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저우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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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화석 자료가 발견된 부분을 표시한 골격도
중생대 백악기 후기 아시아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수각류 공룡. 속명의 뜻은 '첸저우(虔州)의 도마뱀'으로, 이 공룡이 발견된 중국 장시성 간저우(赣州) 시 일대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이 녀석의 모식표본은 중국 장시성 간저우 시 근처 공사현장의 난슝(南雄) 층(Nanxiong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 일부를 비롯해 9개의 경추와 18개의 미추, 견갑골, 왼쪽 뒷다리뼈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길이 70cm 가량의 대퇴골을 근거로 추정한 결과 몸길이 8~9m에 몸무게는 750kg 정도 되는 중대형 수각류로 추정되는 이 녀석의 화석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두개골이다. 오른쪽 하악골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었는데, 총 길이가 1m 남짓한 두개골에서 주둥이 부분이 차지하는 길이가 무려 '''40cm'''에 달했던 것.[1] 30여 개의 가느다란 이빨이 돋아난 이 길게 뻗은 주둥이 형태는 당시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들의 두개골 형태가 꽤 육중한 편이었고 이빨도 두꺼웠던 점을 감안하면 꽤나 이례적인 것이었다.
물론 이 당시까지 알리오라무스를 비롯해 길쭉한 주둥이를 가진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개 전체적인 화석 보존률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를 어린 개체들의 골격이라고 여기고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이 어릴 때는 길쭉한 형태의 두개골을 가졌다가 성장하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육중한 형태로 변화한다고 보아왔었다. 그러나 2014년 이 녀석의 존재가 정식으로 학계에 발표되면서 기존 학계의 통념은 뒤집히게 되었는데, 조직학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아성체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알리오라무스의 화석 표본들과 비교하더라도 훨씬 성숙하고 큰 덩치를 가진 녀석이었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재는 그간 계통분류학상 위치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알리오라무스와 함께 알리오라무스족이라는 분류군을 형성한 상태.
이 녀석과 알리오라무스가 발견된 지층의 연대가 백악기가 끝나갈 무렵인 마스트리히트절에 해당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해 일반적으로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공룡들이 생태계를 호령하고 있었을 무렵에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혀 다른 생김새를 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들이 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이처럼 이질적인 생김새가 당시 이 녀석들의 생태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추후 연구를 더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 일단 중대형 수각류치고는 비교적 몸무게가 가볍고 허벅지뼈보다 정강이뼈가 더 긴 다리 구조를 가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길쭉한 주둥이로 먹잇감의 살점을 뜯어내 출혈을 유도하여 쓰러지게 만드는 방식의 사냥방식을 구사하던 녀석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아기공룡 버디 시즌 3의 8번째 에피소드에서 퀜틴(Quentin)이라는 이름의 첸저우사우루스가 등장하는데, 손가락이 두 개 뿐인 빈약한 앞다리가 아니었다면 수코미무스 같은 스피노사우루스과 수각류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길쭉한 주둥이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일본 NHK에서 2016년에 방영한 다큐멘터리인 '완전 해부 티라노사우루스 - 최강 공룡 진화의 수수께끼 - (完全解剖 ティラノサウルス - 最強恐竜 進化の謎 -)'에서도 출연했다. 다른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들과는 달리 긴 주둥이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피노키오 렉스"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소개되며,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으로 짤막하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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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화석 자료가 발견된 부분을 표시한 골격도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아시아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수각류 공룡. 속명의 뜻은 '첸저우(虔州)의 도마뱀'으로, 이 공룡이 발견된 중국 장시성 간저우(赣州) 시 일대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2. 상세
이 녀석의 모식표본은 중국 장시성 간저우 시 근처 공사현장의 난슝(南雄) 층(Nanxiong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 일부를 비롯해 9개의 경추와 18개의 미추, 견갑골, 왼쪽 뒷다리뼈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길이 70cm 가량의 대퇴골을 근거로 추정한 결과 몸길이 8~9m에 몸무게는 750kg 정도 되는 중대형 수각류로 추정되는 이 녀석의 화석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두개골이다. 오른쪽 하악골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었는데, 총 길이가 1m 남짓한 두개골에서 주둥이 부분이 차지하는 길이가 무려 '''40cm'''에 달했던 것.[1] 30여 개의 가느다란 이빨이 돋아난 이 길게 뻗은 주둥이 형태는 당시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들의 두개골 형태가 꽤 육중한 편이었고 이빨도 두꺼웠던 점을 감안하면 꽤나 이례적인 것이었다.
물론 이 당시까지 알리오라무스를 비롯해 길쭉한 주둥이를 가진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개 전체적인 화석 보존률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를 어린 개체들의 골격이라고 여기고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이 어릴 때는 길쭉한 형태의 두개골을 가졌다가 성장하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육중한 형태로 변화한다고 보아왔었다. 그러나 2014년 이 녀석의 존재가 정식으로 학계에 발표되면서 기존 학계의 통념은 뒤집히게 되었는데, 조직학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아성체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알리오라무스의 화석 표본들과 비교하더라도 훨씬 성숙하고 큰 덩치를 가진 녀석이었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재는 그간 계통분류학상 위치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알리오라무스와 함께 알리오라무스족이라는 분류군을 형성한 상태.
이 녀석과 알리오라무스가 발견된 지층의 연대가 백악기가 끝나갈 무렵인 마스트리히트절에 해당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해 일반적으로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공룡들이 생태계를 호령하고 있었을 무렵에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혀 다른 생김새를 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들이 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이처럼 이질적인 생김새가 당시 이 녀석들의 생태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추후 연구를 더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 일단 중대형 수각류치고는 비교적 몸무게가 가볍고 허벅지뼈보다 정강이뼈가 더 긴 다리 구조를 가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길쭉한 주둥이로 먹잇감의 살점을 뜯어내 출혈을 유도하여 쓰러지게 만드는 방식의 사냥방식을 구사하던 녀석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3. 등장 매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아기공룡 버디 시즌 3의 8번째 에피소드에서 퀜틴(Quentin)이라는 이름의 첸저우사우루스가 등장하는데, 손가락이 두 개 뿐인 빈약한 앞다리가 아니었다면 수코미무스 같은 스피노사우루스과 수각류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길쭉한 주둥이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일본 NHK에서 2016년에 방영한 다큐멘터리인 '완전 해부 티라노사우루스 - 최강 공룡 진화의 수수께끼 - (完全解剖 ティラノサウルス - 最強恐竜 進化の謎 -)'에서도 출연했다. 다른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들과는 달리 긴 주둥이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피노키오 렉스"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소개되며,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으로 짤막하게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