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Tyrannosaur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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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후기
68,000,000 년 전 ~ 66,000,000 년 전
북아메리카
'''학명'''
''' ''Tyrannosaurus'' '''
Osborn, 1905
'''분류'''
'''계'''
동물계(Animalia)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목'''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과'''
†티라노사우루스과(Tyrannosauridae)
'''속'''
†티라노사우루스속(''Tyrannosaurus'')
''''''종''''''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 rex'')
Osborn,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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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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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을 기반으로 한 골격도
1. 개요
2. 발견과 연구
3. 복원 형태
4. 스펙
4.1. 속도
5. 울음소리
6. 친척 관계
7. 생애
8. 생태계
9. 앞발의 용도
11. 복원 가능성
12. 프레데터 vs 스캐빈저
14. 기타
15. 참고 링크


1. 개요


용반목 수각류에 속하는 티라노사우루스과를 대표하는 공룡.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끝무렵인 마스트리히트절에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했다. 몸길이 11~13m에 몸높이 3.5~4.5m, 몸무게 7~9t 가량이다. 학명의 의미는 "폭군 도마뱀"이며 종명 "렉스"는 을 의미한다.[1]
'''단순히 육식 공룡을 넘어서 모든 공룡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공룡이다.''' 약자로 T. rex('''티렉스''')라고 표기하며, T-Rex라고도 쓰기도 한다.[2][3] 영어 발음으로는 터래너소러스 또는 타이래너소러스라고 한다.

2. 발견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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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중인 Sue의 골격
티라노사우루스라는 학명이 처음 등록된 때는 1905년으로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관장 헨리 오스본의 업적이다. 하지만 사실 고생물학자 에드워드 코프가 10년전 1892년에 척추뼈 두 조각을 발견했고, 당시에는 이게 새로운 종의 각룡류 공룡의 것이라 '마노스폰딜루스 기가스(''Manospondylus gigas'')'라고 명명했던 적이 있는데, 훗날 이 척추뼈는 티라노사우루스의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이게 밝혀지면서 고생물학계는 당황했는데, 학명을 지을 때는 '''무조건 먼저 붙은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기 때문. 이미 수많은 논문들이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이름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갑자기 학명이 바뀌면 큰 혼란이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국제동물명명규약 제 23.9조의[4] 조항에 따라 이 공룡의 이름은 얼마 쓰이지 않은 마노스폰딜루스가 아닌 모든 이들이 사용하던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이름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워낙 많은 연구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덕이었다.
1902년의 첫 발견 당시에도 서로 다른 두 개체의 화석이 다른 두 종으로 오인되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디나모사우루스 임페리오수스(''Dynamosaurus imperiosus'')[5]라는 두 학명으로 같은 논문에 소개되었다. 이후 같은 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난 후 티라노사우루스가 더 앞에 적혀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채택되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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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에 '''블랙 뷰티#s-2'''라는 잘 보존된 화석이 발견되면서 연구가 급진전되었다. 망간을 흡수하여 아름다운 검은 빛을 띠게 된 이 화석은 생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전체적인 골격을 알게 됨에 따라 외형, 운동능력, 신체구조를 좀더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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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발견된 여러 개체들의 비교표.[7]
타 공룡 종들보다 보존 상태가 완전한 표본들이 많아 연구가 많이 진행된 편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전체 골격의 무려 90 퍼센트가 온전한 12.3 미터의 '''수(Sue)'''인데, 이름은 화석을 발견한 고생물학자 수 헨드릭슨을 따서 지어졌으며 사망 당시 나이는 33세로 추정, 발견 당시인 1997년 기준으로 836만 달러로 팔린 몸값도 가장 비싼 공룡 화석이다. 그 외에도 보존 상태가 현존 표본 중 가장 뛰어난 표본 중 하나이자, BBC에서 진행한 티라노사우루스의 치악력 실험을 비롯해 공룡들의 무게와 움직임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 사용된 11.3 미터짜리 스탠(Stan), 1988년에 발견되었으며 골격의 85퍼센트가 남아있고, 11.5미터에 6톤으로 추정되는 18살짜리 젊은 개체인 웬켈 렉스(Wenkel Rex) 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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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개체인 "'Stan"'(BHI3033)[8]
대표적인 '날씬한 개체'[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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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개체인 "'Sue"'(FMNH PR W081)
대표적인 '육중한 개체'[*A ]
현재 발견된 표본들은 특이하게도 비교적 날씬한 개체들[9]과 육중하고 덩치도 더 거대한 개체들[10] 두 부류로 나눠지며, 두 그룹 사이의 체형이나 몸무게 추정치 차이가 확연하다. 육중한 놈들이 암컷이란 말도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성별에 따른 차이 구분법이 문제가 있고[11] 현재로선 왜 이렇게 두 그룹 간의 차이가 존재하는지 알 수 있는 정확한 증거가 없다. 무엇보다도 강건한 개체와 날씬한 개체로 나뉘는 기준부터 확실하지 않다.
2019년 3월 21일,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의 고생물학팀이 1991년도에 캐나다 서부에서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 개체인 '스코티'의 뼈를 복원한 결과, 이제까지 발견된 육식공룡 중 몸집이 가장 거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주요 연구자인 스콧 퍼슨스 생물과학 박사는 스코티의 길이가 약 13m에 달하고 무게는 8,800㎏이 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정도면 코끼리의 2배에 가까운 덩치. 또한 티라노사우루스 중에서도 꽤 나이든 개체였던 것으로 보인다.[12]
T.rex Specimens에 현재까지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의 표본들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조(영어로 되어 있다.).

2.1. 나노티란누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의 홀리 우드워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논란의 대상이 돼온 공룡 화석의 정강이와 넓적다리 뼈를 현미경으로 정밀분석한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화석 뼈의 미세구조를 분석하는 원시조직학(paleohistology)을 이용한 결과, 이 화석의 주인공들이 성체로 다 자라기 전에 죽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1942년에 발굴돼 ‘클리블랜드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다가 나중에 나노티라누스로 처음 분류된 공룡 화석인 ‘피티’와 2001년에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발굴된 화석인 ‘제인’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나무와 비슷하게 화석 뼈에 남아있는 나이테를 통해 제인은 알에서 깨어난 뒤 13년, 피티는 15년을 살다가 죽은 것으로 특정했다. 화석 뼈의 나이테 간 공간은 일정치 않았는데, 이는 먹잇감이 풍부했던 해와 그렇지 않은 해의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3. 복원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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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전의 영화나 상상도 속에서 볼 수 있었던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은 현재의 모습과는 꽤 달랐다. 사진처럼 꼬리를 땅에 질질 끌면서 몸을 우뚝 세운 모습으로 묘사되었는데, 이것은 비단 티라노사우루스만이 그랬던 게 아니라 알로사우루스메갈로사우루스 같은 수각류 공룡들의 전반적인 자세였고, 티라노사우루스를 학계에 보고한 헨리 오스본 박물관장도 이에 충실히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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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이구아노돈이나 파라사우롤로푸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같은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조반류 공룡들도 대부분 꼬리를 땅에 끌며 몸을 우뚝 세운 모습으로 복원되고, 트리케라톱스의 꼬리가 부자연스럽게 휘어져 땅에 끌리기도 했다. 킹콩, 잃어버린 세계같은 고전 영화에서 묘사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이나, 고지라를 비롯한 육식공룡을 모티브로 한 괴수들의 엉거주춤한 기본 체형은 이제와서 보면 큰 괴리감이 있는 모습이어서 아마추어 고생물학도들에게 욕을 먹기도 하지만 해당 매체가 제작될 당시엔 엄연히 복원도를 철저히 따른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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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티펫이 다큐에 사용했던 티라노사우루스 모형
공룡이 꼬리를 들고다녔을 것이라는 학설은 1970년대에 제기되었고 대중매체에 등장한건 1985년 CBS에서 방송한 공룡다큐 《Dinosaur!》가 처음이다. 꼬리를 들고 다니는 티라노와 새끼를 돌보는 공룡을 볼수 있다. 심지어 새가 깃털을 발달시킨 공룡으로부터 나왔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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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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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쬐는 아성체 티라노사우루스
게임 사우리안의 대문 이미지를 그린 디자이너 크리스 마스나(Chris Masna)의 작품이다
1990년대에 들면서 점차 수정되기 시작하였는데, 새로 나온 복원도 속의 티라노사우루스는 머리와 꼬리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무게중심 근처에 있는 뒷다리는 받침점 역할을 하여 매우 효율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해당 복원도가 완전히 자리잡은 현재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2족보행 공룡을 꼬리를 뒤로 쭉 뻗고 머리는 앞으로 숙인채 달리는 형태로 복원하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두개골의 길이만 1.5 미터에 폭이 넓고 대단히 무거웠기 때문에 다른 이족보행형 공룡들보다 목이 짧고 근육질이었으며, 무게 균형을 위해 40개가 넘는 척추뼈로 이루어진 길고 무거운 꼬리가 무게추 역할을 했다.
영화 쥬라기 공원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자세에 대한 정설이 기존 학설에서 지금의 학설로 대체되는 과도기쯤에 제작되었다. 그래서인지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인 렉시는 당시의 최신 학설을 충실히 반영한 복원도를 따랐고, 꼬리와 머리가 수평인 외형을 하고 있다. 영화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이 새로운 복원을 널리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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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saur Revolution의 티라노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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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전시된 실물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
자세뿐 아니라 두상 복원도도 과거 쥬라기 공원이나 공룡 대탐험이 나왔을 시기에는 둥글둥글하고 우락부락한 마초 같은 형태의 인상으로 복원하는 게 정석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좁고 길쭉한 두상으로 복원하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14] 실제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복원도는 실제 티라노사우루스의 생김새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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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티라노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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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리안의 티라노사우루스
영화 속 티라노사우루스는 안와(眼窩) 뒤의 돌기와 누골(淚骨)의 융기된 부분이 굉장히 두드러져 마치 눈두덩위에 작은 뿔이 돋아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이런 자극적인 장식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고, 주둥이도 그보다 좁고 긴 편이다.[15] 영화상에서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는 흉악함을 강조하기 위해 과장이 가미된 것인데, 이 디자인이 실제 생김새보다 훨씬 많이 알려져서 창작물과 고생물 관련 학습용 서적에까지 쥬라기 공원에서 나온 잘못된 복원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16][17]

