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베이스

 




1. 개요
2. 상세
2.1. 5현
3. 관련 영상
4. 기타

영어: Contrabass(또는 Double Bass)
독일어: Der Kontrabass
프랑스어: La Contrebasse
이탈리아어: Il Contrabbasso
에스페란토: Kontraba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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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이올린족 찰현악기들 중 가장 크기가 크고 낮은 음역을 내는 악기.[1] 한국에서는 영어권 국가와 마찬가지로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 두 가지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2] 재즈 등에서는 일렉트릭 베이스와 구별하기 위해 '어쿠스틱 베이스' 혹은 '업라이트 베이스'라고 부르기도 하는 듯. 근데 '어쿠스틱 베이스 기타'는 따로 있다.[3]

2. 상세


일단 같은 현악기들 뿐만이 아닌 어지간한 악기들을 총망라 하더라도, 독보적일 만큼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관현악에서는 저음역을 강하게 떠받쳐주는 역할로 빠질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취주악단 중에 실내 공연을 위주로 하는 콘서트 밴드에서도 튜바 등과 함께 저음역을 연주하는 보기 드문 현악기로서 자주 쓰인다. 하지만 그 크기에 비하면 의외로 음량은 크지 않은 편인데[4], 비올라와 마찬가지로 이 악기도 음량을 강화하려면 지금보다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인간이 연주할 수 있는 크기가 아니므로 무효.[5]
음량의 취약함과 함께, 저음역에서 주로 노는 악기인 만큼 소리를 구별하기가 오히려 힘들다는 문제점도 있다.[6] 특히 독주악기로 쓰이는 경우는 모든 바이올린족 악기들을 통틀어 가장 적을 정도. 어릴 때 배우기도 꽤 힘든 악기이고, 음을 짚는 지판도 첼로보다 훨씬 길어진 탓에 고음역을 짚으려면 다섯 손가락을 다 쓰고도 모자라 몸체 위를 덮치듯이 허리를 구부려야 한다.[7] 자세한 연주법은 바이올린족 악기들의 연주법 항목을 참조.
이런 탓에 바이올린족 악기들 중 사용에 가장 제약이 많은 악기라는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독주곡이나 협주곡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 그나마 고전 시대에 디터스도르프판할, 호프마이스터, 드라고네티 같은 작곡가들이 몇 곡 쓰기는 했고 지금도 디터스도르프와 드라고네티의 협주곡들은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들 중 하나다. 특히 드라고네티는 당시 이 악기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던 베토벤을 직접 찾아가 그의 '''첼로''' 소나타를 자신의 베이스로 연주하는 진풍경을 펼쳐 이 악기의 역할을 확장시키도록 설득했다.
이후에도 보테시니 같은 거장 연주자들이 이 악기를 위한 독주곡과 협주곡을 썼고, 훗날 지휘자로 대성한 쿠세비츠키도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활동하던 초짜 시절에 협주곡을 하나 작곡한 바 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실험 정신과 도전 정신이 투철한 작곡가들에 의해 솔로 레퍼토리들이 확장되고 있고, 간혹 연주할 곡이 너무 부족다고 투덜대는 콘트라베이시스트가 직접 곡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의자도 일반 연주자들이 앉는 것보다 더 높고 길쭉한 의자에 앉아 연주한다. 