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처음이라서
1. 개요
넷플릭스의 2019년 드라마.
2. 시놉시스
도대체 어디까지가 우정이고 어디까지가 썸인건지. 첫 인생이라서 어렵고, 첫사랑이라서 서툰 생초보들이 한집에 모였다! 본격 인생 1회차 5인의 현망진창 로맨스.
3. 등장인물
3.1. 주연
- 지수 - 윤태오 역 : 사업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할아버지 댁에서 혼자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들을 떠안게 된다.
- 정채연 - 한송이 역 - 건축 공학자이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가세가 심하게 기울어 집이 경매로 넘어간 후 어머니도 집을 떠나버렸고 , 집이 팔리자 소꿉친구인 윤태오를 찾아가게 된다.
- 진영 - 서도현 역 : 태오의 친구 , 아버지가 태오의 아버지와 동창이지만 부유한 집 자제는 아니며 태오와는 대학교 때부터 친해졌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한송이를 만나서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한다. [1]
- 최리 - 오가린 역 :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 상속녀, 틀에 박힌 생활이 싫어서 가출을 감행한다. 10대 때 과외를 함께 받았던 태오네 집으로 찾아가 살면서 알바도 하고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재벌가에서 공주처럼 자라서 세상물정을 모르지만[2] 마음만은 따뜻하고 순수하게 그려진 캐릭터.
- 강태오 - 최훈 역 : 대학 교수 아버지를 두어서 유복하게 자랐지만 뮤지컬을 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속옷만 입고 쫓겨나 태오의 집에 오게 된다.
- 홍지윤 - 류세현 역 : 예술대학 회화과 학생 , 윤태오가 첫눈에 반한 뒤 고백해 태오의 여자 친구가 된다. 작중 캐릭터 붕괴가 가장 심한 캐릭터. 처음에는 꽃뱀 스타일의 캐릭터로 묘사되지만, 윤태오와 만난 이후로는 윤태오 바라기가 되고 한송이를 소소하게 챙겨주기까지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준다. 원래는 윤태오에게 어장관리를 하고 한송이를 괴롭히는 전형적인 악녀 포지션으로 기획되었던 것 같지만, 각본이 진행되면서 캐릭터 디자인이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양다리를 걸치는 것인지, 가족인지 알 수 없는 남자가 모는 노란 외제차에 동승하는 모습이 초반부에 몇 번 나오지만 중반 이후로는 유사한 장면이나 남자의 정체 같은 것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외제차남의 정체는 사실상 맥거핀화.
3.2. 조연
4. 여담
- 2015년 드라마 처음이라서 의 리부트작으로 추정된다.
- 주인공들의 달달한 러브라인과 아기자기한 영상미에 가려져서 그렇지, 주인공 캐릭터들의 부모들과 관련된 스토리가 은근히 막장이다. 윤태오의 아버지는 '멀쩡히 살아서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는 친어머니'를 '죽었다'고 20년 넘게 눈 하나 깜짝 않고 구라치지를 않나[3] , 한송이의 어머니는 외간 남자와 눈맞아서 도망가며 하나뿐인 딸에게 자신을 찾지 말고 알아서 살라고 엄포를 놓은 주제에, 막상 한송이가 전주까지 자신을 찾아오자 데려오려 했다며 한 방에 말을 바꿔버린다.[4] 서도현의 아버지는 투자하는 것마다 실패해 집안을 말아먹고 멀쩡히 대학교를 다니며 학비에 집안 빚까지 갚고 있는 아들에게 학업을 포기하라고 애걸복걸하는가 하면[5] , 최훈의 아버지는 자신이 설계한 길로 아들이 가려 하지 않자 길바닥에서 다 큰 성인인 아들에게 냅다 죽빵을 꽂아[6] 버린다. 재벌 회장으로 수행원들을 풀어 딸을 찾아다니는 가린의 어머니는 애교 수준. [7] 오히려 태오가 성인이 되어 독립할 때까지 본가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고, 자신의 아들과도 친형제처럼 지낼 수 있게 해준 태오의 새어머니가 보살로 보일 지경[8] .
- 두 시즌으로 나뉘어 공개되었지만 정작 내용적으로 봤을 때 사실상 하나의 드라마다. 시즌 1은 도현과 송이, 태오와 세현이 사귀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시즌 2는 태오와 송이가 자신의 마음을 알고 둘에게 돌아서는 과정을 담는다. 정작 마지막 화까지 와서야 태오와 송이가 사귀기 시작하는데 그 전까지 보인 모습과 너무 달라 괴리감이 들 지경. 특히나 사귄다거나 고백한다거나 하는 내용이 직접적이지 않고 굉장히 간접적으로 표현되는데, 마지막 화에 넘어와서는 어느새 닭살 커플로 바뀌어있다. 생각 없이 보다간 둘이 언제 사귀냐 싶은데 갑자기 둘이 키스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극 전개가 질질 끌다가 막판에서야 사랑이 이루어지고, 연애 장면을 담다보니 어색한 장면들이 눈에 띄게 된다.[9]
- 세현의 정체는 결국 알려지지 않았다. 만나는 다른 남자가 있는 것 처럼 묘사되었으나 태오에게만큼은 진심이었는데, 시즌 1에서는 어장관리로 인한 태오와의 갈등이 예고되었지만 실상은 송이가 알아버렸지만 말하지 않아서 태오도 전혀 모른채로 헤어지고 끝난다.[10] 헤어지고 나서는 세현이 오히려 쿨한 모습을 보이는데 거기서 괴리감이 느껴지는 편. 사귈 땐 송이를 떼어 놓으려고 온갖 모진 말을 다 하다가 정작 헤어진 이후에는 쿨하게 대한다. 세현의 성격과 배경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이 있다.
