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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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에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에서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및 비판
3.1. 현실성
4. 화이트워싱 논란


1. 개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2.1. 더 라스트 오브 어스


1편 마지막에 엘리를 수술하려다 조엘 밀러에게 살해당한 의사. 이때는 이름도 밝혀지지 않은 엑스트라 중 엑스트라였다. 엘리를 데려가려는 조엘에게 메스를 들이대며 절대 엘리를 내주지 않겠다며 막아선다. 그냥 엘리에게 다가가려고 하면 막혀서 진행이 되지 않고 이 자를 죽여야만 엘리에게 다가갈 수 있다. 즉 수술실의 다른 의사들과는 달리 이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만 스토리가 진행된다. 조엘로 접근하면 들고 있던 메스로 조엘에게 반격당해 죽는다. 2편 회상씬에서 나온 모습을 보아 이쪽이 일단 정사인 듯.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원거리에서 총기로 처리할 수도 있는데 급소가 아닌 곳을 쏴도 바로 죽는다.
사실 1편의 모델링 파일을 파헤쳐보면 당시의 이름은 제리가 아니라 '브루스'였으며, 디자인 또한 2에서 나온 모습과 다르다. 흑인에 가까운 외모에 머리에 상처도 나 있으며 보는 사람에 따라선 늙은 의사로 보이기도 한다. 즉, 2편을 만들면서 설정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인데, 때문에 화이트워싱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밑의 논란 문단참조.

2.2.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2편에서 드러난 정체는 애비 앤더슨의 아버지이며, 조엘이 그를 살해하지 않고는 엘리에게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살해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애비가 제리의 복수를 다짐하게 되면서 파트 2의 막이 열린 것이나 다름없다.
딸과 사이가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철조망 덫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어미 얼룩말을 풀어주어 새끼와 재회하게 해주는 훈훈한 씬도 나온다. 그러나 이후 조엘과 엘리가 도착하자 백신을 완성시킬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에 빠져 사람이 확 바뀌는데, 아직 엘리를 희생시키기를 꺼려하던 마를렌을 집요하게 설득하여 결국 수술 승인을 받아낸다. 그 와중에 마를렌이 애비가 엘리 대신 면역자였으면 이런 짓을 했겠냐는 지적을 하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침묵한다.[1] 애비가 이 대화를 들은 후 위로하려는 의도였는지 자신이 면역자였다면 자기라도 기꺼이 희생했을 거라며 아버지의 선택을 긍정한다.[2]
그러나 이후 1편에서 나온 것처럼 엘리를 구하러 온 조엘에게 살해당하고, 나중에 비상사태를 알아차린 애비가 수술실에 들이닥치는 바람에 아버지의 시신을 보게 된다. 애비는 오언의 품에서 오열하며 조엘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하게 되고 이 당시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제리의 사망 현장을 보는 장면을 종종 악몽으로 꾸곤 한다.
여담으로 파이어플라이는 엘리와 조엘을 쫓을지 말지 고민하지만, 엘리 같은 면역자를 찾아도 백신을 만들 유일한 사람이 죽었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는 제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3. 평가 및 비판


라스트 오브 어스 2의 스토리가 쓰레기라 욕먹는 이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캐릭터이다. 조엘의 허망한 사망, 애비의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들, 지나친 PC요소는 감정적 요인 또는 성향 문제라 해도 제리는 개연성과 주제의 현실성 자체를 최악으로 만든 캐릭터다.
우선 정작 1편에서는 가족, 배경 등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개연성도 없으며, 대뜸 메스를 들이대며 덤벼드는, 죽이지 않으면 게임이 진행이 안되는 NPC였다. 그런데 2편에서는 딸에게 자상하게 대해주는 모습, 동물을 사랑하는 모습 등을 강조하면서 착한 사람인 마냥 미화를 받는다. 동물 목숨도 소중히 여기는 제리는 선량하고 좋은 사람이고 그런 제리를 냅다 죽인 조엘은 나쁜 놈이라고 우기는 연출인 셈이다.
