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카이(도로로)
寿海(じゅーかい)
1. 소개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도로로의 등장인물. 성우는 타키구치 준페이(1969), 오오츠카 아키오(2019)[1]
2. 원작 및 게임판
인공신체를 전문으로 만드는 의원. 버려진 햐키마루를 거두어 살려준 양아버지로, 16년 동안 햐키마루를 보살펴주면서 햐키마루의 결손된 신체를 인공신체로 대체해 주고 무술을 가르쳐 주었으며, 요괴들의 존재를 알게 된 후 햐키마루의 효율적인 싸움을 위해 의체 곳곳을 무기로 채워주고 떠나보냈다.
게임판에선 나레이션으로 튜토리얼과 배경 스토리를 소개해주는 역할. 더불어 햐키마루에게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당부를 내림으로써 햐키마루의 가치관 형성을 올바르게 잡아주었다.
3. 신 애니판(2019)
신 애니판에서도 햐키마루의 양부이자 인공신체를 전문으로 만드는 의원이라는 기본 설정은 변함없다. 그러나 신 애니판 3화에서 그의 자세한 과거 행적이 다뤄진다.
과거 쥬카이는 '시바' 라는 영주의 휘하에서 죽어가는 병사들을 매달아 숨통을 끊는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사들의 가족마저 가차없이 죽여 매달라는 영주의 잔혹성과 명령을 받아 행했다고는 해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죄책감을 느껴, 결국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했지만 대륙의 함선에 구조되었다. 그후 쥬카이는 대륙으로 건너가 의체를 만드는 기술을 배워 돌아온 후,[2] 속죄를 위해 숲속에 은둔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수와 의족을 만들어주는 봉사를 하면서, 카나메라는 청년을 제자로 양성하는 평안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3]
그러나 우연찮게 카나메의 부모를 제 손으로 죽였던 과거가 드러나는 바람에[4][5] 카나메도 떠나버리면서 다시 외톨이가 되었으나,[6] 우연히 버려진 아기 햐키마루를 발견하게 된다. 도저히 살아있는 갓난아기의 몰골이라 할 수도 없지만,[7]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싶어 애쓰는 햐키마루에게[8] 동질감을 느껴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아들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결손된 부분들을 의체로 채워주었다.[9]
하지만 6년 쯤 지났을 때 햐키마루에게 여러 귀신이 꼬이기 시작하자 햐키마루가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도록 무술을 가르쳐 주었지만,[10] 10년 동안 햐키마루가 갈고 닦은 무술로 요괴들을 마구잡이로 살상하자, 고통을 모르기에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에게 생명의 존귀를 가르쳐 주지 않아 자신이 또다시 실수한 것인가 고뇌한다.
그러던 중에 햐키마루가 특정 귀신을 무찌를 때마다 신체가 다시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햐키마루를 위해 양 의수에 검을 달아주는 등 단단히 무장시켜주고서 삶을 되찾아가라며 눈물을 머금고 작별하게 된다. 햐키마루가 떠난 현재는 전쟁으로 죽은 사람들의 시체의 결손된 부분을 인공신체로 채워주는 방식으로 넋을 기리는 듯.
이대로 등장이 끝나는 줄 알았으나, 17화에서 재등장(!) 여전히 시체들에 결손된 부분을 채워주며 넋을 기리던 중에[11][12] 요괴의 습격을 받고 죽을 뻔한 걸 햐키마루에게 구출되면서 그와 감격의 재회를 한다. 그후 은신처로 쓰던 동굴에서 요괴를 무찌르느라 피투성이가 된 햐키마루의 몸을 닦아주고 옷도 빨아주고서 식사를 주며, 햐키마루가 몸을 많이 되찾은 것을 확인하고 지난날 돌봐줬던 은혜를 계속 느끼고 있었단 말에 멋쩍어 하면서도 그간 어떤 나날을 보냈는지 듣는다.
하지만 햐키마루에게 다시 만난 친가족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은 후, 새 의족을 만들어 달라는 햐키마루의 요청을 거절한다.[13][14] 이때 은신처로 쓰고 있던 굴의 입구가 무너지는 바람에 햐키마루가 다시 입구를 파 나가려고 하자, 햐키마루에게 지금처럼 계속 요괴를 죽이며 살아가다간 홀로 남게될거라고 경고하지만 햐키마루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대답을 듣는다.
