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역대'''
[image]
'''최우수작품상'''
''' 제39회 (2002년) '''

''' 제40회 (2003년) '''

''' 제41회 (2004년) '''
집으로...
'''살인의 추억'''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살인의 추억''' (2003)
''Memories of Murder''

'''감독'''
봉준호
'''각본'''
봉준호, 심성보[1]
'''스크린 스토리'''
봉준호
'''원작'''
김광림 희곡 '날 보러 와요'
'''제작'''
차승재, 김무령, 노종윤
'''조감독'''
한성근
'''촬영'''
김형구
'''조명'''
이강산
'''음향'''
이병하
'''편집'''
김선민
'''미술'''
유청, 류성희, 우제형
'''음악'''
이와시로 타로
'''출연'''
송강호, 김상경
'''장르'''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제작사'''
싸이더스 FNH
'''배급사'''
[image] CJ엔터테인먼트
'''제작비'''
41억원[2]
'''제작기간'''
2002년 8월 말 ~ 2003년 2월 말
'''개봉일'''
[image] 2003년 4월 25일
'''상영 시간'''
132분
'''총 관객수'''
[image] 5,255,376명 (최종)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4.1. 주연
4.2. 특별수사본부
4.3. 용의자
4.4. 그 외
6. 삽입곡
7. 박현규가 범인일까?
8. 실제 사건과의 비교
9. 흥행
10. 평가
10.1. 평론가 평
10.2. 선정 및 단평
11. 수상
12. 여담
13. 관련 링크


1. 개요


2003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봉준호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개봉 당시 명칭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실화극이다.

2. 예고편



'''▲ 예고편'''

3. 시놉시스


'''선 보러 집 나갔던 처녀, 배수관서 알몸 시체로'''
'''사건 잇다르자 날 저물면 부녀자들 외출 꺼려'''
1986년 경기도 화성군.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특별수사본부, 서울특별시 시경 형사 투입···. 수사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
사건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조용구(김뢰하 분), 그리고 서울특별시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분)이 배치된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 반장은 파면당한다.
'''연쇄살인의 범인은 누구인가··· 치밀한 뒷처리. 흔적 전무'''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한다. 심지어 강간 살인의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송재호 분)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박두만은 현장에 털 한 오라기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어둡고 긴 미스터리···. 미궁 속 10번째 부녀자 연쇄피살, 공포 언제까지'''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 오는 밤에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혀 길을 걷게 하고 함정수사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음부에 우산이 꽂힌 또 다른 여인의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끓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는다.

4. 등장인물



'''▲ 주요 인물들'''

4.1.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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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만''' (송강호 扮)
>밥은 먹고 다니냐?[3][4]
>여기가 뽕밭이냐?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
직감, 미신, 고문 등 구시대적 수사를 대표하는 시골 형사. 성격차이로 인해서 서태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용의자의 얼굴만 보면 범인인지 아닌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무당 눈깔' 이라고 불린다고 '자처'한다. 이러한 말이 마냥 허풍은 아닌 게, 숲 속에서 자위행위를 하던 남자가 달아나 인파 속으로 숨자 예리한 눈썰미로 바지 밖으로 조금 삐져나온 빨간 속옷을 캐치해내 잡아내기도 한다.[5] 2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며[6], 서태윤이 정갈하고 이성적이며 깐깐한 청년의 이미지라면, 박두만은 꾀죄죄하고 억척스러우며 뭐든 대충대충 처리하는 아저씨의 느낌이다. 흥미롭게도, 작중 사건이 계속해서 터질수록 서태윤이 흔들리고 감정적으로 변해가는 반면 박두만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변해간다. 엔딩에서는 형사 생활을 접은 뒤 녹즙기 판매 영업사원이 되었고, 곽설영과 결혼해 슬하 두 남매의 가정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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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윤''' (김상경 扮)
>“서류는 절대 거짓말 안 하거든요.”
과학수사, 프로파일링 기법 등 신시대적 수사를 대표하는 형사. 범인을 잡기 위해 서울에서 자청해서 내려왔다.[7]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가방끈이 길어서 범죄현장을 프로파일링하거나 미국에서 온 원어 공문을 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지방 형사들의 무식한 수사를 비웃으며 겉도는 처지였지만, 구 반장이 파면되자 신 반장의 신임을 받으며 나름대로 의욕적인 수사를 펼친다. 3인방 중 가장 냉철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인공노할 짓을 벌이는 범인을 보고 감정적으로 변해간다. 후반부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박현규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고, 자신과 인연이 있던 여학생이 살해 피해자가 되어버리자, 완전히 이성을 잃고 박현규의 집으로 쳐들어가 끌고나와 다짜고짜 두들겨 패며 자백하라고 협박한다. 결국 박현규가 무죄로 밝혀졌지만, 끝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를 총으로 쏘려고까지 하는 등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여준다.

