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
1. 개요
- 영어: Soap Opera
- 일본어: 昼ドラ
- 중국어: 狗血剧
- 터키어: Pembe dizi
- 스페인어: Telenovela
2. 상세 내용
막장 드라마에서는 이런 비상식적 전개를 위해 반사회적, 비교육적, 비도덕적, 비윤리적인 소재가 '''반드시'''라고 할 만큼 자주 쓰인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 자극적인 소재 사용이 어려운 이유가 전개가 조금만 수틀려도 내용이 막장이라서이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고도 부르고 이 문서의 원래 이름도 그냥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였다.
원래 '막장 드라마'라는 말은 네티즌들이 이런 드라마의 실태를 비판하여 생긴 말이라서 현재는 주요 언론에서도 대놓고 '막장 드라마' 라고 말하는 상태다. 이로써 아예 반쯤 표준어가 되었다.
하지만 정의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채 남용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정확히 막장 드라마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으며, 지칭하는 대상이 불분명하니 단어 본래의 비판성이 상당히 흐릿해졌다. 또한 대체제의 증가로 즐길 사람만 즐기게 된지라 싫어하면 안 보면 그만인 상황. 해외에서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자국민들의 애칭'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일 정도니까 "그냥 막장 드라마가 다 그런거지." 정도로 생각하면서 비판성은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일단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막장 드라마의 기준을 정의한다면
대충 이 정도가 된다. 막장의 지표가 되진 않지만, 따라오는 추가적 요소로 고구마 100개를 원샷때린 듯한 답답함을 주는 주인공과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발암과 분노를 유발하는 해괴망측한 캐릭터들도 포함된다. 작위적으로 착해빠져서 대놓고 빅엿을 먹어도 부들부들 대기만 하는 히로인, 분명히 비현실적으로 초월적인 권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거진 모든 갈등의 원인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도와주지도, 떠나주지도 않고 갈등과 재결합을 반복하는 못난 남자 주인공, 역시 작위적으로 못되먹고 막나가면서 현실이었으면 진작에 범죄자로 입건되거나, 뉴스에 나와 갑질논란으로 방송타고 징계먹거나, 누구한테 호되게 두들겨 맞아 객사했을 악역 등등.1) '''가족극으로''' 드라마가 초기에 발표하는 밝고 그럴싸한 시놉시스나 설정은 어느 순간 사라진다.
2) 관계되는 여러 집안의 혈연관계 및 가족관계가 '''각종 범죄와 불륜, 비도덕으로 얼룩져있고 이를 끝까지 숨기려 하다가 드러나면서 관계가 무너진다.'''
3) 이를 해결하려는 과정이 '''지극히 작위적이고 통속적이며 우연에 우연이 겹쳐진 운빨로 귀결될 정도로''' 조잡하고 단순하다.
4)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선역이건 악역이건 '''신파극적인 가족애를 들먹이면서''' 정당화를 하기 때문에 실제 아이들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5) 배경을 통한 자극성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시각, 청각을 자극하는 폭력씬을 통한 자극성을 내놓는다.
6) 사람은 잔인한 동물임을 인식하기 위함.
3. 설명
케이블TV 방송과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심의가 엄격한 판에 유난히 막장 드라마는 이렇다 할 규제가 없다. 막장 드라마가 활개치는 일을 막기 위해 드라마에 관한 심의 제재가 어느 정도 필요한 상황인데 제재는 전무하다.
사실 TV 시청률 수익 때문에 심의단체가 방송사를 적극적으로 제지할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아내의 유혹과 밥줘, 내 딸 금사월, 펜트하우스에 중징계를 내린 사례가 있다. 드라마에 막장 바이러스 창궐
시청 등급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15세 이상 시청가다.[1] 즉, 고등학생부터는 이런 종류의 드라마를 시청해도 문제가 없다. 거기다 시청 시간대가 오후 7~9시 사이로 집중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시청 지도가 없으면 초등학생, 중학생도 쉽게 접하는 데다 케이블에서의 재방송 때문에 사실상 상시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학생들이 직접 찾아서 본다기보다는 엄마들이 채널권을 독점한 상황에서 같이 보면서 노출. 아이들도 스스로 찾아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 264회차 방송에서 끝까지 사랑을 시청 나이가 차지 않은 심지호의 아들 심이안이 아빠가 나왔다는 이유로 아빠 없이 혼자 봤던 게 그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출연했던 프로를 같이 본 아빠는 시청지도를 해주지도 않았었다...[2][3] 물론 불법은 아니지만.
막장드라마라도 불륜, 패륜, 근친상간 등의 요소를 내용상 미화하는 경우는 적으며 권선징악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반사회적 행위를 악역이 대부분 저질러 표면상으로는 미화가 적지만 나중에 악역의 미화를 하거나 선역의 반사회적 행위를 미화시키는 경우가 잦아 문제.[4] 애시당초 막장드라마가 시청자층의 자기만족적 성향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할지도...
그리고 순혈주의를 지극히 당연한 사상인 양 아주 기본적으로 끌고 간다. 악역이나 주인공이나 상관없다. 누가 키웠는지보다 핏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인물이 많다.
극중에 아무런 복선도 없는 상황에서 '알고 보니 불치병'이라든가, '알고 보니 잃어버린 동생'이라든가와 같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와 미흡한 연출로 갑툭튀 느낌을 주면 막장으로 욕먹어도 할 말이 없다. 사실 막장 드라마로 부른 가장 큰 계기가 이 2가지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심각하게 볼 부분이다. 게다가 경제불황 등 여러가지 이유로 방송사 광고 수입이 크게 줄면서 방송사들은 점점 더 막장 드라마가 가진 단순한 성공 공식을 따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고 그에 따라 '''모든 드라마가 똑같아지고 있다. 그것도 더욱 자극적으로만 변해가면서.''' 관련 기사. 쉽게 말해 드라마를 틀어봤자 나오는게 '''1)사랑놀음으로 인한 삼각관계와 2)그로 인한 매너 따윈 물 말아먹은 집안간 싸움, 그리고 3)살벌한 고부갈등''' 뿐이다.
tvN의 재밌는 TV 롤러 코스터에서는 아예 대놓고 막장 드라마의 코드를 다 따서 드라마 한편을 만드는 막장극장도 선보였는데, 아래의 패턴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막장이란 단어가 원래 탄광의 작업장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삼류 드라마라 불러야 좋을 듯하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은 모양. 하도 막장 드라마, 막장 드라마 하다보니 무슨 '막장 드라마' 명칭이 분위기상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는지, 막장드라마 제작자들도 자기들 작품이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는 것은 인정해도 삼류 드라마라고 하면 울컥한다(...).
막장이라곤 해도 해외토픽 등을 통해 세계적인 괴이한 사건들을 보면 막장드라마를 뛰어넘는 실화들을 찾아볼 수 있다. 현실의 일은 기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인위적으로 만든 사건이 아니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는 이런 세계적인 괴이한 사건들을 기본적으로 많이 중첩시키기 때문에 현실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 즉 실제로 A, B, C, D 등등의 놀라운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이것들이 어디까지나 각각이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사례에 불과하고 때로는 감동적이라면, 막장 드라마는 A`, B`, C`, D` 등등을 동시에 발생시키고, 단지 자극과 흥미 위주로 각 사건들을 과장하고 편집하기 때문에 막장이다. 다만, 미국에도 소프 오페라가 있지만 모든 드라마가 다 소프 오페라는 아니다. 미드 소프 오페라는 한국처럼 막장 드라마 하나에만 목을 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양길에 접어드는 많은 미드 카테고리 중 하나일 뿐이다. 미국에서는 그저 한국처럼 TV만 틀면 소프 오페라가 나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소프 오페라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에 비하면 범죄 묘사도 적고 전개도 순한 편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나서 다 이런 드라마들만 카피캣하면서 만드는 상황이 문제다. 막장드라마의 역사 부분을 보더라도 과거에도 일종의 막장드라마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문제는 아니었다. 작금의 한국 상황을 일본으로 치자면 시청률 잘 오른다고 폐급 드라마만 줄창 만들어내는 현상이니 무슨 의미인지 드러날 것이다.