그후 은신처 근처에 있던 요괴 나무를 햐키마루가 무찔러주자, 햐키마루에게 그 지키고자 하는 누군가가 곁에 있어준다면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충고해주고 헤어진다. 헤어지기 전 자신의 이름을 물어오는 햐키마루에게 자신은 이름을 알 가치 없는 인간이라며 알 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햐키마루는 그를 보고 자신의 '''어머니[15][16] '''라고 말하고, 이에 눈물을 흘리며 그를 떠나보낸다.
여담으로 에피소드 초반, 요괴가 그를 감지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해쳤으나 에피소드 후반에 미처 죽지못한 요괴 한마리가 그의 다리를 물려다 숨이 끊어졌는데,[17] 이에 쥬카이는 '여태껏 자신은 요괴들에게 죽은 사람이었으나, 이제서야 죽을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된다.[18]
20화에선 등장이 없으나 신체를 되찾지 못한 햐키마루가 신체를 돌려받는 것에 집착하며 난폭한 행동을 보인 것과 더불어[19] 20화의 빌런이었던 사부로타에게 인간이 아니라는 말을 들음으로써 쥬카이가 17화에서 햐키마루에게 품었던 우려[20] 가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는게 드러났다.
22화에선 뜻밖에도 재등장. 햐키마루를 걱정하거나 그의 행보를 우려해 햐키마루가 목표로 하는 다이고의 성 쪽으로 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덤으로 그가 우려한대로 21화~22화의 햐키마루는 귀신의 불꽃이 커진 상태이며 대놓고 사람을 죽여대는 등 흉포하게 굴고 있다(...) 역시나 23화에서 둘의 싸움을 지켜본 듯하며, 이전 화에서 조각하고 있던 관세음보살상을 들고 햐키마루에게로 향한다.
완결편인 24화에선 우물에서 이어지는 지하의 샛길을 통해 성에 가려다 샛길로 통하는 나무문이 막혀있어서 더 나아가질 못하는 누이노카타를 도와주며 등장. 쥬카이를 본 누이노카타는 뉘신지? 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쥬카이는 누이노카타를 보자마자 햐키마루의 어머니냐고 물어보면서 그녀가 샛길 문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도운 후, 햐키마루가 어머니를 닮았다는 말을 한다.[21]
이후 누이노카타와 함께 불타서 무너지는 성 안으로 들어갔다가 햐키마루에게 떨어지는 성의 잔해를 나무판자[22] 로 방어해주면서 재등장. 이후 누이노카타에게 안겨진 채 온기를 느끼는 햐키마루를 보던 쥬카이는
라고 말해주며, 전에 챙겨뒀던 관세음보살상을 드디어 햐키마루에게 건내주게 된다. 그리고 햐키마루를 찾으러 온 도로로의 목소리를 들은 후, 누이노카타와 함께 햐키마루 보고 '''가라고 권유하며''' 아직 눈이 안 보여 거동이 불편한 햐키마루를 부축해 불이 안 붙은 통로까지 바래다준다. 이후 시력이 돌아오는 햐키마루를 등지고 누이노카타 쪽으로 가다가[24] 돌아서서 햐키마루를 향해 잠시 검지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는 시늉을 한 후, 주변에서 타오르는 불길과 무너지는 성의 잔해에 가려져 모습이 사라진다.[25]'''햐키마루, 용서해라. 내가 너에게 주어야 할 것은 손도 발도 아니었다. 알겠니, 햐키마루. 살거라! 그 피투성이가 된 몸에 귀신이 아닌 사람을 깃들게 하거라! 그 불꽃[23]
은 손에 넣었을 터'''
햐키마루만을 밖으로 내보낸 후, 쥬카이는 같이 있던 누이노카타가 쓰러진 타호마루에게로 다가가 사죄하며 앞으론 쭉 함께 있을 거라며 그를 끌어안는 모습을 본다. 이후 쥬카이는
라고 성의 기둥에 손을 댄 채로 조용히 중얼거린다. 이후 성이 불타며 무너져 내리는 이후 등장 종료. 결말부까지 나오지도 않는데다가 나중에 도로로 입에서 '''햐키마루의 엄마와 동생이 죽었다'''라고 입증된 걸 보면[26] 결국 불타는 다이고 성에서 누이노카타, 타호마루와 함께 '''사망 확정.'''[27]'''이걸로, 드디어...'''
