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Variations and Fugue on a Theme of Pur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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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이 작곡한 음악.
1. 개요
1945년, 영국 정부는 청소년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영화인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제작했는데 단순히 이런 악기가 있고 이런 소리가 난다는식으로 딱딱한 내용으로 할게 아니라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보다 알기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음악을 통해서 이를 설명하고자 했다. 그래서 벤저민 브리튼에게 영화에서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을 설명할수 있을만한 음악의 작곡을 위촉했고, 브리튼은 바로크 시대 영국의 위대한 음악가였던 헨리 퍼셀의 오페라 "무어인의 복수"중에서 주제를 가져와 만든 작품이 이곡이다. 그래서 부제로 붙은 제목이 "퍼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이다.
이곡은 발표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오케스트라의 개별 악기들이 가진 특성과 각 악기들이 어울어질때 나타나는 하모니를 알기쉽게 표현한 곡이라 그야말로 수많은 지휘자들이 저명한 인사들의 나레이션을 곁들여서 이곡을 연주했다. 나레이터 중에는 숀 코넬리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휘자에 따라서는 나레이션 없이 그냥 전체곡을 쭉 이어서 변주곡처럼 연주하는 지휘자들도 존재한다. 비슷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와 보통 묶여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피터와 늑대는 음악극이지만 각 악기가 각각의 배역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이곡과 유사한 면모가 있다.
2. 구성
편성은 2관편성으로 피콜로, 플루트2,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호른4, 트럼펫2, 트롬본3, 튜바, 팀파니, 큰북, 작은북, 탬버린, 심벌즈, 트라이앵글, 우드블록, 실로폰, 캐스터네츠, 공, 채찍, 현악5부(제1,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하프이다.
먼저 오케스트라가 튜티로 퍼셀의 주제를 제시한다. 이어서 각 악기군별로 퍼셀의 주제를 제시하는데 목관악기군, 금관악기군,현악기군, 타악기군 순으로 진행된뒤 다시 오케스트라 전체의 튜티로 주제를 반복한다.
이어 본격적으로 각 개별악기순으로 변주곡이 진행된다. 제1변주곡은 피콜로와 플루트, 제2변주곡은 오보에, 제3변주곡은 클라리넷, 제4변주곡은 바순이 주도한다. 제5변주곡은 제1,2바이올린이 연주하며 제6변주곡은 비올라, 제7변주곡은 첼로, 제8변주곡은 콘트라베이스,제9변주곡은 하프가 주도한다. 제10변주곡은 호른, 제11변주곡은 트럼펫, 제12변주곡은 트롬본이 주도하며 제13변주곡은 팀파니부터 지휘봉까지 모든 타악기가 연주된다.
변주곡 이후 푸가가 이어지는데 피콜로로 시작해 목관악기들이 빠르고 경쾌한 멜로디를 연주하고 현악기와 하프가 분위기를 고양해나간다. 그것을 다시 금관악기들이 이어받아 타악기들까지 가세하여 이어나가는 가운데 호른이 웅장하게 퍼셀의 주제를 연주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3. 기타
줄리안 유가 이곡의 중국버전을 만들었는데 브리튼이 퍼셀의 주제를 가져와서 변주곡과 푸가를 만들었듯이 줄리안 유는 세계적으로 친숙한 중국민요 모리화의 주제를 가져와서 만들었다. 주제가 모리화인걸 제외하면 브리튼의 곡의 구성과 똑같이 전개되는 식이다. 2019년 교향악축제 마지막날 중국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에 의해 한국에서 초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