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앤더슨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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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y[1] Anderson'''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의 '''또 다른 주인공.''' 담당 성우 겸 모션 캡처 배우는 로라 베일리.[2][3] . 얼굴의 모델링은 조슬린 메틀러.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모리 나나코.[4]
2. 작중 행적
전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최후반부에 조엘에게 살해당한 파이어플라이의 의사 제리 앤더슨의 딸이다.
애비는 아버지의 죽음에 증오를 품고 조엘을 추적해왔다. 우연치않은 기회에 감염체로부터 조엘과 토미에게 구출되었으며, 자신들의 아지트로 조엘과 토미를 인도한다. 서로 통성명을 하던 중 자신의 찾던 아버지의 원수 조엘의 정체를 알게 되자마자 바로 조엘의 다리에 샷건을 날려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분노와 증오로 '''조엘을 골프채로 무참히''' 폭행한 뒤 살해하며 복수함으로서 엘리와 애비 사이에 증오의 고리가 형성된다.
이후 WLF를 배반했다고 낙인찍힌 채 숨어버린 오언을 구하기 위해 둘만의 추억이 담긴 수족관으로 향하던 중 세라파이트에게 잡혔다가 세라파이트에서 이탈한 야라와 레브에게 목숨을 구해지면서 이들과 유대를 형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야라는 왼팔을 심하게 다쳐 팔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애비는 레브와 함께 WLF에 있는 동료이자 의사인 멜의 도움을 받고자 WLF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서 수술도구를 구하고, 이들의 아지트인 수족관에서 멜, 오언, 애비, 야라와 레브가 모이게 되고, 멜은 야라의 팔 수술을 진행한다.
멜에 의해 수술은 무사히 끝났으나, 멜은 애비가 아이들을 가지고 연기를 하며, 오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오해한다.[5] 오언과 멜, 야라와 레브는 산타바바라로 이동할테니 "넌 따라오지 마라"는 통보를 받는다. 이렇게 일방적인 멜의 단절로 멜과 애비는 멀어지게 된다. 애비는 크게 슬퍼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레브는 혼자서 어머니를 만나러 가겠다며 세라파이트의 마을로 뛰어든다. 애비는 야라와 함께 레브를 쫒지만, 그날 밤 WLF의 세라파이트 소탕작전도 같이 시작된다.
먼저 도착한 레브를 찾기 위해 야라와 애비는 섬을 수색하지만, 섬 주민들은 세라파이트를 배반한 야라와 레브를 죽이려 달려든다. 레브는 어머니를 만났으나, 어머니는 세라파이트를 버린 레브를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다투는 도중에 레브가 어머니를 밀었는데, 그대로 레브의 어머니의 머리가 모서리에 찍히며 야라와 레브의 어머니는 사망한다.
이후 야라와 레브와 함께 섬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WLF 대장 아이작 일당과 조우하게 되고, 야라가 먼저 WLF에 의해 총상을 입고 쓰러진다. 그리고 아이작 대장은 전 세라파이트라고 할지라도, 그리고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레브를 처단하려 하자, 애비는 레브를 감싼다. 아이작이 레브를 감싸는 애비마저 처형하려 하는 순간 쓰러진 야라가 아이작의 가슴에 총알을 날려 애비를 구하고, 이 틈을 타 애비와 레브는 불타는 세라파이트의 섬을 내달리며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간신히 쪽배에 올라타 수족관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수족관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이후 반려견 앨리스, 오언과 멜의 죽음[6] 을 알게 되자 크게 분노하여 앨리가 남긴 지도를 통해 이들을 추척해 극장에 쳐들어가 조엘 사건 때 '''자신이 토미와 엘리를 살려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냐며'''[7] 제시를 죽이고 토미를 쏜뒤 엘리와 결전을 벌인다.[8] 엘리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갔지만 엘리를 도우려는 디나와 애비를 돕는 레브의 난입으로 상황은 복잡해진다. 엘리는 디나가 임신 중이니 살려달라고 빌지만 애비는 잘 됐다며 멜의 복수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레브가 반대하면서[9] 디나를 포함해 엘리를 또 살려주고 다신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경고를 한 뒤 길을 떠나게 된다.[10]
이후 약 1~2년여간[11] 레브와 같이 산타바버라로 떠나 파이어플라이를 찾아다녔고[12] 합류하러 가지만 매복해있던 래틀러에게 붙잡히고 만다. 2달이 지나 복수를 위해 찾아 온 엘리에 의해 구조 되지만, 이때의 애비의 모습은 탈주 형벌로 통나무에 묶여 바닷가에 1달 가까이 버려져있던 터라 온몸의 근육이 빠져버린 매우 초췌한 상태였다.[13] 엘리에게 구해진 애비는 가장 먼저 레브를 챙긴다. 이 모습을 엘리는 유심히 바라본다. 아마 조엘이 자신을 구할 때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듯 하다.
레브를 들어올리고 엘리에게 보트가 있는 장소로 안내한다. 허나 여전히 증오를 품고 있는 엘리는 애비를 이대로 보낼 생각이 없었다. 애비는 엘리와 싸우기를 거부하지만, 엘리는 레브를 인질로 잡고 둘은 결전을 벌이게 된다.[14] 엘리와의 싸움에서 조금씩 밀리던 끝에 넘어지고, 물속에 자신의 머리를 쳐박는 엘리의 손가락 2개를 물어뜯는 등 저항해보지만 결국 익사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갑자기 엘리의 머릿속에 기타를 치던 조엘이 스쳐지나가자 엘리는 애비를 살려보내주게 된다. 애비는 조용히 레브와 함께 배를 타고 빠져나가며 이야기는 끝난다.[15]
3. 비판
유저들의 주된 평가를 요약하면 닐 드럭만의 메리 수, 자캐딸과 악역 미화로 범벅된 최악의 캐릭터이자 '''최종적으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스토리를 비판받게 만든 중심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16][17]
일단 작중 배경에 있어 완벽한 피지컬과 능력을 갖추고 있고 기존 주인공에게 어렵지 않게 승리를 이루고 알아서 복수, 성장, 용서를 혼자 다 해낸다. 전편에서 엘리와 대륙을 횡단하며 정신적 성장을 경험한 조엘처럼 애비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응되는 경험을 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내적성장을 이룬다. 작품의 구성이나 스토리 자체가 오히려 엘리를 위한 이야기가 아닌, 오로지 애비의 정신적 성장을 위해 작위적으로 꾸며져 있고[18] 그마저도 플레이어는 엘리를 통해 애비를 단죄할 기회조차 박탈 당하면서 증오와 복수는 사랑으로 용서해야 된다는, 전편의 캐릭터에 몰입하여 애착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거부감과 분노를 불러일으킬 만한 결과를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이 캐릭터를 플레이해야하는 가치와 당위성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는 것에 있다.'''
3.1. 캐릭터 구성면
3.1.1. 호감을 가질 수 없는 배경 설정
애비는 전작 파이어플라이의 의사 제리 앤더슨의 딸이다. 애비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불타는 것 까지는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엘리를 희생시키려 하지 않았다면, 조엘이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었다.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 엘리를 희생시키려는 행동에 따라오는 결과가 의사의 죽음이었고 이 행동은 누가 강요한 게 아닌 애비의 아버지가 선택한 것이다. 제리는 아동인 엘리가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인류를 위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의 사람이었다. 1편 등장인물이자 엘리를 키웠던 마를린도 처음엔 수술을 반대하지만 계속된 설득에 결국 수락한다. 상황이 극단적인 만큼 세상을 구할 기회를 놓치기는 힘들었겠으나, 마를린이 애비가 그 상황이었어도 그렇게 했겠냐고 물었을 때 망설인 걸 보면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1편과 파트 2에서 묘사된 수술실 시퀀스를 좀 더 자세히 보면 제리의 행동은 변명이 힘든 몹쓸 행동임이 분명하다. 엘리는 물에 빠져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파이어플라이에게 구조됐고 의식을 잃은 상태 그대로 수술대에 올려졌다. 엘리가 구조된 후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채 몇 시간 지나지 않았고, 나중에 차에서 깬 엘리가 자신이 수술복 차림인 걸 의아해 하는 걸 보면 엘리가 중간에 깨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제리는 의식을 잃은 엘리를 두고 죽이지 않고선 표본 채취가 불가능함을 알자 그대로 수술을 진행해버린다. 엘리를 깨워서 의사를 묻지도 않고 말이다. 즉, 엘리는 물에 빠져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건져진 후 그대로 마취 당해 뇌가 꺼내져 죽어버릴 뻔했던 것이다. 이건 명백한 살인이다. 일단 제작진의 의도한 이 선택 장면은 대의냐, 한 사람의 목숨이냐 하는 윤리적인 선택이었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어린아이의 머리를 따려는 범죄자에게서 아이를 구출한 정당방위에 정의구현일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애비는 그 어린아이의 머리를 따려고 한 악질 범죄자의 원수를 갚겠다고 날뛰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애비는 아버지를 위로해준답시고 그냥 대의를 위해서 엘리를 죽이라고 했다. 정말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가치관을 가졌던 건지, 아니면 그냥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하는 말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플레이어에게 또 다시 점수가 깎이는 요소이다. 심지어 아버지를 위로해준답시고 한 말이 '''"내가 걔였어도 해달라고 했을 거야"''' 그러나, 애비는 '''엘리가 아니다.''' 엘리가 정말 그것을 원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그럼에도 제3자 입장에서 멋대로 엘리가 수술을 원할 것이라는 말을 한 것은, 차라리 그냥 위로해주는 것보다 훨씬 더 플레이어에게 황당함과 어이없음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대사다. 어쨌든 아버지가 살해당한 시점에서 눈이 확 돌아가버리는 게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닌데, 이 역시 조엘의 시점에서 전편을 플레이했던 플레이어 시점에서는 영 아니꼽게 느껴진다. 차라리 눈 돌아간 미친놈이라고 묘사했으면 그나마 안티히어로 흉내라도 낼 수 있었겠지만 미화가 들어가니 눈 뜨고는 못 봐줄 메리 수가 되어버렸다.