재즈의 경우 서서 연주한다. 연주하는 활의 형태도 여러 종류다. 첼로와 비슷한 모양의 '프랑스식' 활과, 손을 활과 수평이 되게 움켜쥐듯 잡는 '독일식' 활로 크게 나뉘는데, 프랑스식은 주로 프랑스이탈리아 등 라틴 계통 국가에서 쓰고 독일식은 독일오스트리아 등 게르만 계통 국가에서 쓴다. 악단에 따라서는 둘 중 하나의 활만 쓰도록 통일한 곳도 있지만, 각자 자신에게 편하고 알맞은 활을 취사 선택하도록 자유롭게 하는 악단들도 있다. 한국의 경우는 독일식이 대세이나, 가끔 프랑스식을 사용하는 연주자들도 보인다. 참고로 독일식 활과 운궁법은 바로크 시대까지 쓰인 고악기 비올에서 사용하던 방식이 화석화된 것이다.
현은 보통 다른 바이올린족 현악기들과 마찬가지로 4현짜리를 쓰는데, 낮은 음역부터 E-A-D-G 순으로 조율한다. 바이올린부터 첼로까지가 5도 간격으로 조율하는데 비해 4도 간격으로 조율하는 것도 차이점. 악보에는 첼로와 마찬가지로 낮은음자리표로 기보하지만, 음역이 너무 낮은 관계로 아예 실음보다 한 옥타브 높게 기보한다.
악기의 크기에 맞춰 현도 굵고 두꺼워졌고, 장력도 대단하기 때문에 첼로처럼 나무 조율펙을 썼다가는 조율펙이 아작나 버린다. 그래서 이 악기만 금속제 톱니바퀴식으로 된 조율펙을 쓴다. 그리고 조율할 때 반드시 실음이 아닌 배음(하모닉스)으로 음을 맞춘다.[8]
이 악기에서 파생된 전자 악기인 베이스 기타 일부처럼 현을 하나 늘려 5현으로 맞추기도 하는데, 이 경우 가장 낮은 B 또는 C현이 하나 더 추가된다. 하지만 5현짜리 콘트라베이스는 오스트리아 이외에서는 찾아보기 의외로 쉽지 않고, 있다고 해도 4현 악기를 개조해 현을 추가로 달 수 있도록 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고전 시대에는 3현으로 된 콘트라베이스도 있었다고 한다. 아주 드물지만 일렉트릭 바이올린처럼 전기 콘트라베이스도 있다. 전기의 힘으로 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울림통이 없어서 연주하기가 오히려 쉽다는 평도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베이스 기타가 있기 때문인지[9] 독자적 입지가 있는 전기 바이올린보다는 보기 어렵다.[10]
재즈 공연 때는 드럼이나 피아노, 기타와 함께 리듬 섹션의 역할을 주로 맡는데, 듀크 엘링턴 빅 밴드의 지미 블랜튼이라는 본좌급 베이시스트가 나타나면서 솔로 악기로서도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작은 음량을 증폭시키기 위해 흔히 마이크와 앰프를 사용하는데, 마이크는 현과 몸통을 떨어뜨려 공명을 강화하는 브리지 근처에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로 현을 손으로 뜯는 피치카토(pizzicato) 주법을 쓰지만, 찰스 밍거스마일즈 데이비스 1기 퀸텟의 베이시스트 폴 체임버스 등이 통상적인 아르코(arco. 활로 긋기) 솔로 연주를 선보인 이래로 활도 자주 쓰인다.[11] 특히 재즈 베이스의 피치카토 주법은 일렉트릭 베이스와 마찬가지로 태핑이나 슬랩 등의 주법을 섞거나 빠른 속도로 속주도 가능하기 때문에, 클래식 베이시스트들보다는 인지도 높은 이들이 여럿 있는 편이다.
1950년대 이후 베이스 기타의 대중화로 인해 팝 음악에서는 콘트라베이스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1950년대까지는 로큰롤, 로커빌리 음악의 경우 여전히 콘트라베이스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베이스 기타가 대중화 되면서 팝음악에서는 점점 영역이 줄어들었다. 물론 재즈의 경우 계속 콘트라베이스를 고수하는 구성이 많고, 일렉트릭 베이스와 혼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전 시대의 음악에 비하면 확실히 베이스 기타가 더 많이 쓰이는 편이다. 애초에 베이스 기타는 콘트라베이스를 가지고 다니기 빡세다고 느낀 재즈 베이시스트들이 애용하면서 확산된 것이다.[12] 그러나 일렉베이스는 콘트라베이스의 특유의 푸시하는 느낌의 음색과 나무소리의 클래식한 느낌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13] 스탠다드한 재즈를 하는 팀에서는 백이면 백 콘트라 베이스를 사용한다.[14]