4.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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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피노사우루스, 기가노토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수코미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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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최강의 육식공룡이나 지구 역사상 최강의 육상 프레데터를 논할 때 가장 많이 티라노사우루스가 거론되곤 한다. 최강이란 건 대중적인 잣대일 뿐 실제 생태계에선 그다지 의미없는 전제이긴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육식공룡 중에서도 거대하고 강력한 축에 속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것은 신체적인 조건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스캐빈저설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부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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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현재 발견된 최고로 완전한 표본인 'Sue'가 12.3m로, 길이를 확언할 수 있는 개체들 중에서는 최대 크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 화석의 65퍼센트가 보존된 Scotty 가 새로이 복원되면서 그 길이가 13m에 몸무게는 8.8톤을 넘을것으로 재추정되면서 Sue보다도 큰 개체가 되었다. 더 부분적인 화석의 경우 Sue나 Scotty 보다 더 큰 개체로 보이는 것들도 있고, 고생물학자 토머스 홀츠의 말에 따르면 Sue가 나이를 더 먹고 커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하나 그 나이대의 티라노사우루스 중에는 평균적인 크기로 보이기 때문에 최소 10, 최대 20% 더 큰 개체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비교적 온전하고 추정치도 확실한 표본들을 기준으로 하면 대략 12~15미터가 성체의 평균치였던 듯한데, AMNH 5027이 11.9미터, Stan이 12.2미터, MOR 555가 12.4미터이고, MOR 980(통칭 Peck's Rex)가 12.8미터, Sue보다 두개골이 큰 LACM 23844는 12.75미터(몸무게는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 두개골이 가장 큰 개체인 MOR 008(두개골의 40퍼센트가 발견됨)이 15미터이다.
몸무게의 경우 1980년대에는 4~5t으로 알려졌으나 2000년대 초반에는 6~7t으로 재추정이 이루어졌고, 2010년대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로키 산맥 부근에서 발견되는 날씬한 개체들이 7t, 육중한 개체들은 8~9t[18]이나 그 이상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현재는 보통 이 수치가 정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19]
역사상 최대의 육식 공룡이라는 타이틀도 지니고 있다. 한때 스피노사우루스의 최대 크기가 17m, 무게 9t으로 재 추정이 이루어지면서 역사상 최대의 육식 공룡이란 타이틀을 빼앗겼었으나, 최근 스피노사우루스의 크기에 대한 재추정 연구가 진행됐고, 7톤으로서 생각보다 가벼웠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티라노사우루스가 다시 역사상 최대 육상 육식동물 타이틀을 얻었다. 최장 길이 타이틀은 여전히 스피노사우루스가 가지고 있다.
표본 MOR 1126이나 UCMP 137538, UCMP 118742 등 다른 부분적으로만 발견된 개체들은 최대 13~15m, 11~14t에 달했을 것으로 보는 추정치도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 개체들은 기가노토사우루스 등 다른 거대 육식공룡들과도 비교도 할 수 없이 크겠지만, 이 표본들이 워낙 부분적이라 아직 정확한 판별은 어렵고, 추정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으므로 신빙성은 다소 낮긴 하다. 일단 MOR 1126과 UCMP 137538의 경우 지골(발가락뼈)의 일부만 발견된 굉장히 부분적인 샘플들인데, 이 때문에 사실 크기 추정은 고사하고 티라노사우루스가 맞는지 종 판별조차 불가능할 정도다. 일단 수각류의 화석인 것은 확실하고, 당시 북미에 그 정도 크기를 가진 수각류는 티라노사우루스밖에 없었기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가 맞다고 보는 시각도 많지만, 사실 티라노사우루스와 신체 비율이 다른, 크기는 오히려 훨씬 작은 다른 종의 수각류일 가능성도 있다.(그런 수각류가 그 시기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된 적은 없기 때문에 아주 설득력 있는 설명은 아니긴 하다.) 그리고 UCMP 118742의 경우 악골의 일부만 발견되었는데, 티라노사우루스가 맞을 가능성이 높고, 최소 길이가 12.8m로 아무리 낮게 잡아도 상당히 큰 개체이지만 워낙 부분적인 데다가 티라노사우루스 개체 간의 신체 비율 차이 때문에 14~15m급 초대형 개체였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그 외에 MOR 009도 있는데, 개체 자체의 크기는 10.8~11.2미터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이 개체가 11살의개체란라는 사실로 성체가 되려면 7~9년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또 이놈은 보존률도 상당한 편인 데다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곡선에 대한 논문에 언급되어 연구도 비교적 많이 된 편이고, 나이에 대한 추정치도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는 편이라 위에서 언급한 초대형(으로 추정되는) 개체들이 아예 없었다고 확언하기도 힘든 편이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저 정도로 커지면 몸무게 또한 엄청나기 때문에, 아예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몸놀림이 상당히 둔해진다는 문제가 있다. 현생 동물을 예로 들자면 사자호랑이등의 몸무게가 대부분 200kg을 넘지 못하지만, 간혹가다가 야생 개체들 중에서도 250kg이 훨씬 넘어가는 놈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알려진 개체들보다 훨씬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가 있었을 가능성도 꽤 크지만, 여러 가지 불확실성 때문에 15m 정도를 최대치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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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는 카르노사우루스하목의 대다수의 대형 육식 공룡보다[21] 프레데터 형태에 적합하게 진화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일단 두개골의 형태상 눈구멍이 있는 뒷부분은 넓고 주둥이는 좁아서 눈이 정면을 향해있는 덕분에 정면으로 더 넓은 시야를 확보 가능했으며, 시야 범위도 55도로 현생 매과 조류나 당대의 다른 육식공룡들보다도 넓었을 것으로 추정된다.[22] 또한 시력도 뛰어났다. 눈알 지름이 13cm로 육상동물 중 역사상 최대 크기이며, 현생 독수리의 시력이 인간의 3.5배인 데에 비해 티라노사우루스의 시력은 '''인간보다 무려 13배로, 6km 밖의 물체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출처
또 달팽이관이 다른 육식공룡들에 비해 길어 청력도 뛰어나고 초식공룡들이 내는 저주파 소릴 듣는데 탁월했으며, 후낭의 크기가 커서 후각 또한 굉장히 뛰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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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힘 또한 엄청난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3만~5만 뉴턴, 즉 3.5~6 t이며,[23] 최대치로 볼 경우 현생 동물 최강의 치악력을 지녔다고 추정되는 바다악어의 2~3배'''에 이르는 수치이고, 이 수치로 티라노사우루스는 안킬로사우루스의 골편이나 트리케라톱스의 프릴과 뿔도 단번에 부숴버릴 수 있었다. 게다가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았던 백악기 때 이보다 더 강력한 악력을 지닌 생물은 데이노수쿠스 밖에 없었다. [24] 두개골 구조상으로도 미세한 빈 공간들이 뜷려있어 무게는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턱 힘을 늘리기 위해 두개골의 여러 뼈가 하나로 붙어있는 구조를 하고 있었다. 또한 코뼈가 다른 수각류가 2개의 뼈로 구성된 것과 달리 1개로 단일화되어 있어 충격에 상당히 강한 구조다.
윗턱의 끝부분이 V자 모양인 다른 육식공룡들에 비해 티라노사우루스는 U자 모양이라 한 입에 뜯어낼 수 있는 고기의 양을 최대한 늘렸으며, 입의 용량은 무려 150kg 이상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육상 육식동물 중 가장 큰 입 용량을 자랑한다.
게다가 육식공룡들 중에서는 독보적인 이형치아[25][26]를 가지고 있는데, 앞니는 조밀하고 뒤쪽으로 굽은 칼 모양에 또 다수의 뼈가 속이 비어 있는 구조이며, 단면이 D자 모양이라서[27] 발버둥치는 먹이에 앞니를 박아넣어 고정시키고 끌어당기면서도 이빨이 쉽게 부러지지 않는 특수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뒷니는 앞니보다는 덜 조밀하고 단면이 둥글고 두꺼우며 뼈를 부수기에 적합한 구조였다. 한 마디로 먹이를 잡아 끌어당기는 동시에 뼈를 으스러뜨려 대미지를 주도록 특화된 구조였다. 이빨의 길이도 최대 30cm로, 현재까지 발견된 육식공룡 중에서는 가장 크다. 다만 전체 길이의 상당수는 이빨의 뿌리로 밖으로 표출되는 부분은 크기가 그리 길지 않다.[28] 대신 뿌리가 깊어 이빨이 튼튼하게 고정되어 그 위력이 몇배나 크게 활용된다는 점에선 아주 효율적인 구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또한 다른 육식공룡들과 달리 두께 자체가 어마어마했다. 알로사우루스와 같은 다른 육식공룡의 이빨은[29] 주로 고기를 썰 때 쓰는 얇은 칼같은 형태가 많았으며, 말그대로 먹이를 잡고 살점을 뜯어내어 출혈을 일으키는데 용이한 구조였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칼보단 대못같이 두꺼우면서도 날카로운 형태였다. 즉 자르기보다는 무조건 힘으로 짓눌러 뼈를 으스러뜨리는 방식으로 먹이를 사냥했던 것이다.
추정되는 바로는 굉장히 튼튼한 동물들이었다. Stan 같은 개체의 경우 같은 성체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물렸다가 아문 흔적이 목뼈, 머리뼈, 갈비뼈에 등지에 남아있는데, 다시 말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치악력은 무려 3.5~6 t에 달한다. '''즉, 그 정도의 위력을 지닌 턱에 급소인 목을 물리고도 치명상을 입지 않고 살아남아 멀쩡히 활동했다는 의미다.'''[30] 특히 육중하고 두꺼운 머리뼈는 구조적으로도 강한 충격을 분산시키는 데에 탁월해서 수 톤에 달하는 충격량, 즉 티라노사우루스가 먹이를 강하게 물거나 심지어 전속력으로 달리다 넘어져 머리를 땅에 박아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많은 수각류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뼈가 속이 비어 있는데 이는 체중은 최대한 줄이고 움직임을 가볍게 만들면서 근력은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구조로, 후술할 스캐빈저 vs 프레데터 논쟁과도 관련이 있는데 티라노사우루스가 사냥을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구조도 사실 불필요하다.
심지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석에서 골절상흔, 즉 부러진 뼈들이 자연적으로 굳어지면서 치유된 흔적이 매우 자주 발견되는데, 팔이나 갈비뼈, 생명에 치명적인 대퇴골같은 뼈 조차도 부러졌다가 자연치유된 모습이 화석으로 남아있으며 개체에 따라서는 동족의 공격에 의해 꼬리가 70% 가까이 '''뜯겨나가는''' 치명적인 중상을 입고도 회복하여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한 대형 공룡들이 일반적인 생물이 통증과 과다출혈로 인한 치명상이나 죽음에 이르는 '''골절같은 중상을 입고도 스스로의 회복력으로 부상을 치료하여 멀쩡하게 돌아다녔을 수 있었다'''는 소리다.[31]
두개골이 거대한 만큼 뇌도 상당히 커서 몸 크기 대비 뇌 용량이 침팬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다. 드로마에오사우루스류나 트로오돈류 같은 마니랍토라와 오르니토미무스류를 제외하면 당시 공룡 중 최대 수준으로, 지능도 일반적인 조각류 초식 공룡보다 6배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현생 악어들도 몸집에 비해 뇌 크기가 포유류에 비하면 그리 큰 편은 아닌데도 지능적인 협동 사냥을 하고, 상당한 학습 능력이나 암기 능력 등 포유류 기준으로도 지능이 높은 편인 걸 보면 티라노사우루스도 지금까지 여겨졌던 것보다 지능이 높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저 추정치에 대한 반박의견도 있는 편이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체온은 섭씨 32.2도로, 서식지의 기온인 26도보다 높은 항온동물이다.# 그리고 육식동물이므로 에너지도 효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어 지능이 높을만한 여건을 다 지니고 있다.