더 웃긴 것은, 정작 이렇게 아버지가 비참하게 죽었다면서 감성팔이를 해놓고 애비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나 회상을 자주 하지 않는다. 너무 이야기 늘어질 것으로 생각해서 일부러 안넣었을 수도 있고 혹은 플레이어가 애비를 증오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조엘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증오를 키우고 있던 엘리의 플레이어블 파트와 비교되면서 결과적으로 플레이어 입장에서 애비에게 더욱 공감하기 힘들어졌다.
3.1.2. 조엘의 원수
1편에서 플레이어들의 감정 이입 대상인 조엘을 죽여버렸다. 그런 데다가 그 다음에는 애비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19]
그러나 조엘을 죽이는 과정에 있어서 그 전에 목숨을 구해줬는데도[20] 일절의 고민 없이 조엘의 다리를 분지른 뒤 살해한 배은망덕함, 살해 방법이 고통 없이 깔끔하게 죽인 것도 아니라 골프채로 장시간 폭행이라는 굴욕적인 방법이었기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 이전에 분노, 비호감을 쌓게 된 것이다.
3.1.3. 외견
성인 여성치곤 엄청난 근육질의 몸을 자랑한다. 가히 보디빌더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본편에 등장하는 남성 중에서도 애비같은 팔뚝을 가진 캐릭터는 없다. 4년 전엔 그렇게까지 빌드업이 되어있지 않은 모양새였다가 3년 만에 엄청난 근육질이 된 것으로 남성의 관점에서 여성으로서 성적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들이 철저히 배제되어있다. 유방은 흔적기관 수준으로 없고[21] 근육으로 다부져진, 남성을 압도하고 잔인하게 농락하며 처죽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애비를 만난 사람들은 애비를 황소같은 몸집의 소유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쨌든 플레이어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비호감적인 행동거지에 더해져 여성적인 요소를 찾기 힘든 엄청난 근육질의 몸매와 더불어 시종일관 표정을 찡그리고 다니는 비호감적인 외모가 더해져 플레이어가 애비를 배척하는데 공헌하였다. 개발진들이 정치적 올바름에 찌들어 게임을 망쳤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로즈 티코의 사례처럼 외모를 지적하면 여성혐오자로 몰아가기 위한 장치로써 외견을 망가뜨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애비의 외형은 여성의 가는 선이 어느정도 남아있는 얼굴과 우락부락한 몸은 조화되지 않고 위화감을 낳으며, 여성스러운 부분만 부자연스럽게 소거된 몸[22] 은 남성의 몸도, 여성의 발달된 몸도, 심지어 중성적인 몸도 아닌 정체불명의 생명체의 몸 같다는 평. 대부분의 유저들 사이에서는 애비의 외형을 매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키는 180 중반으로 추정된다. 수족관 한켠에 키를 재는곳이 있는데 거기서 6피트 조금 넘게 나온다(6피트=약 182cm).[23]
여담으로 같은 성우가 맡은 언차티드의 나딘 로스 역시 드레이크 형제 둘을 압도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강하다.
3.1.3.1. 관련 문제
- 타당성 면에서
다만 이런 체격의 강점은 식량이 충분히 공급되고 유사시 적절한 의료처치를 받을 수 있는 현대식 군대에서나 발휘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라스트 오브 어스 같은 아포칼립스 상황은 먹을 식량조차 부족하며, 적절한 의료처치는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 타고난 근골이 강하면 유리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타고난 경우고, 그나마도 너무 덩치가 크게 태어나면 그대로 생존에 불리한 개체가 되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덩치를 키우는 짓은 성공 확률도 낮고, 성공해도 이점이 거의 없는 멍청한 짓이다.
- 개연성 면에서
애비가 철저하게 육체 단련을 하였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에 게임 상에서의 개연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약탈자들이 난무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살아남는 것은 일반적인 여성의 체격과 힘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육체를 단련할 당위성 자체는 존재하며, 애비는 추가적으로 아버지가 살해 된 뒤, 복수를 위해 육체를 단련했다는 목적까지 있다. 또한 애비가 거주하던 WLF는 라오어 세계관의 생존자 집단 중에서도 꽤나 규모가 있는 단체라 식량을 비롯한 물자도 풍부한 편이며 상당한 규모의 트레이닝 시설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트레이닝을 할 목적과 환경 자체는 갖추어져 있다.
물론 여성이 근육을 키우는 데 남자의 몇 배의 수고가 드는 데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막장 상황 까지 감안하면 운동 하더라도 저 정도 근육 증대는 불가능 하다. 저 상황에서는 그저 다른 여자에 비해 근육이 좀 더 붙고 전투기술에 능숙하다는 정도의 성과를 기대 할 수 있다. 그 이상은 무리다. 설령 남자라 하더라도.
- 현실성 면에서
작중 묘사 상 5년 전 시점의 애비는 평범한 체격이었다. 이를 달리 말하자면 애비는 유전자적으로 체격이 좋은 타입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앞서 서술했듯 체격과 체형 자체는 유전자를 기반으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영역이다. 일례로 중학생-고등학생 여자 역도 선수들을 보면 중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남자 저리 가라 할 엄청난 체격과 근력을 지니고 있다. 물론 당연히 어느 정도 훈련을 하고 선수가 된 것이겠지만, 이런 선수들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면 단련을 하지 않은 어린아이인데도 불구하고 체중이나 체격이 또래들보다 훨씬 우량하다. 물론 당연히 세상 모든 근육질 선수들이 미성년자 시절에 떡대가 좋아서 운동선수가 된 것은 아니다. 운동선수들의 어릴 적 사진을 찾아보면 당연히 성장이 덜 끝난 시점이기에 앳되고 어린 체격인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은 성장기에 운동을 한 케이스이며 작중의 애비는 과거 회상 시점에서 적어도 고등학생은 지난 시점으로 2차 성징이 지나 성장기가 끝난 상태였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마르고 앙상한 체격에서 급격하게 체격을 키우는 예외 케이스도 존재하기는 한다. 어린 시절 몸이 약해 부모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 했더니 프로 혹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운동선수들이 의외로 많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타고난 체격은 나빴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은 좋았던 케이스이며,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케이스라 일반화할 수 없다. 체질적으로 체격이 좋지 못한 사람이 체격을 키우는 데에는 정상인이 들이는 노력의 수십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왜 비만인이나 저체중인들이 정상체중이 되는데 애를 먹는지 생각해보자. 타고난 체질을 거스르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애비의 4년 전 몸매와 4년 후 몸매를 비교했을 때 현실적인 잣대를 들이댄다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위에 올림픽의 각종 육상종목의 선수들의 경우 애비보다 체격이 비슷하거나 더 좋다고 말하는데 그런 선수들은 십수 년 (기껏해야 4년이 아니다!)의 트레이닝과 보충제 등 말 그대로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모든 시간과 돈을 오로지 트레이닝을 위해 투자한 사람이다. 자연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의 양을 늘릴 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거기다가 어린 시절부터도 아닌 기껏해야 4년, 심지어 트레이닝 시설을 구축했다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아무리 환경이 좋아봤자 지금 우리가 사는 21세기 평화의 세상에서조차 거의 만들기 불가능한 몸을 애비는 좀비가 난무하고 광신도들도 들끓는 세상에서 매일 같이 그들과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만들었다.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식단과 운동은 물론, 심지어 잠까지 철저한 계산 아래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운동시설을 갖출 만큼 여유가 있는 WLF라지만, 애비의 몸매 관리를 위해서 꾸준한 단백질을 지원한다는 게 가능하긴 한가? 매일매일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먹을 것을 위해 투쟁해야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에서 이 부분의 어디가 현실적이란 말인가?