다이고 성이 완전히 전소된 이후 본인의 등장은 끝났지만, 지옥당에 가서 다시 귀신에게 기대려 하는 다이고와 조우한 햐키마루는 '''쥬카이에게서 받은 보살상을 건내주고 "내가 갈 길은 거기가 아냐. 나는 사람이다. 당신도 귀신이 되지 마. 인간으로서…"라고 조언하면서,[28] 다이고에게 보복하는 길 대신 인간으로서 새 삶을 살기 위해 나아가는[29] 장면'''이 나온다.
쥬카이가 죽기 전 햐키마루에게 말했던 '''귀신 대신 인간을 몸에 깃들게 하라는 말을 결국 햐키마루가 지킨 셈.'''
4. 기타
같은 성우가 맡은 캐릭터 중 페제의 라이더와 구레나룻 + 수염 부분이 은근 닮았다. 외견도 중년에 풍채 좋은 남성이라는 점도 비슷. 그러나 성격이나 지향점 등은 전혀 다르다.
원작이나 신애니판이나 햐키마루에게 있어선 부모님같은 존재. 특히 신애니판의 경우 다이고의 인성질 강화 + 누이노카타와의 접점이 적어진 탓에 쥬카이 쪽이 더 부모같은 모습이 더 강조된다(...)[30] 덤으로 신애니판 작화 특성 탓에 원작에선 험상궂은 털보 아저씨였는데 신애니판에선 인상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쥬카이 본인 역시 햐키마루를 자식처럼 인지하고 있으며 진심을 다해 아껴주는 편. 그러나 햐키마루에게 '어머니' 라는 말을 들을줄은 예상 못했는지 '''그건 아니지 않냐'''하고 감동을 받는 동시에도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답하긴 했다.[31]
그가 햐키마루에게 마지막으로 건낸 관세음보살상의 관세음보살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이끄는 보살이며, 중생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부처에서 보살이 되었다고 한다. 관세음보살상을 받은 후의 햐키마루가 일생 최대의 원수이자 아직까지도 반성 없이 자신을 적대하던 결말부의 다이고에게 그를 적대하지 않고 목숨을 살려주는 자비를 보이고 충고까지 하며 떠난 부분에서, 쥬카이가 관세음보살상을 통해 햐키마루에게 진정으로 전하고자 했던 자비심은 제대로 전달된 걸로 보인다.[32][33]
원피스의 제프와도 비슷한 점이 있는데 주인공의 스승이라는 점에다가 친자식들을 자기 야망에 이용해먹고 마구 학대한 막장 친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각각의 주인공인 상디와 햐키마루를 구해주고 친아들처럼 여겨 강하면서 올바른 인성과 무술을 가르쳐주었고 그 올바른 가르침을 받은 친부에게 버림받은 각각의 주인공인 상디와 햐키마루에게 자신들을 파렴치한 짓을 하고 내버려둔 마지막에 친아버지를 용서해줬다는 점이다.
