의 집 방향으로부터 좁은 골목길에서 차를 전속력으로 몰아 도망치는 것이 목격되었다. 성우는 소야 시게노리/시영준.
'''타카하시 사치코/하지연'''(27) : 히로마사의 아내로 현 시점에선 고인. 사토가 맡고 있던 사건의 피해자로 처음엔 단순 강도 살인이 의심되었으나 거액의 생명 보험이 들어져 있던 상황이라 그녀의 남편인 히로마사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4. 사건 전개
4.1. 사건 전에 죽은 인물
4.2. 범인에게 죽은 인물
4.3.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당일 피해자가 본래 타겟인 메구미에서 히로미로 바뀌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사실 메구미는 자신을 대상으로 한 남편의 범죄 계획과 히로미와의 불륜에 대해 다 알고 있었고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려고 마음 먹었다.''' 범행 동기는 자신을 배신하고 남편과 바람을 피운 동생 및 그런 동생과의 내연을 위해 자신을 살해하고 보험금과 재산을 가로채려 한 남편에 대한 복수였다. 본래 메구미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서재에 도청기를 설치했는데, 남편 카즈오가 다름아닌 자기 여동생인 처제 히로미와 바람이 났고 그녀에게 의상실을 차려주기 위해서 메구미를 죽여 보험금을 타 사업 자금을 마련해 주려는 음모를 엿듣게 된다. 이에 메구미는 이들의 계획을 역이용해서 원래부터 사이가 안 좋았던데다 자신을 죽이려 하는 남편과 바람이 난 동생 히로미[10] 를 살해하고 카즈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로 한다.'''그때도..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겠어요?'''
코고로는 자수를 권하지만 메구미는 강력하게 죄를 부인한다. 변호사의 딸인데다 명문대 법학과 출신이라 법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메구미는 도리어 차에 히로미를 태운 것만으로 살인죄가 되는지 반문한다. 그 차에 폭탄이 있는지 알면서도 고의로 태웠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메구미가 차에 히로미를 태운 것 자체만으론 살인 교사와 살인죄, 즉 카즈오와 타카하시가 저지른 죄목 중 어느 것에도 메구미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자 모리 코고로의 대답은
>"과연 법대 출신에 변호사의 딸 답구나. 분명 네가 말한대로 단지 차에 동생을 태운 것만으로는 어떤 죄도 성립이 되지 않아. 그러나! 만약 차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고 확실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차에 동생을 태운다면, 살인죄에 해당하지."
"하! 과연 일류 대학 법학과 출신에 변호사의 딸이라 뭔가 다르긴 하구나. 물론, 방금 네가 말한 것처럼 친구를 차에 타게 한 걸로는 어떤 죄도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차고에 몰래 침입해 자신의 자동차에 폭탄을 설치한 걸 뻔히 알면서도 친구를 시켜서 그 차를 운전하게 한 경우에는, 분명 살인죄에 해당한다!"(한국판)
이에 메구미는 격앙되어 폭탄이 설치되는 걸 자신이 봤다는 증거가 있냐고 되물었지만 모리 코고로는 메구미의 증언을 통해 그려진 히로마사의 초상화를 증거로 대며 역관광시켰다. 메구미는 결국 범행을 시인하며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절망하여 코고로와 함께 대입을 준비하고 마침내 합격 통보까지 받으며 둘이서 함께 기뻐했던 순수하고 행복한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며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울먹인다. 그러자 코고로는 그런 제자를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말한다. "하! 과연 일류 대학 법학과 출신에 변호사의 딸이라 뭔가 다르긴 하구나. 물론, 방금 네가 말한 것처럼 친구를 차에 타게 한 걸로는 어떤 죄도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차고에 몰래 침입해 자신의 자동차에 폭탄을 설치한 걸 뻔히 알면서도 친구를 시켜서 그 차를 운전하게 한 경우에는, 분명 살인죄에 해당한다!"(한국판)
>"15년 전.... 난 네게 더욱 중요한 걸 가르쳤어야 했구나.... 공부보다 더 중요한 걸...."