현대극의 탈을 쓴 판타지라고 보면 좋다. 엄밀히 말해서 드라마는 사람이 창조한 가공의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어나가는 극이니만큼 드라마라는 것 자체가 판타지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이게 판타지와는 다르게 진부한 소재만 줄창 우려먹는 주제에 인간의 추악한 면모가 더 자주, 더 진하게, 더 강하게 드러나면서 시청자를 불쾌하게 만드는 수준까지 올라가 막장 드라마이다. 그러나 문제점은 현제 그 정도가 정말 막장에 막장을 더한 수준이라서 사실상 드라마라는 장르만 빼면 초등학생이 만든 판타지 만화랑 스토리 수준이 같다.
그리고 이런 일은 다른 나라에도 있다. 사실 서구권이나 일본, 타 국가들은 오히려 한국의 막장드라마보다 '''선정성, 도덕적 해이라는 측면에서 막장도가 훨씬 높은 편'''이기도 하다. 한국은 모든 막장드라마가 출생의 비밀, 불륜, 고부 갈등의 신물나는 클리셰를 반복해서지, 이쪽은 지리멸렬한 스토리와 함께 딸려나오는 레퍼토리 수위의 기본이 근친상간, 강간, 살인, 매춘,(서구권의 경우)마약일 정도다.
문제는 설정 자체는 막장일지 몰라도 대부분의 외국의 드라마는 완성도가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설정을 가지고도 막장드라마로 취급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한국의 막장드라마급으로 막장스러운 내용이 있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중적이진 않다.
일본에서는 히루메로(ひるメロ-낮 멜로)가 있다. 하지만 미국에선 1970, 80년대 인기가 정점을 찍은 후 현재는 주춤한 상태이고 일본은 고정 수요층이 있다보니 꾸준히 인기는 끌지만 한국처럼 시청률 1, 2위를 다툴 정도는 아니다. ‘아내의 유혹’은 오히려 건전 드라마에 속한다. 일본의 막장드라마 '사쿠라 신쥬' 앞에서는... 이제는 도리어 국산 드라마를 일본으로 역수출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침 드라마는 '''아사도라'''로 불리는데 NHK의 연속 TV 소설이 대표적이다. 한국과는 다르게 지극히 정상적이고 서민적인 내용을 내놓는다.
미국에서 '막장 드라마'라고 볼 수 있는 걸로 소프 오페라와 WWE를 들 수 있는데, WWE의 경우 그나마 스토리 전개가 한국의 막장 드라마보다 탄탄했고 애초에 막장스러운 스토리가 주가 아닌 (당연히) 프로레슬링 경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동일선상에서 보기도 어렵다. 거기에 심의 등급을 낮추고 나서부터는 이전보다 덜 자극적인 스토리로 진행하니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보기도 힘들어졌다.
사실 한국에서도 즐겨 보는 미드 같은 경우도 자세히 살펴보면 막장스런 코드가 어마무지한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근데 위에서도 나왔지만 막장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는 소재의 자극성이 아닌 막장인 완성도다. 미드는 엄청난 예산을 무기로 상당 부분을 사전제작해서 떡밥을 던졌으면 반드시 회수하고 배우들의 연기 수준도(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상당히 높고 스토리 자체도 막장일지언정 내용이 앞뒤가 맞는다. 그런데 한국의 막장 드라마의 경우 쪽대본과 제작환경의 열악성(배우 본인이 연기를 잘 해도 시간에 쫓기며 촬영하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때문에 완성도가 엉망이라 문제이다. 위의 셰익스피어의 예에서 보듯이 '''통속적 소재를 다룬다고 해서 완성도의 차이가 확 나는데 같은 급으로 묶을 수 없다.''' 미드를 셰익스피어에 비교하는 게 아니라 같은 통속극이라도 완성도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영국과 유럽의 막장 드라마는 다른 문화권의 막장 드라마와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1960년부터 현재까지 방영하는 최장수 막장 드라마인''' '코로네이션 스트리트'(Coronation Street, 영국 하류층 노동계급의 막장스러운 삶을 담은 드라마)처럼 스토리보다는 '배경'에 중점을 두는 옴니버스식 스토리에 가깝다. 유럽의 경우 '정상적인' 드라마들도 이런 경우가 많다. 특정 마을이나 거리(현실에서 모티브를 얻든 아예 가공으로 꾸며내든)에서 일어나는 삶의 애환이나 마을 사람들간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몸싸움부터 아예 마을 사람들간의 불륜, 세대갈등까지 진하게 담아내는 스타일. 그래서 한국, 일본, 미국과 달리 좀 오래 방영하는 드라마들이 많은 편이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도 역사성이 유구한 막장 드라마 통속극들이 많다. 사실 중남미 드라마인 텔레노벨라야 말로 '''막장 드라마의 최고봉'''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한국식 막장드라마를 외국에서는 '''코리안 텔레노벨라'''라고 부를 정도. 이쪽은 정서상 한국의 막장드라마들보다 노출이 많고 화끈한 편이다. 그래도 대한민국 막장드라마보다 볼거리는 많아서 좋다. 이러한 라틴계 통속극들을 텔레노벨라(Telenovela)라고 부른다. Tele(텔레비전) + novela(소설)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텔레비전 소설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일일 드라마, 일일 연속극 정도. 몇몇 작품들이 판권이 팔려나가서 리메이크도 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ABC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바 있는 어글리 베티의 원작인 콜롬비아의 텔레노벨라 'Yo soy Betty, la fea(나는 못생긴 베티)'로 미국 뿐만 아니라 10여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리메이크했다. 또 브라질의 텔레노벨라는 아예 '''역으로 포르투갈 본토에까지 영향도 줬다.'''
같은 언어권이고 비교적 한국 드라마가 많이 퍼진 연변에 사는 중국조선족들도 막장드라마라는 단어를 알 정도라고 한다. 최근 연변에서 급증하는 가정불화, 이혼 등의 원인을 날이 갈수록 막장도를 더해가는 한국 드라마에서 찾는 시각도 있는 듯하다.#
미국에서도 재미교포들을 거쳐 보급됐다. FOX 채널에서 바비 리, 성강 등 한국계 미국인배우들을 캐스팅해 한국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들인 출생의 비밀과 질질 끄는 중요한 장면, 어색하고 장황한 문어체 대사, 그리고 황당한 반전으로 끝나는 결말까지 몽땅 패러디한 '''태도 (Taedo-Attitudes and Feelings, Both Desirable and Sometimes Secretive)'''라는 병맛 코미디 드라마도 만들었다. 태도 전편 영상.