4.1.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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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티라노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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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알버타 대학의 대학원생인 스콧 퍼슨스는 티라노사우루스가 강력한 꼬리 근육의 도움에 힘입어 더 빠른 속도를 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T. rex 같은 수각류가 현생 조류나 포유류와는 다르고 현생 파충류와 유사한 특정한 근육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퍼슨스는 꼬리뼈와 대퇴골을 연결해주는 꼬리대퇴골근(caudofemoralis)이 티라노사우루스가 다리를 당기는 데 도움을 주어 달리기능력, 민첩성, 그리고 균형감각을 향상시켜 주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이 연구는 또한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수각류 공룡의 골격이 커다란 꼬리 근육의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적응을 보여주고 있으며 (높이 솟은 꼬리뼈의 가로돌기 같은 것들) 티라노사우루스의 꼬리 근육량이 최소 25 퍼센트 이상, 많게는 45 퍼센트까지 과소평가되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꼬리대퇴골근은 티라노사우루스 꼬리 부분 근육량의 58 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또한 연구에서 다룬 세 종류의 멸종한 동물 중에서 절대량으로나 상대량으로나 가장 큰 꼬리대퇴골근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티라노사우루스가 더 큰 꼬리근육을 가지기 위해 추가적인 적응을 했기 때문이다. 즉 꼬리의 혈관궁(haemal arch)이 길어진 것이다. 퍼슨스에 따르면 꼬리근육량의 증가는 무게중심을 엉덩이가 있는 뒤쪽으로 이동시켰으며 이것은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다리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소시켜 전체적인 균형과 민첩성을 향상시켰다. 또 앞부분을 덜 무겁게 만들어 회전 관성을 줄였다. 퍼슨스는 또 꼬리에 건(tendon)과 격벽(septum)이 많아 탄성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었고 이것이 이동효율을 높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퍼슨스는 비조류 수각류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꼬리를 가지며 아마 꼬리가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위아래로보다 양 옆으로 더 넓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논문의 저자인 스콧 퍼슨스 박사는 후에 티라노 사우르스가 그냥 평범하게 걸어갈때 평균 이동속도를 시속 4.5~8km로 굉장히 낮게 잡았다.# 따라서 이전 서술인 보행속도가 시속 30km라는 것은 틀렸다. 이는 기존의 티라노사우르스의 시속 70km 달리기는 타조와 같은 조류를 기반으로 잡았을때 기준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파충류는 조류보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기 때문에 조류처럼 넓은 보폭으로 뛸 수 없다.# 파충류의 특징을 부각할경우 근육량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스피드는 떨어질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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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티라노사우루스는 오히려 다른 대형 육식 공룡들보다 구조적으로도 달리기에 매우 적합한 구조를 하고 있다. 다른 육식공룡과 비교했을 때 다리 길이도 가장 길었고 다리 근육도 더 발달해 있었다. 긴 다리 덕분에 보폭이 매우 길었기 때문에[32] 빠르게 이동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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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또한 알로사우루스 등 비슷한 크기의 육식공룡들의 것보다 길고 가는 편이며, 이는 빠르게 움직이는 공룡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가운데 발가락은 나머지 두 발가락 사이에 끼워져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데, 이는 지면을 디딜 시의 충격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구조라 펙티노돈이나 오르니토미무스과 등 장거리 질주에 특화되어 있는 종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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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케라톱스를 잡아먹는 티라노사우루스 (세르게이 크라조프스키 작)
현재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성체 티라노사우루스의 속도 추정치는 시속 29~40km. 빠른 건 아니지만 이 녀석의 주식은 오르니토미무스, 안주, 펙티노돈 등 날렵하고 작은 공룡들이 아니었다. 잡기도 어렵고 배가 부를지도 의문. 티라노사우루스의 주요 먹이가 트리케라톱스, 에드몬토사우루스 등 크고 느린 각룡류, 대형 조각류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빠른 속도였으며, 적어도 속도가 느려 놓칠 일은 없었다. 사냥감을 제압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33]
결론을 내리면, 티라노사우루스는 그 거대한 덩치로도 30~40km/h 정도로 움직일 수 있으며,[34] 다리가 굉장히 길어서 한발한발 뻗을 때마다 6~7m나 이동할 수 있었던 포식자로써 매우 적절한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동물이다. 이 속도는 초속 단위로 보면 초속 11미터에 100미터 달리기를 한다면 9초가 걸리며 코뿔소와 비슷한 속도로, 오늘날의 포식 동물인 사자 등에 비하면 매우 느린 편이지만 그 크기를 감안하면 대단히 재빠른 동물인 셈이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체중은 4.5~9t으로 최대체중이 코끼리보다 2배 이상 무거운 등 속도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게 큰 공룡이었으나, 대신 뼈의 무게를 줄이고 달리기에 최적화된 신체구조를 갖춤으로서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 당시 비슷한 크기의 동물을 추격할 수 있는 속도를 갖출 수 있었다. 평균 8톤의 거구에 대두였지만 몸은 근육돼지에 다리는 롱다리였고, 티라노사우루스가 주식으로 삼았던 초식공룡들은 날렵하게 잘 달렸지만 숏다리였다. 초식공룡들이 짧은 다리로 열심히 달려서 도망쳐봤자 티라노사우루스는 긴 다리로 빠르게 쫓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며, 힘뿐만 아니라 속도까지 갖춘 티라노사우루스가 최고 포식자로 군림하는 데 이만한 장점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티라노사우루스의 머리뼈는 충격을 잘 흡수/분산시키는 구조여서 먹이를 강하게 물어뜯거나 전속력으로 달리다 넘어지더라도 두개골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일례로 기린들 또한 티라노사우루스만큼이나 구조상 넘어지기 쉬운데다가 동물원 우리 같은 좁은 공간에서 하는 단거리 질주조차 넘어지면 생명이 위험한데, 야생에서는 시속 50km의 속력으로 사바나를 잘만 질주한다. 즉, 동물들은 생각보다 균형을 수월하게 잡을 수 있으며 설령 넘어질 위험이 있어도 이를 감수해야 될 만큼 달려야 할 필요성이 크면 신경쓰지 않고 그냥 달린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사냥에 부적합했을 거란 이유로 "넘어지면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는 말도 허사가 된 셈이다.
벨로키랍토르보다 달리기에 더 적합한 하퇴부 비율을 가졌고 빠른속도로 달렸음을 입증하는 논문들이 여럿 나왔다. 다만 더 적합한 형태를 갖췄다는 뜻이지 벨로키랍토르보다 더 빨랐다는 소리는 아니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구조라도 덩치로 인한 체중 때문에 한계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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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라이브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는 마치 '''지옥에서 온 피겨 스케이트 선수'''처럼 민첩한 방향 전환이 가능했다고 한다. 체질량과 질량의 중심과 회전 관성까지 모든 부분을 분석한 결과 티라노사우루스는 동급의 체급을 지닌 그 어떤 수각류보다도 빠르게 방향전환을 할 수 있었으며, 짧은 몸통과 긴 엉덩뼈에서 나오는 힘으로 자기보다 두 배나 작은 수각류들에게도 맞먹는 속도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민첩한 추격 능력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사냥 능력의 핵심일 수 있었다.
한편 티라노사우루스는 짧은 보폭으로 빠르게 여러 번 땅을 박차며 달렸을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하는데, 이런 육식공룡들이 골격 구조상 보폭의 길이가 제한되어 있는 반면에 하반신에 커다란 근육들이 분포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현생 동물들과는 아예 가속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최대 속도를 측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고, 가속 시 힘도 덜 들기 때문에 훨씬 더 높은 순간 속력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다리 근육이 일정 시간 내에 여러 번 빠르게 수축-이완 반복이 가능해야 하는데, 아직 거기에 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아직 정설까지는 아니다.
장거리 마라토너 같은 달리기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5. 울음소리