4.2. 특별수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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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구''' (김뢰하[8] 扮)
박두만보다도 더욱 단순무식한 형사. 누구는 4년제 대학 나올 때 고등학교를 4년 다닌 양반이다.[9] 육체적인 막일을 도맡아 하며, 형사 3인방 중에서는 동물적 감각이나 육체적으로 가장 뛰어나다.[10] 그러나 매우 폭력적인 성향이라 백광호를 보자마자 군홧발로 짓밟고[11] 조병순은 줄에 묶어 허공에 매달아놓는가 하면 박현규에게도 또 성질을 못 이기고 폭행을 가한다. 또한 시위 진압 장면에서도 시위대 중 한 여성을 붙잡고 군화발로 밟는 장면이 나온다. 분노조절장애가 의심될 정도.[12] 이후 백광호가 휘두른 각목에 박힌 녹슨 못에 다리를 찔려 파상풍에 걸려 오른다리를 잃는 신세가 되고 만다.[13][14] 병원 침대에서 울상이 되어 애처롭게 두만을 쳐다보는 모습이 마지막 등장이었고 형사과 내의 벗어둔 그의 신발이 클로즈업 이후 더 이상의 등장도 이후 행적 소개도 없지만, 장애인이 되었으니 아마 형사일을 그만두었을듯 하다. 박두만의 언급에 따르면 가족도 없이 홀로 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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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희봉''' (변희봉 扮)
>하, 이거 인생 말년에 이거 무슨 꼬라지냐 이거~! 내가 증말... 죽어 버리겄네...
박두만의 상사. 박두만이 '노인네'라고 부를 정도로 상관과 부하 이상으로 격없이 편하게 지낸다. 수사방식 자체는 박두만과 그리 다르지 않은 듯 싶다. 박두만, 조용구와 함께 백광호를 조져 범인으로 만들어 빠르게 사건을 종결시키려 하는데, 현장검증까지 와서 백광호는 화상 환자라 손에 장애가 있어서 피해자들을 교살할 수 없다는 사실이 탄로나는 바람에 망신만 당하고, 임기 말년에 쓸쓸히 현장을 떠난다. 새 반장이 일터로 가면서 읽는 신문에 해임되었다는 줄 한줄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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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철''' (송재호 扮)
구 반장이 물러난 후, 새롭게 수사를 맡게 된 상관. 강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특징이다.[15] 박두만과 같은 구시대적인 수사 방법보다는 서태윤의 세련된 방식을 조금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부임 직후 박두만의 처참하게 그지없는 브리핑과 멍하니 들으면서 눈곱이나 떼고 있는 조용구의 모습에서 이들의 무능함을 간파하고 박두만과 기싸움을 벌이며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독고현순의 시신을 찾아낸 서태윤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하면서 구반장 체제 하에서 겉돌던 서태윤이 더 의욕적인 수사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짬은 어디 가질 않았는지 두 사람의 기싸움에서 어느 쪽의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는 파악했으나 그렇다고 자기 밑에서 둘이서 쌈박질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아 박두만과 서태윤이 술자리에서 다투는 것을 보고는 크게 화를 내면서 한번만 자기 눈앞에서 싸우면 죽는 줄 알라고 엄포를 놓기도 하고, 나중에 또 싸우자 의자를 집어던지며 화를 내거나, 수사 중에 폭력을 휘두르던 조용구를 가차 없이 두들겨 패는 등 성격이 매우 괄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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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귀옥''' (고서희 扮)
경찰. 유능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던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인물로, 같은 강력계 형사임에도 회의에 끼지 못하고 커피를 따르는 잔심부름이나 도맡아 한다. 다른 형사들이 헤매고 있을 때, 유재하의 노래 우울한 편지가 나오는 비 내리는 날에 살인이 일어난다는 점을 짚어낼 정도로 감이 좋으며,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를 잘 설득해 진술을 받아내는 등 수사에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16]

4.3.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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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호''' (박노식 扮)
>"향숙이! 향숙이 예쁘지."[17]
첫 번째 용의자. 동네 고깃집 아들인데, 정신박약에 어릴 적 화상을 입어서 얼굴이 흉한 데다 키도 작아서 동네 바보 취급을 받고 있다. 이향숙 살인사건 당시에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는 증언 때문에 용의자가 되어 조사를 받게 되는데, 살인의 자세한 정황을 줄줄이 읊고 있어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물증이 없고 특히 그의 손이 화상으로 일그러지고 일부 붙어있어서 희생자를 여러 차례 묶어 교살했던 방식을 쓸 수 없다는 점이 밝혀진 탓에 검사가 영장을 기각해서 풀려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백광호는 목격자였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두 형사[18]가 찾아갔으나 손님들과 난투극이 벌어지게 되고, 그와중에 백광호가 흥분해서 휘두른 각목에 조용구가 다리를 얻어 맞았는데 하필이면 각목에 못이 박혀 있었고 다리를 다치게 되었다. 자신의 행동에 놀라서 백광호는 도망을 갔다. 어렵게 따라잡은 형사들이 박현규의 사진을 보여주며 증언을 요구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횡설수설하기 시작하고[비하인드] 뒤따라온 술집 대학생들과 형사들이 얽힌 사이 다시 도망을 치는데, 열차에 치여 죽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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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순''' (류태호[19] 扮)
두 번째 용의자. 직업은 채석 광부.[20] 피해자 사망 장소에서 여자 속옷을 놔두고[21] 자위행위를 하다가(...) 형사들의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다가 체포된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성품이 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친절하여 평판이 좋았으나[22] 아내가 병이 들어 성욕을 해소할 수 없어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된다. 범행 장소까지 가서 자위를 한 이유를 묻자 하는 말이 "우리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야한 잡지보다 더 쎄더라고요.", "신문기사를 보면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요." 라고 말한다.[23] 이후 형사들의 협박과 폭행에 못 이겨 자신이 범인이라고 거짓 자백을 하는데, 꿈에서 사건이 일어났다는 둥 횡설수설하다가, '손이 부드럽다' 는 결정적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서태윤이 다짜고짜 풀어주라고 하자, 범인을 다 잡았다고 자신하며 밤샘 취조를 해왔던 박두만은 화가 나 그와 몸싸움을 하게 된다. 결국 조병순이 취조실에 있을 때 5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났으니, 결백은 완전히 증명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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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규''' (박해일 扮)
세 번째 용의자. 여자들이 죽는 밤마다 라디오 음악방송에 우울한 편지를 틀어달라고 한, 매우 유력한 혐의를 가져 체포되었다. 불확실한 알리바이,[24] 손이 곱다는 특징, 이사 온 이후부터 사건이 시작된 점 등 이제까지 밝혀진 정황이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서 서태윤은 그를 범인으로 단정짓는다. 하지만 애꿎은 시민들 잡아다가 고문하고 폭행해서 거짓 자백을 받아내는 경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자기는 절대 당하지 않을 거라고 결백을 주장한다. 결국 결정적 증거가 부족했고, 거듭 벌어지는 사건에 이성을 잃은 서태윤에게 구타와 권총 위협까지 당한다. 결정적 순간 마지막으로 믿었던 미국에서 온 정액 유전자 검사 결과까지 불일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결백이 증명된다. 그리고 수갑이 묶인 채로 어두운 터널 속으로 비척비척 걸어서 떠난다.