그러다가 1980년대 초반부터, 로커빌리 리바이벌이라는 조류가 등장하면서 콘트라베이스가 화려하게 부활한다. 1970년대 펑크 록에 영향을 받은 로커빌리 연주자들이 등장하게 된것.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들은 50년대의 음악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 해서 연주하였고, 이는 펑크록의 단순함과 로커빌리 특유의 멋이 잘 어우러진 음악이 되었다. 50년대의 "멋"을 살리기 위해 베이스 기타는 콘트라베이스로 대체되었고, 이것은 로커빌리 리바이벌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처럼 되었다. 대표적인 뮤지션은 브라이언 세쳐가 리더로 있던 스트레이 캣츠. 그 이후에도 하드코어 펑크의 영향이 더욱 가미된 싸이코빌리가 1980년대 중반 탄생하면서 로커빌리나 싸이코빌리 음악에는 당연히 콘트라베이스가 들어가야 하는것 처럼 여겨졌다.[15] 한국의 로커빌리밴드인 스트릿 건즈(前 더 락타이거즈)의 베이시스트 로이도 콘트라베이스를 이용한 화려한 무대메너를 보여준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신동으로 손꼽히는 성민제 같은 연주자들이 독주자로 공연하고 음반을 내는 등, 클래식 베이스도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하는 추세다. 다만 청취 영역의 대중화에 비해 교육과 악기 자체의 인지도에까지 그 여파가 확산될 지는 미지수. 실제로 이 악기는 배우고 싶어도 체격이 작으면 대단히 힘들고[16], 무엇보다 악기 자체가 다른 바이올린족 악기들보다 몇 배는 비싸고[17]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항상 발목을 잡는다. OTL
만화 하멜의 바이올린에서 주인공 하멜이 무진장 큰 바이올린을 들고 다닌다는 설정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그 만화다운 상상일 뿐이다. 작 중에서도 애초에 "저거 더블 베이스 아냐?" 라는 지적이 나오는데도 대놓고 씹어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언급 되지 않는다. 사실 크기를 같게 만든다고 해도, 결국 나오는 소리는 콘트라베이스의 묵직한 저음 뿐이라는 음향학 상의 법칙 때문에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 아니, 그 전에 나무 조율펙부터 박살날 텐데. 정작 그러면서 적측의 실질적인 보스 이름은 바로 이 악기의 이름에서 따온 '명법왕 베이스'라는 것도 아이러니 중 하나다.
여담이지만, 가상의 콘트라베이스 주자들중에는 작은 키의 여자 주자들이 제법 나온다. 노다메 칸타빌레사쿠 사쿠라나, 취주악을 다룬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에서 카와시마 사파이어가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나온다. 공식 팬 북 표지에서 사파이어가 콘트라베이스를 번쩍 들어올리고 높이 점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콘트라베이스의 무게는 대략 20kg이다. 물론 개그 연출. 사쿠 사쿠라는 콘트라베이스를 메고 이동하면 사람이 안보여서 유령 콘트라베이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보다 실전적 문제가 있는데, 사쿠라나 사파이어나, 둘다 150cm도 안되는 너무 작은 체구가 문제다. 일반인 신체조건에도 콘트라베이스는 그 거대함 때문에 연주하기 힘든데 사파이어는 고작 149cm의 꼬맹이임에도 작중 최고의 실력자로 나온다. 체격을 생각하면 연주 컨트롤 자체가 매우 힘들어야 정상이다.