문제는 이런 식의, 소위 과거회상을 통해 악역의 숨겨진 선함을 강조해 봐야 1편의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결국 엘리를 본인의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생체실험 끝에 죽게 만드려고 했던 매드 사이언티스트일 뿐이다. 2편에서 보여주는 미화장면 역시 미화는 커녕 오히려 파트 1에서 논쟁의 문제였던, 왜 이렇게 급하게 엘리로 백신을 만드려고했는가? 라는 설정구멍을 더 키우기만 했다. 거기다가 파트 2에서는 1의 수술실 시퀀스를 통째로 뜯어 고쳐서 수술실 시설을 보기 좋게 업그레이드 시키고 제리를 인격자로 묘사하는 장면을 넣어서 제리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려 한다. 또한 2 전체에 걸쳐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제리의 시도가 인류를 위해 옳았고 조엘은 그걸 방해하여 결국 인류를 버린 것처럼만 언급되지 다른 견해는 아예 제시되지 않으며, 심지어 엘리 본인이 자길 왜 살렸냐고 따지자 조엘은 그저 네가 소중해서 살렸을 뿐이라고 제대로 반박조차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똑같이 선형성에 게이머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주는 작품인 스펙 옵스: 더 라인은 반대로 게이머들에게 명작으로 취급받는데 이유는 스토리에 개연성과 주제의 현실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해당 작품은 전쟁의 영웅주의와 광기라는 현실의 문제를 비판하며 개연성 있게 묘사하니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라오어 2는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14살 여자아이 실험대상으로 삼아 살해하려했고 여자아이의 의붓아버지에게까지 메스를 휘두르다 정당방위로 살해됐다. 스펙 옵스와 달리 제리를 살인한 조엘의 행동은 비판적으로 볼 요소가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엘리 해부에 동의할 것을 마를렌에게 종용하는 비도덕적인 모습까지 나오니 플레이어에겐 분노만 더해지는 꼴이다. 마를렌이 만약 면역자인 아이가 네 딸이어도 그렇게 할 거냐고 질문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끝내 마를렌이 동의하고 조엘에게 알리겠다고 하자 뭐 하러 알리냐는 투로 반문한다. 즉, 이게 켕기는 짓이라는 걸 본인도 잘 알고 있다는 뜻이고, 아버지나 다름없는 보호자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며, 자신의 결정을 조엘은 당연히 납득하지 않을 것도 알고, 예정대로 엘리가 죽으면 항체 수집의 성공여부와는 상관없이 안타깝게도 불가항력으로 사망했다고 거짓말을 하겠단 소리다. 대의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라면서 내 딸은 안 되지만 생면부지의 소녀라면 된다는, 의사의 직업윤리조차 의심되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래놓고는 거기에 조엘이 수술실로 난입하자 대뜸 메스를 들이대는 폭력성까지. 조엘 얼굴 한번 본 적 없었지만 수술실로 쳐들어온 사람이 조엘이라 짐작했고 그가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는 것도 알았기에 한 행동이다. 최소한 마를렌에게 했던 것처럼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설득하려 했으면 조엘도 냅다 죽이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히 제리가 먼저 칼을 휘둘렀고 조엘은 정당방위였다.