흔히 대중들에게는 티라노사우루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육식 공룡)가 중저음으로 크고 우렁차게 포효하듯이 울었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매체에서도 그렇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이들은 성대나 현존하는 새의 대부분이 갖고 있는 명관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실제로는 "으어어어어"나 "우웅"정도로 낮은 울림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티렉스의 추정 울음소리들

6. 친척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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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이 티라노사우루스. 노란색은 타르보사우루스, 녹색은 알베르토사우루스, 주황색이 다스플레토사우루스, 푸른색이 고르고사우루스.
백악기 말기에 가장 번성했던 육식공룡이라 그런지 티라노사우루스와 계통상 유연관계에 있는 육식공룡들이 백악기에 북아메리카와 동아시아, 유럽 대륙에서도 많이 번성했다. 북아메리카의 알베르토사우루스다스플레토사우루스, 고르고사우루스, [35], 중국의 주청티란누스, 몽골의 알리오라무스, 몽골과 중국의 타르보사우루스알렉트로사우루스, 유럽의 기간토티란누스프로테로티란누스, 에오티란누스 등이 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상과를 통틀어 덩치가 가장 거대한 종이지만, 타르보사우루스주청티란누스 같은 백악기 후기의 다른 대형종들은 거기에 근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아시아의 티라노사우루스류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타르보사우루스의 경우 티라노사우루스의 직계 조상 내지 매우 가까운 친척, 즉 근연종으로 알려졌었고, 심지어 타르보사우루스의 발견 당시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동일속'''으로 분류되어 '티라노사우루스 바타르(Tyrannosaurus bataar)'로 명명되기도 했으나, 차후 발견에 따라 둘은 비슷한 시기에 북미와 아시아에서 독자적인 진화를 거친 다른 종으로 보고 있으며, 비슷한 종류의 먹이(대형 조각류)를 비슷한 방식으로 사냥했기 때문에 평행진화를 거쳐서 서로 닮게 된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백악기에는 현재의 베링 해협알래스카를 통해 이어져있었고, 알래스카에서 티라노사우루스과의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의 티라노사우루스과 종들 사이에 상호 교류가 있었으며,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아시아에서 건너온 타르보사우루스의 후손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후 2013년 북미 남부에 발견된 신종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인 '리트로낙스(''Lythronax'')'를 통해 티라노사우루스가 속한, 백악기 후기에 북미와 아시아에서 살던 티라노사우루스아과(亞科, subfamily)[36]가 리트로낙스와 같은, 백악기 중기에 북미 남부에서 살던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들에서 기원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아가 아시아의 티라노사우루스아과, 즉 백악기 후기의 타르보사우루스주청티라누스 등은 모두 근연종들이며, 이들도 남부 티라노사우루스과에서 기원하긴 했으나 북미의 티라노사우루스와는 더 오래 전, 즉 백악기 중기에 서로 갈라져서 다른 대륙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정리하자면 티라노사우루스아과의 공통 조상은 백악기 중기에 리트로낙스와 같은, 북미 남부에서 서식했던 티라노사우루스과이고, 이들 중 일부는 베링 해협을 통해 북미에서 아시아로 이동했으나 일부는 북미에 그대로 남아 진화했으며 이것이 바로 티라노사우루스라는 것이다. 반면 아시아로 건너간 티라노사우루스아과는 이전에 생각되었던 것과는 달리 다시 북미로 건너오지 않았으며, 거기에서 그대로 진화해 타르보사우루스주청티라누스가 된 것이다. 또 이들과 티라노사우루스가 비슷해 보이는 것은 단지 백악기 후기에 다른 초대형 포식자들이 부재한 상황에서 비슷한 먹이를 노리며 거대화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알로사우루스보다 '''조류''' 쪽에 가까운 공룡이다.[37] 가족단위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몇몇 학자들은 무리를 지은 육식공룡의 화석들이 그건 그저 코모도 왕도마뱀처럼 죽은 시체에 단체로 모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새끼 양육시에만 가족을 이룬다는 학설도 형성되었다.

7. 생애


청년기의 티라노사우루스는 매우 이상적인 형태의 육식공룡으로서 빠른 속력으로 달릴 수 있을만한 신체구조[38]를 가져 생애 중 가장 균형 잡힌 육식공룡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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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정도의 티라노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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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티라노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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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에 남아있는 일종의 나이테를 통해 이 공룡의 성장기를 추정해보면 주로 청년기에 해당하는 10살 전후에 급격히 성장하였다. 이때즈음이면 몸길이 5~6m 정도로 몸도 성체에 비하면 가벼워 달리기 속력도 50km/h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아마 이 시기에 가장 활발하게 먹이사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4살 정도까지는 몸무게가 1800kg 이하로 유지되나 이후 매년 몸무게가 1500~1800kg씩 4~5년 동안 체중이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다가, 20세 이후 성숙하면서 성장이 점차 둔화되며 대개의 티라노사우루스는 성숙 이후 6년 이내에 사망, 사냥 활동이 가능한 최대 나이는 현재 발견된 가장 늙은 개체인 '수'의 나이인 28살로 추정되며 오래 살아봤자 33살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률이 청년기에 급격한 것은 사실 일반적인 파충류와는 다른 형태이며, 오히려 조류나 포유류와 비슷하다. 일반적인 파충류는 성장률이 새끼 때부터 성체 때까지 큰 차이 없이 꾸준한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티라노사우루스도 새끼 때는 취약하다. 티라노사우스의 알은 대략 축구공만하며, 여기서 갓 태어난 새끼는 어미의 보호하에 생활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편 아직 성체가 되지 못한 청소년기의 티라노사우루스가 다른 육식공룡[39]에게 물려 죽은 화석도 발견되었다. 만약 이 육식공룡이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를 뜯어먹었다면 뼈가 온전히 보존되기 어려웠을 텐데 물리면서 생긴 이빨 자국은 희미하게 남아 있지만 뜯어 먹지는 못한 듯하다. 다른 어른 티라노사우루스가 뒤늦게 구하러 왔을지도 모르고, 애당초 잡아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등의 용도로 물어죽인 것일 수도 있으나[40] 정확한 원인은 불명이다. 그러나 13세 정도 되면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져 아성체들은 사망률은 독보적으로 낮고, 20세쯤 되면 성체가 된다.[41] 하지만 가장 나이가 많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28세 정도라는 걸 보면 의외로 장수하지는 못한 듯하다.[42]
장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설명 중에는 위 언급처럼 사냥을 위해 전력으로 질주하던 경험이 부족한 젊은 티라노사우루스들이 급하게 방향을 전환하다가 속도를 못 이기고 앞으로 넘어지면서 갈비뼈가 부러져 죽었을 가능성을 두고 있는 설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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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케라톱스를 협동사냥하는 티라노사우루스들[43]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리 화석이 발견되고, 2014년에는 티라노사우루스가 무리 지어 사냥한 흔적으로 보이는 발자국들이 발견됨에 따라, 티라노사우루스가 마치 사자와 같이 프라이드를 이루고 살았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학설은 티라노사우루스가 현재 사자들과 같은 양상으로 사냥을 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늑대처럼 조직적인 무리 사냥(pack hunting)을 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 편. 아마 현생 나일악어처럼 서열이 정해진 무리를 지어 살며 사냥 시에는 더 단순한 형태의 협동(communal hunting)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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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 내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티라노사우루스가 살고 있었으며 20세 이하의 미성숙체 그룹과 20세 이상의 성숙체 그룹으로 분류된다. 미성숙체 그룹은 화석의 나이테구조를 분석해 본 결과 마치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와 비슷한 체형을 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따라서 티라노사우루스 성체의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는 체형에서 오는 느린 움직임이 해소된다.[44]
이러한 미성숙체 그룹이 사냥감을 성숙체 그룹이 숨어 있는 방향으로 몰아가면 급격한 성장기를 거쳐 움직임이 둔해진 대신 치악력이 엄청나게 강한 성숙체 그룹이 사냥감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학설은 기존의 거대한 육식 공룡은 혼자 살았을 것이라는 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으나, 짧은 팔과 큰 머리에서 나오는 스캐빈져설에 대한 해답이 되므로 유력한 설로 떠오르고 있다.
Stan의 경우 같은 티라노사우루스가 낸 것이 확실한 이빨 자국이나 상처들이 아문 흔적이 많았는데, 만약 무리를 지어 살았다 해도 개체 간 분쟁이 상당히 많았을 듯하다.