[1] 오오츠카 아키오는 과거 PS2판 도로로 게임에서 햐키마루의 친부인 다이고 카게미츠를 연기한 적이 있었다. [2] 분명 전국시대 무렵의 기술력 가지고 나무로 만드는 의체임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착용자의 뇌파에 반응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주 자유자제로 움직인다(...) 가히 현대의 기계 의체에 비견될 성능. 그런데 이런 걸 배워서 그대로 재현하는 수준까지 실력을 갈고닦은 후 본국으로 돌아온 걸 보면 쥬카이 본인도 꽤나 신체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고 공돌이 기질이 있었던 모양(...)[3] 거의 봉사 수준으로 의체를 나눠주는 일을 했으니 돈이 별로 모이진 않았을텐데도 용캐 계속 일을 할 정도의 여유가 있던 걸 보면 전에 모아둔 돈으로 연명하고 있었다거나, 혹은 의체를 받은 사람들이 보답으로 주는 음식이나 옷가지 등으로 생활을 어느 정도 해결했거나 둘 중 하나로 보인다. 일단 카나메와 함께 일했을 적이나 햐키마루와 함께 은둔생활을 했을 적이나 자기만의 집도 있던 걸 보면 최소 집을 구할 수준의 재산이 있다고 볼 수 있다. [4] 쥬카이가 카나메와 함께 일했던 시절 가장 마지막으로 받게 된 환자의 어머니가, 전에 쥬카이가 시바 영주 밑에서 일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던 것을 들어두었다가 카나메에게 털어놓고 만게 계기였다. 물론 그 아주머니는 '무서운 소문이 돌길래 무서운 사람인줄 알았더니 사실 좋으신 분이었다' 라고 오해가 풀렸다는 식으로 말한 것이었지만 카나메는 그 이야기를 통해 자기 부모를 죽인 자가 쥬카이임을 알게 된다.[5] 다만 쥬카이가 카나메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자기가 죽였던 이들 중 카나메의 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듯한 연출이 나온 걸로 봐서, 카나메가 자기가 죽인 사람들 중 누군가들의 자식인줄은 몰랐던 모양.[6] 사실 카나메는 그를 죽이려고까지 했지만, 옛정인지 아니면 안 죽이고 떠나는게 쥬카이에게 더 고통을 주리라 생각해서인지는 몰라도 쥬카이를 해하지 않고 홀로 떠났다. 대신 그와 완전 의절해버리겠다는 뜻인지 그가 만들어준 의족은 버리고 떠난다.[7] 그도 그럴게 그 당시 햐키마루는 막 12요괴에게 여러 신체부위를 빼앗긴 덕에, 얼굴가죽도 팔다리도 눈도 코도 척추도(...) 그 외 여러 신체부위가 결손된 채로 있는, 사실상 그냥 시체가 되어야 정상일 고깃덩어리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 상태로도 살아있는 햐키마루도 정말 용하지만 그걸 보고 '얜 곧 죽겠다' 하고 판단하는 대신 목숨 경각에 달린 갓난아기를 기사회생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그 갓난아기를 16년간 기르면서 결손된 신체부위들을 대처할 이런저런 것들을 붙여주고 기른 쥬카이도 용하다(...)[8] 쥬카이가 손가락을 햐키마루의 입가에 가져다대자, 햐키마루가 꼭 젖을 물듯이 손가락을 빨아대는 시늉을 하는 걸 보고 쥬카이는 햐키마루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9] 작중 채워줬다고 확실하게 나오는 부분은 얼굴가죽, 사지(양팔과 양다리), 의안 2개, 가짜 코, 가짜 귀 2개, 가짜 척추. 합하면 11개. 물론 귀의 경우 양 귀를 동시에 돌려받았으므로 귀 한 쌍을 하나로 칠 경우 쥬카이가 햐키마루의 몸에서 12개의 결손부위를 채워주기 위해 만들어줬다고 보이는 의체는 10개로 처리될 수도 있다. [10] 이때 목검으로 대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보아 쥬카이가 단순히 영주 밑에서 패잔병들 매달아놓고 죽이는 일만 맡은 평민은 아니고, 최소 칼을 다룰 줄 아는 직책 ─ 즉 사무라이 출신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11] 아이러니하게도 그에 이러한 행동을 보고 오른팔이 없는 한 노인이 다 소용없는 짓이라며 말을 걸어오나 그는 개의치 않으며, 노인에게 의수를 달아줄 생각조차 않는다. 