즉, 이는 설정의 허술함 및 연출의 문제이다. 작품에서 묘사된 제리와 수술 관련된 상황은 위에서 기술한 의심이 타당하게 느껴질만큼 허술했고 작품의 옥의 티임이 분명하다. 사실 1편의 주제를 생각하면 이 부분을 집는 것 자체가 부당한 지적이다. 엘리의 죽음에 관한 딜레마는 그저 주제 및 스토리를 전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다. 그러니 설정을 상세하게 안해도 상관이 없었던 부분이었다. 또 제리는 그때 당시만해도 그냥 NPC에 불과했으니 더더욱이나 말이다. 1편 당시에는 어설픈 설정이여도 조엘에게 동감하고 그 상황에 몰입한 플레이어들은 넘어갈 수 있었다. 왜냐면 그 안의 디테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엘리를 구하는 조엘이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이 부분이 선택에 관한 문제에 대한 딜레마를 반영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허나 1편을 감동적으로 마무리 잘 지었는데 그 후속작에서 전편을 뜯어고치고 사실은 이랬다 식의 설정으로 전편의 플레이어들의 경험 및 감상을 부인하려 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치밀하게 전편의 플레이어들을 설득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전작의 팬들이 납득하기 힘들었을텐데, 그 부분에서 설득하지도 않아버리고 그냥 어설프게 전편 결말과 주제를 송두리째 부정해버리니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결론은 1편에 나온 비윤리적인 의학박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태에서 스토리 완급조절과 연출의 실패로 더더욱 비호감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3.1. 현실성


당연한 거지만 임상과 연구는 따로 된 분야고 제약까지 가면 그 절차는 더더욱 복잡해진다. 만약 제리가 뇌수술에 대한 권위자라고 해도 백신을 만든다는 건 10년 동안 선박을 몰던 선장이 갑자기 파일럿처럼 비행기를 조종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의사가 처방하고 약사가 약을 제조하는 의약 분업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파트 2에서 마들렌과 실랑이를 하는 제리의 대사를 보면 고작 '표본' 하나 채취하기 위해 수술을 한다는 것이다. 치료제 개발에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저 처음 본 면역자가 신기해서 뇌가 어떻게 생겼기에 면역인지 알아보려고 깐다는 소리다.
심지어 조엘과 동년배로 보이는 제리의 외모를 볼 때 세계가 멸망하던 20년 전 쯤엔 기껏해야 레지던트를 밟고 있을 풋내기 의사다. 설령 천재라는 설정이 있다 하더라도, 세상이 망하는 바람에 요즘처럼 논문을 검색해서 찾아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제 막 의과대학을 졸업한 인턴이나 레지던트가 어떻게 실력을 쌓아서 어떻게 문명을 파괴시킨 전염병을 막아낸단 말인가.
더 심각한 건 엘리의 소뇌에서 균사를 채집하여 백신을 만든다 해도 그 다음인 백신이 타인에게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검증하는 임상시험이나 생동성 시험이 남아 있다. 작중 인류를 구한답시고 무턱대고 엘리 머리를 따자고 하는 걸로 보아 야매로 수십 수백 명을 인체실험급으로 실험할 것이 뻔하다.
현대의학에는 종양 등을 검사할 목적으로 조직 생검(Biopsy)이란 기술이 있다. 미세한 바늘을 삽입해 조직만 살짝 뜯어내 분석하기 위함인데, 뇌종양 또한 두개골을 절단해 조그마한 구멍을 내고 생검바늘을 삽입해 조직 분석을 하는게 보편적이다. 그런데 그런 멀쩡한 방법을 두고 어쩌면 다시없을 면역자의 뇌를 통째로 들어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는 제리 앤더슨이 백신을 만들기는 커녕 뇌신경과학이나 외과시술조차 제대로 못하는 돌팔이에게 불과하단 증거다. 또 설령 뇌를 건드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감염되고도 살아있는 희귀 케이스인만큼 살려두면서 관찰하고 알아낼 것이 수없이 많다. 그런데도 대뜸 보자마자 뇌를 꺼내고 죽일 생각을 하다니 뇌전문의인가 아닌가 이전에 이 사람이 과연 의사는 맞긴 한지, 논리적인 판단은 가능한 사람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다른건 몰라도 이 양반이 엘리 목숨을 저울질 하지 않았다면 마를렌과 병원에 있던 파이어 플라이 일원들이 조엘에게 몰살당할 일도 없었다.