4.4.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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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설영''' (전미선 扮)
박두만의 애인.[25] 약방에서 일하며, 동네 사람들의 집을 찾아가 링거나 주사를 놔주는 일도 함께 하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동네 주민들의 여러 소문들을 박두만에게 전해주어 백광호 검거 등에 일조하고, 영화 속 마지막 사건 때 피해자가 될 뻔했지만, 그야말로 운 좋게도 범인은 소현을 선택한다. 후에 박두만과 정식으로 결혼하여 1남 1녀를 둔다.[26] 이후 발간 된 시나리오 북에는 초기 박두만에게 아내와 아들 둘이 따로 있고 설영은 바람을 피우는 상대로 설정되어 있는데, 촬영을 하면서 역할이 바뀐 듯하다. 첫 등장의 임팩트가 엄청나게 강렬하다.[27]
범인에게 강간당하고도 범인의 얼굴을 끝까지 보지 않아 운 좋게 살아남은 피해자. 학교 뒤 언덕 위의 집에서 홀로 살고 있으며, 범인에게 피해를 당한 트라우마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증언을 듣기 위해 찾아온 서태윤을 보고도 집에 숨어버리나, 결국 여경인 권귀옥이 나서자, 어렵게 입을 열어 '범인의 손이 부드러웠다.'는 결정적 증언을 한다.
여중생, 친구와 함께 비 오는 날 집으로 가다가 경계 초소에 잠시 쉬면서 형사들에게 소위 여학교 변소에 숨어사는 살인마 얘기를 해주었는데, 이것이 우연찮게 서태윤에게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게 된다. 서태윤이 학교 양호실에서 학생의 등허리에 반창고를 붙여주기도 했다.[28] 얼마 후 밤늦은 하굣길에 야산에서 범인의 표적이 되어 강간당하고 살해된다.[29] 중간에 두 번째 용의자 조병순과의 추격전 때 서태윤이 찾아들어간 집에서, 그때 그 친구와 엄마와 함께 전을 구워먹는 장면으로도 등장한다.
  • 덮쳐라 백 (최종률 扮)
백광호의 아버지. 특이한 별명은 젊을 적 여자를 마구 덮친다고 얻은 별명이다. 현재는 고깃집을 운영하는데, 백광호가 검거되자 자신의 아들은 죄가 없다고 울부짖는 등 아들을 아끼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 내에서 보인 모습은 그냥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불쌍한 가장으로만 보이지만, 소싯적 별명이 덮쳐라 백씨였을 정도로 문란한 생활을 했었고, 자신의 불륜 행위를 엄마에게 일러 바쳤다는 이유로 하나뿐인 아들을 아궁이에 집어넣어 심한 화상과 정신이상자가 되게 하는 등 알고 보면 굉장히 질 나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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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남자아이''' (이재응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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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여자아이''' (정인선 扮)
>"그냥 뭐, 뻔한 얼굴인데." (중략) "그냥... 평범해요."[* 생각해 보라.. 범인의 얼굴을 떠올리며 '뻔한 얼굴', '평범해요'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범죄자들이나 살인범의 생김새나 외모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많다. 어쩌면 우리 주위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으며 오늘 길을 지나가며 만난 사람일 수도 있다.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라는 말 속에 범인은 아주 독특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누구나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5. 줄거리




6. 삽입곡



'''▲ 장현 - 빗속의 여인'''

'''▲ 유재하 - 우울한 편지'''
이 외에도 송강호가 작중에서 윤승희의 '제비처럼'을 부르고, 살인 피해자가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부른다.

7. 박현규가 범인일까?