노인 쪽으로 시선을 안 주고 계속 일만 한걸 보면 노인에게 결손된 신체부위가 있음을 미처 눈치 못챈 것일수도 있다. 아니면 과거 쥬카이의의 제자 겸 그에게 부모가 죽임당한 카나메가 그에게 아무도 못 구한다고 질책한 후 떠난 다음엔 햐키마루를 제외하곤 산 자에게 의수나 의족을 배풀면서 속죄하려는 행위가 자기가 저지르는 위선이나 기만이라 느껴 안 하게 된 것일수도.[12] 정작 그렇게 시체들에 달아준 의수와 의안, 의족들은 죽어있던 병사들의 사체들에서 갑옷 등의 돈될 만한 것들을 죄다 벗겨가던 장정들이 팔아넘기려고 다시 빼감에도 그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할 뿐이다.[13] 햐키마루가 애가 조르듯 의족 달라고 계속 졸라대는데도 계속 씹는다(...) 이는 쥬카이가 햐키마루가 신체를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요괴뿐만 아니라 인간을 죽이면서 어느 정도 위험성을 품게 된 것을 눈치챈 것과 의족을 받는다고 해도 이후에 계속 신체를 되찾는 싸움을 하며 살아가봤자 더 고통스러운 삶만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짐작해서였다. 또 '''나는 너를 구해줄 수 없다'''라는 말을 기어이 한 걸로 봐서 햐키마루가 원하는대로 의족을 달아주고 그가 싸움을 지속하는걸 돕는다 쳐도 햐키마루를 구제하는 방안이 되지 못하리라 여겨서 햐키마루가 더 위험 속으로 나아가는걸 막기 위해 의족을 주지 않기로 한듯.[14] 그런데 나중에 햐키마루가 자길 혼자가 아니게 해줄 존재인 스포일러와 재회한 18화에서 쥬카이가 안 달아준 의족 쪽의 왼다리가 도로 돌아온 걸 생각해보면 묘하다. [15] 원문은 옷카쨩. 도로로가 자기 엄마 부를 때의 그 호칭을 그대로 써먹었다.[16] 햐키마루가 아버지란 단어를 모르거나 아니면 자신의 친아버지가 최악의 막장부모인만큼 쥬카이를 거기에 엮이고 싶지 않아서 어머니라고 한 건지는 불명. 도로로와 다니면서 아버지나 아빠라는 말을 들었을 가능성도 크고, 다이고가 자기 아버지라는걸 인식했던 이후에 쥬카이를 보고 '어머니' 라고 한 것이므로 후자 쪽이 더 신빙성이 있다. 실제로 쥬카이가 '널 구해줄 수 없다' 라고 말할 때 햐키마루가 겹쳐본 것이 다름아닌 자기 어머니 누이노카타였으니...[17] 물어서 상처가 나긴 했지만 이 요괴는 제대로 쥬카이를 물지도 못하고 죽어버려서 쥬카이는 죽지 않고 생존.[18] 참고로 17화 초반에 노인을 잡아먹으려던 요괴는 자기 아래에 쥬카이가 있는데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고, 요괴에게 잡아먹히던 노인 역시 '''당신...어째서...''' 라고 쥬카이의 상태(요괴에게 감지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장면이 나온다. 쥬카이 본인도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하는 걸 보면 그간 요괴들한테는 투명인간 취급이었던듯.[19] 20화에 등장한 12귀신의 일원이었던 누에를 쓰러뜨렸음에도 불구하고, 판문의 여우불 때와 같이 신체가 돌아오지 않자 분노한 햐키마루가 누에를 부관참시하려는듯 시체를 마구 파해치는 식으로 훼손하며 분노했다.[20] 햐키마루가 신체를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싸워가는 걸 지속할수록 햐키마루가 몸은 인간에 가깝지만 내면(아마도 정신이나 영혼)은 오히려 인간에서 더 멀어지고 말거라는 우려.[21] 아무래도 본인의 감과 누이노카타의 얼굴을 보고 누이노카타가 햐키마루의 모친인지 찍어맞춘 모양. [22] 모양으로 보아 다른 잔해거나 문짝 뜯어낸 걸로 추측된다(...)[23] 생명, 혹은 살고자 하는 열망이 아닌가 추측된다.[24] 타호마루가 아직 성 안에 있어서 남을 법한 누이노카타와 달리 다이고령에 얽힌 거라곤 햐키마루밖에 없는 쥬카이라면 나가도 별 상관 없었을텐데, 나가지 않고 무너지는 성에 남기로 하며 햐키마루를 떠나보낸 걸 보면 '''이곳(불타는 다이고 성)이 자기가 죽을 장소'''라 생각해서 죽기 위해 그곳에 남기로 한듯.[25] 이 때 햐키마루는 누이노카타와 쥬카이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으며 '''엄...