벌크업을 위해서는 운동에 투자할 시간만 필요한 것이 아니며 충분한 영양공급 역시 필요하다. 근육의 성장이라는 것은 운동으로 손상된 근섬유가 영양공급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충분한 식사 없이 저런 몸을 만드는 운동을 하면, 근육이 강해지고 커지는 게 아니라 찢어지고 망가지기만 한다. 과거 세계대전 시절 노동수용소에서 엄청난 육체노동으로 혹사당하고 쥐꼬리만한 식량만 받은 강제노동자들이 피골이 상접한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근육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한다는 것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몸을 키우기 위해 섭취해야 하는 열량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다.
운동선수들의 식사량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다.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현역 시절에 매일 8,000~10,000kcal 정도의 열랑을 섭취했으며[30] , 최정상급 보디빌더 로니 콜먼의 시즌기 섭취 열량은 펠프스의 절반인 5000kcal 정도였다. 성인 남성 기준 하루 섭취 칼로리는 1500~2,500kcal 사이니까 운동선수들의 식사량은 평범한 성인 남성 수 인분을 혼자서 먹어치우는 것과 다를 바 없는데, 이게 단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누적되는 것이다. 즉 성인 두세 명은 먹여 살릴 수 있는 식량을 한 명에게 투자하는 것이다.[31] 식량 사정이 풍족하지 않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임을 감안하면 고작 벌크업을 위해 세네 명 분의 식량을 한 명에게 몰아준다는 건 애비가 고대 사회의 왕족이라도 되지 않는 한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애비가 로니 콜먼급의 보디빌더급 체형은 아니니만큼 성인 남성의 2-3배 정도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앞서 말했듯 적정 칼로리 미만으로 섭취한다면 단련은 커녕 몸만 상하는 만큼 성인 남성이 최소 한도로 섭취해야 할 적정 칼로리 기준선의 1~1.5배 정도는 매일 먹어야 할 것이며, 앞서 말한 다른 사람 2-3인분의 식량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식량을 공급받아야 함은 변함이 없다.
자원의 한정성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계열 작품에서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속성 중 하나로 작품에서 각종 사건과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도 하는 등 단순히 넘어갈 부분이 아니다. 실제로 전작 라오어 1에서는 현실에서 흔해빠진 항생제 하나를 구하지 못해 조엘이 겨울까지 앓아 누워야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라오어 2는 애비의 몸매를 비현실적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1편에서도 지켜진 핍진성이 지켜지지 않았고 플레이어에게 납득되지 않는 연출로 인해 아직까지도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32]
거기다가 애비의 유방은 누가 보더라도 거의 남성의 유방과 다를 게 없는 완전히 쪼그라든 가슴이다. 당장 구글에 여성 보디빌더라고 검색만 해봐도 극단적으로 체지방을 줄인 보디빌더들조차 유방에 어느 정도 여성적인 모습이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장 UFC 챔피언 론다 로우지 역시 유방이 남아있는 신체를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애비의 몸은 수 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친 남성의 몸매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이렇듯 애비의 외견에 대해 PC 및 페미니즘과 연관시키는 분석이 많지만, 사실 애비는 페미니즘 캐릭터라기보다는 닐 드럭만의 자뻑 캐릭터일 가능성이 더 크다. 스테로이드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그녀의 몸도 운동에 대해서 잘 모르는 닐 드럭만이 멋진 설정을 추가하려다가 나온 비정상적인 디자인일 것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페미니즘 캐릭터는 이미 엘리라는 주인공이 존재한다. 그리고 애비는 누가 봐도 엘리의 대항마였으며, 닐 드럭만이 공식 인증하고 있는 엘리보다 더 뛰어나고 엘리보다 더 우수하며, 엘리보다 더 도덕적으로 우월한 존재이다. 특히 개와 임산부를 죽이는 엘리와는 달리, 애비는 임산부를 용서해주는 노골적인 연출만 봐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애비가 페미니즘 캐릭터였다면, 임산부 아내를 둔 옛 남자친구와 적나라한 성관계 장면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이런 이유들을 종합했을 때 애비의 디자인은 닐 드럭만의 자뻑 캐릭터이자, 이른바 최애캐에 메리 수 요소까지 전부 겹치는 바람에 엉망이 되어버린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3.1.4. 성격/행동 문제
아이작의 최고 스카 사냥꾼이 갑자기 변심했다고? 오언하곤 상관없다고 하겠지, 그치? '''넌 쓰레기야, 애비'''.
멜
애비의 특징과 행적을 나열해 보자면 꽤나 독선적이고, 충동적이며, 내로남불에, 알량한 양심을 지녔으면서 오히려 불륜을 저지르기도 하는 캐릭터이다. 딱 봐도 호감이 안 가는 것이 당연한데 이런 캐릭터를 게임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 조종해야 하고, 자꾸 게임 시나리오는 애비를 포장하려고 드는 데다가, 이런 캐릭터가 전작의 주인공들을 살해한 것을 선택지도 없이 그냥 용서해줘야 한다는 것이 게이머들을 분노케 했다.'''기껏 둘 다 살려줬더니... 이딴 식으로 갚아!'''
애비
애비는 복수를 위한 여정부터 철저하지 못했다. 잘 사는 동네 청년들이 무작정 쳐들어왔다가 엄청난 행운이 따르며 화풀이에 성공하고 얼렁뚱땅 도주한 사고에 가까웠다. 그 과정조차 '''조엘과 토미가 바로 직전에 자신과 동료들의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무리 아버지의 원수라곤 하지만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도와준 대상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뒷통수 치고 고통스럽게 패죽인 것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봤을 때 절대로 호감이 가지 않을 짓이다.
또 애비는 조엘이 왜 자기 아빠를 죽였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조엘을 죽였다. 즉, 이유야 어쨌든 내 아빠를 죽였으니 복수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유야 어쨌든 아빠를 잃은 엘리가 자신에게 복수하려 한 것도 감수해야 한다. [34] 그런데 극장에서 마주쳤을 때 애비는 엘리에게 위의 내로남불 대사를 내뱉으며 덤벼들었다. '''자기 하고 싶은 거 맘대로 하면서 그 동기가 배신과 내로남불로 점철되어 있는 정신승리격 캐릭터'''의 끝을 보여주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해당 장면에서 어처구니 없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35]
아무튼 조엘이 죽을만 해서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작품 내내 애비는 조엘을 죽인 것에 대한 고뇌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그녀의 고뇌라면 오직 오언을 향한 사랑 뿐이다. 아버지의 복수에 집중하고자 오언을 차버렸지만, 그후로도 썸씽은 계속되어 오언의 애인인 멜을 불안하게 만든다. 멜이 임신한 몸을 이끌고 오언과 애비를 따라다니는 이유는 이것밖에 없다. 야라와 레브를 구하기로 마음먹은 시점 또한 오언과 불륜을 시작한 밤부터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꿈에 아버지 대신 야라와 레브가 등장했다.
3.1.5. 일관성이 없는 행동
애비는 복수를 위하여 수년간 조엘을 추적하여 결국 그 복수를 친구들과 함께 이뤄낸다. 이러한 캐릭터가 살아가는 원칙은, 아마도 가까운 주변 사람들인 아버지, 나아가 자신의 동료들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방식이겠거나 혹은 인류를 구하겠다는 파이어플라이의 대의에 찬동하여 그 대의를 망가뜨린 자를 형벌에 처하고자 하는, 일종의 도덕과 규칙을 추구하는 방식 둘중 하나라고 상식적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1일차 낮에 곧바로 동료를 찾기 위해서 탈영을 해버린다. 이 황당한 장면에서 아마도 애비에게 있어서 조직과 규칙보다는 아마도 동료애가 그녀의 더 중요한 삶의 원칙이어야 할 것으로 생각될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오웬을 찾아내자마자 곧바로 그와 불륜을 저질러 그녀 자신의 행위로 동료들간의 관계를 부숴 버린다. 바로 이 점이 이 장면의 가장 큰 문제인데, 이 장면으로 인해서 그녀의 삶의 원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혹은 자신의 불륜 행위가 삶의 대원칙인 우정을 깨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추론을 하지 못하는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던지 말이다.
