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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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집 배달부들이 사용하는 가방처럼 생긴 배달용 컨테이너. 이름은 철가방이지만 주로 양철 또는 함석판(주석 도금을 한 얇은 철판)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든다. 철판과 알루미늄을 조합해 만들기도 한다. 일단 힘 안 받는 부위인 뚜껑은 다 알루미늄이다.
철가방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나무가방을 들고 배달을 갔으며 이 철가방이 바로 그 무게를 줄여준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2. 상세
철가방이라는 명칭은 1980년대 후반 KBS 쇼 비디오 쟈키의 국민코너였던 '쓰리랑 부부'의 순악질 여사 김미화의 남편 김한국이 중국집 배달원을 놀리는 애드리브로 시작됐고, 현재에도 중화요리점 배달원을 뜻하는 말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 이전에는 그냥 배달통으로 불렀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더 가벼운 가방이 나와서 점점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집을 대표하는 물건임은 여전하다.
90년대 이후에는 거의 다 스쿠터나 오토바이 뒤에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이고 그 안에 배달통을 넣어서 배달을 하는데, 그 이전에는 들고 걸어서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한 손으로는 핸들, 한 손에 배달통을 들고 가는 묘기를 보여주는 일도 있었다. 사실 스쿠터가 흔해지고 중국집이 늘어나며 중국집간에 경쟁이 심하지 않던 90년대 이전에는 도보나 자전거로 가기 어려운 먼 거리는 아예 배달을 안 해 주었다.
랩이 흔치 않았던 시절에는 짬뽕, 우동 같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배달할 때 주전자에 국물을 따로 담아 철가방에 걸고 다니기도 했다.
3. 이모저모
1990년대 중순, 국내 방송에서 흑인이나 백인이 이 철가방을 들고 잠깐 길거리를 다니면서 사람들 반응을 보는 몰래 카메라같은 프로그램도 만든 바 있고 외국인들을 나오게하여 한국 관련 퀴즈를 낼때도 나온 바 있다.
여담으로 철가방 배달어플이 있다가 2019년도에 사라졋다.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에서는 철가방 안에 이상한 물체를 넣어 순간적으로 보이는 물체가 무엇인지 맞히는 코너가 있었다. 당시 메인MC였던 유재석의 현란한 손재간이 굉장히 인상적인 코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