박현규(박해일)를 둘러싼 증거는 다음과 같다.
  • 전역하고 공장 취직한 직후부터 사건 발생
  • 그가 신청한 '우울한 편지' 가 라디오에 방송된 날과 사건 발생일이 일치
  • 사건 일에 집에서 방송을 들었다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소개된 방송 내용을 기억하지 못함
  • 피해 생존자가 증언한 희고 부드러운 손
  • 조사받다 불충분으로 풀려난 이후 다음날 여중생 사망
  • 정액의 유전자 검사 결과: 일치하지 않음
모든 정황 증거가 그를 지목하고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물증인 미국에서 보내온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았다.'''[30] 원문은 "Since the DNA fingerprint of the suspect Park Hyun Kyu does not correspond '''exactly''' to that of the semen...(중략) it cannot be said ''''conclusively''' that the suspect is the murderer."[31]
냉정하게 판단하면 박현규가 범인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만약 이를 부정하면 '다른 남자의 정액을 갖고 와 묻혔다.' , '범인 외의 인간이 시신을 모욕하고 갔다', 'DNA 검사 자체가 엉터리다.' 등 점점 조악한 추리와 인지부조화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또한 영화상에서도 박현규가 범인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는 요소는 작중 박현규를 심문할 때도 박현규의 표정과 행동이 이상한 소리, 본인이 모르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이없어하는걸 볼 수 있고, 그 외의 정황 증거들은 모두 들어맞은 게 영 꺼림칙하지만, 낮은 확률이긴 해도 우연히 들어 맞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이야기가 소개된 그날의 방송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방송을 끝까지 듣지 않고 집을 나왔다는 근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매일 똑같이 듣던 라디오의 특정일 내용을 한귀로 흘려들어 기억 못하는 경우는 충분히 가능하다. 깜빡 잠이 들었을 수도 있는 것이고.
피해자 '향숙' 역을 맡았던 김하경의 딴지일보 인터뷰에서는, 박해일이 범인으로 연기했고 시나리오 상에도 범인이라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32] 그러나 실제로는 박해일과 다른 배우가 번갈아 가면서 촬영했다고 한다.[33] 촬영감독 중 한 명은 '박해일은 살아남은 피해자의 회상신만 촬영했다'고 말했다. 즉 부드러운 손은 박해일이 맞다.
봉준호 감독은 박현규를 범인이라고 상정하지 않은 채 연출했다고 언급했다. 10주년 기념 GV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박현규를 범인이라 정하지 않고 썼고 그래서 촬영 중에도 힘들었다.", "박해일에게 일단 너는 무죄라고 연기해야 캐릭터가 살아날 것이라고 대답해줬다." 한다.#
마지막에 터널 속으로 사라지는 박현규의 모습은 끝내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현실을 상징한다. 감독은 마지막에 작위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소녀의 "그냥 뻔하게 평범하게 생겼다." 라는 대사로 '평범'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박현규의 캐릭터가 '''1980년대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시골로 도망친 운동권 대학생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손이 곱고 희다는 것, 거친 일을 해 보지 않은 것, 고등교육을 받은 흔적이 보이는데 공장에서 근무하는 것, 경찰을 경계하는 외지인이라는 것, 하숙집의 책들을 비롯해 책을 보는 장면이 많은 것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봉준호 감독은 범인이 누구인지 끝까지 밝히지 않았고 '군사정권 비판과 관련한 디테일한 해석을 보고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라고 느꼈다.'는 언급은 한 적이 있다. 봉 감독은 "박현규 = 위장취업 운동권" 해석이 마음에 들었는지 몇 년 후 괴물에서 박해일을 운동권 출신 백수 캐릭터로 캐스팅한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박현규라는 인물 자체는 강압적인 수사를 받았던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것이며, 해당 인물은 1997년에 사망했다고 한다(#). 영화 내에서도, 박현규가 처음 수사를 받을 때 "당신들이 죄 없는 사람들 족치고 다니는 거 동네 사람들이 다 알아, 난 절대로 그렇게 안 당해" 라고 하는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2019년 9월 실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자백을 했는데, 당시 이춘재는 유전자 검사로 분석한 혈액형과는 맞지 않아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의 떨어지는 기술력과 보존이 잘 되지 못한 증거물이 더해져 잘못된 결과가 측정된 것이다. 때문에 혈액형이 다르게 나온 박현규가 무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게 되어버렸다. 박현규가 실제로 무죄인지, 아니면 실제 (영화상의) 범인인데 검사 결과가 잘못된 것인지는 결국 관객이 생각하기 나름일 것이다. 참고로 감독인 봉준호는 진범인 이춘재의 신원 확인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영화 속의 박현규는 화성 사건 당시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로 잘못 지목되어 피해를 겼었던 인물의 실제 케이스를 각색한 것이었으며, 밝혀진 진범은 영화의 바깥에 존재하던 인물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2021년 2월 2일 고등학교 졸업 후 악기 공장에서 일하다 경찰에 화성 여중생 살인사건(이춘재 9차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을 당하고 이후 그 후유증으로 암에 걸려 죽은 윤 모 피해자의 형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현규의 무죄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2021년 2월 8일 네이버-서울신문 [가족, 법원 앞에 서다] ‘살인의 추억’ 모티브 된 윤씨의 형 윤동기씨-“이춘재 누명 쓴 동생 매질 또 매질… 결국 암 생겨 27세에 떠나”
유족인 윤동기 피해자 형에 의하면 동생 윤모(당시 20세) 피해자는 경찰에 잡혀 5일 동안 감금당한 채 마대자루에 넣어 맞는 등 밤낮없이 이어진 고문에 27차례나 거짓 진술서를 썼다. 이후 피해자는 경찰에 체포된 것을 안 형 등 가족의 노력으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고, 결국 수사기관이 일본에 의뢰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도착해서야 살인 혐의를 벗었다. 그러나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피해자를 엮어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기까지 윤모 피해자는 3개월 동안 독방에 구금됐다.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는 다시 일터로 돌아갔지만 이후 몸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고, 얼마 뒤 병이 재발했다. 피해자 집안은 피해자의 변호사 선임비나 병원비에 많은 돈이 들어가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투병 중이던 피해자는 1997년 스물일곱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피해자는 암 재발 이후 5년간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경찰에서 당한 일들에 대해 더는 말하지 않았고 이는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당시는 진범의 혈액형으로 알려졌던 B형(실제 이춘재의 혈액형은 O형)이기만 해도 잡혀 가던 시절이어서였다고 한다. 피해자가 죽은 5년 뒤인 2003년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당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이 나왔다. 봉준호 감독은 이듬해인 2004년 한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 용의자로 등장한 박현규(배우 박해일 분)의 모델이 1997년 병으로 사망한 공장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처음 언급했다고 한다. 경찰에서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점, 외국(미국)에서 온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결국 풀려 났다는 점 등 피해자와 닮은 점이 많았다. 피해자의 형은 이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동생을 모델로 한 인물이 등장한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형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절을 그린 건데 어떻게 그걸 보겠습니까. 개봉 전에 동생에 대해 묻는 사람도 없었고, 거기 용의자로 나온 사람은 다 허구의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했다. 또 진범이 잡히기 전에 개봉한 영화라 당시엔 박현규가 진범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고, 다른 출연 배우도 시나리오상 박현규가 범인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9년 사건 발생 30여년 만에 경찰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이춘재를 지목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박현규의 진범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그 모델로 극심한 고통을 겪다 죽은 피해자 및 그 가족에게 더 없이 잔인한 가해를 하는 것이 될 수 있다.