여튼 동료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원칙을 따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애비는, 또 치료제 개발이라는 대의를 위해 엘리를 희생시키는 것이 옳다고 지지하던 애비는, 정작 새로운 동행자인 레브가 자기 목숨 한번 살려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레브를 구하려고 전 동료들인 WLF 병사들을 몰살하는 모습이 불편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전작에서 엘리를 구하기위해 끔찍한 짓들을 저지른 조엘의 모습과 겹치게 되는데, 조엘의 행동은 게임 전체에 걸쳐 충반한 내러티브와 감정묘사로 플레이어들을 설득했지만 애비의 부분은 너무 비어있다. 이때문에 애비의 행동들은 대단히 작위적이고 충동적이며 개연성이 없어 보인다.
애비는 유난히도 조엘과 행적이 겹치지만 조엘과 달리 자신의 운명을 결단내리지 못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야라와 레브와는 적임에도 해치지 않고 동행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습 속에서 애비-레브 사이의 관계가 조엘-앨리 사이의 관계처럼 겹쳐보이게 설정한 건 그야말로 블랙 코미디로 느껴진다는 평이다. 일단 조엘-앨리와는 달리 야라를 구하고자 세라파이트와 적대하는 애비의 행위는 한걸음 한걸음마다 야라와 같은 아이들을 고아로 만드는 행위가 된다는 것을, 고릴라가 아닌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추론 가능하니 말이다. [36] 애비는 오는 길에 WLF를 여럿 사살했지만 WLF와 적대하지 않고자 하며 아이작이 나타나자 무장을 해체하기도 했다. 그저 야라의 동귀어진으로 인해 WLF와의 연이 끊어졌을 뿐이다. 애비가 도착할 때까지 레브의 어머니가 살아있었다거나, 멜을 두고가냐 아니냐로 말다툼을 벌였다면 차라리 입체적인 캐릭터로 발돋움했을지도 모른다.
3.1.6. 작위적인 연출 및 개연성
이러한 내로남불 문제는 애비가 사이코패스라서 그런다기 보다는 연출 문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제작진이 드러내고자 했던 주제는 작품 엔딩인 산타바버라 씬에서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애비는 모든 원한관계를 모두 내려놓은듯한 모습을 보이며 엘리와 싸우기를 거부하지만 엘리는 굳이, 다 죽어가던 애비를 풀어주고, 보트까지 따라가서 배타고 떠나려는 애비를 붙잡아 세우고는, 안 싸운다는 사람을 협박해서, 총도 버리고 1:1 맨손격투를 벌인다. 그러다 손가락까지 잘리고 역으로 당할뻔 하다가 간신히 제압에 성공하고 애비를 죽이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 그러고는 조엘의 얼굴을 떠올리며 애비를 풀어 주고 만다. 그래서 애비는 유유히 떠나게 되고, 엘리는 복수도 못 이루고, 가족에게는 신뢰를 잃고, 손가락마저 잃어버렸다. 그리고 엘리는 복수를 완전히 포기했다는 듯 조엘이 만들어준 기타를 버리고 떠난다.
심지어 마지막에 엘리가 복수를 포기하는 건 심사숙고 끝에 나온 결정도 아니다. 엘리는 애비를 쫓아 산타바버라를 해집고 다니며 반드시 애비를 죽이겠다고 다짐하다가, 막상 묶여서 초췌해진 애비를 보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순순히 애비를 풀어주고 탈출을 돕는다. 그러다 진짜 떠나려는 순간 죽어가는 조엘을 떠올리더니 분노해서 멀쩡한 총은 놔두고 애비에게 육탄전을 건다. 싸움 끝에 겨우 애비를 익사시키기 직전이 되자 이번에는 멀쩡한 조엘을 떠올리면서 애비를 살려준다.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초전개이다. 이러한 전개가 얼마나 말이 안 되고 어처구니 없었으면 팬들 사이에선 전작의 주인공인 엘리가 애비를 세례시키고 죄사함으로 거듭난 애비가 새로운 세상을 찾아 떠난다는 해석까지 나올 지경이다. 링크[37]
3.2. 게임 플레이 구성상 문제
플레이어블 캐릭터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우선 전작의 플레이어 입장에서 애비는 듣도보도 못한 제 3자이자 외부인이며 조엘을 골프공으로 만들어버린 '''명백한 적'''이다.[38] 그런데 플레이어는 조엘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 데다[39] 심지어 제시까지 죽여 버리는 걸 본 직후에 바로 그 조엘을 직접 살해한 애비를 조작해야하는 불쾌감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그 플레이에서조차 조엘을 죽인 것에 대해 일말의 후회를 하기는 커녕 자신을 정당화하는 데다, 그와중에 엘리의 친구들도 죽여버리고, 겸사겸사 자기 전 남친이랑 정사도 갖는 등[40] ,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사건이 일어난 순서 자체가 전혀 받아들일 수 없게 배치되어있다. 거기에 애비가 전작과 연결되는 점은 그저 아빠가 파이어플라이 소속 의사라는 것인데, 문제는 그런 점이 전작에서 전혀 비중있게 비춰진 적도 없고 문제의 그 의사가 1편에서 조엘이 죽이지 않으면 진행이 안되는 NPC라는 사실이다. 심지어 다리만 쏴도 바로 죽어서 심장이 다리에 달렸냐는 비아냥도 받고 있다. 작중에서는 그 의사를 무시하고 엘리에게 다가가려고 해도 투명 벽에 걸린 듯 지나가지 못한다. 이를 무시하고 계속 다가가면 의사가 겨누고 있는 수술용 메스를 쥔 의사의 손을 붙잡고 의사 목쪽으로 힘으로 제압해 죽여버리는 이미 짜여진 연출이 나온다. 사실상 1편에서 조엘(플레이어)에게 의사를 죽이라고 강요해놓고 심지어는 안죽이고 다가가도 시스템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죽이게끔 설계되어있으면서 이제와서는 그 행동이 잘못됐다며 그 반대의 입장에 공감하며 플레이하라는 것이다.
애비로 플레이 하는 스토리 중에 토미, 조엘 덕분에 목숨을 부지받아 일행이 있는 곳으로 피신하게 되는데 조엘이라고 밝힌 자가 아버지의 원수인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을 구해준 조엘을 죽여버린다.[41] 점입가경으로 이 후의 전개에서 자신을 찾는 엘리와 총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이 때 만큼은 주인공인 엘리를 무력으로 제압해야 돼서 엘리에게 총격은 기본에, 체격과 완력 차이가 나는 주인공을 붙잡아 몸이나 얼굴을 가격하고, 힘으로 제압해서 팔을 부러뜨리고, 목을 졸라 엘리가 힘으로 완벽하게 밀리는 모습을 일부러 삽입하고, 기절해서 동공이 풀리고 정신을 잃어가는 표정을 짓게 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플레이를 해야만 스토리가 진행이 된다. 이 부분에서 수 많은 플레이어들이 불쾌함과 거부감을 느껴야만 했으며, 애비에게 극심한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전개라서 일부러 주인공에게 총을 맞아 죽거나 칼로 몸에 찔려 게임오버 하는 등의 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애비가 죽는다고 그에 따른 결말이 따로 전개되는게 아니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주인공을 죽어라 때릴수 밖에 없다는게 문제이다.
사실상 이는 제작진이 의도한 바라고 봐야하는데, 애비를 직접 플레이해서 팬들의 감정 이입인 대상이었던 전작의 조엘을 플레이어의 손으로 죽이고 엘리를 쓰러트려 복수의 끔찍함을 묘사하면서도 플레이어에게 복수심을 심어주기 위한 구성에 가깝다. 게임이란 매체는 이러한 시점변환을 묘사하는데 아주 탁월한 매체이다. 다른 게임에서도 이렇게 관점을 달리하는 플레이 부분을 넣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러나 그 방식이 쓸데없이 지나치게 길었다.[42] 거기에 보통 이런 윤리적인 질문을 던지는 게임들이 적어도 선택권은 쥐어주고 질문을 던지는 반면, 이번 작품은 완전히 선형 구성이다. 최소한 선택지라도 있었다면 이정도의 반발은 없었을 것이다.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라오어2 제작진은 조엘과 엘리를 광고에 내세우며 홍보를 했지 애비는 수 많은 트레일러 중 고작 하나, 그것도 레브와 야라가 처형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을 구해주는 아주 짧은 시간만 등장했었다.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조엘과 엘리로 플레이를 하거나 혹은 최악의 경우 유출본의 내용대로 조엘이 사망했다면 엘리로만 플레이 하는 방향만을 예측했었지만 뒤통수를 맞게 되었기 때문에 애비를 더 아니꼽게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3.2.1. 스트리머들의 반응
- 극장에 아지트를 두고 있던 엘리 일행을 애비와 레브가 급습해 제시를 살해하고 토미마저 제압한 뒤, 애비가 엘리에게 총구를 겨누며 '둘 다 살려줬더니 이딴 식으로 갚아!'라는 대사를 내뱉은 뒤 애비의 과거 장면으로 시점이 전환되는 상황. 제작자가 유저에게 불쾌함을 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절대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직후 이어지는 애비 회상 파트가 시작하자 이것이 세탁기 on임을 깨닫고 즉시 "뭐야 시발 안 궁금해요"와 "I don't give a fuck"을 외치며 자살하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10시간? 애비로 10시간을 한다고? 10-시간??'''
