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행 원

 


1. 개요
2. 상세
3. 환율과 가치
4. 한국은행권 원(1기)


1. 개요


대한민국 환 이전에 쓰인 한국통화. 원래 엔(円)계 통화였기 때문에 일본 본토의 환율 시세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다.

2. 상세


1946년에 일본 본토에서 식민지 상실과 화폐개혁(1:1)으로 일본은행이 주도하는 금엔 블록을 해체했다. 그래서 GHQ가 일본은행의 본점에서 이사들을 데려와 조선은행과 대만은행의 본점과 지점에 있는 금엔 지폐(일본은행권, 대만은행권, 만주중앙은행권)들을 모조리 소각했으며, 예금동결 조치를 취하면서 자연인들과 법인들이 보유한 금엔 지폐(일본은행권, 대만은행권, 만주중앙은행권)들을 무조건 강제입금시켰다.

[image]
북한에서는 1947년부터 북한 원으로 교환했지만, 남한에서는 조선은행이 미군정청의 지시로 도안을 고쳐 새로 찍었다. 1950년 봄에 한국은행을 개업하고 '한국은행권 원'이 발행된 이후에도 1953년까지 통용했다. 일본 도안에 새겨져 있었던 일명 '수노인'은 독립문으로 교체되었고 일본의 오동문양(키리몬:桐紋)은 무궁화로 교체되었다. 게다가 일본 제국의 인쇄국을 대신하여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에서 인쇄했다.

"유엔"의 이름으로 새나라가 세워지기는 하였으나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나이 어린 이 신생정부는 소꼽장난 같은 살림살이로 선후 없이 주먹구구로 그 명맥을 이끌어오고 보니 종이조각과 다를 게 없는 지폐가 마치 거미 똥구멍에서 실 나오듯 마구 쏟아져나오게 되었다.

'''"1959년의 불연속성 ··· ⑪ 주화발행"''',

1959년 12월 29일 조간 1면, 《동아일보》, 그동안의 발권정책 역사를 되짚어보며.[1]

...그래서인지 상당히 저퀄이다.

3. 환율과 가치



4. 한국은행권 원(1기)


[image]
한국은행권 1000원 (한국인쇄)
1950년 6월 12일 한국은행이 설립되면서 처음 만들어낸 시리즈이다. 당시 환율은 1달러=1800원. 하지만 2주만에 희대의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시작부터가 순탄치 않았다. 김일성이 남한 정부의 경제를 마비시킬 작정으로 판본(엄밀히는 조선은행권의 판본)을 득하여 위조지폐를 눈 뿌리듯 퍼부어댔고(북한군이 찍어낸 1000원권), 은행 본사마저 완전히 털려버리는 바람에 첫 시리즈는 제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공식적 첫 은행권 출범은 1950년 7월 22일 발행된 '이승만 한복 1000원권'과 '광화문 100원권'. 기존의 '조선은행 원'과 같이 사용이 가능한 통화였다. 당시 조폐공사의 기술력이 저조하여 천원권에 경우에는 지폐의 판 번호 1번부터 500번까지는 일본에서 인쇄했고 판 번호 501번 이후는 한국에서 인쇄했다. 그래서 일본인쇄권과 한국인쇄권은 품질이 다르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부터 1950년 7월 20일까지 피난자금으로 조선은행권의 긴급인출(자연인 1명당 10만 원)을 실행하고, 1950년 9월 15일부터 1950년 9월 22일까지 한국은행권의 긴급교환(자연인 1명당 10만 원)을 실행했다.
1952년 완전히 서울을 되찾았을 때 긴급히 조선은행권을 이승만&파고다공원 1000원권/500원권(국내생산인 두번째 시리즈)과 교체해주며 무마하려 했으나 이미 통화시스템이 망가질 대로 망가져버리는 바람에 유명무실했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1953년 2월 15일 긴급명령으로 화폐개혁을 시행하여 경제혼란을 수습하도록 지시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때 환율은 1달러=6000원. 대한민국 환과의 교환비율은 100원 = 1환이었다.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에 따르면 도매물가지수는 1945년부터 1953년까지 약 1만 배만큼 폭등했다.
이 시기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당대 생존인물을 화폐도안에 올린 사례다. 시절에는 한창 집권기였으니 당연히 올라갔다.
또한 해방 이후부터 환화로 바뀌기 전까지에 한해 '대한민국 원'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이 경우 현행 대한민국 원과 구분하기 위해 이쪽을 1기, 현행권을 2기라고 하는 식으로 구분한다.

[1] 기사 전반적으로는 갓 발행된 대한민국 환 주화 시리즈의 품귀 현상, 그리고 1959년 당시 부동산 가격을 필두로 하여 한창 진행되던 인플레이션을 소재로, 눈속임만도 못한 수준 낮은 통화정책을 펴놓고는 무작정 국민에게 "정부를 믿으라"고 요구하던 화폐당국을 신랄하게 비꼬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