한국처럼 외국으로 수출이 많이 되는 터키 드라마에도 막장드라마 비슷한 플롯을 가진 것들이 있다. 바람이 나거나 배신 당한 주인공이 악역들의 음모로 인한 사고로 죽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성형수술을 한 뒤 다른 사람으로 변장해서 자신을 배신한 악역들에게 복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 가끔씩 출생의 비밀 같은 게 들어가기도 한다. 여기서도 막장이라고 욕하지만 그래도 볼 사람은 욕하면서도 본다고 한다.
사실, 영미 문학이나 연극/뮤지컬계에서도 막장성 짙은 작품들은 적지 않다. 오늘날까지 영미 문학에서 불멸의 존재로 남아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걸작들도 스토리의 막장성이 짙은 판에 근대/현대의 작품들은 말할 것도 없다. 예를 들면 스릴러 소설로 세상에 나왔지만 정작 알려진 것은 뮤지컬의 사랑타령인 오페라의 유령을 기반으로 창작된 시퀄 성격의 팬픽 맨해튼의 유령이 막장성과 작가가 원작자를 가차없이 까버리는 어그로 요소 때문에 안 좋은 방향으로 유명한데, 그 맨해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러브 네버 다이즈'''는 2010년 전후로 나온 웨스트엔드 뮤지컬 중에서도 손꼽히는 막장성을 자랑한다. 라민 카림루, 시에라 보제스 등을 비롯한 배우들이 고퀄리티인 데다 볼거리도 ALW의 뮤지컬답게 적지 않지만 스토리만큼은 대한민국 뮤덕들이 일제히 경악할 정도. 불륜으로 탄생한 아이의 출생의 비밀, 크리스틴이 그토록 사랑하던 라울의 돌변, 라울을 버리고 에릭에게 가는 막장 설정, 그리고 마지막에 메인 주인공의 죽음까지... 오페라의 유령이 가지고 있던 에릭이라는 캐릭터의 매력까지 모두 날려버려주고 마는 놀라운 막장극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인도에도 있다. 이쪽도 비슷한 고부갈등 등이 등장하는 경우도 보인다.
반면 한국의 막장 드라마의 특징은 다른 나라 막장 드라마 에피소드 수보다 배는 많다는 것. 100부작을 넘어가는 것도 많다. 다만 타 국가 막장드라마는 그렇게 길지는 않다.
4. 역사
이런 통속극은 역사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옛날부터 있어왔다. 셰익스피어의 연극도 당시에는 통속극이었다. 그가 쓴 햄릿과 리어왕 등의 작품들을 읽어보면 경우에 따라선 막장 드라마의 느낌이 나올 수 있다. 한국의 막장 드라마야 옛날부터 여성들의 귀신이 되어서라도 해야 하는 보복을 줄기차게 다룬 설화 등등이 있다.
다만 이러한 통속극이 과거부터 있어왔다고 하여 혹 막장 드라마를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비교하면 안 된다. ''''소재' 가 통속적인 것과 '내용' 이 졸렬한 것은 별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비록 그 소재 자체는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내용이었지만 그 내용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긴박감 있는 사건, 유기적 연계와 암시 및 복선, 그리고 미학적 수준이 높은 문장들을 포함한 훌륭한 것이었기에 예술 작품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심지어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나 헬레니즘 문화를 연극에 녹여낸 것이라는 해석까지도 가능하다. 그러나 막장 드라마는 그저 자극적 소재를 가지고 비빔밥마냥 비벼놓아 어떠한 문학적/예술적 성찰도 없는 잡탕일 뿐이다.
결국 과거 통속극으로 분류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현대 예술 작품으로 추앙되는 것과 달리 현대의 막장 드라마가 미래에 예술 작품이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 이는 세익스피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그 가치를 알기 전의 판단인 탓이 크다. 통속적 소재를 사용한 과거의 극작가가 셰익스피어만 있었던 것이 아님을 생각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같은 소재였어도 허접한 내용의 수준 낮은 희곡들은 모조리 도태해 역사에서 잊혀진 것이다. 물론 셰익스피어 정도의 명작은 아닐지라도 지극히 통속적인 작품들 중 일부는 오늘날까지 문학 자료로 쓰이고 있다. '''명작이 아니라고 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막장드라마 중 '''일부'''가 이후에 귀중한 자료가 될 지도 모른다. 물론 본문 아래에서 언급하듯이 막장인 내용과 그 가치는 다른 의의를 지닌다.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 소설이라 알려진 「무정」 역시도 막장 드라마와 같은 성향이 강하다. 오늘날 읽으면 문학으로서 느껴지기보다는 인터넷 소설 정도의 통속한 소재와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교과서나 시험에서도 작품의 '''가장 괜찮은 부분'''을 일부 보여줄 뿐이다. 막장 드라마와는 다르게 최초로 근대적 형식을 도입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이다. 당시에는 이 정도 수준이 높은 것이기도 했고(...).
현대의 통속극이라 부를 만한 것은 정비석 원작, 한형모 감독의 영화 자유부인이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막장 영화로 교수 부인이 춤바람나고 교수도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는 내용이다. 어느 교수와 원작자 정비석이 신문지상에서 서로 교수의 명예니 자유니 하면서 엄청 싸워댔는데 이게 영화의 흥행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당시 한형모 감독과 제작자들은 ''''"여성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니 대박나겠군"'''' 이란 생각만 했다.
그래도 이 영화는 1950년대 당시 한국 사회에 엄청난 컬쳐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위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신문지면에서 원작자와 교수가 싸워댈 정도로 사회 문제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선시대의 가부장적인 가정 풍토가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인 데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미국 문화가 많이 들어오면서 미국의 자유분방한 문화와 한국의 가부장적인 문화가 충돌을 많이 일으키던 시기이기도 했다. 끝내 이 당시 사회에 미친 파급력을 인정받아서 등록문화재 347호로 지정되었다. 이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 이광수의 「무정」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사실상 처음으로 통속적인 소재를 현대적 영화로 만들어낼 시도를 한 것이다. 따라서 내용보다는 그 역사적 의의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예술가들을 두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예술을 미지에의 도전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단순히 최초로서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예술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장수 통속극 시리즈가 있는데 리메이크를 거듭하는 영화 시리즈다. 한국영상자료원 VOD서비스로 볼 수 있다. 등장하는 요소는 불륜, 출생의 비밀, 감정과잉 등등이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 요소다.
TV 쪽에서는 1960년대 크게 이슈이던 최불암 주연의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가 초기 유명작으로 꼽힌다.
트렌디 드라마가 있는데 젊은층 대상이어도 막장을 피할 수 없었다. 1990년대 초반 질투로 시작한 트렌디 드라마는 2000년대 초반 시청률 40~50%의 진실, 천국의 계단을 거치면서 신데렐라 컴플렉스,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재벌, 범죄, 악녀, 근친상간 등이 난무하는 훌륭한 막장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나중에는 '''꽃보다 남자'''를 통해 그 진화의 결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끝내 이런 트렌디 드라마의 막장 드라마화는 오랫동안 성공 보장의 자리를 지켜온 트렌디 드라마의 자리를 로맨스 코미디물 또는 퓨전사극 등으로 옮기게 하였다.
2012년 이후 장르 다양화와 2009년도 막장 드라마의 양산(2009년에 막장 드라마의 F4가 나옴)의 반성 등으로 현재는 일일 드라마나 아침 드라마나 주말 드라마 같은 주부 대상 드라마들에서나 통속극을 볼 수 있다. 그 중 대박난 막장 드라마나 정말 못 만든 드라마들도 간간히 나오지만.