"15년 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지를 못해 미안하구나. 공부보다 훨씬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말이야."(한국판)
메구미는 눈물 맺힌 눈으로 위의 대사를 읊으며 그때도 다시 자신의 선생님이 되어주겠냐고 묻고, 코고로는 메구미에게 죄값을 치르고 나면 새롭게 인생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흔쾌히 희망을 준다.[11] 결국 범인은 코고로의 권유에 따라 자수했을 것으로 보인다."15년 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지를 못해 미안하구나. 공부보다 훨씬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말이야."(한국판)
5. 진상
원래 카즈오와 히로마사는 '''교환 살인'''을 계획했다. 보험금을 노리고 서로의 아내를 죽이는 것. 사치코를 죽인 것은 그러므로 카즈오. 그리고 이제 히로마사가 메구미를 죽여야 할 차례가 왔는데 메구미가 그걸 역이용해 그들의 계획을 꼬아버린 것이다.
메구미는 자기 방에 나 있는 작은 창문을 통해 히로마사가 차량 밑부분에 폭탄을 설치하는 걸 엿봤다. 히로마사는 늘 선글라스를 끼고 다녔는데 어두운 차량 밑부분에 폭탄을 설치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선글라스를 벗어야 했다. 그런데 메구미는 히로마사의 맨얼굴을 봤고 이걸 여과 없이 경찰에 얘기해 히로마사의 몽타주를 그리게 했다. 이것은 그녀의 최고의 실책이다. '''차량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
6. 여담
- 사키하라 카즈오(권기원)의 혐의는 살인죄, 폭발물사용죄, 중혼죄, 보험사기, 범죄은폐이고 타카하시 히로마사(고홍규)의 혐의는 폭발물사용죄 미수, 살인죄 미수, 보험사기, 중혼죄, 범죄은폐으로 둘다 국내 형법에서는 구형만 사형이고 사실상 무기징역이고 일본 형법 기준으로는 사형인 교수형
- 이후 한동안 우울감에 빠져 술로 날을 보내는 듯했지만, 오키노 요코의 콘서트 초대가 오자 금방 회복(?)되는 기적을 보여준다(...).
[1] 나이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키사키 에리와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는 예측이 많았는데 과연 대학생 때 결혼했다고 나온다.[2] 국내판에선 서울대 법학과로 번안.[3] 반면 코고로는 독신이지 않겠냐고 해서 란이 무슨 생각을 하냐고 핀잔을 주지만 설마 제자 상대로 흑심을 품겠냐고 반문한다. 여자를 밝혀도 선은 지키는 코고로의 성격을 보여주는 부분.[4] 레이싱 모델로 일하는 장면이 나온다.[5] 이는 화장실 밀실 살인 사건도 동일하다.[6] 그녀가 친언니를 죽이려는 카즈오의 계획에 대해 알고 있었는 지는 불명이다. 그러나 언니의 것을 자주 빼앗었던 성격, 그리고 카즈오가 애초에 메구미를 죽이기까지 하려 했던 건 히로미와 사이에 방해가 된다는 것보다도, 부모의 재산에 모든 생활비를 의존하던 히로미가 부티크 샵을 차리고 싶다고 해서 언니인 메구미의 보험금과 그녀 몫으로 부모님이 상속한 재산까지 빼앗기 위해서였다는, 즉 히로미의 금전적 요구를 충족해주려는 동기였음을 고려하면 히로미 역시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당일 매구미의 트릭에 걸려든 것을 보면 아예 몰랐거나, 최소한 자세한 살해 방법 등의 계획까지는 알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7] 이 여자 역시 이런 일을 발생시킨 원흉이기 때문에 살아남았더라도 무기징역에 가까운 처벌받는다.[8] 국내에서는 간통죄이지만 폐지된지 오래이고 일본 형법에서는 간통죄에 해당하는 것이 중혼죄이다.[9] 피해자에 가깝고 자수했고 사회적 동정의 여지가 크기때문에 정상 참작에 반영하여 2~3년형의 징역으로 가벼울 가능성이 크다.[10] 그전에도 메구미의 남자친구를 2번이나 뺏었다고 한다.[11] 이를 통해 모리 코고로는 김전일하고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12] 다만 얘는 마취총이나 특수 장비 같은 거 없이 잘만 찾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