좀 더 따져보면 애초에 파이어플라이가 백신을 만들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엘리를 희생시켜서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하소연하는데, 정작 백신 제작이 가능한 엘리트는 제리 단 한 사람이라고 언급된다. 세상을 멸망시킨 전염병의 치료제를 의사 한 사람이 만든다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다. 본작에서는 비록 군인뿐이지만 아직 미국 정부가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럼 백신 제작 능력은 파이어플라이 같은 민간조직보다 미국 정부가 더 낫다고 봐야 한다. 미국 정부에서도 남은 인재를 긁어모아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적어도 파이어플라이보다는 가능성 높을 것이다. 설령 엘리를 희생시켜서 백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파이어플라이가 점유한 인프라는 그냥 보기에도 대부분 성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그런 빈약한 인프라로 백신이 대량생산이 될지도 의문이며,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해도 살아있는 아이의 의견도 묻지 않고 비윤리적인 희생을 강요한 반정부 무력투쟁집단이 과연 백신을 인류에게 순순히 공급해 줄지도 의문이다. 자기들 뜻과 달리 수술에 반대한 조엘을 바로 제압하고 목숨을 위협하던 막 나가는 조직인데 백신이 있으면 그걸로 정부나 생존자들을 협박해서 자기 세력 불리는데 쓰지 않을까. 비슷하게 좀비 전염병에 의한 아포칼립스를 그린 작품 월드 워 Z를 보면 백신은 정부나 국제기구 산하의 제대로 된 연구소에서나 만들 수 있다.[3] 아니, 굳이 픽션까지 갈 필요도 없이 '''당장 코로나바이러스-19의 백신 개발도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머리를 마주 대고 싸매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 생겨나는 변종 때문에 지지부진하고 있다.''' 고작 의사 한 사람이 부실한 시설에서 뚝딱 만들어낼 치료제였으면 애초에 인류가 전멸하는 사태까지 오지도 않았다.[4]

4. 화이트워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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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편에서 상당히 더러웠던 수술실이 2편에선 깔끔하게 정리된 점이 수상하게 느낀 유저들이 1편의 모델링을 파해쳐서 수술모자와 마스크를 벗겼더니 백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5] 게다가 백인인 엘리와 조엘, 그리고 다른 의사가 두 명이 있는데도 혼자만 피부색이 유독 어둡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어찌보면 2편에서 백인으로 화이트워싱을 해버린 셈이다.
[1]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킨다'라는 이런 사상을 내세우면서 정작 그 사람의 소중한 이를 대가로 치르라하면 진짜 인간성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막상 본인들에게 일이 닥치면 갑자기 침묵하거나, 말을 돌리거나, 그럴듯하게 지껄이거나, 어떻게든 이기려고 막말을 하는 행위를 보인다. 즉, 사람인 이상 어느 누구도 다수를 위한답시고 자신의 가족을 내주지 않기에 이 사상은 완전히 실패한, 내용만 그럴듯한 사상이라 볼수있다.[2] 하지만 애비 성격상 과연 그럴지가 의문이다. 확고한 목표가 생기면 동료들도 다 죽였던 그녀가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에게 정말 제 목숨을 휙 하고 넘겨줄까? 아마 본인에게 그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 자신에게 이럴수 있느냐는 둥, 살려달라 애원, 동료들 다 죽이고 탈출, 잡동사니들 쳐부술게 뻔하다. [3] 게다가 그 월드워 Z도 좀비 바이러스 자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좀비들을 속이는 위장용 백신을 만든 것이었다.[4] 한국 웹툰 좀비딸에서는 주인공인 이정환이 좀비가 된 자신의 딸을 사람으로 돌릴려고 엄청 노력하는 와중 감염되지 않는 선에서 보호한 결과, 항체가 생기게 되어 결말부에는 이정환이 좀비 백신의 단서가 되었다. 이마저도 이론적으로는 부족한데 라오어2와 비교하면 백신에 대한 것은 좀비딸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일 지경이다.[5] 그래픽 문제라고 변명할 수도 없는 것이 위 이미지는 리마스터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