5. 특징
6. 원인
6.1. 자극적 요소에 타성적인 시청자
막장 드라마를 누가 보냐는 비판이 잘 나오지만, 보는 사람이 있고 시청률도 나오기에 만들어지는 법이다. 방송사도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오는 작품에 눈이 간다. 따라서 작가는 보다 자극적이고 격정적인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시청률을 높이려 하며 시청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타성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중년 주부층이 주된 시청자에 해당되는데, 성별에 따른 관심사의 차이도 있지만 주부로서 가지는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이 이런 시청환경에 일조하는 것도 있다.
한국은 맞벌이 부부를 제외한 중년 여성들의 TV 지배권이 강한 상황이다. 또한 중년 여성의 관심사는 고부갈등, 가족 내 갈등이며 그외에는 건강이나 미용 등이다. 반면, 중년 남성은 스포츠 생중계, 네이버 뉴스 등의 창작이 아닌 사실 전달 목적의 매체를 선호한다. 따라서 창작을 하는 드라마 작가는 중년 남성을 타겟으로 잡는 것보다 중년 여성을 잡는 게 유리했다. 중년 여성도 드라마를 보면 뻔한 클리셰를 알게 되지만 계속 보게된다. 고부갈등, 가족을 다루는 가벼운 작품은 별로 없기 때문. 마치 양판소, 라이트 노벨, 학교폭력물, 일진미화물 등의 지겨운 클리셰를 알면서 자꾸 보게되는 것과 같다. (반복되는 클리셰에 혐오를 느끼고 보지 않는 부류가 있다지만 소수다.) 일종의 스낵컬처인 셈.
노동시간이 너무 길어서 제대로인 여가문화를 가지기 어려운 한국인, 특히 주부들의 현실과 맞물리면서 중년 여성들의 TV시청 시간대에 비슷한 성향의 드라마만 배치하여 억지로 보게 만드니 "어쩌다 보니 드라마 말고는 볼만한 내용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 시청률을 확보한다. 막장 드라마에 계속 관심을 두니까, 시청률이 올라간다. 다시 말해서 시청자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에 가담한 셈이다. 볼거리가 없어서 막드를 보는 시청자들은 차라리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를 보자. 훨씬 볼거리가 넘쳐난다. 요즘은 이런 것도 있는데 찾아보기만 하면 볼거리가 없을만한 시대가 아니다.
이유에 대해 한 시청자는, 너는 내 운명이라는 드라마에 대해서 "방송 시작 시청률은 10%대로 선방했다. 하지만 할머니, 수빈이, 수빈이 엄마, 호세 엄마를 악역으로 만들고 새벽이를 무시하고 갈등하게 만드니 시청률이 20%대로 올랐다. 장애인으로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도외적인 살인자를 만들면서 가족간의 대립으로 시청률은 30%대에 입성, 신데렐라 컴플렉스, 부자 시가(媤家) 갈등, 출생의 비밀 2건으로 40%대를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너는 내 운명은 초반부터 시청률이 20%를 넘었다. '그 시간대에 볼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하는데, 뭐 때문에 막장 드라마를 고를까? 평일 8시 반의 KBS 1TV 채널은 대부분이 주부나 중년 여성이 시청률 20%나 책임지는 강력한 고정층이다. 사실, 가정집마다 케이블 TV의 시청이 가능한 지금에 이르러서 '그 시간대에 볼 게 없다' 타령은 이치가 맞지 않는다. 케이블이나 IPTV, Skylife로 TV를 보는 집은 알겠지만, 채널이 적어도 50개가 넘는다.(최대 2~300개 정도) 다른 고정층을 잡기란 쉽지가 않다. 지금의 신세대는 TV를 안 보고 온라인 방송만 보며, 중년 남성은 유자식 상팔자 등의 예능을 선호한다. 또한 요즘 중년여성들도 현실적인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사건반장[5] 으로 갈아타고 있다. 사건반장 예시 최근에는 함소원의 고부갈등 때문에 아내의 맛 시청률이 높아졌다.
사실, 케이블 TV를 보면 된다고 하지만 나이 든 주부층에서는 '복잡해서 보기 꺼려진다', '채널수가 너무 많아서 뭐 봐야 할지 생각이 귀찮다'는 이유로[6] 그냥 공영방송만 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시간대에 볼 게 없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기가 대체로 어려우며, 이는 케이블 TV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직까지도 케이블 TV의 보급률은 2019년 지금도 그렇게까지 대중화되지 않은 편이다.
또한, 이것을 심리학으로 분석한 기사도 나왔다. 욕하면서 보긴 왜 보나... '막장 드라마' 의 심리학 한 마디로, 욕하면서 보는 것이라기보단 (악역을) 욕하기 위해 본다는 것. 이는 한국인 특유의 '뭐든지 뒤틀어서 까는' 풍자 문화와도 관련할 것이다.
위에 나온 내용과도 관련이 있는 얘기지만, 클리셰에서 벗어나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입체적으로 묘사한 드라마는 정작 시청자들이 불편해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만만하게 욕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악당이 나오는 막장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끌리게 되는 것이다. 적어도 가족끼리 같이 작가의 얕은 꾀를 욕하면서 대동단결하며 가족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 즉, 단순히 악역을 욕하는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이런 불쏘시개로 돈을 벌다니 세상은 불공평하다'''면서 '''셀럽''' 비난으로 결속력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전적인 문학작품이나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인간의 추한 면도 가감없이 묘사하면서, 휴머니즘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문제는 거장의 경지에 오르지 않는 한, 오히려 이런 작품이 시청자의 역린을 건드려 '''이건 나만 불편해'''라는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시청자 가정의 평화도 역설적이긴 하지만 차라리 막장드라마가 기여를 한다. 아무리 메시지 좋고 잘 만든 드라마라 할지라도,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 가정을 단번에 교화시킬 수는 없는데, 막장드라마는 그 드라마의 악역, 그리고 막장 드라마를 쓰는 작가를 같이 욕하는 재미 때문에 아무리 사이가 나빴던 가족끼리라도, 그 순간만큼은 하나로 만들 수 있긴 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소가 뒷걸음치다 쥐 잡는다'''는 격으로 얻어 걸린 것이긴 하지만.
이렇다 보니, 작가 입장에서는 어차피 욕 먹는 건 마찬가진데, 차라리 안전하게 시청률이 보장되는 길을 택해서 돈이라도 만지는 게 그나마 내 인생을 위해서 낫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6.2. 플랫폼의 독점
우리나라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초고속 인터넷, 컴퓨터 TV와 같은 TV에 강력한 대체제가 유의미할 정도로 보급한 것은 채 10~20년이 넘지 않는다. 즉 TV가 영상매체의 전달 수단으로써 독점적인 위상이었다. 방송국은 국가중요시설로까지 취급받았고 국민들은 TV에서 나오는 영상물만을 보는 상황을 이었다.