8. 실제 사건과의 비교



  • 전역 직후 집 근처 공장에 취직한 뒤 연쇄강간을 거쳐 연쇄살인범이 된다는 행적은 영화와 실제 범인이 완전히 일치한다.
  • 영화에서는 범인이 증거 하나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모든 걸 처리하는 걸로 나오지만, 범인도 사람이었던 만큼 실제 사건에서는 피우다 버린 담배 꽁초나 6가닥의 머리카락 같은 중요한 증거를 남겼다. 오히려 현장의 용의주도하지 못한 흔적, 타깃을 위협할 때 욕설을 자주 사용하는 저속하고 낮은 어휘력을 감안하면 범인은 지능이나 학력이 그다지 높지 않은 평범한 일반인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역시 시대가 시대였던지라 대부분의 증거들이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 발견되어 알아볼 수 없게 변질된 경우가 많았고, 빗물에 씻겨 내려간 것도 많았다. 게다가 증거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인력도, 장비도, 노하우도 부족했다.
  • 영화에서는 비가 오는 날에만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실제로 비가 오는 날에 발생한 사건은 2건 뿐이였다.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도 3건 뿐이였다. 실제로 당시 화성군에선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성들이 살인의 피해자가 된다는 소문도 퍼져 있었기 때문에 이 소문을 반영했을 수도 있다.
  • 영화에서 묘사되는 살해당한 희생자는 총 6명에 모두 젊은 나이였지만[34], 실제 사건의 희생자는 10명이었고[35] 이중에 50대 이상의 고령 여성도 3명이 있었다.[36] 참고로 10건의 살인 사건 중 진범이 잡히기 전까지는 2건이 모방범죄인 줄 알았고, 그 중 1건은 용의자가 구속되어서 풀려난 상태였다. 참고로 영화는 모방범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인한 수많은 무고한 피해자들을 의식한 부분으로 보인다.
  • 국내에 유전 정보 분석기기가 없어서 외국으로 샘플을 보내는데, 영화에서는 미국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일본이었다. 아마 서태윤 형사가 직접 공문을 읽고 해석하는 장면 때문에 미국으로 설정한 듯하다.
  • 미국 FBI 에서 보내온 정액 샘플 대조 결과 서류에 Clarence M. Kelly라고 서명이 되어있는데, 실제 인물인 클래런스 M. 켈리는 1973년부터 1978까지 FBI 국장을 역임했으므로 배경인 1986년과는 맞지 않다. 당시 FBI 국장은 William H. Webster
  • 영화에서 우울한 편지가 처음 등장하는 시점은 1986년 10월인데 <우울한 편지>가 수록된 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는 1987년 중순에 발매되었다. 노래의 분위기와 제목에서 연상되는 느낌이 영화의 줄거리와 비슷하고 가사 때문에[37] 집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용된 음원 또한 오류가 났는데, 바로 1994년 재판 CD 음원을 사용한 것이다. 영화에서 <우울한 편지>의 맨 앞부분의 드럼 소리가 없었던 점과[38][39] 살인의 추억 OST에서 1994년 재판 CD 버전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이것도 고증 오류.
  • 언덕위에 사는 여자는 작중 범인이 본격적으로 살인을 시작하기 전 당했는데, 우연히도 이춘재 역시 연쇄적으로 강간만 하다가 우발적으로 첫번째 살인[40]을 한 뒤로 연쇄살인을 시작했다.
  • 극중에서 우고나가 맡은 여중생 김소현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9차 사건의 피해 여학생이 모티브다. 실제 사건에서도 피해 여학생의 시신이 야산에서 발견되었으며, 실제로 음부에 학용품이 있었다고 한다. 사건이 터진 날도 당시 등화관제가 진행된 날이었다. 그래서 영화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린 것이었다. 실제 피해자가 희생된 1990년 11월 15일은 등화관제가 마지막으로 진행된 날이었다.
  • 극중 2003년 시점인 마지막 장면은 범인이 다시 찾아왔다는 전제로 묘사했지만, 실제 사건의 범인 이춘재는 1994년 청주 처제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19년 진범으로 밝혀질 때까지 복역 중이었으므로 2003년에는 현장에 찾아올 수 없었다. 이춘재는 30년 전에 저지른 8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는데, 성도착이 심한 이춘재가 강간살인을 저지를수 없는 교도소 내에서 계속 범행에 대해 되새기며 복기하는 과정에서 장기 기억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관련 기사 이춘재가 수감된 교도소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여러 번 틀어줬다는 동료 수감자의 증언으로 미루어, 이춘재가 이 영화를 봤을 가능성도 있다. 2020년 11월 2일 이춘재는 법원에 재판 증인으로 출석하여 실제로 영화를 교도소에서 봤으나 아무 느낌이 없었다고 밝혔다.#
  • 영화 속 엽서에 나온 주소와 당시 이춘재의 본적지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 엽서에서는 태령읍 진안1리, 이춘재의 본적지 태안읍 진안1리. 태안읍을 영화에서 태령읍으로 바꿔부른 것.

9. 흥행


2003년 4월 25일에 개봉하여 525만 5,37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스릴러 장르 영화에서 '''10년 동안 역대 흥행 1위'''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2013년에서야 숨바꼭질이 이 기록을 깼지만 그 평가는 이 영화에 따라오질 못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잊혀져 가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재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외국인들에게는 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봉준호는 이 영화로 큰 명성을 얻고, 이후 2006년 괴물을 통해서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연이은 흥행 실패로 감옥에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던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가 구원받았다.[41]
또한 이 작품에서 미스터리한 용의자로 출연한 박해일의 인지도가 대폭 상승했다. 전근대적인 형사로 폭력연기를 잘 보여준 김뢰하 역시 인지도를 올렸다. 대중들은 대개 이 작품에 나온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10. 평가


















Memories of Murder blends the familiar crime genre with social satire and comedy, capturing the all-too human desperation of its key characters.

'''<살인의 추억>은 이미 친숙한 범죄 장르를 사회풍자와 코미디와 섞어, 극의 핵심 캐릭터들의 인간미 넘치는 절망을 포함한 모든 것을 포착해낸다.'''

- 로튼 토마토 총평

범인을 추적해 가는 모습이 흥미롭긴 하지만, 당시 미제사건이었고 봉준호 영화답게 범인의 체포 여부보다는 그 주변을 둘러싼 사회상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에 대한 정보가 적은 해외에서는 '범인이 끝까지 잡히지 않는 스릴러'에 익숙하지 않아, 영화를 보고 나서 놀라거나 허탈해하는 반응도 많다고.
당시의 경찰공무원은 전근대적이고 주먹구구식인 조사에 의존하였고, 용의자를 단정지은 뒤 원하는 진술이 나올 때까지 구타하는 경우도 잦았다. 기본적인 프로파일링 기술은 물론, 간단한 유전 정보 분석기기도 없어서 외국[42]으로 샘플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증거 자료의 보존이 제대로 안 되어 훼손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검사가 불가능했고, 이후 유력 용의자는 결백을 증명하기는커녕 도주한 뒤 실종된다. 영화는 이러한 실제 사건의 수사 과정을 따라가면서, 일련의 시대 상황을 차가운 화면과 미장센을 통해 전하고 있다.[43] 작중 전개되는 연쇄살인 사건은 실제 사건의 진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두 주인공인 박두만(송강호)과 서태윤(김상경)은, 각각 미신과 직감에 의존하는 전근대적인 형사와 현대적인 분석 기법에 기반을 둔 이성적인 형사를 대표하고 있다. 마지막에 이르러 둘의 관점이 서로 뒤바뀌는 모습도 영화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
2003년은 살인의 추억과 함께 멜로영화의 레전드 클래식,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올드보이, 당시에는 망했지만 점차 알려지고 재평가받아 '저주받은 걸작'이 된 지구를 지켜라!, 한국 공포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던 장화, 홍련 등 명작 영화들이 한꺼번에 개봉하였고, 당시 영화판에서 밥 먹던 사람들과 영화 팬들은 그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의 한 해를 보냈다. 클래식1월, 지구를 지켜라!3월, 살인의 추억은 4월, 장화, 홍련6월, 올드보이11월에 개봉했다.
국내외 공히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스릴러 영화, 역사상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네이버 평점 9.2, IMDB 평점 8.1[44], 메타크리틱 82점, 로튼토마토 94%로 대중과 평론가들에게 고른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기생충 수상 이후 전반적으로 봉준호 작품들이 대부분 영미권의 영화 사이트에서 평가가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논할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외국인들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그래서 유럽의 젊은 영화학도들에게 살인의 추억은 한국 영화의 상징으로 대우받는다고 한다.

