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2
1. 개요
Earth-2, Earth-Two
DC 코믹스 멀티버스중 하나를 이르는 명칭
2. 크라이시스 이전
골든 에이지 히어로들이 활약하던 세계이다.
1950년대 후반 리부트된 플래시와 그린 랜턴은 DC 코믹스의 실버 에이지 부흥의 서막을 알렸다.
이로 인해 DC 유니버스는 당시 촌스럽게 느껴지던 신화나 마법 관련 설정이 엎어지고 sci-fi한 세계로 바뀌었다. 그리고 새로운 히어로 팀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는 과거 올스타 코믹스의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를 대체했다. 하지만 DC 코믹스에서는 사업에 다시 활기가 돌아오자 자신들의 '버린 자식'들을 되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멀티버스 개념이다.
실버 에이지 The Flash #123(1961년 9월)에서 멀티버스 개념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배리 앨런은 제이 개릭이 등장하는 만화책을 보고 자신의 히어로 아이덴티티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는 이 만화에서 우연히 제이 개릭이 사는 세계로 들어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사는 세계가 지구-1이고 골든 에이지 히어로들이 활약하던 세계가 지구-2라는 것을 알았다.[1]
지구-2가 등장하면서 제이 개릭뿐만 아니라 앨런 스콧도 평행세계의 그린 랜턴으로서 생명력을 다시 얻었다. 이 세계관은 더욱 확장되어 제2차 세계 대전 전부터 활약한 슈퍼맨(Kal-L)이나 배트맨이 등장하게 된다.[2] 블랙 카나리와 같은 잊혀진 캐릭터도 재발굴되었으며, 파워걸과 같은 신규 캐릭터도 새롭게 선보였다.
지구-2는 무한 지구의 위기 이후 멀티버스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사라진다. 하지만 Kal-L은 여전히 세계관 통합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고, 인피닛 크라이시스의 단초가 된다.
여기서 조커는 병든 몰골로 나온다.
3. 인피닛 크라이시스 이후
인피닛 크라이시스의 사건으로 멀티버스가 다시 분화되었다.
4. NEW 52
새롭게 리부트되어 기존 골든 에이지 캐릭터들은 연로한 베테랑이 아니라 젊은 캐릭터로 다시 등장한다. 해당 스토리는 월간 시리즈인 Earth 2에서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Earth 2 참고.
5. 신조어
대략 2017년 경 히어로 갤러리등 관련 사이트에서 시작해 다소 널리 쓰이기 시작한 용어로, 현실을 외면한채 행복회로를 돌리는 사람들을 엉뚱한 평행세계에서 넘어 온 거 같다며 비꼬는 뜻으로 나왔다. 주로 현실과 반대되는 상황을 묘사하면서 누가 포탈을 열었냐, 평행세계 이야기냐는 식으로 말한다.
이런 평행세계 드립이나 용어 사용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다만 2016년 DC 유니버스 영화 시리즈가 돈옵저를 시작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등 영 좋지 않은 평을 받거나 기대 이하의 평을 받으면서[3] DC 코믹스 팬덤 내에서 이 드립을 치는 사람이 늘어나고 드립의 인지도도 커졌다.
보통 상대적으로 흥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과 평가를 바꾸거나 비슷한 내용을 뒤섞어서 잘 나갔다는 식의 글을 올리면[4] 댓글로 '그건 지구-2 이야기냐'는 식으로 쓰는 방식이 유명하다.
[1] 인피닛 크라이시스에서 지구-2 슈퍼맨의 언급에 따르면 원래 자신들의 지구가 먼저 탄생했지만 실버 에이지 히어로들에게 1번을 기꺼이 양보할 정도로 자신들은 배려심이 넘쳤다고 한다.[2] 사실 이들이 골든 에이지 시절에 JSA와 함께 활약한 것은 아니었다. 본래 같은 회사에서 나온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JSA의 판권을 지닌 All-American Publications는 슈퍼맨과 배트맨의 National Allied Publications와 자매 회사였기 때문에 이들의 이름을 은퇴한 '명예회원'으로 집어넣을 수는 있었다.[3] 저들 사이에 있는 원더우먼의 경우엔 평가가 좀 갈리긴 해도 괜찮은 편이고 흥행도 매우 잘됐다.[4] 가령 맨 오브 아이언이라던지. 이건 실제로 짤방까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