8. 생태계


중생대의 막바지인 백악기 말기 마스트리히트절 최후기의 북아메리카 곳곳에서 서식했다. 캐나다 앨버타 주와 서스캐처원 주, 브리티쉬 컬럼비아주, 미국 몬태나 주, 와이오밍 주, 콜로라도 주, 유타 주, 사우스다코타 주, 텍사스 주, 뉴멕시코 주, 멕시코 소노라 주 등 북아메리카 서부 전역에서 골격이든 두개골이든 발자국이든 화석들이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자연환경에 잘 적응한, 굉장히 성공적으로 번성한 육식공룡임을 보여준다. 서식 환경도 습지, 초원, 숲, 사막, 해안가 등으로 다양했다.
게다가 당시 북아메리카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말고는 거대 포식자들이 전무했으므로 당시 생태계에서 최고 포식자 지위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을 터이다. 아마 어린 개체부터 성체 티라노사우루스까지 성장 시기에 따라 각각 다른 종류의 먹이를 노리며, 백악기 말기에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던 온갖 초식공룡들을 모두 먹이로 삼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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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케라톱스를 사냥한 티라노사우루스.[45]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러한 생태 지위 독점 현상은 백악기 말 소규모 멸종과 더불어 이들의 특이한 성장 패턴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말했듯이 성체와 아성체의 체형 차이가 확연하며 이 때문에 서로 각기 다른 종류의 먹이를 노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대부분의 포식자들의 경우 사냥 방식이 서로 달리 각기 다른 종류의 먹이를 노리는 데에 특화되어 서로 다른 종류의 초식동물의 개체수를 조절하며 서로 공존이 가능한 것인데,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경우 개체의 성장 시기에 따라 주로 사냥하는 먹이가 달라지는 것이다.
화석에 남겨진 이빨 자국으로 보아 티라노사우루스는 단 한 종으로도 에드몬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토로사우루스 같은 거대한 공룡부터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렙토케라톱스, 테스켈로사우루스 상대적으로 작은 공룡들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큰 동물부터 작은 동물까지 온갖 종류의 먹이를 효과적으로 커버하는 것이 가능했고, 그 때문에 당시 생태계에 티라노사우루스에 맞먹는 포식 동물은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또한 장성한 개체이건 어린 개체이건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육식공룡 자체가 동시대나 그 이전에 살던 다른 육식공룡들 이상으로 프레데터 역할에 특수화된 신체를 지닌 것도 이들을 성공적인 포식자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러 종의 대형 포식자들이 한 지역에 공존하는 경우, 같은 지역 내에서도 숲이나 습지, 초원 등 다양한 환경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에 적합하게 진화하는 방법으로 경쟁을 피하는데,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적응력이 굉장히 뛰어나 습지나 해안가, 초원, 숲 등 다양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티라노사우루스가 살던 곳에 또 다른 포식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많이 발견된 헬 크릭 지층에서 다코타랍토르라는 북극곰만한 대형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의 화석도 발굴되는데, 5m 길이에 300kg 가량 되는 크기로 친척인 아킬로바토르와 비슷한 크기다. 이 공룡 발견으로 이전까지 헬 크릭에는 소형 포식자(아케로랍토르)와 대형 포식자(티라노사우루스)만 존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던 헬 크릭 생물군에 대한 추측이 수정되었다.
또 다른 포식자로는 1t 이상 나가는 드립토사우루스라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친척이 있다. 이 공룡의 화석은 뉴저지 등 북아메리카 동부에서 주로 발견되어 북아메리카 서부에서 주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와 지역의 차이가 있지만, 백악기 때 동부의 '''애팔래치아'''와 서부의 '''라라미디아'''라는 2개의 대륙으로 분리되어 있었던 북아메리카 대륙이 이 시대에는 가운데의 내해가 말라붙으며 다시 하나의 땅덩어리로 통합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두 공룡이 서로 이동하여 같은 지역에서 생존하게 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와이오밍 등 서부 지역에서 드립토사우루스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된 바도 있어,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살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들은 성장 중인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와 충돌을 겪었을 것이 거의 확실하고 취약한 새끼 티라노사우루스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사자 같은 상위 포식자의 새끼는 하이에나처럼 하위 포식자의 습격을 자주 받는데, 이는 자신들을 위협하는 천적이나, 혹은 같은 먹이를 공유하는 경쟁자를 조기에 제거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티라노사우루스 입장에서도 이들은 새끼를 죽이고 번식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위협적인 경쟁자였을 것이다.
물론 8t짜리 성체 티라노사우루스의 직접적인 상대가 될 수는 없었을 것이 자명하며, 또한 헬 크릭 지층에서 소수의 화석만이 발견된 다코타랍토르와 발견된 지역은 많지만 역시 극소수의 화석만 발견된 드립토사우루스와 달리, 티라노사우루스는 압도적으로 많은 개체가 발견되었고 그 지역도 훨씬 다양했다. 그러므로 앞으로 또 다른 대형 육식공룡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티라노사우루스가 매우 성공적인 포식자였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46]

9. 앞발의 용도


티라노사우루스의 매우 작은 앞발의 용도는 명확지 않다. 작은 크기를 보면 퇴화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뼈의 굵기나 근육의 부착점과 크기를 보면 약 200kg를 들어올릴 정도의 힘, 어깨 근육의 힘까지 합쳐지면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퇴화된 기관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47]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발은 카르노타우루스처럼 앞발이 확연하게 퇴화한 공룡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는 단순히 앞발이 퇴화하던 중에 완전히 퇴화하기 전에 멸종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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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아래로 나노티란누스, 티라노사우루스, 타르보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의 형태를 보면 앞발이 뒷발보다 작기는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보다는 훨씬 길고 커서 도망치려는 먹이를 움켜쥐기에 적합했다. 하지만 점차 후대로 갈수록 이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한 유사한 육식공룡들은 체구에 비하여 머리(특히 입)가 커지고 앞발은 작아지는 경향으로 진화한다. 이는 먹이를 앞발로 움켜잡아서 못 도망가게 하는 대신 거대한 입으로 먹이를 물고 못 도망가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한다.
혹은 이빨에 끼이게 되는 고깃덩어리를 제거하는 데 쓰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이런 육식동물의 치아 사이에 끼인 것을 제거하지 않게 되면 결코 좋을 리가 없다. 그러나 이를 쑤시기 위해서는 짧고 강한 앞발보다는 약하더라도 긴 앞발이 더 유리하다는 문제가 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발은 너무 짧아서 턱까지 잘 닿지 않고, 회전 범위도 매우 작아 잘 움직이지도 못한다. 이렇게 짧고 굵으며 잘 움직이지 못했던 것으로 보아 만약 사용했다면 웅크리는 자세에서 상체를 밀어올리는 데 보조하는 등 힘이 어느 정도 필요하면서 단순한 동작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상 생활에서 쓰는 용도보다는 교미시 서로의 몸을 쓰다듬거나 자극하는 용도로 쓴 것이 아닌가 하는 학설도 나오고 있다. 이상한 소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아나콘다도 아주 작게 남은 퇴화한 뒷발로 교미시 서로의 몸을 자극한다.[48] 혹은 교미시 자세를 고정하는 데 사용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학설도 정설이라고 할 수 없다. 실제로 살아있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없을 뿐더러 당시 자연의 모습에 따라 이 짧고 상대적으로 작은 앞발을 어떻게 써먹을지는 알 길이 없는 상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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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이 잘린 티라노사우루스의 복원도
팔을 뜯겼더라도 멀쩡히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정말 팔이 쓸모없었을지도 모른다...[49] 게다가 6~8톤 정도 되는 동물에게 겨우 0.2톤 들어올릴 수준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50]
2013년 봄 티라노사우루스로 추정되는 공룡이 수영을 한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앞발로 땅을 디딘 흔적이 발견되었다. 다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스피노사우루스처럼 반수생 공룡도 아니고, 육상 포식자에 특화된 동물이라 입수할 일이 그리 많진 않았을 것이기에, 이것을 주 용도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아마 이런 역할을 비롯해 꽤 다양한 종류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남아있던 것이라고 봐야 할 듯.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없어도 생존에 지장이 갈 정도로 중요한 역할은 아니었을 듯하다. 팔이 부러졌다가 아문 흔적이 남아있는 개체들도 상당히 많은데, 이는 팔에 손상이 갈 정도로 큰 힘을 써야 하는 동작에 사용되었다는 증거도 되지만 반대로 완벽하게 아물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쓰이지 않았다는 증거도 된다.
흔히 티라노사우루스의 짧은 앞발이 쓸모없다거나 퇴화됐다거나 하는 이유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는데,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는 앞발을 써야만 할 이유가 딱히 없다면 앞발이 퇴화한 건 결코 단점이나 약점은 아니다. 실제 고생물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처럼 앞발보단 입에 의존하는 걸로 충분한 대형 육식공룡에게 있어 앞발은 발달돼 봤자 오히려 약점이 하나 더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딱히 쓸데는 없는데 부상당하거나 병에 걸리거나 행동에 제약을 줄지도 모를 신체 부위가 하나 더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티라노사우루스의 체형에 큰 앞발을 가지고 있으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고꾸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앞발이 퇴화하는게 유리하다.
'''사실 티라노사우루스상과의 앞 발 퇴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었고, 랍토렉스 때부터 이미 고도로 퇴화되었다.[51]''' 비율상 가장 앞발이 작은 종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니라 타르보사우루스이며, 아벨리사우루스와 달리 어느 정도는 쓰였을 것이다. 주로 입으로 공격하지만, 앞발로 먹이를 잡으면서 입을 보완하는 식. 하지만 위에 서술되었다시피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발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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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에서 티라노가 앞발을 사용하는 묘사로는 1933년작인 킹콩, 1997년작 잃어버린 세계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가 앞발로 머리를 긁는 장면이 있다.

10. 깃털 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최소한 생애의 어떤 단계에서 깃털을 가졌으리라는 증거를 최소한 루시 같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털을 가지고 있었으리라는 증거만큼은 가지고 있습니다."