2.1. 5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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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관현악단에서는 주로 기본 4현에 1개 현(C현)을 더한 5현을 추가로 사용한다. 이는 4현으로는 애매하게 한옥타브 올라가 표현되는 음을 제대로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3. 관련 영상



▲디터스도르프의 콘트라베이스 협주곡.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풀치넬라 모음곡 중 7악장 '비보(Vivo)'의 콘트라베이스 솔로. 사실 원곡에서는 트럼본과 듀엣을 하듯이 연주된다. 연주자는 워싱턴 대학교의 음악 교수 배리 리버맨.

▲조반니 보테시니의 콘트라베이스 협주곡 나장조 2악장.

피치카토 주법으로 연주한 블루스 스케일의 재즈 워킹베이스와 솔로.

▲미국의 재즈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인 오스카 페티포트의 'The Gentle Art Of Love'. 베이스 연주는 본인, 기타 연주는 아틸라 졸로가 맡았다.

▲재즈 음악가인 에스페란자 스팔딩이 커버한 루이 암스트롱의 명곡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핑크 팬더 주제곡을 다섯 대의 베이스로 편곡한 연주.

▲콘트라베이스로 연주한 G major, BWV 1007 바흐첼로독주곡으로 유명한 바로 그 곡이다.

4. 기타


  • 조율팩에 머리를 박을 때가 매우 많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라면 한번쯤은 당해보는 일, 기분 탓인지 진짜 아픈데 꼭 연속으로 두 번 박는다. 여기에 머리카락까지 끼면 지옥을 맛볼 수 있다.
  • 악기가 엄청 크다보니 악기를 잡고 있는데 무언가를 떨어뜨리면 짜증이 확 나는 경우가 많다. 체격이 엄청 좋거나 팔이 길지 않는한 바닥까지 손이 닿는 게 힘들다. 악보 여러 장이 날라가서 흩어진다면 그저 묵념. 일어나는 것도 짜증나고 발로 어떻게든 주워담고 싶어지지만 불편하기 짝이 없다.
  • 상술했듯 대중교통으로 옮길만한 악기가 아닌지라 자가용이 없는 연주자들에게는 악기를 사용해야 할 때마다 애로사항이 꽃핀다. 짐칸이 따로 있는 고속버스나 운이 좋다면 넓은 공간이 생기는 지하철이면 그나마 낫지만 일반 시내버스나 기차의 경우는 답이 없다. 악기를 놓을 공간도 공간이지만 다른 이용자들에게까지 의도하지 않은 민폐를 끼쳐버리는지라 가능하면 공간이 넓은 승합차나 콜밴, 정안되면 개인용달 쓰는게 차라리 낫다.[18] 그리고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지만 일렉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를 둘 다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정말 간혹 가다 두 대의 베이스를 써야 할 상황이 생기곤 하는데 이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만큼의 생지옥이 펼쳐진다. 일렉베이스도 절대 가벼운 악기는 아닌지라 둘 다 들면 어지간한 사람 몸무게는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장거리 공연으로 비행기를 타야할때. 수하물로 실었다가 United Breaks Guitars가 터지면 억소리로도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첼로 연주하던 시절의 장한나도 그랬듯이 악기 좌석도 따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콘트라베이스는 더럽게 커서 비즈니스 석에도 집어넣질 못하기 때문에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심지어 콘트라베이스를 퍼스트클래스에 태우고 연주자가 비즈니스를 타는 물존인비의 참상이 벌어지기도 한다.관련기사[19]