그렇다 보니 방송 편성에서 막장 드라마가 자주 나오면, 당연히 막장드라마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다. 이는 소비자 잘못이냐 공급자 잘못이냐 하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논리에 휩쓸릴 수 있으나, 적어도 수십 년간 특정 매체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다른 성향의 소비재에 손을 대는 것은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플랫폼의 독점 문제는 중요하다. 예를 들어 분명 유럽 국가에선 밀과 빵이 쌀에 비해 구하기도 쉽고 싸지만, 일단 여유가 있다면(빠듯해도) 많은 동양권 국가 출신의 이민자, 유학생, 노동자들이 쌀을 사먹는다. 빵을 먹고 살아도 아무 지장이 없는데 왜 싼 빵을 두고 비싸고 신선도가 떨어지는 쌀을 먹는 건 좋게 말하면 문화적인 요소이고 나쁘게 말하면 길들여진 것이다. 동양권에선 쌀이 주요 작물의 위치를 독점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생산자가 의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특성 때문에 그렇다라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점은 1980~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외화 드라마 시리즈 THE X-FILES, 맥가이버, 전격 Z 작전, 에어울프, 판관 포청천 등의 사례가 뒷받침한다. 이런 드라마들은 국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소재와 주제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결코 흥행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강력한 플랫폼인 '지상파' 채널에서 방영되었기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다만 지상파는 그 이후로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고[7] 자리를 잡지 못한 대체제는 자연스레 케이블, 인터넷, 모바일 같은 매체로 옮겨갔다. 대체제가 타 매체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2010년대부터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은 과거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대체제에 관심이 없거나 접근이 어려운 기존 막장 드라마 선호층만 남게 된 상황에서 지상파의 선택은 개혁이 아닌 '한 우물만 파자'였고, 2013년에 유일하게 일일 드라마를 편성 안 하던 KBS 2TV까지도 일일 드라마 시간대를 새로 만들기에 이르렀다. MBC의 경우 동년에 일일 사극이라는 새 분야 개척에 나섰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으나 이듬해부터 사극이 아닌 드라마로 방향을 틀어 하루에 일일 드라마 2개를 방송하게 되었다. 2000년대 후반에 잠깐 일었던 자성의 목소리마저 2010년대 초반에 이르러 완전히 시들면서 결국 지상파는 갈라파고스화가 된 상황이다.
'''결국, 장르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틀에 박힌 클리셰만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드라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학을 떼면서 싫어한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까대면서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고 막장 드라마가 외국에서 그렇게 인기많은 거야?"라고 물을 정도다.'''
6.3. 미디어의 다양화
인터넷이 보편화 되기 이전의 티비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매체였지만, 영상매체를 티비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자 얼리 어답터인 젊은 세대부터 티비 앞을 이탈하게 되었다. 과거 프라임타임이라 불리던 7시부터 9시 사이의 프로그램의 주 시청층은 중년 이상으로 변하게 되었고 이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것은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였다.
사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일일극은 KBS에서나 편성하던 수준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에 KBS 1TV 일일극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KBS 뉴스 9의 시청률이 급 상승하는 일이 벌어지자 MBC와 SBS에서도 일일극을 편성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반대로 야근이 끝나고 들어온 20-30대에게는 반대로 10시 이후가 중요 시청시간이다.
6.4. 작가의 수준 문제
'''모든 드라마의 판은 작가의 손에서 짜여 나온다.''' 굳이 임성한이나 문영남, 김순옥같은 네임드 막드 작가들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1980~90년대부터 드라마의 프레임이 제대로 변한 적이 없다는 소리는 곧 드라마 구상부터 문제가 있다는 말과 진배없다. 중년 여성을 주 타겟으로 삼는 일일드라마를 예로 들자면, 작가들의 연령대는 대개 40대 초~중반대에 집중되는 편이다. 즉, 그들의 입맛에 맞는 작품들만 나오다 보니 유의미한 변화가 나올 리가 없고, 따라서 통속적인 치정극 일색으로 흐르는 것이며 '''대한민국에서 양판소, 일본의 라노벨 작가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게다가 새로운 시도랍시고 간혹 젊은이의 애환과 사랑을 다루기도 하는데, 우리집 꿀단지를 그 예시로 들 수 있다. 이 드라마는 제작 의도에서 학자금 대출과 최저시급 알바 등 청년층의 현실에 초점을 집중했다고 밝혔지만, 서서히 출생의 비밀과 권모술수 등 청년층과는 관련 없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끝에 가서는 제대로 된 공감도 못 받고 중년 여성 입맛으로 끝났다.
냉정히 말하자면 40대에 할 수 있는 경험은 20대에 비해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그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경험담을 듣는 등 간접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써도 빈틈이 필연적으로 생기는데, 실상은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머릿속에서만 모든 판을 짜는 것이 대다수다. 그러니 시작이 야심차도 끝에 가서는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TV의 강력한 고정층은 20대가 아니라 40대 50대라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작가의 수준"이 가장 큰 문제이기도. 최근에야 더러 전문드라마도 등장하지만 이들이 쓸 수 있는 드라마 소재들이 결국 연애, 결혼, 러브스토리, 가정사, 신데렐라물 정도뿐이며 결국 다 애정드라마들이다.
문학소녀>문창과 여대생> 수다떠는 아줌마 테크를 전형적이고 대다수의 삼류 드라마 작가의 루트로 보는 주장도 있으나, 사실 이런 정석(?) 테크를 걷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막장드라마에 기대지 않을 실력이 기초부터 탄탄할 터인데 왜 이런 주변에서 비웃음 당하기 쉬운 길을 걷겠는가. 오히려 문학소녀 > 문창과일 경우, 어릴적의 탄탄한 독서능력으로 막장드라마의 클리셰를 비꼬거나 막장드라마에 관련없는 대작을 만들 경우가 크다. 혹은 작가로 데뷔해 쓴 글이 대박을 쳐 그 소설이 드라마화 된다거나. 문창과를 나왔을 때, 그들이 4년간 대학을 다니며 온갖 창작관련 교육을 듣고 막장드라마는 교수들의 비난의 대상이자 같은 과의 비웃음거리였을 터다. 그런데도 문학소녀 → 문창/국문과가 삼류드라마 작가 대다수 일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자신의 과에 맞에 직장을 가지는 경우는 쉽지 않듯, 드라마작가가 무조건 국문이나 문창과일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인터넷으로 가벼운 연애관련 소설만 즐기던 일반인이 우연찮게 공모전이나 방송국 작가로 데뷔해 글을 쓰다가 주변에서 듣는 얘기들을 막장드라마 클리셰에 버무려 이전보다 심화된 막장드라마를 만들어낸다고 보는게 맞다. 특히 드라마 공모전은 작품성보다는 얼마나 드라마 클리셰(고부갈등, 가족 등)를 잘 활용하였는지가 중요시되므로 이런 사람들의 데뷔가 쉽다. 흑백의 가벼운 사고방식과 생활에서 그대로 쓰는 문장들, 연애소설의 클리셰가 합쳐지는 막장드라마는 그만큼 시나리오 교육 몇시간만 받으면 누구라도 쓸수 있는 것이라는 거다. 게다가 전문적 교육 없이 들어온 대다수의 시나리오 작가들일 경우 저 세 특징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8]
문제는 막장드라마의 소비가 많은 만큼 질낮은 아마추어 드라마작가들이 늘어나고 그 작가들은 새로운 장르를 파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여 깊이 있는 '시나리오'장르연구를 하기 보다는 이전의 클리셰에 몸을 맡긴채 그 막장성을 더욱 심화시키는데 있다. 게다가 한국의 드라마 제작 환경 자체가 돈 적게들고 만들기 쉬운 애정드라마를 양산하는 구조라 전문성 있는 드라마작가들은 퇴보되기 마련이다.
