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의 왕석
1. 개요
支配の王錫[1]
태수의 비보 중 하나. 지배의 마력을 가진 석장(로드).[2] 소설 《로도스도 전기》 3-4권 『화룡산의 마룡』 편에서 아슈람을 위시한 마모 제국의 세력과 자유기사 판 일행이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강력한 마법의 보물이다.
지배의 왕석은 그 이름 그대로의 마력을 갖고 있어, 이 석장을 소유한 자는 모든 지성을 가진 존재를 따르게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지배의 힘을 갖게 된다. 마력 부여자는 "마법왕의 대장장이" 바린트이며, 수호자는 화룡산의 마룡 슈팅스타이다.
2. 둘러싼 대립
마모 섬에서 휴면기를 마치고 깨어난 사룡 나스를 굴복시킨 마모 제국의 평의회는 나스에게서 이 지배의 왕석에 대한 얘기를 듣고 이를 확보하려는 계획을 꾸민다. 흑의의 기사 아슈람과 엄선된 용사들은 이 지배의 왕석을 노리고 로도스 각지에 흩어져있는, 빙룡 브람드를 비롯해 태수의 비보를 수호하는 드래곤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자유기사 판은 플레임 국왕 카슈 알나그 1세와 협력해 아슈람 일행보다 먼저 지배의 왕석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게 되면서 첨예하게 대립한다. 후에 화룡 슈팅스타가 지배의 왕석을 수호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시적으로 아슈람 일행과 카슈 일행은 협력하여 슈팅스타를 쓰러트린 뒤, 지배의 왕석의 소유권을 놓고 아슈람과 카슈의 일대일 대결이 벌어진다.
이 대결의 승자는 결국 카슈가 되지만, 승부 결과에 불복한 아슈람에 의해 지배의 왕석은 활화산인 화룡산의 용암 속에 떨어지면서 완전히 유실되어버린다.
OVA에선 아슈람의 부하로 있던 마술사(실은 바그나드가 심은 바그나드 측의 부하)가 스틸해서 바그나드가 사신 카디스 부활에 사용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부숴져 버린다.
3. 마력에 대한 의문
《로도스도 전기》의 내용 중에서, 그리고 TRPG 시스템인 《소드 월드 RPG》의 규칙상 절대적인 지배력을 소유주에게 가져다준다며 설명되고 있는 지배의 왕석[3] 이지만 과연 액면 그대로 완전무결한 지배의 마력을 갖고 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만약 그런 절대적인 마력을 갖고 있다면, 제일 먼저 절대권력 및 통일국가를 경계하는 회색의 마녀 칼라가 움직여 이를 확보하려는 계획을 막는 것이 수순일텐데도, 당시 칼라는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로도스 최후의 태수 사르반은 멸망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도 지배의 왕석을 사용해 야만족의 반란을 막을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같은 제반 사항을 볼 때, 지배의 왕석의 마력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만약 지배의 왕석이 작중에서 해설되는 그대로의 힘을 가졌다면, 카스툴의 지배자인 마법왕이 일개 변방의 태수에게 하사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원본으로 추측되는 'Rod of Rulership'의 능력, 120피트 이내의 인간을 캐스팅 타임을 거쳐서 지배하는 것으로, 지팡이 하나당 최대 200~500 HD(혹은 레벨)까지 자신의 명령에 따르도록 지배할 수 있다. 1HD는 일반인 1명으로 볼 수 있으므로 500명 정도를 지배할 수 있는 셈. 한 번 지배에 성공하면 범위 바깥으로 나가도 절대적인 지배 효과가 유지된다. 다만, 그 인물의 본성에 완전히 어긋난 명령을 내리면 주문이 깨질 수 있다. 또한 15 이상의 지능이나 12 이상의 HD를 지닌 캐릭터는 주문에 대한 내성굴림을 해서 저항할 수 있다.
[1] 구번역판인 《마계마인전》에서는 '지배의 돌'이라고 번역되었다.[2] 원형은 클래식 때부터 있어왔던 D&D의 매직 아이템 중 하나인 ''Rod of Rulership''인 듯하다.[3] 《로도스섬 월드 가이드》에 실려있는 효과 설명에는 그냥 '지성을 가진 모든 존재를 복종시킨다'는 한 문장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