- 미국 자연사박물관 관계자인 마크 노렐 박사의 견해

현 시점에서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깃털이 있었다고 확신할만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후술할 여러가지 요인들을 조합해보면 전신의 풍성한 깃털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정 부위의 깃털의 존재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53] 새와 같은 형태의 깃털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쪽은, 2004년에 발견된 딜롱(''Dilong'')이나 2012년에 발견된 유티란누스와 같은 9m 급의 비교적 덩치 큰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이 새와 같은 깃털의 흔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티란누스나 딜롱에서 관찰된 깃털의 흔적도 결국 부분적인 증거일 뿐이며, 이들의 경우 전신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고 추정하는 시각이 대부분이기는 하나 덩치가 훨씬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도 그랬다고 확신할 만한 증거가 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같은 코일루로사우리아에 속하는 친척들은 대부분의 종류에선 이런 새 같은 깃털이 있었다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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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학설을 반영하여 전 성장 과정에서 깃털을 제거한 인디 게임 사우리안 티라노사우루스의 최신 컨셉아트
위에 언급한 근연종 공룡들이 살던 기후에 비하면 후기 백악기의 기온은 무려 8도 이상 높았기 때문에, 그토록 거대한 공룡이 깃털을 복슬복슬하게 달고 있었다면 열 방출 문제에 심각하게 애로사항이 꽃핀다. 게다가 티라노사우루스가 서식하던 백악기 후기 때 북아메리카 대륙은 아열대 기후였다. 더군다나 유티란누스나 딜롱은 백악기 초기의 공룡인데다 보다 원시적이고 독자적인 분류군인 프로케라토사우루스과에 속하며, 티라노사우루스와 연대적으로 약 5000만년 이상의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계통상으로도 매우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또한 티라노사우루스나 고르고사우루스, 타르보사우루스등 그 근연의 백악기 후기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 화석에서 전신에 깃털 화석이 발견된 사례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다. 이들 분류군들의 피부화석에서는 비늘이 나왔으며 깃털로 추정되는 흔적이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이구아나의 비늘 같은 구조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깃털은 초기의 티라노사우루스상과만 가지고 있었고, 기후 변화로 인한 체온 조절의 어려움 등의 이유 때문에 오히려 퇴화되어서 후대의 티라노사우루스상과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 코끼리나 고래와 같은 경우로 보면 된다.
있었다고 해도 거의 흔적기관에 가까워서 몸을 덮는 구조가 아닌, 가까이서 보지 않는 이상 눈에 보이지도 않는 형태였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예전에는 성장 시 깃털이 빠졌을 것이라는 견해가 주류였으나 깃털이 빠지면 비늘로 교체되진 않고 맨살로 남는다는 연구결과와 일정 크기가 넘으면 깃털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이런 몸집에 몸의 한 부분이라도 깃털이 덥수룩 했으면 생존에 리스크가 매우 컸을 것이라는 점과 현생조류 중에서도 비늘 사이에 깃털이 나 있는 구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 부각되어 현재는 고생물 연구자나 고생물덕 사이에서는 한물 간 가설로 취급받는다.
아직 이 반론이 제기되기 전에 만든 다큐멘터리 Dinosaur Revolution에서는 새끼에게는 깃털이 확실히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고 성장하면서 깃털의 양이 줄다가 다 자라면 완전히 없어지는 묘사가 나온다. 시기를 감안하면 이 때는 매우 적절한 고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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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더 스톰핑 랜드에서 묘사된 성체가 솜털로 덮여 있었다는 가정 하에 복원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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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우리안에서 묘사된 성체에 부분적인 깃털이 있었다는 가정 하에 그려진 구 컨셉아트
위 문단의 의견과는 달리 티라노사우루스가 서식했던 환경이 생각보다 추웠다는 가설도 있고[54] 성체가 된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깃털은 현생 조류의 경우처럼 짝짓기에 큰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유티란누스의 경우도 아직 전신이 깃털로 덮여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는데, 골반, 발, 꼬리, 목, 팔 등의 부위에서만 깃털의 흔적이 발견되었고, 만약 몸 전체가 아니라 이러한 특정 부위만 덮여 있었다면 보온용보다는 짝짓기 시 과시용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티라노사우루스도 만약 깃털이 있었다면 비슷한 용도로 쓰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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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몬태나 주에서 발굴된 BHI 6230 (a.k.a "Wyrex")
위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 표본에서는 비늘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발견되었다. 깃털없이 비늘로만 뒤덮인 것에 대해서는 '해당 비늘 표본이 조류의 피부와 매우 유사하며 깃털과 비늘이 화석으로 보존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은 깃털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라는 설과, 비늘로만 덮였고 깃털 표본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니 확단하기 어렵다는 설이 대립 중이다. 무엇보다 티라노사우루스의 피부 화석은 전신이 아니라 극히 일부분만 발견된 것도 있기에 깃털의 범위 추정이 어려운 것도 있다.
한때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전신이 완전히 풍성한 깃털로 덮인 성체 티라노사우루스 복원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으나, 2015년의 <T-rex autopsy>에서는 현대의 주류 이론을 받아들여 등 부분에 한정된 깃털 복원을 따르고 있다. 또한 March of the Dinosaurs[55]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아니지만 같은 티라노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고르고사우루스알베르토사우루스가 몸에 부분적으로 깃털을 단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2010년대 들어 깃털 공룡 논의가 활발해지자 티라노사우루스도 벨로키랍토르 등 중소형 공룡처럼 풍성한 깃털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에 입각해 이런 류의 복원도들이 늘어났지만, 위에서 언급한 열방출 문제도 있고 현재의 주류 이론은 깃털이 없거나 극히 일부에만 존재했다는 것이라 설득력이 없다.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깃털이 있었다는 가설을 설정으로 해서 슈퍼전대 시리즈수전전대 쿄류저의 주역 수전룡가브티라의 경우 수전지를 삽입할 때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환영을 보면 머리 뒷쪽에 머리카락처럼 깃털이 나있으며 수전룡 가브티라의 경우도 머리에 볏 내지 깃털이 솟아오르는 기믹이 있다. 그 외에도 프리히스토릭 킹덤 등 최신 고증을 반영한 게임들에서는 성체들도 부분적으로 깃털을 단 모습으로 등장하는데[56] 디비언트아트 등지에 올라온 다수의 복원도들도 그렇고, 요즘에는 대형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에게도 부분적으로나마 과시용의 깃털이 있었을 것이라고 인정하는 추세이다.
2017년 6월, 그간 발견된 피부 화석들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몸 윗부분까지 상당 부분이 비늘로 덮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와 동시에 깃털이 존재했다면 등줄기 위주로 아주 제한적으로 존재했을 가능성이 논문에서 제시되는 등 기존의 추론과 매우 비슷한 결론이 제시되었다. 다만 학자들이나 매니아 계층에서는 아직 조심스레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게 이제까지 발견된 피부 화석은 여전히 전신에서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11. 복원 가능성


한때 화석에서 단백질 샘플이 발견되어 쥬라기 공원처럼 티라노사우루스를 부활시킨다 어쩐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DNA도 아니고 단백질 가지고 복원시키기에는 택도 없다. 다만 이때 발견된 표본은 매우 귀중한 자료로서 단백질 구조가 비둘기와 매우 유사한 것이 밝혀져 공룡조류가 생물학적으로 가깝다는 것이 다시금 확실시되고 있다.[57]
또한 2013년에는 화석에서 DNA 샘플이 발견된 적도 있었는데, 이 역시 DNA의 전체가 발견된 것이 아니라 그 일부만이 발견된 것이었기에 이것을 가지고서 복원시키기에는 역시 택도 없었다. 갈 길이 멀다. 허나, 비록 극히 일부라도 DNA 샘플이라는 대단히 귀중한 자료가 발견된 것만으로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사건이었는데, 티라노사우루스의 유전자가 현생 파충류보다는 현생 에 더 가깝다는 것을 증명해준 자료였기 때문이다.