미드는 한 드라마를 완성하는데 작가가 수십명씩이나 되고 위에서 막장이라고 언급한 WWE 역시도 100명 이상의 작가가 활동한다. 전문성이 최우선이고 협업의 바탕에 영역이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드라마는 시청률의 변동이 없으면 한 작품을 위하여 수십명의 작가에게 돈을 줄 필요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 한국드라마의 시청률을 좌지우지 하는건 주로 범죄나 스릴러, 사극, 의학 등 애정물이 아닌 전문드라마 류라는 것이다.
6.5. 한정된 인재 풀
드라마 작가의 인재 풀(Pool)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드라마 작가는 대개 공인된 교육원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하고 수료를 받아 드라마 제작계에 진출하는데, 이 교육원의 교수는 대부분 현직 PD나 드라마 작가들이다. 그들의 입맛에 맞아야 드라마 작가로 진출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작가 본인의 사상보다는 교수의 기호에 더 알맞은 쪽으로 글을 써야 한다.
7. 연기하는 배우들의 이미지 고정
대부분의 악역이 그렇지만 특히 여기에서 악역을 주로 맡는 배우들은 사람 자체가 비뚤어진 인물로 인식이 박히며 심한 경우에는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게 심각하면 사석에서의 비난은 물론이요, 정신적 폭력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를 모면하더라도 연기 이미지가 굳어서 다른 형태의 배역을 선택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나온 악역을 자주 맡았던 모 배우의 아들은, '''"우리 엄마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에요!"'''라며 원래 사람 자체까지 썩어빠진 것이 아니라고 호소도 했었고, 구은재 역할을 했던 장서희도 그런 이미지가 아주 강해졌으나 차후의 산부인과에서 의사 역할을 맡아 커리어적인 부분에서 간신히 모면했다. 너는 내 운명의 시어머니 배역의 탤런트 양금석 씨는 "본인 스스로도 캐릭터를 못 이해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은근 작가 디스 같기도...
90년대 청춘 스타였던 이종원은 불륜남 이미지가 굳어져 한동안 비슷한 류의 배역만 연기해야 했다. 반면 있을 때 잘해에서 주인공의 불륜남편으로 출연한 김윤석은 다행히 방영 시기에 개봉한 타짜의 아귀 역할이 대박을 치면서 막장 드라마의 굴레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특히 공개수배 사건 25시처럼 범죄를 재현하는 드라마의 배우들은 여러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9]
보통, 막장 드라마의 악역들은 말도 안 되는 감정노동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연기하는 편이다. 어찌되었든, 감정이입은 해야 하니까 말이다. 이연희는 멀쩡한 대본에서는 그럭저럭 연기하는데, 에덴의 동쪽 같은 아래 항목의 문어체 대사의 대본 때문에 발연기라는 낙인이 찍혀버렸다.
사실, 이건 막장드라마의 문제나 원인이라기보다 현실과 작품을 구분도 제대로 못하는 일부 [10] 시청자들의 어리석음의 소치인데, 주로 중노년 시청자들이 극중 역할과 실제 배우분의 모습을 혼동해서 나는 일로 꽤 오래 전부터 있었다. 여기엔 언론이 드라마 기사를 보도하면서 극중 배역 이름이 아닌 배우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몫한다.
꼭 막장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악역을 잘 연기해서 주목을 받은 배우가 이런 피해를 받는 경우는 연예계에서는 비교적 흔한 일이다. 정보석의 경우, 1987년 악역으로 출연하여 악역 연기가 절정에 달했던 드라마 사모곡에 출연하는 동안 "동네 꼬마들이 나쁜 놈 간다고 돌을 던지고 도망갔었다"라고 인터뷰도 했었다.[11]
사실 이것은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만의 판관 포청천의 경우에도 방태사 역을 맡았던 두만생이 자기 어머니한테도 나쁜 놈 취급을 받기도 했고 중국의 경우, 과거 경극에서 조조 역을 맡은 배우가 분노한 관객들에게 맞아죽었단 얘기는 이러한 사례의 선구적(?)인 사례다. 심지어 프로레슬링에서 악역 레슬러들도 마찬가지고 영화도 예외는 아니어서 성우 출신 배우 장광의 경우는 영화 도가니에 악역으로 출연한 이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석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고 하니 '''이 쯤 되면 너무 안습이다.'''
게다가, 한국만의 문제도 있으니 바로 중복 캐스팅이다. 어차피 배우를 쓰는데 제약이 있으니까 극의 중심인 중년 배우들의 인재풀이 제한적인 이상 3사+케이블이 돌려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박힌 이미지가 그대로 중복 캐스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악질 시어머니 전문 배우, 재벌집 사모님 전문 배우, 욕쟁이 할머니 전문 배우 등의 이미지가 굳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중년 배우가 아닌 젊은 배우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니 극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외모지상주의 덕에 젊은 여성 악역은 얼굴부터 "나 썅년이요" 라고 써붙이고 다녀야만 해서, 이후 타 작품의 흥행으로 이미지 변신에 실패하면 평생 굳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아침 드라마 전문 주연 여배우 S본부의 박은혜, M본부의 박시은, K본부의 악역 전문인 왕빛나 같은 연기자도 이 망테크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내의 유혹이 몽골에서 최고점의 인기를 찍었을 때 변우민은 몽골 팬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몽골 팬들에게 억울하게 공격을 당할까봐...
거기다 극단적, 폭력적, 잔인함이 뭉쳐진 연기를 배우들에게 강요하면서 많은 배우들이 이에 따른 심각한 PTSD에 시달린다. 당연히 막장드라마 작가들은 이런 것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8. 전망
TV가 영상 매체의 독점적 제공의 위치를 상실하고, 점차 TV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새로이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20~30대는 인터넷과 외국 케이블 방송 등을 거쳐 많은 외국 드라마를 많이 접하며 점차 높은 수준의 드라마를 요구하고, '연애'라면 신물이 난다는 반응을 점차 표출하기 때문이다. 하얀거탑과 같은 드라마의 성공과 셜록과 같은 연애 요소가 없거나 최소화된 외화시리즈의 성공이 이를 뒷받침한다.[다만] 10~20대는 웹드라마를 접해서 조금만 지루해도 안 본다. 별개로 연애요소는 드라마에서 가장 잘 팔리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막장 드라마는 이러한 연애요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 막장 드라마 하면 김치 싸대기, 눈에서 레이저 발사, 된장 스매시, 주스 뱉기, 치킨 투석기, 꼬이고 꼬인 가족 관계, 니 어머니가 내 어머니, 삼각관계, 웃다가 사망, 모두가 다 범죄자, 칼 가지고 적중하기, 쓸데없는 돈 계약, 붕어빵 먹다 체해서 병원행, 총기 반입 안 되면 화염방사기, 비행기 테러, 중력 조종기, 며느리 자살, 경찰이 빌런, 로미오와 줄리엣등이 먼저 떠오른다. 이 중 모두가 범죄자나 며느리 자살, 경찰이 빌런, 삼각관계,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일부''' 요소는 잘 활용할 시 준수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이것들이 포함된 작품 예시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살인''',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막장 드라마는 이것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부자연스럽고 개연성/핍진성 없게 넣어서 욕을 먹는 것이지 이러한 소재를 차용한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총기 반입 안 되면 화염방사기'나 '김치 싸대기' 등은 도저히 실드가 불가능하다.
