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됐어요
1. 소개
2007년 5월 6일부터 7월 29일까지 방영됐던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 메인 MC는 강호동.
'''본격 유비무환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매주 각기 다른 분야의 고수들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는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첫 회 아이템인 '한자 배우기'만 4주 연속 우려먹으면서 본래 기획의도와는 다른 '한자 버라이어티'가 되었다. 이후 '반전 스포츠'라는 아이템을 방송했지만 종전에 강호동이 진행했던 X맨을 찾아라와 비슷한 콘셉트라서 흥미를 끌지 못했다.
결국 시청률이 부진했고 지상파+황금시간대+국민MC를 다 가지고도 7~8%여서 상부의 문책이 이어졌으며 일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베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썸머 스페셜' 특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때 당시 말도 안되는 쿵쿵따도 이미 케이블 방송인 기막힌 외출에서 개식스들이 만든 게임이었다(방송 날짜 2007년 3월 경). 사실 표절에 민감해서 스스로 게임을 만든 경우가 많은 기막힌 외출에서도 담당 PD가 일본꺼 베낀 게 너무 많아라고 말했고 무한도전도 한 때 이 범주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뒤 준비됐어요 썸머 스페셜 특집 5탄으로 준비했던 시골 특집은 이후 '''1박 2일'''로 진화했다. 한마디로 준비됐어요는 '''1박 2일의 전신이자 프리퀄'''인 셈. 그리고 이 프로그램 구성원들의 인연은 신서유기까지 이어졌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은지원의 팬으로 추정되는 유저가 1~13화 전부를 올려놓았다...가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었다.
2. 고정 출연진
- 강호동 (메인 MC): 당시 SBS에서 일요 예능인 X맨을 찾아라를 오랫동안 진행했다가 KBS로 이적했다. 사실 첫회 당시만 해도 강호동만 고정MC였고 나머지는 전부 게스트였지만 1회 게스트였던 이수근, 은지원, 노홍철, 김종민도 2회부터 고정MC로 자리잡았다.
- 지상렬: 3회는 게스트, 4회부터 고정 출연.
- 이수근: 해피투게더 프렌즈로 버라이어티 MC를 경험한 직후 첫 주말 버라이어티였다.
- 은지원: 당시 작렬 정신통일과 함께 은지원의 몇 안되는 고정 예능이었다.[1]
- 노홍철: 준비됐어요 이전 해피선데이에서 쾌남시대로 KBS 첫 고정 프로그램을 하다가 종영 후 이 코너로 넘어왔다. 게다가 강호동과는 예능 첫 동반 출연작이다.
- 김종민: 준비됐어요 이전 해피선데이의 장수 코너였던 여걸 식스에 출연했다가 종영 후 이 코너로 넘어왔다. 강호동과는 연애편지, X맨 등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해왔던 사이다.
3. 비화
나영석 PD의 에세이인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에 나오는 내용에 의하면, 당시 준비됐어요가 부진한 시청률을 면치 못하자 예능국장으로부터 프로그램을 싹 갈아엎으라는 명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제작진들은 새 프로그램 아이디어 회의에 몰두하기 위해 기존의 촬영은 대충 진행했다고 한다. 놀이기구 하나만 태워도 60분짜리 방송이 나오는 에버랜드에서 그야말로 대충 찍었고 편집 이외 시간은 모두 회의만 했었다고 한다.
그 대충 찍은 편들 중 하나가 바로 썸머 스페셜이었고, 거기에서 현재 1박 2일의 아이덴티티인 '''복불복'''이 처음 탄생한 것이다. 사실 복불복은 이전부터 다른 오락 프로그램에서 숱하게 써 먹은 것이라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본래 제작진은 처음 1박 2일을 계획할 때 완전히 새로운 멤버들을 꾸리려고 했었으나, 섭외를 시도한 김구라, 이병진, 이지훈, MC몽[2] 등의 연예인들이 전부 거절하자 결국에는 기존의 준비됐어요 MC들을 그대로 안고 갔다고 한다.
4. 여담
- 당시 공포의 쿵쿵따 이후 5년 만에 돌아오는 강호동의 KBS 복귀작이었다.
- 아무래도 1박 2일 전신 프로그램이다보니 효과음 등이 초창기 시절의 1박 2일과 거의 비슷한 게 많다. 일단 오프닝 시그널의 효과음부터 준비됐어요의 오프닝 시그널을 그대로 쓴다. 대신, 자막의 경우는 1박 2일 첫화부터도 폰트, 색깔이 다르며, 1박 2일 고유의 사람에 따라 다른 자막색깔이 다른 것이 준비됐어요 때는 없는 등 상당히 판이하다.
- 나영석 PD가 한자의 고수 편에서 문제 출제자 역할로 출연했다. 이때만 해도 나영석 PD는 지금처럼 유명한 스타 PD도 아니었고 본인 또한 직접적인 방송 출연을 꺼려했다.
- 의외로 박해진, 한효주, 박신혜 등 지금은 한류스타로 성장한 배우들이 당시 게스트로 많이 출연했다.
- 썸머 스페셜 2탄 쌍쌍파티 편에서 노홍철의 여자 파트너로 나왔던 게스트는 다름 아닌 현재 하하의 아내인 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