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카메라
1. 장치
초고속으로 촬영하는 카메라.[1]
일반적인 동영상 촬영 카메라와는 달리 세밀한 프레임 간격으로 연속 촬영하여, 프레임 저하 없이 매우 느린 속도로 재생할 수 있게 하는 카메라. 일반 카메라가 1초 동안 24장에서 30장을 규칙적으로 찍는다면, 초고속 카메라는 수 백에서 수천 심지어 수 만 프레임까지 찍기도 한다. 물론 정상 속도로 재생할땐 엄청난 잉여 화면이 생기지만 초 저속 재생 즉 1분 짜리 영상을 한 시간 정도로 늘여서 1분의 찰나의 시간을 관찰 가능하다. 이것 덕분에 물리학, 화학, 생물학, 의학, 스포츠 등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로스트사가 MSL 2009 오프닝도 초고속 카메라의 덕을 톡톡히 보았던 물건. 2000년대에 들어서 휴대 전화나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에서도 준고속급의 촬영을 지원하는 기능이 탑재되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 이후 소니 엑스페리아 Z2를 시작으로 초 당 120 ~ 960 프레임 이상을 촬영하는 실제 초고속 카메라 급 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KBS에서 정식으로 도입해서 배구 중계 등에 써 먹다가, 스펀지에서 국내 최초라고 열심히 광고하고 열심히 써먹었다. 이 당시 항상 같이 틀어줬던 살인의 추억 OST Faces(이와시로 타로, 岩代 太郎 作)은 초고속 카메라를 상징하는 마성의 BGM이 됐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초고속 카메라 전용 BGM으로 'Time to Say Goodbye'가 주로 쓰이는 편.
Discovery의 Time Warp와 유튜브의 The Slow Mo Guys가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물건들을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담으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는 2011년에 1초당 1'''조'''프레임 짜리를 만들었다.[2] 이건 '''빛의 움직임'''을 촬영 가능한 괴물 같은 물건(...).링크 다만 진짜로 1초에 1조 번을 찍는 게 아니라, 빛을 반복해서 나노 초 단위로 쏜 것을 여러 번 찍은 후에 빛의 위치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열하여 마치 1초에 1조 프레임의 카메라가 찍었으면 보일 법한 영상으로 편집한 것이다.[3]
반대의 원리와 용도로 활용하는 카메라는 미속 카메라가 있다.
2. 개그콘서트의 전 코너
스펀지에서의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부분을 패러디한 전 코너로, 각종 생활 속의 장면들을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슬로우 모션으로 표현한 코너다. 일반적인 상황을 보여준 뒤에 '이 장면을 초고속 카메라로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면서 살인의 추억 OST '얼굴들'을 깔아주고 초고속 카메라로 재생. 이 와중에 출연진들의 속마음이 잘 드러나며 눈치채지 못했던 행동들도 드러난다. 표정 연기와 더불어서 느리게 말하는 것도 포인트.
참고로, 이 코너는 원래는 행사용으로 하려고 무대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서 그 뒤 개그콘서트에서 정규 편성되었다고 한다.[4] 4개월 간 유민상과 변승윤, 유상무 세 명이 고정 출연하면서[5] 잘 나가다가 유상무가 2010년 1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옮긴 뒤에는 유상무의 위치를 이광섭이 대체했는데[6] , 2010년 1월 17일 자로 이광섭 대체 출연과 동시에 종영되었다.
[1] 간혹 이 말을 오해해서 영상이 엄청나게 빨라지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후술하듯 영상을 더 세밀하게 찍는다는 뜻이므로 전반적으로 영상을 자연스럽게 느리게 만들 수 있다.[2] 1초짜리를 재생하려면 500년이 넘게 걸린다.(...)[3] 이 원리를 이용해서 초당 '''5조'''프레임짜리도 발명되었다.[4] 유민상이 1대 100 311회에서 1인으로 출연했을 때 언급했다.[5] 역할은 유민상과 변승윤은 상황극 재연배우들, 유상무는 진행자 역할이다.[6] (유상무는) 씁쓸한 인생도 덩달하 하차하였는데, 이 코너의 유상무의 공백을 이광섭으로 메운 것처럼 그 코너에서의 유상무의 공백도 김준현으로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