12. 프레데터 vs 스캐빈저


한때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설은 바로 티라노사우루스는 스캐빈저라는 설이다. 문제는 블랙 뷰티에 대한 프레데터파와 스캐빈저파의 해석이 각자 다르다. 덩치가 굉장히 큰 데다가, 그 크기에 비하여 퇴화된 듯 보이는 앞발[58], 그리고 큰 덩치 때문에 속도도 느렸을 거라는 주장에 포식자라기보다는 독수리 같은 스캐빈저에 가까울 거라는 것이 스캐빈저파의 주장이다.
이에 반대로, 프레데터파의 주장은 이러하다. 티라노사우루스의 턱은 스캐빈저라 보기엔 너무 강력하며[59], 골격으로 미뤄보았을 때 상당히 강력한 뒷다리를 가지고 있어서 단거리 주파능력이 빨랐던 것으로 미뤄 볼 수 있다. 눈도 알로사우루스보다 앞으로 몰려 있어서 입체시 범위가 넓은 것도 이유로 뽑는다.
그러자 스캐빈저 파는 주둥이가 너무 길어서 주둥이에 먹이가 가려서 입체적인 시각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입체적인 시각은 턱 근육 때문에 눈이 앞으로 쏠려서 그렇게 된 거라고 주장했으나...실제 실험을 해본 결과 사람에게 코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수준이었다고 한다.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형태상 위에서 보면 다른 육식 공룡들보다 주둥이는 좁은 반면 눈구멍이 위치한 머리 뒷부분이 넓고, 거기에다 평상시에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위를 올려다 보는 자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둥이를 시야에서 최대한 치울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스캐빈저 파의 주장이 힘을 잃었다.
스캐빈저 설의 다른 문제는 티라노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류뿐만 아니라 카르노사우루스하목의 수각류들과 비교해도 프레데터로서 매우 적합한 형태라서 티라노사우루스만 특별히 스캐빈저였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스펙을 보면 그야말로 수천만년에 걸친 티라노사우루스상과 진화의 최종 산물이자 비조류 육식공룡의 최고봉으로, 몇 가지 장점들은 스캐빈저설에도 유력하게 작용 가능하나, 이런 장점들을 두루 갖춘 육식공룡이 스캐빈저에 주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좀 아깝다'. 즉, 이런 장점들은 프레데터 역할에는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반면 스캐빈저 역할에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없어도 그만인 장점들이기 때문에 만약 티라노사우루스가 정말 스캐빈저였다면 괜히 이렇게 프레데터 형태에 적합한 구조로 진화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니면 '''대체 어느 공룡이 최고 포식자였겠느냐'''는 문제가 있다. 당시 북아메리카에 사람보다 큰 육식동물이 티라노사우루스와 다코타랍토르[60]뿐이었기에 티라노사우루스가 스캐빈저라면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할 공룡이 사실상 없다.''' 초식동물들의 개체수를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해 줄 포식자가 부재하게 되기 때문에, 생태계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된다. 코끼리보다 커다란 초대형 공룡들이 모여있는 시대에 덩치가 사자의 두 배가량 되는 포식자였던 다코타랍토르가 이들을 모두 사냥하는 포식자 역할을 혼자 했다고 볼 수 없다.
이들 외에 육식공룡이라고는 아케로랍토르라는 소형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 공룡 하나뿐이었는데, 이 녀석은 몸무게가 15kg 정도밖에 안 되는 소형 공룡으로 주로 작은 포유류나 물고기, 소형 공룡들을 사냥했지, 트리케라톱스나 에드몬토사우루스처럼 덩치가 큰 공룡들을 사냥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다[61] 익룡케찰코아틀루스기린이나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키가 크지만 체격은 마르고 날씬했으며, 오늘날의 조류와 마찬가지로 비행을 위해 뼈 전체가 텅 비어있는 구조여서 체중은 200~250kg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형 공룡과 육탄전을 벌이는 건 불가능했다. 큰 부리도 작은 동물을 한입에 물어 잡는데 쓰였지 대형 공룡을 사냥하는 용도로는 부적절하기에, 주로 어리거나 작은 공룡을 사냥했을 뿐 큰 공룡은 사냥할 수 없었다.
즉, 백악기 말기의 북아메리카에서처럼 거대한 초식동물들이 번성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마찬가지로 거대한 포식자도 상당수 존재해야만 하는데, 당시에 거대 초식공룡들을 사냥할 만한 덩치를 지닌 육식동물이 티라노사우루스가 유일했으며, 엄청난 수의 화석이 발견될 정도로 가장 흔한 육식동물도 티라노사우루스였기에, 이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해낼 동물이 티라노사우루스밖에 없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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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saur Revolution의 트리케라톱스를 사냥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부부
결정적으로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공격받은 뒤 살아남은 에드몬토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이빨 자국이 나있었으며 아문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물린 후에도 도망쳐서 살아났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의 화석은 티라노사우루스가 '''능동적으로 살아있는 공룡을 사냥하며 살았다'''는 프레데터로서의 삶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가 되었다. 따라서 학계는 티라노사우루스가 프레데터라는 학설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으며 완성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최신 이론인 스캐빈저 학설은 위기를 맞았다.
또한 티라노사우루스가 장수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전력 질주를 하던 중 급격한 방향전환에서 가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졌을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스캐빈저라면 이러한 일이 발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프레데터 설에 일조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사냥만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거대한 비강으로 보아 후각이 뛰어나게 발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프레데터 활동에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스캐빈저 활동에도 마찬가지로 유용하다. 현재의 생태계에는 사마귀, 독수리나 일부 파충류, 양서류무척추동물 을 제외하면 순수한 프레데터도 스캐빈저도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현존 육식동물 중 시체만 뜯고 산다는 이미지가 있는 점박이하이에나는 먹이 섭취를 사냥으로 해결하는 비율이 60~90%까지 달한다. 반대로 사냥꾼으로 알려진 사자는 총 고기 섭취량이 무려 '''50%'''가 스캐빈저 활동이나 하이에나나 표범, 치타의 사냥감을 빼앗은 것이다. 사자뿐만이 아니라 프레데터로 알려진 대부분의 육식동물들이 이런 식으로 먹이를 먹는다. 사냥이라는 게 포식자에게도 위험부담이 크고 실패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절대다수의 육식동물은 시체도 마다하지 않는다. 따라서 티라노사우루스도 이들과 똑같았을 것이다. 평소에는 능동적으로 먹이를 구하되 눈앞에 널브러져 있는 공짜 식사를 모른 척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덩치가 커다란 성체의 경우 사자가 하이에나의 먹이를 뺏듯이 자신보다 작은 포식자들이 사냥한 먹이를 덩치로 위협해 강탈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다. 즉 '스케빈저'와 '프레데터'를 딱 잘라 구분하는 기본 전제 자체에 오류가 있는 셈이며, 논쟁 자체도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 된다.
사실 이 논쟁은 우리가 알던 것과 달리 학자들 사이에서는 비중이 거의 없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심지어 이 논쟁과 관련된 어느 기사에 대해 영국의 한 고생물학자가 항의 메일까지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월간 Newton 2013년 09월호를 보면 딱히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해당 호에서는 스캐빈저 설을 지지하는 존 호너의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는데, 문제는 철저하게 프레데터 설을 무시하고 오직 스캐빈저설이 정설인 것처럼 몰아붙여 빈축을 샀다. 거기에 시야가 정면을 향하고, 시력이 뛰어난 것도 시체를 잘 발견하기 위해서라는 궤변까지 늘어놨다. 시체를 찾을려면 차라리 측면이 유리하다. 어차피 움직이지도 않으니 굳이 입체적인 시각이 필요 없을뿐더러 측면의 경우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2014년 7월 순수 스캐빈저 설이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사자처럼 떼를 지어 사냥하던 것으로 추측되는 티라노사우루스류 수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
2015년 4월 앞서 존 호너의 인터뷰를 통해 스캐빈저 설을 지지하던 Newton 지가 2015년 4월호를 통해 새로운 코너인 공룡 그래픽을 통해 가장 육식에 특화된 강력한 공룡이라고 티라노사우루스를 소개해 종래의 입장을 전면 수정했다. 반면 기존에 가장 강력한 공룡이라고 소개한 스피노사우루스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수생 공룡이라고 소개해 최신 학설을 반영하는 한편 기존 입장을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13. 대중문화




14. 기타


  • 트리코모나스라는 기생충에 감염되어 생긴 트리코모노시스(trichomonosis)라는 구강 궤양의 질병에 걸린 것에 대한 상상도도 있다. 링크로 첨부된 사진을 자세히 보면 입 안과 턱에 노란색 반점들 같은 것이 트리코모노시스로 인한 궤양이다. 현재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 두개골 화석 중 15%가 트리코모노시스에 감염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감염 경로로는 같은 티라노사우루스끼리 물어대는 행위에서 보고 있다. 일단 트리코모노시스에 걸려 증세가 악화된다면 먹이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아사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의 조류 또한 트리코모나스에 감염되면 턱 뼈가 손상된다.
  • 대전광역시의 지질박물관 1층 중앙홀에 에드몬토니아와 함께 골격으로 전시되어있다. 해당 사이트에도 티라노사우루스에 관해 잘 설명이 되어 있다.
  • 홈플러스에서 2014년 2월부터 티라노사우루스 풍선 인형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야갤러가 구매해 인증한 것을 발단으로 디시인사이드에서 너도 나도 구매해 인증하는 것이 유행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한때 해당 제품이 품절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일명 공룡풍선 사태. 문제의 공룡풍선은 애들 장난감이면서도 쓸데없이 고퀄리티인 디테일과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실제 구매 후기를 보면 애들이 무서워 울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티라노사우루스 풍선은 허리를 세운 옛날 복원도를 따르고 있다.[62]
  •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쥬라기 공원 2015의 개봉을 기념해서 미친 짓을 하나 했다. 실물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 모형을 만들어서 직접 해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놀랍게도 실제 크기로 복원했는데, 해부에 사용된 복제 티라노사우루스는 미국의 고생물학자인 스티브 브루사테(Steve Brusatte)가 제작한 것으로, 그의 말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티라노사우루스의 뼈뿐만 아니라 근육과 피부, 털과 장기 등까지 연구해야 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사람들이 접하는 영화 속 공룡이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나는 현대 과학을 이용해 가장 정확한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눈알과 30㎝ 길이의 이빨, 심지어는 4세 아이 크기의 생명체를 통째로 소화시킬 수 있는 거대한 위장에다가 내장의 냄새까지 재현했다.
  • 과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암컷은 수컷보다 크다는 설이 있었으나 현재는 이에 회의적인 편이다. 별다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일본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가 통풍에 걸릴 수 있다는 미신이 있다. 통풍은 본래 조류와 파충류가 걸리는것이니 맞지만 조류랑 파충류는 사람처럼 관절이 아닌 내장 쪽에 통풍이 걸리기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하고는 많이 다르다. 참고로 고기를 탐하는 식성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조류랑 파충류의 배설계가 요산을 배출하는 식이기에 걸리는 것이다.