10.1. 평론가 평


★★★★★

'''한국 영화계가 2003년을 돌아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 이동진

★★★★

'''지금 목덜미를 잡아채는, 오래된 살인의 '추억''''

- 김봉석

★★★☆

'''입을 쩍 벌린 존재의 구명, 거기 빠진/빠져드는 두 형사'''

- 김소희

★★★

'''흉악범을 길러낸 시대를 기억하라'''

- 박평식

'''범인이 검거되지 않는 스릴러의 새로운 문법으로 한국형 장르를 완성했다.'''

- 허남웅


10.2. 선정 및 단평


> <괴물>을 미국 개봉 당시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살인의 추억>을 보고나서 봉준호 감독의 광팬이 됐다. 걸작이다. 70년대 미국영화가 떠올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가 공포스럽지만 유머가 있는 것처럼. - 쿠엔틴 타란티노 쿠엔틴 타란티노, "'살인의 추억', 'JSA' 20년 동안 내가 본 최고의 영화
  • 그 인연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타란티노와 봉준호가 깜짝 토크를 가졌다. # 이 인연 덕분인지 2020년 봉준호가 '기생충(영화)'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할 때에도 수상소감에 쿠엔틴 타란티노를 따로 언급했다.
> "저의 영화를 아직 미국 관객들이나 사람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했던 우리 쿠엔틴 형님 계신데... 정말 사랑합니다. 쿠엔틴, 아이러브유." 아카데미 수상소감
  • 한겨레가 선정한 ‘한국영화 30년을[45] 대표하는 30편’에서 1위를 차지했다.
  • 2019년 3월에 스포츠동아에서 주관한 전문가들이 뽑은 한국 영화 100년사 최고의 영화 1위를 차지했다.[46]
  • 문화잡지 쿨투라 2019년 10월 호에서 발표된 "한국 영화 100년사 문화예술인 100명이 뽑은 21세기 영화"에서 2위를 차지했다.[47]
  •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에서 선정한 비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무서운 작품 10편 중 5위에 올랐다.
  • 일본 영화 감독 사카모토 준지가 살인의 추억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살인의 추억이 너무 좋아서 언론에 ‘구로사와 아키라의 손자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말까지 했고, 무대인사하러 봉 감독이 일본에 못 왔을 때 내가 당신한테 직접 들은 얘기들을 떠올려 장면 설명 같은 걸 대신 해줬다.
>
> 일본 영화감독 사카모토 준지 #
  • 일본의 저명한 영화잡지 '키네마준보'에서 2000년대 최고의 외국영화로 <살인의 추억>을 뽑았다.
  • 시네마홀릭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40위
  • 플레이리스트 선정 21세기 최고의 범죄 영화 1위
  •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 선정 21세기 최고의 범죄 영화 2위
  • 인디와이어 선정 21세기 최고의 범죄 영화 4위
  • 아일랜드의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이경미 감독의 남편인 피어스 콘란이 아일랜드에서 한국에 와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영화가 살인의 추억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회를 반영하고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굉장히 웰메이드된 스릴러였다."라고 평가했다.

11. 수상


'''연도'''
'''수상'''
'''작품'''
2004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감독상
살인의 추억
2003
서울예술대학교 올해의 작가상
살인의 추억
2003
제11회 춘사영화상 감독상
살인의 추억
2003
제11회 춘사영화상 춘사대상
살인의 추억
2003
제11회 춘사영화상 각본상
살인의 추억
2003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우수작품상
살인의 추억
2003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감독상
살인의 추억
2003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각색상
살인의 추억
2003
제16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상
살인의 추억
2003
제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살인의 추억
2003
제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살인의 추억
2003
제2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살인의 추억
2003
제2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살인의 추억
2003
제5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은조개상
살인의 추억
2003
제5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
살인의 추억
2003
제5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살인의 추억
2003
제40회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
살인의 추억
2003
제40회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살인의 추억
2003
제24회 청룡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살인의 추억
그리고 송강호는 대종상과 춘사영화예술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2. 여담