결국, 연애를 순수하고 달콤한 것으로 못 보게 하고 '''"반드시 사랑의 방해자를 물리치면서 쟁취해야만 하는 무언가 잔혹하고 전투적인 것"''' 정도의 이미지로 만드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동심파괴나 다름없는 행동이며, 이쯤 되면 사랑이라는 것을 모독하는 수준이 맞다.
거기에 이런 막장요소를 가진 드라마들이 해외 인기를 얻는답시고 해외에서 수출 방영되면 해외에서 인기를 얻기는커녕 오히려 '''그 드라마를 본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는 말그대로 역효과만 날 뿐이다.''' 정준하가 지금의 아내와 연애를 할 시절에 지금의 장모가 반대를 한 이유 중 하나가 막장 드라마의 영향으로 자신의 딸이 같은 처지가 될까 염려하는 마음이었다고 정준하 본인이 프로그램에서 밝힌 적이 있다.[12]
또한, 예능 프로그램의 약진 또한 막장 드라마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그저 막장 드라마는 천편일률적이다. 파고 들면 불륜, 금지된 사랑, 버려진 주인공의 자극적인 복수극, 출생의 비밀, 먼치킨적이고 착한 주인공, 정말 인간 쓰레기인 악역 등으로 내용이 적다. 여태껏 방영한 막드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여기서 벗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에 비하여 예능은 볼거리도 많고, 프로그램의 빠른 개편이 나오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서 그렇다.[13]
분명히 막장 드라마가 지나치게 범람하는 현상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없어질 거는 더욱 아니다.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 A와 B, 그리고 막장 드라마인 C가 동시방영한다고 할 때, C가 흥행참패할 것이라는 보장 또한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신줄 놓게 하는 주옥같은 대사들과 명짤방을 통해 폭발적 인기를 끌 수도 있다. 실제로도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이렇게 엉뚱한 이유로 흥행 성공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또한, 사회의 변화로 소재 및 클리셰가 다른 형태로 발전한 새로운 '막장 드라마'가 등장할 것이라는 것 또한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예시를 하나 들자면, 삼각관계에서 사랑의 경쟁자 2명의 나이 차이를 크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한 쪽 나이를 올릴지 낮출지는 드라마 계획시 사회 이슈 및 사건, 트렌드를 참조해서 결정하면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막장 드라마는 이슈를 모으기 위해 나름대로 발전을 거듭한다. 정작 재미가 없다면 가차없이 까일 뿐이므로 최소한 재미는 보장하는 수순으로 발전하리라는 점에서 현재의 막드에 있어 진화를 벗어난, 어느 정도의 개혁은 불가피하다.
물론, 2014년 중순부터 2015년 초까지 방영했던 KBS의 가족끼리 왜 이래 같은 사례도 생겼고 막장 드라마같은 요소가 없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했다.
막장 드라마의 최고점을 찍었다는 내 딸 금사월은 결국 방통위에 징계를 받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관련기사
몆년전부터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미드, 일드, 중드, 영드 등 해외 드라마가 한국에서 인기몰이하는 것도 한국 막장드라마에 질린 시청자들이 해외 드라마의 참신한 스토리에 열광하기 때문이라서 막장 드라마의 미래도 그다지 순탄치 않다. 사실 여기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해외 드라마 시청층이 곧 막장 드라마 시청층이 아니라는 점이다. 막장 드라마의 시청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는다면 이는 드라마 시장의 확대라고 봐야 적절하지, 막장 드라마의 쇠퇴라고 할 수는 없다.
MBC의 경우 2017년 파업 이후 드라마 분야에 제작비를 더 많이 쏟아 양질의 드라마들을 만들고, 아침 드라마를 폐지하는 등 막장 드라마 제작을 줄이겠다고 선언했으나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별로 좋지는 않은 편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이른바 A급 드라마를 집필해줄 작가들은 제작 조건이 좋은 JTBC와 tvN으로 이적해버리고, 도태되어버린 막장 드라마 작가들이 지상파에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경직된 인재관리와 인재유출, CJ와 JTBC이 떠오르자 매너리즘으로 일관한 무능한 대응이 겹치다보니 다시 시작하려고 했을 때 이미 양질의 드라마는 tvN과 JTBC로 빠져나가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2019년 현대에 들어와서는 일부 막장 드라마를 제외한 대부분 막장 드라마의 성공은 거의 없다시피 해도 무방하다. 그나마 성공하는 드라마들도 소위 말하는 황금시간대를 타고난 드라마들일 뿐 웬만한 드라마들은 예전처럼 시청률 20%를 넘기는 것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이유는 간단한데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확연히 넓어졌다는 것이다. 자전차왕 엄복동의 사례를 봐도 더 이상 소비층이 뻔한 클리셰와 말도 안되는 설정보다는 현실적이고 몰입감이 있는 컨텐츠를 소비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케이블 드라마는 보이스, 스카이 캐슬, 미스터 션샤인, 시그널 같은 막장이 아닌 스토리에 집중한 드라마들을 내놓고 있는 반면 지상파 드라마들은 SBS 열혈사제 같은 일부를 제외하면 언제나 똑같은 배경만 살짝 바꾼 드라마만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이전과 다르게 즐길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났다는것도 한 몫 한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중인 품질 좋은 컨텐츠들, 어디서나 즐길수 있고 방대한 컨텐츠들이 있는 유튜브가 있는데 굳이 tv에서 하는 막장 드라마를 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품질 좋은 케이블 드라마, 넷플릭스와 유튜브같은 대체제 등이 뭉쳐 예전처럼 막장드라마가 성공가도를 달릴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정적인 시청 계층이 있는 KBS1, 2 일일 드라마와 KBS2 주말 드라마를 제외한 모든 드라마들이 시청률 10%를 넘기기도 힘든 게 현실이다. 오히려 케이블 드라마들한테 시청률을 역전 당한 드라마들이 태반이다. 2019년만 봐도 최고 시청률 20%를 넘긴게 KBS2 왜 그래 풍상씨, 동백꽃 필 무렵, SBS 열혈사제 3작품 밖에 없다. 2020년에는 낭만닥터 김사부2가 최고시청률 20%를 넘겼다. 그나마 2019년은 tvN이 여름에 호텔 델루나, JTBC는 연초 스카이캐슬, 눈이 부시게 말고는 히트작이 없어 오랜만에 지상파가 우위를 점했으나, 2020년에는 다시 케이블, 종편(JTBC)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지상파의 예능 프로그램도 막장 드라마와 비슷한 문제로 점차 인기를 잃어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9. 나무위키에서의 막장 드라마
다른 드라마 관련 문서와 마찬가지로 문서 작성이나 시청률 추이 계산 등 관련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작중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에다 온갖 욕설들과 수많은 볼드체와 지나친 요약문과 강조, 그리고 부자연스러운 문장 연결 등 나무위키가 비판받는 점들이 많은 막장 드라마 문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등장인물 하나가 나쁜짓을 저지르거나 민폐만 끼쳐도 볼드체 문장들이 하나 둘 붙여지며, 악역의 경우에는 그냥 인간 말종, 인간 쓰레기, 천하의 개쌍놈 등의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과격한 표현들이 항상 써져 있다.[14]
그렇다고 글의 질은 좋다면 그런 것도 아니다. 대부분 그냥 문장의 자연스러움을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문장을 집어넣어 가독성이 매우 엉망이다. 게다가 쓰라는 작중행적은 안적고 온갖 자극적인 요약이나 볼드체만 넣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작중 행적보다 욕설이나 볼드체 요약의 비율이 더 많은 경우도 나올 정도.