[1] 사실 가장 큰 바이올린족 악기는 옥토베이스이지만 사용빈도가 낮아 통상적으로 콘트라베이스를 가장 큰 악기로 본다,[2] 사실 'Contrabass'는 독일어 'Kontrabass'에서 온 것으로 현지 발음은 '콘트라바쓰'에 가깝다.[3] 사실 클래식이든 재즈든 '콘베', '콘트라'라고 하면 다 알아 듣는다. 일렉트릭 베이스가 마수를 뻗친건 재즈 역시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베이스'라고 하면 대부분 일렉트릭 베이스를 떠올린다.[4] 그렇다고 조용한 악기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활로 연주하면 뱃고동 수준의 우렁찬 울림을 느낄 수 있다.[5] 다만 실제로 콘트라베이스보다 더 대형화된 찰현악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옥토베이스 항목 참조.[6] 다만 베이스 기타 등 저음이 강조되는 현대 음악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오케스트라를 들으면 오히려 저음을 담당하는 콘트라베이스 소리가 뚜렷하게 들릴 수도 있다. [7] 사실 첼로도 고음역을 짚을 때 다섯 손가락을 다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웬만한 연주자들은 팔의 길이로 다 커버되기 때문에, 특별히 상체를 굽힐 필요는 없다.[8] 음이 너무 낮기 때문에 취해지는 독특한 조율법이다. 첼로도 부분적으로 배음으로 조율할 수 있지만, 콘트라베이스는 모든 현을 맞출 때 배음을 써야 한다. 다만 세르주 첼리비다케 같이 조율을 무척 까탈스럽게 하는 지휘자 같은 경우 콘트라베이스 주자들에게 실음 조율을 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그저 지못미.[9] 베이스 기타는 기타에서 파생된 게 아닌 콘트라베이스에서 파생된 물건이다. 베이스 기타항목 참조.[10] 사실 베이스 기타와는 원리도, 소리도 전혀 다르다. 마그네틱 픽업으로 전기 신호를 입력받는 베이스기타와는 달리, 전기 콘트라베이스는 일렉트릭 바이올린과 같이 피에조 픽업으로 소리를 증폭하기 때문.[11] 이 때문에 피치카토와 아르코 주법을 모두 쓰는 재즈 베이시스트들의 경우, 악기 밑동에 활을 빠르고 쉽게 집어넣고 뺄 수 있는 헝겊 주머니를 덧대어 놓는 경우가 많다.[12] 덕분에 현재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는 대부분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다.[13] 때문에 록 음악이 아닌 포크 음악이나 재즈 음악을 끌어들이는 팝 싱어송라이터 계열에서는 여전히 콘트라베이스를 애용하는 편이다.[14] 재즈 연주자들 사이에서는 '콘트라 연주자를 쓰는 이유는 그의 자가용을 얻어타기 위함'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다.[15] 물론 그렇지 않은 밴드들도 많다. 초기 싸이코빌리 밴드들은 상당수가 베이스 기타를 썼다. 예를들면 The Meteors, King Kurt같은 밴드들.[16]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하프(half)콘트라베이스'라는게 존재하긴 한다. 말 그대로 일반 사이즈 콘트라를 반으로 뚝 잘라낸 형태. 다만 일반 콘트라보다 볼륨이 작고 멋이 없어서 사용하는 연주자는 거의 없다. 하프콘트라 외에도 7/8, 3/4 사이즈의 콘트라베이스도 존재한다.[17] 사실 초심자용 악기의 경우나 그렇지 고가군으로 가면 바이올린이 훨씬 비싸다. 즉 진입 장벽이 높을 뿐.[18] 게다가 버스는 일반이든 좌석이든 나가는 문에 콘트라가 꼭 걸린다. 그러면 어그로도 엄청 끌린다. 그나마 가장 나은것이 택시지만 택시는 조수석을 뒤로 끝까지 눕혀서 악기를 넣어야 한다. 내릴때도 뒷좌석 왼쪽 창문을 열고 밖에서 차 문을 열고 내려야 하기에 마찬가지로 쉬운일은 아니긴 하다.[19] 대부분의 항공사가 이 규정을 모르거나 알아도 사람이 탄게 아니고 연주자가 자의로 산거라 기내식이나 마일리지 제공을 안하고 있다. 장한나도 매번 첼로공연때마다 이런일이 생겨서 적어도 마일리지는 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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