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벡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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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iemens Vectron'''
독일의 철도제작 업체인 지멘스가 오이로슈프린터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기종이다.
2010년 Innotrans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특이하게도 디젤 버전, 직류 버전, 교류 버전, 직/교류 겸용 모델 모두 등장했다. 디젤 버전을 내놓은 이유는 비전철화 구간을 다니는 기관차의 교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오이로슈프린터의 방계형, 즉 오이로슈프린터의 디젤 버전인 유로러너가 의외로 인기를 끌면서 낸 것 같다. 모듈식 플렛폼이기에 고객의 요구에 따라 어떠한 방식의 벡트론도 빨리 생산할 수 있는 대단한 지멘스의 기술력이라 하겠다. 경쟁 관계인 봄바디어 TRAXX나 알스톰 Prima도 같은 플랫폼 내에 디젤과 전기 모델이 다 있기도 하다. 벡트론은 유럽시장을 모두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누적 1000대이상의 기관차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워 베스트셀링 기관차가 되었다. 봄바르디어 TRAXX는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으며, 알스톰의 제품은 프랑스, 모로코 외에는 주문이 없어 시장에서 잊혀진지 오래다.
직류 버전은 최고시속이 160km/h로 제한되고, 최고 출력도 5.2 MW로 낮다. 마력은 7,000마력. 교류 버전은 6.4 MW로 8,60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다. 디젤 버전은 2.4 MW의 출력이고, 3,200마력으로 우리나라의 특대 기관차들보다 200마력 높은 출력을 낸다.
각진 디자인의 기존 오이로슈프린터와는 달리 일신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독일에서 생산된 기관차지만 대부분 독일 내 사철들이 도입했다. DB는 도입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아서 폴란드 화물 자회사에서 직류 전용 모델을 몇 편성 도입했고, 화물용 디젤 모델을 소량 도입한 게 전부다. 옆나라인 스위스에서도 도입했고, 오스트리아, 체코, 스웨덴에도 들어갔다. 한편 핀란드에서는 1524mm 광궤용 차량을 대량으로 사 갔으며, 소련에서 도입한 전기 기관차를 대량으로 대차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벡트론을 추가주문했고 현재 납품이 진행 중이다.
출력이 높아 산악 구간도 잘 달리고, 거의 대부분의 열차들이 화물열차로 운행되지만 여객열차 견인용으로도 손색은 없다. 바로 밑에 있는 ACS-64처럼 말이다.
2. 미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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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오이로슈프린터와 이 벡트론을 조합하여 만든 것이 이 ACS-64다. 미국 현지 지멘스 공장에서 생산되며 미국의 철도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 확실히 디자인이 오이로슈프린터 보다는 벡트론을 더 닮았다. 2012년부터 암트랙에 도입되어 열심히 동북간선을 돌아다니시는 중이다. 게다가 이 기관차 때문에 이전에 도입했던 HHP-8은 씨가 말라버렸다(...). 아직까지 EMD AEM-7이 남아있긴 하나 전량 퇴역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