마...''' 하고 중얼거린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구해주며 애정을 보였던 둘 모두를 어머니로 인정한듯. 17화에서 햐키마루가 쥬카이 보고 해어지기 전에 '엄마' 라고 한 걸 생각해보면 짠해지는 장면이기도 하다.[26] 쥬카이에 대해 말하지 않은 건 도로로는 쥬카이를 본 적도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어서''' 언급을 안 한걸로 보인다. 햐키마루도 쥬카이에 대한 건 이야기를 안 해줬으니 얘가 알 리도 없고.[27] 사실 17화 말미에서 겨우 죽을 자격이 생겼다고 말했고 구태여 불타는 성에서 안 나가고 남은 선에서부터 그가 여기에 '''죽으러 왔다는 것이 암시된 거였지만.''' 뭐 쥬카이 입장에선 햐키마루의 사정도 알고, 그가 신체를 다 되찾는 것을 보고 전해줘야 할 조각상도 건내주고 함으로써 드디어 속죄를 끝낸다는 의미에서 죽음을 택한 것일수도 있을듯하다. 애초에 과거 자신이 저지른 짓의 죄책감에 사로잡혀 고통을 매단 채로 살던 인간이었으니...[28] 다이고는 끝내 햐키마루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드는듯한 심정을 드러내는 대사를 치며 '내가 증오스럽겠지' 라고 햐키마루의 공격성을 자극할법한 대사를 쳤으나 햐키마루는 거기에 넘어가지 않았다.[29] 몸을 다 되찾아버린 시점에서 자기에게 뭘 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다이고를 죽여봤자 원한에 대해 보복감을 해소하는 것 외엔 결국 무의미한 살생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다이고를 죽이지 않은듯하다. 이미 그 전에 햐키마루도 요괴는 물론 사람들을 엄청 죽여대면서 실컷 피를 묻히기도 했고..,[30] 누이노카타도 원작처럼 진심으로 햐키마루를 아끼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만난 횟수가 너무 적다. (11화에서 한 번, 12화에서 한 번. 게다가 누이노카타나 햐키마루나 둘이 제대로 대면한 상태에서 제대로 말을 섞어본 적도 없다) 그리고 햐키마루는 누이노카타와 쥬카이를 겹쳐보다가 쥬카이를 '''어머니'''로 취급해버렸으니 은근 포지션 뺏긴 셈(?)도 되었다...다만 24화에서 햐키마루가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으며 둘 다 엄마라 부른 걸 봐선 둘이서 엄마란 포지션을 공유했지 어느 한 쪽이 포지션을 뺏어간 건 아니다.[31] 물론 쥬카이도 햐키마루를 통해 햐키마루의 아버지 다이고가 천하의 인간말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테니 말만 그렇게 했을 뿐 햐키마루가 왜 자기를 아버지 취급 안 하고 어머니라 불렀는지 내심 이해했을 것이다.[32] 햐키마루는 쥬카이의 돌봄과 도로로와의 동행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상냥한 마음을 갖추고 있었으나, 신체를 찾는 여정과 신체에 대한 집착, 신체 찾기를 방해하는 다이고령 사람들의 적반하장격 면모 등을 경험하면서 상냥함을 서서히 상실하고 신체에 강렬하게 집착하며 무자비해져갔다. 허나 신체를 다 찾고 쥬카이와 누이노카타의 보호로 살아남고 도로로와 무사히 재회한 후엔 쥬카이가 기원했던 것처럼 상냥한 마음을 되찾고 원수에게도 자비를 배풀 정도의 마음씀씀이를 보유하게 되었다.[33] 참고로 쥬카이는 햐키마루가 신체에 집착하며 무자비해지는걸 걱정했는데, 과거 자신도 직업이긴 했다만 사람의 목숨을 끊는 일을 연신 하면서 업을 쌓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져본 경험이 있기에 햐키마루가 그것보다도 더 위험한 길로 가는게 꺼려졌을듯. 쥬카이는 그나마 구태여 사람 죽이는 일을 계속하지 않아도 먹고살 길이 있었고, 또 살인에 대한 죄책감이 있어서 어느 선에서 자제가 가능하지만, 햐키마루는 그런 것도 전혀 없는데다 목표도 더욱 간절한지라 자제는 커녕 더 막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긴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