  • 영화의 제목을 지을 때 <살인의 추억>과 연극 원제 <날 보러 와요>가 경합을 벌였는데, '살인의 추억'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 초반에 서태윤 형사(김상경)가 등장할 때 보이는 허수아비에 쓰여 있는 문구인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 죽는다."를[48] 영화 제목으로 민 사람이 딱 1명 있었는데 그게 박찬욱 감독이었다고.[49] 원래 시나리오에는 사지가 아니라 자지라고 되어있었다. 참고로 박찬욱 감독 역시 날 보러 와요의 판권을 구매하려고 시도하였으나 간발의 차로 봉준호 감독에게 졌다.
  • 개봉 전, 최종 편집본을 상영한 내부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투자자 중의 한 군데에서 영화가 너무 이상하다는 이유로 투자를 도로 회수해 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제작사는 물론이고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 스태프들도 암울한 기분으로 개봉했는데,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면서 흥행에서 대성공하고, 평단에서도 엄청난 상찬을 받아서 신기했다고.
  • 책으로도 출판된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영화에서처럼 박두만의 뭐라 말할 수 없는 얼굴을 끝으로 하는 엔딩이 아니라, 누군지 알 수 없는 인물이 신문을 보다가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장면이 엔딩이었다. 잡히지 않은 범인은 아직도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의 엔딩. 사실 마지막에 박두만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관객을 쳐다본 것도, 우리 곁에 범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 박두만은 검증 현장에서 털이 발견되지 않는 것을 보아 '범인이 무모증이 아니냐?'는 추리를 하는데, 조용구와 함께 무모증 용의자를 물색하기 위해 박두만은 목욕탕으로, 조용구는 사창가로 가서 탐문수사를 벌이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그러다가 박현규가 유력 용의자로 체포되자 묶어놓고 바지부터 벗겨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삭제됐다. 참고로 박현규는 털이 없었다. 무모증은 아니고 본인이 습관적으로 깎았다고.
  • 변희봉이 연기한 구 반장은 퇴장 이후 딱 한 번 더 등장한다. 서태윤과 가까웠던 소녀가 살해된 후에 현장 검증 장소에서, 우산을 쓴 채 처량하게 서 있는 모습을 잘 보면 찾을 수 있다.
  • 위에도 들어가있는 살인의 추억 포스터의 구도는 카메라 앵글 뒤에 있는 인물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물음을 던지는듯한 모습으로 촬영되었는데, 이 구도의 의도는 지금 이 영화를 보려고 하는 목격자, 또는 범인에게 물음을 던진다라는 뜻으로 촬영된 것이라 한다.
  • 극중 박해일은 시멘트 공장 노동자로 나온다. 어둠을 배경으로 높이 우뚝 솟은 시멘트 공장이 굉장히 음산하게 보이는데, 이 시멘트 공장은 전남 장성군 황룡면의 고려시멘트 공장이다.
  • 영화 결말을 보면 박두만이 형사를 그만두고 외판원을 하는데, 원래는 그만두는 과정이 조금 더 상세했다. 사표를 쓰고 물건을 정리하는 장면이 있었고, 혼자 남은 서태윤이 분과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데, '절대악'으로 추정되는 누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서태윤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충격으로 일그러진다.[원작스포일러] 봉준호는 스스로 이 장면을 '<살인의 추억>에서 제일 몽환적이고 굳이 따지자면 비현실적인 장면'이라면서, 고심 끝에 삭제해버렸다고 한다.
  • 위의 장면 이후 서태윤이 환상 속에서 그동안 살해된 여성들을 만나는 장면들이 있다. 독고현순, 향숙이, 여학생 등등 모든 살해된 인물들이 나체로 뒤돌아 서있고, 마지막으로 살해된 여학생이 고개를 돌려 서태윤과 눈을 마주친다. 향숙이 역을 맡은 김하경 배우의 말에 따르면 그 씬을 겨울에 찍어서 엄청 추웠다고 한다.
  • 봉준호의 전작인 『플란다스의 개』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파트 경비원으로 분한 변희봉이 '보일러 김씨'라는 인물에 대한 말도 안 되는 장광설을 늘어놓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본 영화에서도 보일러 김 씨가 나온다. 바로 지하 취조실 겸 보일러실에서 변태남 조병순(류태호)을 형사들이 취조할 때 등장한 보일러 수리공이 바로 보일러 김 씨다. 엔딩 크레딧을 보면 이 역을 맡은 사람 이름이 이강산이라고 나오는데, 이 사람은 '살인의 추억'의 조명감독이다. 단, 배역의 이름을 그렇게 정한 것에 감독의 특별한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고, 연출부에서 한 짓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그냥 장난. 봉 감독은 나중에 알았다고.
  • 이 작품에서 유명한 "밥은 먹고 다니냐." 라는 대사는 송강호의 애드리브다. 본래 대본에 있던 대사는 "그런 짓을 하고도 밥이 넘어가냐?".[50] 사실 살수차를 동원해서 계속 비를 뿌려가며 촬영한 장면이라, 배우들은 안에 잠수복을 받쳐 입고도 추위에 계속 떨었다. 게다가 하도 물을 계속 뿌려대는 통에 대사가 들리지 않아 기찻길 격투 장면은 통째로 후시녹음을 한 것이라고. 그런 상황에서 봉준호 감독이 딱히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시'를 요구하자, 악에 받혀서 나왔는지 어쨌는지 모를 애드리브가 튀어나온 것.[51] DVD에 포함된 영어 자막에는 "Do you get up early in the morning too?"라고 했다. 영화 흥행 후 송강호의 인터뷰에 따르면, 만약 범인을 만나면 맨 처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한다. 이후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정말로 잡히지 않는 흉악범을 대하는 형사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명대사 중 명대사라고 말했다. 참고로 '살인의 추억'의 영어 자막 작업을 담당했던 사람이 바로 영화평론가 겸 번역가인 달시 파켓. 이후 봉준호는 여러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의 자막 작업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인류 최대의 난제(...)였던 "밥은 먹고 다니냐?"를 해결한 달시 파켓인지라, 자막 작업을 늘 믿고 맡긴다"고 답하기도 했다.
  • 송강호의 애드리브로 알려졌던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는 실제로는 애드리브가 아니고 봉준호 감독이 대본에 써넣은 대사다. 송강호의 애드리브는 그 다음에 터져 나온 날아차기였다. 참고할 것은, 이 영화 전에 송강호는 반칙왕을 찍었다는 것. DVD 코멘터리에서 김상경이 한참 후에 "그럼 내가 반칙왕에게 날아차기를 먹은 건가요?"라며 억울해 하는 장면이 있다. 당시에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일격을 얻어맞은 김상경이 상당히 기분 나빠했고, 그래서 얼마 동안 두 주연 배우 간의 분위기가 꽤 어색했다고 한다. 물론 코멘터리에 따르면, 당일 송강호가 술 사주고 바로 풀었다고 하기는 한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두 배우의 배역 특성상 중후반부까지 서로 대립하며 갈등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 역할이니까 그 어색한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을 수도 있다.