(그러고 화면 정지)
"잠깐 뭐라고? 진짜야? 농담하는 거 아니고? 이 캐릭터로 무려 10시간을 해야 한다고?"
"진짜? 앞으로 10시간 동안 이걸로...?''
(이후 홈화면 나가서 삭제할까 크게 갈등하다가 결국 현타어린 표정으로 다시 들어와서 게임재개.)
오 안돼.. 안돼! 이럴줄 알았어... '''이게 제발 짧은 컷신이였으면 좋겠다.''' 얘는 죽어 마땅하지.
'''뭐야? 내가 널 왜 알아야 돼?'''
(패드를 막 누르면서 멘붕)
뭐야 제시를 왜 또 죽여?
뭐야 갑자기?
'''죽어, 그냥.'''
(패드를 집어던지며)
'''게임이 굉장히 불쾌해요. 왜 가르치려고 들어?'''
'''안 궁금하다고! 안 궁금해! 아 짜증나 진짜!!'''
'''(화가 너무 치솟아 오열하느라 잠시 게임을 멈춤)'''[43]
'''자살 안 돼요 이거? (헛웃음) 아니 어이가 없네 진짜? 여기서 세탁기를 왜 돌려? 갑자기?'''
'''ㄹㅇ 얘 시점 넘어오고부터 하나도 이 새끼 내용 안 궁금해...'''
'''(트수: 애비로 3일차 까지 해야됨)'''
'''애비로 3일차 까지 해야된다고? 아 진짜 지x하지마!, 진짜 ㅈ같은 소리 하지마!'''
'''(트수: 진짠데...)'''
'''진짜라고???! 이 ㅆㅂ년을 3일차까지 해야 된다고?!'''[44]
애비의 아버지가 조엘에게 죽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자, 이 부분은 5분이에요, 5분.
조엘이 엘리를 구하는 과정... '''20시간에서 30시간이에요. 비교가 안 돼요.[45]
(애비는 겨우) 5분이에요.'''(중략)
라스트 오브 어스 1은 메세지가 간단했어요.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이 간단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 20시간을 들였단 말야.'''
(애비로 한창 플레이하던 중 자신의 소견을 말하며)'''굉장히 불편해요. 왜냐면 엘리 파트에서는 그들을 추적하면서 이제 하나하나 죽여가는 그런 거 때문에 약간 통쾌한 그런 게 있었잖아? 근데 얘 시점으로 보면, 얘 시점을 내가 알아야 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이게 사람의... 게이머의 감정을 이상하게 만든다니까? 그러니까 내가 엘리의 입장이 됐다가 얘 입장인데 얘 입장을 우리가 이해를 못 하는 거지. 왜냐면 우리는 1편을 했으니까, 1편을 하고, 또 1편을 봤으니까.'''
아~ 4년전이라?? 이거 봐라. 이젠 애비년으로 플레이해야 돼?? '''개같네 이거. 존나-씨발 오글거려 미치겠네!''' 그럼 이제 애비의 ㅈ같은 뒷이야기를 보고 얘가 왜 (조엘에게) 그랬는지랑 조엘이 어떻게 얘 인생을 망치고 얘가 조엘을 찾고 뭐시기 저시기 얼씨구 절씨구 이러쿵 저러쿵... 아,신이시여 맙소사.
(중략)
(애비가 말하자) '''아닥쳐 씨발년아. 니 말하는거 듣기 ㅈㄴ 싫어. 이 ㅈ같은 오디오 음소거 못하나?'''
(중략)
'''이게 얼마나 싸이코패스같냐. 이게 얼마나 싸이코같았으면 애비로 플레이하게 만들어? 미친 거 아닌가?'''
더 잔인한건 골프채로 조엘 죽인애, 바로 그 애비로 주인공으로 바뀐다는 겁니다.
조엘죽고 라오어2의 절반을 얘로 플레이해야 돼. '''진짜 악독해요'''
그쪽 용어로 안티테제라 그러죠?엘리와 완벽한 거울상입니다.심지어 이성애자 동성애자 성향까지 아주 노골적으로 정반대야.
마치 배트맨과 조커 같은 '아치 에너미'관계가 연상되시잖애?
근데 크게 다른점이 있죠. '''조커는 매력적인 빌런을 추구했지만 애비는 불쾌한 주인공을 추구했다는거'''
그것도 내손으로 직접 움직여야되는 '게임 주인공 캐릭터'란 말입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1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인터넷 방송인들이 2편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대부분 주인공인 애비가 그 원인이다. 개중에는 특정 스토리가 지날때마다 애비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분노를 표출하거나 아예 플레이 자체를 그만두려 하는 경향도 나타난다.애비의 플레이 목적은 딱 하나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해온 것들을 병신같이 만드는 거죠.'''
니네들은 너무나도 멍청해서 원수의 지인들까지 죽이지만, 이 친구는 너무나도 착해서 아버지를 죽인 못된 인간의 지인들도 용서한다!
니네들은 너무나도 못나서 사슴 하나도 나누지 않지만, 이 친구는 처음보는 애들을 치료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너네들은 너무나도 잔인해서 임산부도 거리낌없이 죽이지만, 이 친구는 아무리 동료의 원수라도 임산부는 죽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친구가 라스트 오브 어스 2의 주인공이고, 너희들은 최고의 보스전을 준비해야 한다.'''[46]
종합해서 살펴보면 적어도 현재 유튜브에 공략을 올리는 스트리머들 중 이 게임을 호평하는 사람은 국내외를 전부 통틀어도 소수이다. 김도같은 경우엔 시궁창스러운 분위기와 엔딩이 의외로 취향에 맞아 마음에 들었다고 했으나 나중에 여러 점을 지목하면서 비판하며 출시초반 메타크리틱 90점대 행진은 말도 안된다고 평했다. 어스키는 라오어 1 황무지 난이도를 최소 10번 이상 클리어 한 경험이 있고 스스로도 300시간 이상을 플레이 했다고 자부하는 열성팬이었는데, 너무 실망한 나머지 라오어2를 클리어 하고 난 뒤 2는 물론 1까지 전부 삭제했다. 마찬가지로 라스트 오브 어스의 열성팬이기도 한 홍방장은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전날 링겔을 맞고 중간중간 신경안정제까지 먹어가며 플레이했는데 그에 대한 보답이 이딴 식이냐며 불같이 화를 냈고 홍방장 역시 게임을 삭제하였다. 이외에도 수많은 국내 스트리머, 유튜버들이 혹평하거나 격한 반응을 보였다.#
국외 스트리머들 역시 반응은 마찬가지다. 플레이 공략 영상을 올리는 MKIceandfire는 따로 코멘터리를 달지 않고 공략 자체에만 집중하는 스트리머라 플레이 도중 직접적인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데[48] , 극장에서 엘리를 상대할 때 일부러 죽으면서 간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퓨디파이 역시 적잖이 충격을 먹은 듯한 모습을 보였고, 위에 적힌 것처럼 애비로 10시간 이상 플레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게임을 삭제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3.3. 시나리오 구성상 문제
3.3.1. 캐릭터의 과도한 비중 차지 및 푸시, 그리고 악역 미화
평가의 4.1.3 문단에도 자세히 지적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애비같은 캐릭터는 스토리상 엘리의 복수의 대상으로서 최종 보스 포지션이 되어야 했지만, 제작사는 애비를 2편의 또 한 명의 주인공으로 떠밀더니, 엘리에겐 보여준 적 없는 정신적 성장을 애비가 해냈다고 애비를 편애하여 많은 분량을 할당해 애비의 스토리를 묘사한다. 급기야 마지막에는 엘리가 갑자기 조엘을 회상하고는 복수를 포기하고 애비를 살려보내는 촌극을 보여준다.