문서 수정에 대하여 독점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예를 들어 누군가가 볼드체 문장이나 요약문을 지우면 얼마안가 다시 복구하는 경우이다. 특히나 장기적으로 그런 경향이 보이면 문서 사유화 문제로도 볼 수 있는 편.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 현재까지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 현재 나무위키에서 볼드체 인용문이나 요약문[15] 등이 많이 사라졌다지만, 드라마 문서에서는 지금도 계속 쓰이고 있다는 소리이다.
10. 관련 인물
- 임성한
- - 요즘 행보는 막장 코드를 줄이고 발암을 선호하는 추세다.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막장을 아예 뺐다.[16]
- 김순옥‐ 최근 방영되는 펜트하우스만 봐도 알 수 있다.
- 서영명 - 이 분은 막장 드라마의 경지를 넘어 또드(또라이 드라마)의 경지를 개척하셨다.
- 김사경
- 문은아
- 구현숙 - 다만 최근 작품을 보면 막장도가 매우 줄어들긴 했다.
- 박현주
- 하청옥
- 조은정
- 조정선 - 후속작이 초반부터 막장스럽게 전개하는 탓에 여기에 넣긴 애매해 보인다.
- 박필주
- 배유미
- 김민주 -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작가로 그 후에 집필했던 두 작품 또한 상당한 막장이라며 비판받았다.
- 서현주
- 김정수 - 막장 드라마를 아예 안쓴건 아니다. 단, 다른 작가들과 다른점이 더 교묘하고 세련된 막장 요소를 넣는다.
- 손영목 - 드라마 천둥소리의 작가로, 2010년대 들어 본격적인 막장 드라마 작가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단,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스토리의 개연성은 충분히 마련해 놓는 점은 다른 작가들과 차이가 있다. 다만, 도둑놈, 도둑님은 막장과는 거리가 멀다.
- 강은경 - 기본적인 성향은 막장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안 쓰는 건 아니다. 다만, 막장 드라마를 집필하더라도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스토리 전개가 뒷받침해준다.
- 마주희
- 장서희 - 연기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막장 드라마에 출연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본인도 막장 드라마란 말에 대해 복잡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17]
11. 관련 문서
- 통속극
- 동정과잉
- 물질만능주의
- 박정희 - 집권 당시 현대의 막장 드라마에 해당하는 드라마들은 가차없이 검열했다. 그렇지만 막장 드라마의 방영을 아예 막지도 않아서 당대 신문을 보면 정부를 까면 검열에 걸릴 수 있으니까 막장 드라마를 대신 까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 이면에 광고 쟁탈전도 숨어 있었다.
- 세오 코지 - 일본의 만화가. 그리는 만화들이 막장 드라마 성향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 소프 오페라
- 암세포도 생명
- 억지 감동
- 아침 드라마
- 일일 드라마
- 임성한 vs 문영남 - 막장 드라마계의 엘 클라시코나 제이슨 대 프레디.
- 막장 드라마/특징
- 주말 드라마
- 패러디
- 엘 꼴라시코 -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막장 드라마 같은 경기.
- 상상암
- 타이거 킹: 무법지대 - 정상인들이 없는 엄청난 막장성으로 넷플릭스의 화제작이 된 작품. 놀랍게도 이 작품은 드라마가 아닌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며 나오는 사람마다 거의 엄청난 막장의 끝을 달린다.
- 그리스 로마 신화 - 내용만 보면 훌륭한 막장 드라마다.
- 갓 오브 워 시리즈 -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재로 삼은 게임으로 작중에서 주인공이 그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등 이쪽도 막장이다.
- 치명적 유해물 - 특히 캐릭터와 분위기는 힐링물이지만 스토리와 설정 등은 그야말로 막장 수준인 경우가 많다. 그것도 웬만한 한국 막장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말이다.
- 스쿨 데이즈/애니메이션 - 일본에서 만든, 하렘물을 가장한 초 개막장 애니메이션.(사실 원작 게임도 막장 그 자체이지만...) 심지어 이야기 전개조차도 한국의 그 흔해빠진 막장 드라마와는 정반대다. 오죽하면 Nice boat.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라 한다.
- 속어 유행어 관련 정보
[1] 정부의 규제를 받는 공식적인 자료·매체에서 문자로 "몇 살"이라고 표기하면 예외 없이 무조건 만 나이 기준이다. 절대로 세는 나이(한국 나이)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웃긴 건데 일본에서 영화판으로 나오면 대부분 '''전체관람가'''를 받는다고 한다.[2] 해주기는 했다. 자기가 누구랑 뽀뽀했는지... 하지만 그게 실질적인 시청지도가 되는 건 아니다.[3] 은혼에 출연한 이주창, 나카이 카즈야도 는 은혼이 막장스러운 물건이기 때문에 자녀에게 은혼을 못 보게 했다는 일화가 있다. 전자는 아내도 현직 성우인 홍소영이라서 더 신경을 썼다고 한다.[4] 이런 드라마에선 악역의 범죄는 단순히 죄목 하나 추가하는 것이지만, 선역의 복수를 위한 범법행위는 극중에서나 주 시청층인 아줌마들 사이에서나 묵인되는 사례가 많다.[5] 주부 시청자들이 보는 시간대를 공략하여 이혼 문제, 재산상속 문제가 하루에 한 번은 꼭 나온다.[6] YTN, 연합뉴스TV, CJ E&M 계열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을 제외한 케이블 방송이 절대로 인기를 끌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막말로 애니플러스 시청률이 1%를 넘은 적이 있었던가?(진격의 거인 방영때 0.5~0.7%까지 오르기는 했다.)[7] 사실 시도 자체가 없진 않았으며 1980년대 방송민주화 바람과 더불어서 나름대로 시도는 있었기는 했다. 하지만 문제점은 그 시도가 별로 성공하지 못했고 이후로 SBS가 개국하면서...[8] 괜히 '나도 적당히 몇 시간만 끄적이면 막드 각본 몇 회 분량은 만들고도 남아.'라는 비아냥이 존재하겠는가.[9] 그 이유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다시보기와 판매가 금지되어있다.[10] 당연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일부'''라고 칭하는 건 몇몇 사람들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는 마법의 말'''이 되었다. 그만큼 일부드립이 정말 상용화되었고 이런 류 사람들이 많이 나왔단 소리.[11] 심지어 한번은 어르신들이 자길 잡으려고 돌 들고 촬영장에 쳐들어오는 바람에 연기도 못하고 숨어있어야 했다고(...).[다만] 연애 요소가 들어간다고 해도, 연애와 무관한 소재나 장르적 요소가 가미되었고 개연성과 핍진성 등 스토리 면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는 드라마들의 경우 연애가 등장해도 여전히 잘만 흥행한다. 대표적 예시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들이 있다.[12]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준하는 회전목마라는 막장 드라마에 악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13] 그래서인지 지상파 연말 시상식에서 연예대상 시청률이 연기대상 시청률을 압도하는 상황이 흔치 않게 많아졌다.[14] 심하면 작중 인물이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는데 악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살인마라고 쓰는 경우도 존재한다.[15] 2018년 12월 20일 부로 전면 금지되었다.[16] 물론 미니 시리즈였기 때문에 덜한 것이라는 평도 있다.[17] 하지만 반대로 이 배우가 나왔던 드라마들 모두 중박이상을 기록했고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려서 연기를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자신이 잘하는 장르라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