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동 세 모자 살인 사건

 



1988-02-13 뉴스데스크 보도영상
1. 개요
2. 전개
3. 재판과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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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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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된채 기자회견장소로 가는 어성갑
1988년 2월 9일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1]에서 어성갑(魚聖甲)(당시 36세)이라는 살인범이 평소 원한 관계에 있던 동료 버스 기사 조학연 씨(당시 35세)의 집에 침입해, 조 씨의 아내와 아들 둘을 살해한 보복살인 사건이다.

2. 전개


1985년 3월부터 서울특별시 강동구 명일동 소재 버스회사에서 버스 기사로 근무한 범인 어성갑은 1987년 11월 버스요금을 횡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버스회사에서 해고되고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수배를 받아왔는데 이를 밀고한 사람이 동료 버스기사 조학연 씨라고 확신하여 조 씨에게 깊은 원한을 품어왔다. 어성갑은 조학연 씨를 찾아가 자신이 회사에서 해고당한 것은 조 씨 때문이니 생활비를 빌려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하였으나 그 때마다 거절당하여 조 씨의 일가족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1988년 2월 9일 오후 5시 40분 경 중곡동의 모 시장에서 길이 25cm의 과도를 구입, 조 씨의 집을 찾아가 집에 있던 부인 오연옥(당시 35세) 씨와 조 씨의 장남 성훈 군(당시 9세), 차남 성민 군(당시 7세)을 차례로 살해한 뒤 집에 있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어성갑은 범행 직후 강동구 암사동 친구 집으로 도피하여 밤새 술을 마시고 다음날인 10일 새벽 귀가했다가 고향 부근인 청주로 달아났다. 귀가한 남편 조 씨에 의해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조 씨 일가족 주변에 대해 탐문 조사를 하던 중 어성갑이 조 씨 내외와 버스회사에서 해고당한 문제 등으로 앙심을 품고 있었다는 점을 파악하고, 어성갑을 용의자로 지목해 청주의 한 여관에서 도피중이던 어성갑을 붙잡아 서울로 압송했다. 집에서 피묻은 점퍼가 발견되자 어성갑은 범행을 순순히 자백하였으며, 조 씨가 자신을 신고해 버스 회사에서 해고당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3. 재판과 결말


1988년 6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어성갑은 이후 형이 확정되었고, 1990년 4월 17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되었다. 어성갑은 범행을 참회하는 뜻에서 안구와 신장을 기증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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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 당시에는 성동구 중곡동이었다. 광진구는 성동구에서 분구되어 1995년 신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