애비 파트에서 야라와 레브가 나오는 시점에서부터 애비에게 1편의 조엘 역할을 은근슬쩍 부여시키더니 레브를 구하기 위해 WLF를 배신하여 모두를 죽이고 탈출하는 장면으로 1편의 전개와 클라이막스를 어설프게 압축, 각색해놨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몰입했던 1편의 전개가 박살이 나서 심란한데 이런 연출을 보고 있으면 대충 급조해서 '애비가 새로운 조엘입니다. 1편은 잊으세요' 라고 내세우는 것 같은 역겨운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또 애비 시나리오의 작위적이고 편의적인 전개 역시 이 캐릭터를 편애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애비가 (심적)갈등을 일으키는 모든 요인들(인물들)은 엘리의 손/혹은 우연히 다른 인물에 다 처리되어버린다. 물론 시나리오 상 엘리의 원수들이므로 죽는게 이상하지는 않으나, 그 덕에 애비는 아무 고민할 필요없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로남불임에도, 일단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덤이다.
제작진이 주목한 인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엘리이다. 게임은 엘리로 시작해서 엘리로 끝났다. 중간에 애비 턴이 몹시 길었지만 애비의 행적을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었던 거지 주인공이 애비로 바뀐 것이 아니다. 파트 2를 씁쓸한 이야기로 만들려고 한 제작진의 의도로 인해, 전작에서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던 엘리에게는 견디기 힘든 비극(원수에게 굴욕적으로 목숨을 빚짐, 조엘의 죽음, 디나와의 결별, 신체 결손, 실패한 복수)을 잔뜩 안겼다. 증오가 사람을 미치게하는 모습, 그로 인해 또 다른 새로운 증오를 낳아 결국 모두를 더욱 불행하게 만드는 재앙임을 보여주는 것이 시나리오의 구성이자 목적인 것이다. 허나 그렇다면 애비가 조엘을 죽인 것이 엘리의 증오를 일으킨 업보가 있기에 그에 따른 단죄를 받았어야 주제의 일관성이 있었겠지만, 애비는 단죄를 받지 않고 떠났기에 작품의 완성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걸 풀어내는 과정에서 작위적인 연출을 남발했고 '''애비라는 한 캐릭터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맡겨버린 것이 문제다.''' 엘리가 복수를 실패해야 했기 때문에 애비는 엘리를 이겨내고 복수를 마치는 캐릭터로 만들어져야 했다. 애비가 옛 연인, 친구가 다 죽어버린 상황에서조차 엘리를 살려주는 엄청난 자비심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그게 말이 되게 하려고 고난 극복과 내적 성장이라는 주인공용 내러티브를 가져야 했고 엘리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단 설정을 구축해야 해서 동일한 사건을 보여줘야 했다.[49] 거기에 요새 필수 덕목인 PC까지 섞었더니 태어난 결과가 메리 수 애비. 물론 게임 내에서는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기에 여러 사건이 있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으나, 게임 특성상 체감하기가 힘들어 너무 작위적인 전개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비호감인 애비한테 엘리가 무력하게 당하고 끝내 복수를 포기하고 말았으니 엘리마저 욕먹는 지경이 되었다. 조엘은 저를 딸처럼 키웠으며 엘리를 살린 선택의 결과 비참한 죽음을 맞기까지 했는데, 엘리는 친아빠 아니라고 너무 쉽게 복수를 포기하는 거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을 만한 행동 및 연출이다. 비호감 애비, 불효녀 엘리, 인생 헛산 조엘까지 본작의 주요 캐릭터 3명이 전부 다 망가진 것이다. 안 그래도 불호가 심한 스토리라 최대한 잘 풀어냈어야 했음에도 그러질 못하는 바람에 캐릭터도, 팬심도, 시리즈의 앞날까지 모든 걸 말아먹는 결과가 되었다.
물론 작중에서의 행적을 보아 제작진도 애비를 절대선역이 아닌, 플레이어가 반드시 증오해야만 하는 인물로 만든 것은 명백하다. 문제는 거기다가 "과연 우리의 주인공은 천사이며, 이 인물은 악마인가?"에 관한 너무 흔한 철학적 고찰을 매우 무리하게 박아 넣었다. 이 수 많은 내러티브를 어설프게 압축하여 쑤셔 넣었다.[50] 애초에 플레이어들이 파트 1에서 조엘의 숱한 살인행위가 잘못임을 정말 몰라서 감명깊게 플레이 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엘에게 이입이 되는 스토리텔링 및 연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3.3.2. 공감력 제로인 설득력 없는 설득
결국 결정적인 문제는 조엘이 일으킨 '업보'와 그 '결과'에 대해 라오어2가 지나치게 집중한 데다가,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로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플레이어에게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하면서 발생한 필연적인 문제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조엘이 수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다고는 하나 문제는 조엘이 살아오던 세상이 질병으로 인해 발생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고, 조엘이 그렇게 피폐해진 이유 중 하나가 조엘의 딸인 사라가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1편에서 주야장천 얘기하고 있고, 플레이어는 그런 조엘에게 동감을 했다. 그런데 닐 드럭만은 이런 '''멸망한 세상에서 자신의 딸이나 다름없는 엘리를 구하기 위해 파이어플라이에 단신으로 쳐들어가 엘리를 구출한 조엘의 행동을 그 후속작에서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린 것이다'''. 웃기게도 조엘이 엘리를 구출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라오어2에서 제작진이 그렇게 설파한 '사랑' 중 하나인 '''부성애'''라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51]
조엘이 복수 당하는 결과를 제작진의 조엘에 대한 비난이라 보기는 어렵다. 제작진이 밝힌 파트2의 주제는 증오이며 그래서 작품 내내 사람이 증오로 인해 어디까지 행동할 수 있는지, 또 증오가 증오를 낳는 증오의 연쇄작용을 보여주려 했다. 조엘이 애비 손에 죽은 것은 조엘이 나쁜 짓을 해서 벌받은 것이 아니라 조엘이 증오를 낳았고 그 증오 때문에 애비가 조엘을 죽인 것이며 증오 연쇄작용으로 엘리가 복수를 시도한 것이다. 조엘이 자신의 행위로 인해 벌받은 것이라면 조엘의 담담하게 최후를 맞이 하는 모습 및 애비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막타를 날리는 모습으로 묘사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 비판의 원인은 이러한 내러티브를 설득력 있게 풀지 못해서 팬들이 납득 못하는 것이 크다.[52]
조엘을 죽인 전개에 대해 비난하는 여론이 많지만, (개연성이나 전작 주인공에 대한 취급 등을 배제한다면) 조엘의 퇴장 자체는 스토리상 있을 만한 일, 납득 가능한 업보로 받아들이거나 최소한 '인내'하는 플레이어가 많고, "조엘을 죽인 애비 패거리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엘리의 여정" 파트까지는 상당수가 큰 거부감 없이 플레이하는 편이다.[53] 하지만 그 전까지 "최종보스"로만 여겨졌던 애비의 매우 긴 파트가 시작되고, 그녀가 엘리 내지는 조엘과 유사한 사건을 겪으며 애비는 훌륭히 다른 선택을 해냈다며 "당신은 이런 사람을 과연 계속 증오할 수 있을 것인가", "애비와 조엘은 다를 바 없다"고 은연 중에 주장하고 있으니, 게임 플레이어들의 대부분이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정작 2편의 주된 이야기인 "증오"에서, 애비는 증오로 인한 상실에서 동떨어져 있다. 그런 상실을 겪기엔 애비는 너무도 갑작스레 튀어나왔고, 애비의 상실감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줄 스토리는 너무나도 개연성이 없는 데다가 서사마저 빈약했다.
