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연대력
帝王年代歷
1. 개요
통일신라 말 최치원이 저술한 사서로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쓸 때 참고하고 인용하였으나, 현재는 소실되어 전하지 않는다.
신라 역대 왕의 연대기 혹은 연표로 추정되는데 최치원이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등 신라 고유의 왕호를 사용한 초기 군주들도 모두 무슨 왕 무슨 왕이라고 중국식 왕호로 바꿔 기술했고, 훗날 김부식이 이러한 점을 비판하였다.[1]
한마디로 '''우리 조상들이 쓴 왕호가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중국 사서에도 자기네 조상들에 대해서는 당대 명칭 그대로 썼는데 최치원은 왜 다 바꿔 쓴 거냐?'''라는 것.사관이 논평한다.
신라왕으로서 거서간이라 칭한 이가 한 사람, 차차웅이라 칭한 이가 한 사람, 이사금이라 칭한 이가 열여섯 사람, 마립간이라 칭한 이가 네 사람이다. '''신라 말의 이름난 유학자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제왕연대력(帝王年代曆)』에서는 모두를 왕이라 칭하고 거서간 등으로 칭하지 않았다.''' 혹시 그 말이 천박하여 칭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여겨서일까? 『좌전(左傳)』과 『한서(漢書)』는 중국의 역사책인데도 오히려 초(楚)나라 말인 ‘곡오도(穀於菟)’, 흉노(匈奴) 말인 ‘탱리고도(撑犁孤塗)’ 등을 그대로 보존하였다. '''신라의 일들을 기록함에 그 방언을 그대로 쓰는 것이 또한 마땅하다 본다.'''
2016년 국가직 7급 시험 한국사 문제 중에서, 제왕연대력을 알지 못하면 답을 알 수 없는 킬러 문제가 출제됐다.
2. 필사본
오랫동안 소실되었다고 생각했다가 일제강점기에 제왕연대력을 재발견해 그것을 필사했다고 주장하는 필사본이 있는데, 한글 '에'가 보인다거나 우발수를 '在今寧邊府'라 표시하는 등 있을 수 없는 기록들이 쓰여 있어 위서로 본다. 화랑세기와도 비슷하지만, 화랑세기는 학자들 중에서도 조금이나마 진서론을 미는 사람이 있긴 있는데 이건 미는 사람조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