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부정
1. 설명
'''Disavowed.'''
말 그대로 '''그 존재 자체가 철저히 부정당하는 것.''' 존재의 소멸이 처음부터 무언가를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완전히 남아있지 않게 되는 것이라면, 존재의 부정이란 사람들이 그 존재를 기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없는 존재/처음부터 없었던 존재"로 취급하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사람들이 아예 기억하지 못하는 것만큼 비참한 일일지도 모른다. 거기에다 과학적으로 아직까지 불가능한 존재의 소멸과는 달리, 존재의 부정은 현실 사회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인간은 끔찍한 경험을 준 대상에 대해 기억하는 것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 현실에서 머리를 다치지 않았는데 기억 상실이 일어나는 경우, 십중팔구 트라우마를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봉인한 게 원인이다.
2. 예시
보통 존재의 부정은 아래와 같이 이루어진다.
- 높으신 분들의 주도 아래 함구령이 내려지는 경우: 기록말살형
-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존재를 부정하는 경우
- 절교(이른바 "쌩까기"), 절연, 의절 등
- 초중고등학교에서의 왕따 중 (투명인간 취급), 군부대에서의 기수열외같은 집단 괴롭힘
- 조선시대 형벌의 하나인 팽형[1]
- 영구제명
- 출연금지 연예인
- 극도로 중요한 인물의 신변보호를 위해 그 존재를 철저히 은폐하는 경우[2]
-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
- 팬들이 부정하는 공식
3. 관련 문서
[1] 다만 이건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2] 전술된 사례들과 달리 대상을 암살 등의 위협에서 보호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존재의 부정이 영구적이지 않고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예시로 든 인물도 생전에는 미국조차 그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을 정도로 철저하게 대외적으로 존재가 부정되었으나, 사후에는 존재를 숨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성대한 장례식이 치러지고 크렘린 벽 묘지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