게다가 엘리의 복수전은 그야말로 답답함의 결정체이다. 초반부부터 엘리는 줄곧 애비에게 소중한 모든 것을 잃으며, 복수의 코앞까지 다가가면 게임이 지금껏 엘리를 이끌어온 플레이어에게 직접 애비로 엘리를 박살내도록 강요한다. 그렇게 종반부까지 달려왔다. 조엘의 사망, 원수에게 죽게 될 상황에서 굴욕적으로 살아남음, 친한 주변인들의 사망, 더불어 이전 씨움에서의 아주 잔인하고 굴욕적인 패배와 그로 인한 트라우마, 복수를 위해 남아 있는 가족과의 생이별까지. 이 모든 것을 이끌고, 그때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을 때의 바로 그 상태의 애비와의 갈등해소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바라며 도착한 플레이어가 맞닥뜨린 것은, 어처구니없게도 지방 도적떼의 덫으로 중상을 입은 주인공과 한 달이나 묶여 반죽음 상태가 된 애비와의 주먹다짐이었다.[54] 모든 것을 앗아간 원수와의 마지막 싸움이 이런 애매한 결말로 끝나는 것을 목격한 플레이어는 그저 허탈해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애비에게 손가락 두 개를 잃은 채 보내버리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허무한 결말을 이해해줄 만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엘리의 마지막 복수극은 결국 애비를 살려주면서 끝나지만, 기실 그렇게 증오의 연쇄, 복수의 연쇄가 마침내 끊어졌다고 평가하기란 불가능하다. 엘리의 복수심이 온전히 잘못된 것이며 그 때문에 (또는 조엘의 업보로부터) 만들어진 끔찍한 사슬에서 애비는 벗어났다고 하자. 엘리는 연쇄에서 풀려났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제작진이 마지막 챕터는 엘리의 자기 성찰 및 구원이라고 했지만, 애비에게 도달하기 전까지 엘리가 죽여야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당연히 개중엔 사정이 있고 가족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피해자' 중 하나가 새로운 애비가 되어 엘리를 죽이러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엘리는 이미 조엘만큼 죄업을 짊어졌고 그건 엘리가 애비 하나에게 복수하길 포기한다고 편리하게 사라져 주지 않는다. 물론 애비도 엘리의 복수심에서 벗어난 것 뿐이다. 게임 내 논리대로라고 하면 진행 도중 목을 따버린 엑스트라 1의 지인이 언제 복수하러 갈지 모른다.[55] 그럼 엘리와 애비의 악연이 끊어지는 것 따위가 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만약 자기 복수를 포기한 엘리가 조엘처럼 복수당해 죽는 결말을 맞이한다면, 엘리는 괜히 삶을 연장하느니 그냥 1편에서 해부당하는 게 정말로 나았을지도 모른다. 이게 라오어 2가 진짜로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인가?
3.4. 결론
플레이 상으로 잘 느낄 수는 없을지 몰라도, 애비는 조엘의 안티테제임과 동시에 조엘의 거울상이다. 또 그리고 일부 특성은 엘리와 비슷하다.[56] 졸졸 따라다니면서 전투를 도와주는 레브는 전작의 엘리와 비슷한 기분이 들게 해주며, 함께 다니며 생기는 두 사람간의 유대감이나 성장 자체는 조엘의 스토리를 계승한다. 플레이 시에도 전작의 조엘과 매우 비슷한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조엘만큼 강력한 신체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게임 내에서 배우는 스킬이나 만들 수 있는 장비가 엘리보다는 조엘과 굉장히 비슷하다. 기존의 관계는 무너지고 새로운 관계를 얻으며, 새로운 관계를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금기를 깨트리고 종국엔 자신을 둘러싼 세계까지 등지고 만다. 둘 다 파이어플라이(WLF)에서 인지도 높은 인물이었으며,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그들을 배신하고 학살한다. 즉 애비는 원수인 조엘과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애비는 WLF보다 동료들을 우선시하는 인물이다. 조엘에 대한 복수를 마친 애비는 오언과 대니의 분쟁에 대해서 오언이 그랬을리가 없다라며 끝까지 믿는 모습을 보이며 WLF의 수장 아이작의 명령을 위반하면서 까지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동료애를 보인다. 임무 중 발생한 사고의 충격으로 WLF를 떠나겠다는 오언의 의지를 존중해주면서 본인의 가치관도 흔들리고 있었다.
이러한 흔들림 속에서 야라와 레브와 위기를 해쳐나가며 동료로 받아들여지게 됬으며 결과적으로 WLF와 세라파이트간의 분쟁, 증오의 연쇄는 더이상 무가치하게 느꼈으며 살아남는걸 우선시하게 되는 인물이 된다. 그렇게 심적으로 흔들린 상황에서 동료 오언과 멜이 엘리에게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심적으로 지쳐있던 애비는 엘리에게 증오를 품고 복수하려 하나 레브의 반대로 엘리와 디나에게 자비를 배풀게 된다. 애비 시나리오의 주 핵심은 증오를 떨쳐내는 내용이 된다. 그래서 이후 앨리가 자신에게 재전을 요청해도 이를 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애비는 일찌감찌 복수를 떨쳐내는 것으로 중후반부에 완성된 캐릭터로 '''자리잡았어야 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 캐릭터의 심리묘사가 매우 부실하여 내적 성장을 보여주긴 커녕 캐릭터가 중구난방으로 튀는 기형적인 모습이 되어버렸다. 애비를 메인 캐릭터로 밀어주려 했다면 그만큼 애비란 캐릭터를 플레이어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으나 애비의 성장을 담아내기엔 스토리 할당도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조엘을 죽인 죄인 + 바로 전 내용이 엘리의 복수극'''이 있었다보니 애비란 캐릭터를 플레이어가 이해하기 위한 시간, 시기, 내용 모두가 부족했다. 1편에서 조엘이 사람들을 무참히 도륙하고 다녔더라도 플레이어들은 조엘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었기에 그 행위에 대해서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비 파트는 플레이어에게 캐릭터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만약 애비란 인물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스토리를 보여준 상태였다면 플레이어들도 엘리의 용서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57]
결국 애비의 캐릭터에 대한 비판의 원흉은 너티독의 연출실패에 있다. 이전의 너티독은 플레이어들에게 캐릭터를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캐릭터를 다방면으로 묘사하여 입체적이면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인물로 만들어왔다. 그러나 이번작의 중구난방한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애비란 캐릭터의 묘사가 파편화되며 작품 내내 불협화음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만든 것이다.
사실 파트 2가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이유는 단순한 조엘의 죽음 때문만이 아니다. 주인공이 죽음 혹은 죽음 못지 않은 결말을 맞는 경우는 영화 게임 소설 등을 막론하고 다양하다. 오히려 애비의 복수 명분도 충분히 입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비록 확실하지도 않은 결과만 믿고 어린 소녀의 두뇌를 해부해 실험하려던 돌팔이에, 정작 애비가 면역자였다면 그런짓을 하지 않았을 내로남불 이기주의자였으나, 이는 좀비로 인해 지옥도로 변해버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치료제를 개발해 세상을 구하기 위한 선택이긴 했다.[58] 다 제쳐두고 애비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을 구하려다 이기적인 중년 남성에게 허무하게 살해당하고, 때문에 이 지옥도 같은 세상을 계속해서 살아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어느정도 이해할만한 명분을 가지고도 애비가 비호감을 사며 욕 먹는 이유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애비에게 공감하지 말라고 하는 장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 뜬금없이 튀어나와 전작의 주인공을 죽여버렸다.
- 딱히 전작에서 중요하지도 않았던 엑스트라와 관련 인물이기에 전작의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뜬금이 없다. 파트2 스토리의 중요 인물(작중 이미 고인이지만)인 제리 앤더슨의 딸이라는 설정인데, 제리 앤더슨은 존재 자체가 파트2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매우 급조된 설정인 게 뻔히 보이고[59] 당연히 그 딸도 마찬가지. 나름의 게이머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설정이라고 하기엔 그냥 '나오자마자 죽는 NPC1'에다가 온갖 설정을 다 붙여버리다보니 오만가지 무리수와 뜬금포로만 점철되고 말았다. 이런 류의 캐릭터는 '아하! 전편에 이런 게 있었지!'라고 게이머가 무릎을 탁 칠만한 비중 정도는 있는 게 보통이다.
- 애비에게 주어진 내러티브가 너무 많다.[60] 그런데 내러티브가 많음에도 세세한 디테일이 떨어진다.[61] 그래서 캐릭터에게 이입 및 공감하기가 힘들다.
- 애비의 심리 상태가 거의/제대로 묘사가 되지 않는다. 객관적인 관찰자 시점으로 진행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너무 불친절하다.
- 애비의 이야기는 엘리의 이야기가 진행 된 후에 배치가 되는데, 이러다보니 엘리 및 조엘에 대한 안티테제로만 느껴져서 '전작 주인공들을 비판한다'라는 감상을 줄 수 있어 껄끄럽다.
- 애비를 이용해 전작 주인공을 무찌르는 플레이 파트가 있다.
