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희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등장인물. 배우 김정난이 연기한다.
최여사의 딸이며, 정태원의 누나. 겉모습만 보면 철 없고 허영심 많은 사람으로만 여겨지지만, 전혀 의외라고 할 만큼 머릿속의 생각은 개념이 꽉 차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는 어머니인 최여사와 같은 포지션에 위치한 것 같지만, 가족 구성원간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중립을 지키거나 절묘하게 양측 모두의 입장을 고려하여 행동하는 놀라운 센스를 보여준다.
눈이 상당히 높아 아직까지 시집을 못 가고 있는 노처녀. 또한 본인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순수하지 못한 만남으로 인해 혹여나 어머니인 최여사의 재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까봐 남자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동생인 태원의 전 부인이었던 오은수를 구박하며 그들의 이혼에 영향을 끼치는 포지션이지만, 그래도 최여사의 구박이 상식을 넘을 수준이 될 때는 은수를 편들며 어느 정도 말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은수의 말에 의하면 그리 적극적이진 않았다고 하는데, 본인의 변명으로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은수를 편들면 최 여사의 혈압이 터지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은수는 태희를 만났을 때, 은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딸 슬기를 부탁드린다고까지 말하는 것을 보면, 최여사와 은수 사이에 있었던 태희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녀의 속마음이 최 여사와 같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오은수의 과거 회상 및 공식 홈페이지의 캐릭터 설명을 보면 은수에 대한 질투와 적대감만 가득한 이미지로 보이지만, 오히려 이혼 후 은수와 접점이 늘어나며 지금은 크게 나쁜 사이가 아니게 되었다. 같이 살았을 때도 싫증났다며 명품들을 은수에게 주는 등 최여사와 은수의 고부사이와는 달리 아주 극단적이지만은 않았던 듯.
은수가 슬기를 다시 태원의 집으로 돌려보내며 태희를 찾아가 잘 부탁해달라는 말을 하며 두런두런 예전 이야기들을 꺼내기도 하고, 이후에도 슬기 이야기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은수의 임신을 축하하는 전화도 했다.
본인의 말에 의하면 평생 엄마 돈 같이 쓸 팔자라고. 지금까지 돈 한푼 안 벌고 집에서 탱자탱자 노는 니트족. 평소에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댄스 학원에서 춤을 배우고 슬기와 외출을 자주한다.
한채린이 시집 온 후, 고분고분하던 은수와 달리 맞받아치는 채린과 시시때때로 부딪히며 에피소드를 자아낸다. 또 이혼하게 만들고 싶냐는 태원의 말에 예전만큼 악독(?)하게 굴지는 않지만 성질을 참지 못하고 할말은 꼬박꼬박 다 한다.[1] 최 여사와 채린 사이의 중재자 역할, 정보 전달도 겸하는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
하지만 채린이 슬기를 때린 사실을 알게 되자 '''핸드백으로 채린의 뒷통수를 갈겼다.''' 평소 슬기를 귀여워하던 만큼 분노는 상상초월일 듯. 이후 끝까지 집을 나가지 않고 버티는 채린과 대면중. 채린을 미저리라 칭하기도...
채린이 끝까지 버티자 진지하게 조언을 하기도 하며 구슬려보지만 채린은 여전히 막무가내. 그러다가 태원이 장인의 채린 학대 장면을 보고 용서를 하게 되면서 최 여사와 함께 결국 채린을 용서하고 받아드리기로 마무리 짓는다.
[1] 은수 때와의 차이점은 채린은 진짜로 개념없는 행동을 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