15.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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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서 한자 문화권의 좀 오래된 텍스트에서는 이 공룡을 '''폭군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스어의 '티란노스(<튀란노스<투란노스)'가 어원으로, '흉포한'이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타이래니컬'도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성경에서는 '두란노'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다만 그리스어로 티란누스는 폭군보다는 참주, 혹은 '독재자'에 가깝다.[2] 영어권에서는 약자는 마침표로 생략을 표시하므로 정확하게 따지면 T. rex가 정확한 표현이다.[3] 티라노사우루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공룡 중 유일하게 종명까지 완전한 학명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공룡이다. 영어권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짧고 간단한 티렉스를 오히려 더 많이 쓰고 있을 정도.[4] 국제동물명명규약 제 23.9조로 만약 상위 명칭이 1899년 이후로 쓰이지 않고 하위 명칭이 직전 50년 동안 1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최소 10명 이상의 저자들의 집필한 출간물이 25개 이상일 경우 하위 명칭을 정식 학명으로 인정한다.[5] "디나모사우루스"는 처음 발견되었을때 분석오류로 인해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을 가지면서 안킬로사우루스의 골판을 가진 난공불락의 괴수로 왜곡되었다.[6] 디나모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1쪽 뒤에 적혀 있었다.[7] 마지막 두 개체는 발견 화석이 부족해 불분명하다.[8] 현재 원본 화석이 박물관으로부터 이 화석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에게 팔려나갔다고 한다(...).[A] 팔레오아티스트 스콧 하트먼(Scott Hartman)의 작품[9] 대표적으로 Stan[10] 대표적으로 Sue[11] 성별이 아닌 지역 혹은 성장 수준에 따른 차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곡선을 보면 나름대로 그럴듯한 가설인듯.[12] 30살이 넘었을 거라 생각했으나, 현재 23~27살로 재추정되고 있다. 해당 논문[13] 작중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바닥에 꼬리를 내딛은 묘사가 나온 부분은 벨로키랍토르 두 마리를 박살내고 포효하는 마지막의 단 한 장면뿐이다.*[14] 그래서인지 가장 훌륭한 복원을 보여줬다는 Dinosaur Revolution에서 묘사된 티라노사우루스의 복원도가 매우 노골적인데, 두상도 상당히 마른데다가 바다이구아나의 색을 모티브로 해서 해골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15] 사우리안The Isle의 티라노사우루스의 머리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티라노사우루스 머리를 비교해보면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16] 더 자세한 것은 티라노사우루스(쥬라기 공원 시리즈) 문서 참조. 쥬라기 공원에서 나오는 스피노사우루스벨로키랍토르 등 또한 두개골이 두상이 실존한 종보다 두껍고 튼튼하게 과장되어 나왔다.[17] 사실 쥬라기공원의 공룡들은 설정부터 개구리 등 타 동물의 유전자를 섞어 복원시킨 결과물이기 때문에 현실과 달라도 이상할 건 없다. [18] Scotty,Sue,Elephant,Trix,Victoria[19] 쥬라기 공원 시리즈렉시도 이 추정치에 따라 설정 상의 몸무게가 변경.[20] 13m의 scotty의 존재나 두개골 등 일부 화석의 존재를 보면 14~15m급 티라노사우루스가 있다면, 그 길이는 티라노사우루스란 공룡이 최대로 성장할 수 있는 한계치로 생각할 수 있다.[21] 알로사우루스 등이 속해 있다.[22] 현생 맹수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육목과 맹금류는 모두 눈이 정면을 향해 있다. 눈이 정면을 향해 있다는 신체적 특징이 프레데터 입장에서 효율적이다는 사실을 진화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23] 경차 6대가 누르고 있다 생각하면 된다.[24] 메갈로돈은 티라노사우루스와 데이노수쿠스를 압도하는 치악력을 가지고 있지만 신생대에 활동한 생물이라 만날 일 자체가 없다.[25] 대다수의 포유류처럼 이빨이 기능에 따라 다른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26]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화석과 다른 육식공룡들의 화석을 비교해보면 딱 봐도 티라노사우루스는 이빨이 앞뒤가 크기도 다르고 두께도 다른 반면, 다른 육식공룡들은 앞뒷니 상관없이 거의 일정한 것을 볼 수 있다.[27] 이 D자형 치아는 티렉스 뿐만 아니라 티라노사우루스 상과의 공통적인 특징이며, 생김새가 각양각색인 티라노사우루스상과 공룡들을 구분하는 유용한 식별장치이다.[28] 실제로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 화석을 자세히 보면 밖에 드러난 이빨의 길이는 생각보다 짧다. 하지만 이빨 그 자체를 보면 거의 성인 남성의 팔뚝만큼 길다.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에는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과 이빨 모형을 따로 전시하고 있는데, 비교해보면 차이가 엄청나다.[29] 자기들 나름대로 특수한 이빨을 지닌 스피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은 제외.[30] 심지어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작은(9~10미터) 알베르토사우루스애팔래치오사우루스의 화석에도 '''티라노사우루스를 능가하는 치악력을 지닌''' 데이노수쿠스에게 물리고도 살아남아서 상처를 회복한 흔적이 남아있는데, 그보다 더 거대하고 두꺼운 근육을 지녔으며, 덩치에 비해서도 튼튼한 체형을 지닌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말할 것도 없다. 과거 대형 공룡들의 맷집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했던 듯하다.[31] 더욱이 꼬리로 균형을 잡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해 집단 생활을 했었을 것이라는 추정의 근거가 된다. 동족이 해당 개체가 회복할때 까지 절단된 부위를 핥아서 항균하고, 다리의 힘만으로 균형 잡는법을 배울때까지 먹이를 나눠주었다는 학설이다. 대부분의 꼬리가 잘린 티라노사우루스는 상체가 무거워져 앞으로 넘어졌기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32] 대략 7미터[33] 다만 오늘날의 재빠른 포식자들도 피식자들의 신속한 대처로 사냥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음을 감안하면, 티라노사우루스도 무조건 속도로 달려들지만은 않았고 공격하기 가장 좋은 때를 신중하게 노렸을 것이다. 초식 동물들은 항상 도망칠 준비를 하기 때문. -[34] 즉, 우사인 볼트가 이룩한 100m 9.58초의 기록은 티라노사우루스가 걷기만 했을 때 나오는 속도다.[35] 후에 티라노사우루스의 아성체로 확인되었다.[36] 티라노사우루스과 안에서 티라노사우루스타르보사우루스 등 거대하고 육중한 종들이 속하는 티라노사우루스아과와 알베르토사우루스가 속하는 알베르토사우루스아과는 서로 다른 계통으로 분류된다.[37] 똑같이 코일루로사우리아에 포함된다.[38]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선 50km/h 수준으로 같은 크기의 육식공룡 중에서는 탑클래스 수준.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와 비슷하거나 더 빠르며 타조공룡보다는 조금 느린 수치이다.[39] 저 티라노사우루스 새끼를 물어죽인 것은 작은 티라노사우루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나노티란누스로 추정되었는데, 나노티란누스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미성숙체라는 주장이 대세가 되어서 좀 미묘하다. 같은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물려 죽었을 수도 있기는 하다. 나노티란누스 문서 참조.[40] 현생 육식동물들도 미래의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다른 육식동물들의 새끼를 죽이는 일이 많다.[41] 뼈에 나이테 같은 층이 있어 이걸로 나이를 추정한다.[42] 사실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성체 표본은 Stan과 Sue 정도라고 한다. 더 많은 화석이 발견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공룡들은 과거에 알려졌던 것(100~200년)만큼 장수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용각류도 200년 이상 살기 힘들었다고 한다.[43] Wrath of the Goliaths에서 등장하는 복원도[44] 위에 서술했듯 시속 50km정도까지 달릴 수 있다. 그렇다고 성체가 느린 것은 아니다. 성체 역시 시속 30km정도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고 간주되어진다. 위에 서술했듯 주 사냥감인 트리케라톱스에드몬토사우루스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45] 2015년에 방영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T. Rex: Ultimate Survivor》에서 나온 장면.[46] 굳이 성체에게도 확실한 적이 있다면 동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최근에 동족상잔의 증거로 보이는 화석이 나오기도 하였고 그 이전에도 서로 싸우다가 상처가 생겨 회복한 듯한 흔적이 남겨져 있는 화석들이 발견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47] 앞발이 작다는 이유로 한때 '인간과 티라노사우루스가 팔씨름을 하면 티라노사우루스가 발린다'라는 농담이 있었으나 티라노사우루스의 팔은 어디까지나 '몸에 비해' 작다는 뜻일 뿐 상술했듯 사람의 팔보다는 훨씬 크고 강하다. 오히려 팔씨름은 커녕 '''사람 팔 따위는 그냥 뜯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48] 보통 동물 세계에서 이성의 관심을 끄는 것 이외에는 생존에 도무지 쓸모없어 보이는 기관이 후대에도 퇴화하지 않고 남는 경우는 적지 않다. 오직 교미시에만 쓸모가 있음에도 어쨌거나 자기 어필용 기관이 잘 발달한 수컷이 암컷을 차지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자연 선택이 되어버린다. 당장 인간만 하더라도, 생존에 도움도 안 되는 생식기가 영장류 중에서 가장 크고 튼실하다.[49] 매릴랜드 대학 수각류 전문가인 토마스 홀츠 주니어의 연구 결과.[50] 일반인 남성은 최소한 8kg 이상의 아령으로 운동하는 게 보통이고 2kg 정도의 가벼운 아령은 주로 여성들이 이용한다. 즉, 티렉스에게 저 정도 힘은 60~80kg 정도 나가는 사람이 이 꼬마 아령을 겨우 들어올리는 정도라는 것.[51] 문제는 랍토렉스가 의문명 처리되었다는 것이다.[52] 설령 앞발이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더라도 퇴화한 부위가 남아있는 것이 이상하진 않다. 인간이나 유인원만 해도 더 이상 쓰지 않아 사라진 꼬리의 흔적이 꼬리뼈로 남아있다. 만약 인간이 멸종하고 먼 훗날 다른 지성체가 지구에 번성하게 됐을때 인간의 화석을 보며 아주 짧은 꼬리가 달린 것으로 복원하고 "왜 이족보행을 하면서 필요도 없는 꼬리가 달려있었을까?"라고 의아해할지도 모른다.[53] 흔히 공룡의 비늘화석이라고 불리는 피부 생흔화석의 구조는 현생 조류 발에 있는 구조와 유사한데 이것들은 공통형질로, 여타 현생 파충류에서 볼 수 있는 비늘계통이 아니라 '''깃털 발현 유전자가 억제되어서 비늘 형태로 형성된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과에서는 아직 비늘구조의 피부 화석만이 발견되었는데 이 구조들도 결과적으로는 깃털 유전자에서 발현된 것이기 때문에 새처럼 이 비늘과 함께 깃털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54] 대략 아열대 기후~온대 중남부 기후[55] 공룡대탐험, Prehistoric Park를 만든 제작진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56] 단 프리히스토릭 킹덤 자체는 스킨 선택 기능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깃털이 난 모습과 전신에 비늘이 덮인 모습이 모두 구현되었다.[57] 이걸 두고 티라노사우루스의 고기맛이 닭고기와 비슷할 거라는 드립(?)이 오가고있으나 이것만으로 맛을 추측할 수는 없다. 고기의 맛은 비슷한 동물도 천차만별인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같은 소목인데 돼지고기소고기염소고기, 양고기, 고래고기 맛은 많이 다르고 조류 고기를 가지고 비교해도 닭고기와 오리고기에는 차이가 있는 것처럼.[58] 앞의 앞발의 용도 항목 참조.[59] 이에 스캐빈저, 즉 청소부 파는 뼈를 씹어 먹기 위해 턱이 그렇게 강하다고 주장한다. 같은 육식 공룡인 알로사우루스도 그렇게 강한 턱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비슷한 예로 스캐빈저로 유명한 줄무늬하이에나갈색하이에나는 포유류 최강급의 턱 힘을 가졌다.(점박이하이에나도 마찬가지지만 흔히 알려진 바와 달리 대부분의 먹이를 사냥으로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제외.) 이빨 역시 대못과 같이 뭉툭한 형태여서 뼈를 박살내기 용이하다. 상어 이빨과 비슷했던 같은 체급의 카르카르돈토사우루스와 비교된다. 무는 힘의 추정치가 3만~6만 뉴턴으로, 이는 몸무게 3~5톤의 코끼리가 몸 전체로 짓누르는 것과 같은 힘이다.[60] 또는 위 항목에 전술한 드립토사우루스(Dryptosaurus)[61] '''오늘날의 코끼리의 크기 차이보다 더 크다.''' 사럄을 쉽게 죽일 수 있는 현대의 맹견도 인간이 무기를 가지고 정신만 차리고 있으면 손쉽게 때려잡을 수 있는 판에 인간을 따위로 만드는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가진 코끼리급 상대라면 맹견을 떼로 끌고 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62] 과학적 이유보단 공룡풍선을 세우려면 꼬리가 바닥에 닿아야 풍선이 자립하기 쉬우니까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