- 플레이어들이 생각하는 기존 도덕적 관점에서 보기에 큰 헛점이 있고[62] 캐릭터가 왔다갔다 한다.[63]
만약 애비가 파이어플라이 수장인 마를린의 딸로 설정이 되어 있었다면 거의 모든 논란에서 벗어났을지도 모른다. 전작에서 마를린은 이성적이었고 카리스마 있는 수장이었으며, 조엘에게 가장 잔인하게 죽은 캐릭터였다. 특히 마를린은 권총을 놓고 끝까지 말로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조엘은 그런 마를린을 쏴버렸고, 심지어 살려 달라는 말에도 자비 없이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렸다. 만약 이 모습을 멀리서 딸이 보고 있었다는 설정이었다면, 플레이어 역시 조엘도 마냥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며 애비에게 측은지심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만약 마를린의 자식이었다는 설정이었다면 라오어 1에서 어느정도 분량이 있던 조연이었으니 애비의 등장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개연성을 확보하고 인종이 전혀 달라 부모가 누구였는지 쉽게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4. 기타
출시 이전 트레일러에서는 세라파이트에게 복부를 칼로 위협당하는 장면이 나와 엘리의 엄마로 추측되었다.
개발 초기 설정에선 애비는 조엘의 여자친구로, 복수를 위해 조엘의 환심을 샀던 것으로 기획되어 있었다. 이밖에 또 다른 초기 설정에서는 전작 의사와 똑같이 흑인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바뀌었다. 이 때문에 화이트워싱 논란도 일고 있다.
동료인 오언과는 전 연인 사이다. 하지만 오언은 현재 멜과 사귀고 있는 상황이며 멜에게는 임신한 아기가 있는 상태이다. 이로 인해 게임 후반 멜과 애비의 관계가 갈리게 된다.
충동적으로 일을 벌렸다가 스스로 수습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다짜고짜 잭슨 마을 초소로 쳐들어갔다가 죽을 뻔했고 오언의 은신처를 찾아가다가도 죽을 뻔했다. 전 애인 오언과의 불륜도 정말 얼떨결에 벌어진 일이었다. 첫번째 사건은 조엘이 해결해주었으며, 두번째 사건은 야라와 레브가, 세번째 사건은 결국 들통나서 멜과 절교를 당하다시피 한다.
의외로 고소공포증이 있다. 어릴 때부터 오언이 자주 놀렸고, 나중에 수술도구를 찾으러 고층빌딩 사이를 지나갈 때 조금 고생하는 원인이 된다.
좀비를 처치할 때 목을 뽑아서 처치하거나 머리를 발로 터트려서 처치하는데 갓 오브 워 시리즈의 크레토스를 떠올린 사람이 많다.
그녀는 세계관 기준에서 금수저 중의 금수저라 할 수 있다. 상기했듯이 '단기간 벌크업'이라는 행위 자체가 현대사회의 상징이다. 헬스장과 최첨단 의료시설은 물론 영양학적으로 필요한 물건만 골라 먹을 수 있을 만큼 식료품이 넘쳐나야 한다. 게다가 WLF는 총기 사격장에서 마음껏 실탄을 소비할 수 있으며 실내 목축장에서 가축과 군견까지 기르고 차량 운용이 가능하다. 대장과 일대일 면담으로 작전 계획을 공유하는 간부급 인물이기도 하다. 전에 몸담았던 파이어플라이에선 아버지가 중요한 포지션의 의사이기도 했으니 대우도 좋았을 것이다.
애비와 엘리가 서로 싸우는 장면에서 애비가 엘리의 목을 조르는 장면과 전 연인 사이인 오언과의 성관계를 하는 장면, 손가락을 물어뜯는 장면에서 세 장면 전부 특유의 괴이한 표정 때문에 서양권에서는 전부 밈으로 사용되는 중이다. Abby choke edits과 Abby buttsex edits, Abby bite edits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셋 다 4chan 유저가 어설프게 그려놓은 웃긴 그림이 있다는게 공통점. 특히 오언과 성관계를 하는 장면은 직접 플레이하는 수많은 스트리머나 플레이어들도 이 장면을 맞닥뜨리면 표정이 구겨지고 기분 나빠하는 반응을 보인다. 단순히 캐릭터들이 못생겨서 그런 것이 아니라 조엘이 죽은 지 얼마 안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극장에서 이미 제시를 죽였으며 토미와 엘리마저 죽기 일보 직전인 상태로 만든 뒤 과거 회상으로 넘어왔는데, 그 원수 같은 애비가 전 남친과 충동적인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도 전 남친이 자기 절친한테 애까지 배게 한 상태니 확실한 불륜인데 여기에 감정선이나 타이밍까지 너무 뜬금없어서 정서적인 불쾌함을 자극한다. 작 중 단 둘뿐인 정사 장면 중 하나였던 엘리, 디나의 정사 장면도 그닥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애비,오언은 그보다 더 하다. 마치 어떻게 하면 플레이어들이 더 불쾌해할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만든 듯한 장면이다. 더구나 몸매가 심히 남성스럽고 체위도 하필 후배위라 많은 이들이 붕탁이나 게이 포르노 같다는 반응도 보였다. 유혈 빈도가 줄고 적의 부위별 타격 반응도 삭제된 일본판에서는 이 장면이 잘렸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엔딩 이후 온전치 못할 수도 있다. 마지막 격투 때 엘리의 손가락을 입으로 뜯어내었기 때문. 앨리는 좀비화 증상이 없을 뿐이지 엄연히 바이러스 보균자이며, 작중에서는 물리는 등의 체액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므로 엘리의 피를 약간이라도 삼켰다면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닐 드럭만이 의도한 작품의 주제와 전후 연출을 보면 제작진이 그걸 의도했을 가능성은 한 없이 낮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은 죽은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비가 엘리가 떠난 이후에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좀비가 되었다는 것은 닐 드럭만이 의도했을 증오의 연쇄의 해체라는 작품의 주제 자체를 스스로 박살내는 우스운 짓거리다. 게다가 엘리가 이미 긴 기간동안 다른 생존자 집단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여러 접촉이 있었을 것임에도 안전했던 것을 보면 엘리의 몸에 퍼진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64][65] 다만 엘리의 보균자 설정을 생각하면 왜 굳이 손가락을 물어 뜯어내는 연출을 넣었는지 의문인데, 일차적으로는 처절한 개싸움과 그로 인해 엘리에게 처참한 상흔이 남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워낙에 불호가 심한 탓에 전작의 주인공인 엘리가 새로운 주인공인 애비에게 세례하고 피와 살을 줌으로써 애비가 죄사함을 받고 새로운 세상으로 떠난다는 식의 확대해석도 있고, 애비에 대한 지나친 편애로 인해 삽입된 장면으로 엘리는 결국 무슨 짓을 해도 애비에게 온전히 승리할 수 없다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다른 가설로는 두 손가락을 잃어 조엘이 남겨준 기타도 치지 못해 남기고 떠나는데 엘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는 해석도 있다. 이러한 해석을 적용할 경우, 애비가 닐 드럭만의 메리 수 캐릭터이자 개똥철학의 화신인 캐릭터라는 점에 착안해서 닐 드럭만 스스로가 엘리에게 남아있는 조엘의 마지막 흔적조차 모두 지워버리려고 한 것을 의도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유저들에게 매우 미움받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데드신 모음집이 다른 의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속 시원하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고[66] 제목부터가 '애비를 없애는 20가지 방법'이다. 댓글도 '라오어 2 진짜 엔딩이 20가지나 됨.', '조엘 구하는 법 1: 애비로 플레이할 때 죽기, 2: 게임 삭제하기' 등 애비를 까는 글이 절대 다수를 보이고 있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이라면 한국인 플레이어들에게는 이름으로 인해 타 국가의 플레이어보다 배는 껄끄럽게 다가오는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름인 애비가 한국어로는 아버지의 속어로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 애비의 애비인 제리를 죽인 애비의 복수 같은 괴랄한 말장난도 가능하며 게다가 그 애비가 죽인 조엘이 앨리에겐 아버지적인 캐릭터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을 정도로 불쾌해지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애비뒤진 애비라는 패드립섞인 비꼼도 나오고 있을 정도.
참고로 성우 로라 베일리는 논란에 대해 본인이 트위터에 해명했는데 본인은 촬영하는 동안 닐 드럭만과 작업한 적이 전혀 없어서 이렇게 욕을 먹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67] 게임을 해본 뒤 의견 글을 올려 달라고 했고 여전히 욕하고 불평해도 난 당신들을 사랑한다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 조엘의 성우 트로이 베이커가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인용문을 가져다쓰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닐 드럭만과 토미의 성우인 제프리 피어스가 자신들이 만든 최고의 게임이라면서 자아도취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대인배적인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