- 가린의 어머니 캐릭터도 굉장히 의아한 점. 애초에 그런 식으로 딸을 달달 볶아 길러왔던 것은 그렇다치고, 최훈의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5백만원을 통장에 꽂아준다 . 정작 마트에는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는 바람에 정체가 들켜서 가린을 잡지도 못했고, 그 이후에도 딱히 최훈에게 연락해서 다시 잡거나 아니면 돈을 돌려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다 어떻게 알았는지 태오 집으로 들이닥치는데, 이때는 또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 좁아 터진 집에서 딸이 나갈때 까지 안 나가겠다며 버틴다. 그러다 딸과 대화에서 갑자기 무언갈 깨달은 듯 아침 일찍 혼자 집에서 나온다. 딸에게 설득이야 당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전혀 그려지지 않고 심경 변화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가린의 스토리는 굉장히 맥빠지게 끝난다. 그나마 처음부터 끝까지 꼰대였던 최훈 아버지가 일관성이 있는 편이다.
- 태오의 아버지는 시즌 1에서는 친구의 아버지에게도 월세 인상을 독촉하는 구두쇠로 그려졌으나[11] 시즌 2에서 태오 친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면서 갑자기 인자한 아버지 모드로 바뀐다. 나름 전처와의 관계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처가댁이 워낙 극성이라 어쩔 수 없이 이혼했는데, 태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무척 애써온 모습이 보인다. 송이가 어른의 말을 무시하며 태오에게 집안 비밀을 알리겠다는 것도 반대는 했으나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 막지는 않았다. 돈을 밝히면서도 가족에겐 따뜻한 남자 설정이긴 하지만 어째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 태오의 친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하게 된 계기가 가관이다. 결혼 후 계속 처가댁 식구들이 집에 들이닥쳐 돈 내놓으라고 닥달을 하는데, 그 이유 자체가 '너희는 잘 사는데 너희만 잘 사는 이기적인 놈들이냐'라는 것(...). 물론 저런 사람이 없진 않겠지만 명분도 가진 것도 없는 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졸라대는 것을 이혼을 해서야 막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의아한 점. 그나마 친어머니가 차마 가족과 천륜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 이혼을 택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멀쩡한 가정을 두고 자기 형제 때문에 이혼을 한다는 설정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 등장인물이 어째 부자거나 가난하다. 태오는 집도 잘 살고 본인 자택까지 있을 정도로 부자 집안 아들이고, 가린도 귀하게 자란 부잣집 딸로 마지막 화에는 건물을 산다(...)[12] . 최훈도 집안 자체는 교수 집안으로 모자란 것 없지 자랐지만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나가게 된 케이스. 세현도 귀하게 자란 딸로 한 번도 주인공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풍족한 삶을 살았다. 반면 송이와 도현은 집안 가세도 기울고 부모님도 도움이 되기 보다는 짐이 되는 존재로 그려지며, 가난한 탓에 항상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모습이 그려진다.[13]
[1] 여자친구가 난처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고, 결국엔 여자친구를 본인의 친구이자 여자친구의 절친에게 뺏겨버리는....[2] 엑스트라 알바를 뛸 때 주연배우보다 더 튀게 옷을 입고 공주처럼 행동하다가 짤린다(...)[3] 아버지의 재산을 노린 친어머니의 형제자매들 때문에 도망쳐 숨어살았던 사연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아들에게까지 죽은 사람 취급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4] 더 막장에선 '너 같은 애 모른다'고 하겠지만.[5] 휴학하고 시골에 내려가 반 년만 집안일을 도와달라고는 하지만, 대학교는 커리큘럼상 1년 휴학이 기본이며 아버지가 진 채무의 양이 반 년 집안일 도와서 갚을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닌 것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반년이 지난 뒤에 다시 학업에 복귀하면 된다, 어쩌자 하는 아무 계획조차도 없다. 사실상 대학공부를 포기하라는 소리나 마찬가지.[6] 작중에서는 단순 손찌검이지만 죽빵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게, 아버지에게 한 대 맞자마자 훈의 입에서 피가 흐른다. 이쯤되면 사실상 폭행 수준.[7] 사실 이쪽도 만만치 않은 것이, 작중에서 어머니의 수행원들을 목격하면 보이는 가린의 행동이나 현상금까지 걸어가며 가린을 찾는 수행원들의 행동을 보면 사실상 신용불량자를 쫓는 사채업자나 범죄자를 쫓는 FBI 수준이다.[8] 작중에서 의외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인데, 작중 묘사되는 태오의 자유분방한 성격이나 가족식사 자리에서 보이는 모습, 새어머니가 태오에게 보이는 모습 등에서 태오가 새어머니에게 시달렸다는 뉘앙스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친어머니를 찾은 태오가 친어머니를 처음 보자마자 서슴없이 엄마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고 은근히 서운해하는 모습까지 보일 정도. 새어머니가 조금이라도 극성을 부렸으면 태오는 절대 저런 성격으로 성장할 수가 없다.[9] 송이와 도현의 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가 전혀 묘사되어 있지 않다. [10] 송이는 태오 친어머니에 대한 사실을 결코 숨길 수 없다며 말하는데, 세현에 대한 이야기는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두 비밀에 대한 대처가 전혀 다른 것이 이상한 점.[11] 물론 아들 친구의 아버지라 월세 인상을 그동안 미뤄왔다고는 하지만 그려지는 장면이 굉장히 궁색하게 나온다.[12] 당연히 본인이 직접 산게 아니라 집안에서 사준 듯.[13] 송이는 그나마 태오의 도움으로 태오 동생 과외를 하며 본인 생활비만 벌면 되지만, 도현은 편의점과 각종 알바를 전전하며 집안 빚까지 갚고 있다. 그런데 데이트 비용은 도현이 다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