  •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한 씬을 꼽으라면, 첫 피해자를 발견한 박형사가 살인 현장을 정리하는 약 2분짜리 롱 테이크 씬을 꼽는다. 이 장면에서 변희봉이 실수로 넘어져 NG가 될 뻔한 것을 송강호의 애드립 으로 무사히 넘겼다는 루머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는데, 이 장면은 철저하게 계산된 장면이다. 변희봉은 13번가량 넘어지는 장면을 찍느라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대사는 즉흥적으로 수정하면서 찍었다고 한다. 여기서 송강호의 저 유명한 대사인 "지랄들 하고 있네. 씨발 논두렁에 꿀 발라놨나 다 콧구녕 처박게!"를 들어볼 수 있다.
  • 구 반장 역에 변희봉, 박현규 역에 박해일이 기용된 것은 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정해진 일이었다고 한다. 즉, 두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 극중 인물을 만들어갔던 것이다. 실제로 봉 감독이 자주 애용하는 방식이다.[52] 좋아하는 배우의 배역 이름을 본명 그대로 짓기도 하는데, 박현규의 이름을 원래는 배우 그대로 박해일이라 지으려다가 무산되었다고 하고[53], 변희봉은 성은 바뀌어도 이름은 그대로 희봉이라는 인물로 나온다(구희봉, 괴물에서는 박희봉, 옥자에서는 주희봉.).
  • 김뢰하가 맡은 조용구 캐릭터는 원래 영화에서 비중이 상당히 높았던 인물이다. 예컨대 2번째 용의자를 날아차기로 때려잡은 다음에, 그 무용담을 떠들고 독자적으로 사창가를 드나들며 "혹시 거기 털이 없는 놈을 보지 못했느냐?" 하고 물어가며 탐문수사를 한다. 하지만 봉 감독은 박두만과 서태윤에게 집중하고 싶어 조용구의 비중을 대폭 축소해버렸다고.
  • 오프닝과 엔딩에 등장하는 비포장길은 로케이션을 통해 미리 점찍어 뒀던 곳인데, 막상 촬영할 때가 되니 포장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흙으로 덮은 뒤 찍었다고(...)
  • 백광호가 기차에 치어 숨진 사건은 실제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서 용의자가 고문 후유증으로 자살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다.
  •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주인공들의 이름은 유명 가수에서 따왔다. 저 유명한 서태지라든지 등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해석도 있는데, 두만은 전두환, 태윤은 노태우의 이름을 변형시킨 거라는 가설이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당시 군사정권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다.
  • '수사반장'의 타이틀 음악이 등장하기도 했다. 송강호가 극중 수사반장을 보며 "노래가 좋아, 처음에 나오는 노래가…"하는 것을 나중에 '걸인의 추억'에서 정형돈이 패러디한다. 각본에선 장학퀴즈로서 형사들의 무식함을 드러내려다, 너무 길어서 감독이 어렸을 적에 가장 좋아했던 '수사반장'으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54]
  • 미국에서 일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영화 클래스를 열었던 교수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던 한국 영화들 가운데 가장 많은 분노를 산 것이 바로 이 영화라고 한다. 전형적인 수사물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보던 이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나 뭐라나. 물론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정보가 없는 외국인들이었으니 그랬겠지만. #
  • 기차 터널 속으로 박해일이 걸어 들어가는 클라이막스 장면은, 진주시 사천선에 있는 죽봉터널에서 촬영되었다.[55] 이 장면은 촬영직전까지 애초에 계획이 없었다고 하며, 그 씬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는데, 연출부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소를 헌팅하다가 그 철로와 터널을 운좋게 발견해서 감독에게 이런 장소가 있다고 알려줬다. 감독이 그 현장을 보는 순간 모든 상황을 어떻게 연출해야할지 비로소 풀렸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박해일이 수갑을 찬 채 암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명장면이 탄생했다고.
  • 네이버에 올라온 영화에 대한 가설. '사실 살인의 추억은 형사들이 범인을 쫓는 이야기가 아니라 형사들, 즉 독재정권 당시의 공권력을 비판하는 이야기'라는 해석도 있다. 물론 100% 글쓴이의 해석이고 실제 봉준호는 이런 언급을 한 적 없다.
  • 만화가 김성모대털 2부에서 이 영화의 주요 용의자인 백광호의 캐릭터를 무단도용하여 김병학이란 캐릭터를 만들었다. 엑스트라긴 했지만.
  •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는 평야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곳이다. 엔딩 장면의 황금빛 평야는 사실 영화 촬영 중반부에 촬영해야 했는데, 항상 제작진이 논 주인들에게 언제 추수를 하는지 물어보고 다녀야 했다. 게다가 엔딩씬 촬영할 땐 주위에서 트랙터로 추수를 계속 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시간에 쫓기면서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송강호가 감정을 잡느라 고생했다고.
  • 형사들이 사용하는 휴대용 녹음기는 소니 제품이고, 안에 든 카세트 테이프는 파나소닉 제품인 오묘한 관계이다. 물론 당시 트렌드이자 시장을 주름잡던 회사들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 작중에서 등장하는 철도인 경부선은 1939년에 복선화가 이뤄지면서 사건 당시에는 복선임에도 영화에서는 단선과 복선으로 교차되며 묘사된다. 사건 현장인 태안읍(병점) 일대는 이미 복복선화가 이뤄지고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그곳에서 영화를 촬영하지 않았기 때문.
  • 촬영 당시에 경부선 구간에 터널은 하나 있었다. 현재의 경기도 오산시 외삼미동에 있는 오산터널로 복선이었던 경부선에서 상행터널, 즉 단선만 존재하던 터널로 영화에서 묘사된 것마냥 단선 터널이다. 단, 곡선 터널이 아닌 직선 터널이다. 오산시 외삼미동은 병점과 가까워서 묘사 자체는 설득력이 있다. 촬영 당시에도 기차를 통과시키고 있었고, 현재 이 터널은 오산별빛터널로 활용 중이다. 실제 촬영지는 위에 설명했듯이 진주에 있는 죽봉터널이다.
  •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감명 깊게 본 한국 영화인데, 설국열차 촬영 당시에 이 영화에 출연했고, 공동 주연인 송강호에게 "영화에서 실제로 때리신 건가요?"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자기도 그렇게 얻어맞지 않을까 걱정되어서였다나.
  • 이 영화의 끝 장면은 줄거리 항목에 나와 있다시피, 또 잘 알려져 있다시피 주인공이 관객을 정면으로 쳐다보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렇게 배우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은 관객에게 부담스런 느낌을 줘서 몰입감을 해치기 때문에 영화에서 금기시되는 연기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영화 연출자는 '극중 인물이 정면을 바라보는 장면'에도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고 약간 전후좌우로 비껴서 바라보도록 연기 지시를 한다. 하지만 저 장면에서 송강호는 그런 금도를 지키지 않고 완전히 정면을 응시해서 관객이 극중 인물과 눈을 서로 마주친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56] 봉 감독이 이와 같이 일반적인 영상 문법을 위배한 장면으로 영화를 마무리한 것은, 이 영화를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범인을 의식한 것이었다고 한다. 물론 실제 범인다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아 구속되어서 교도소에 가 있지만, 해당 교도소에서 살인의 추억을 3번이나 보여줬음을 감안하면, 감독의 의도가 잘 통했음을 알 수 있다.
  • 등장하는 각종 지명이나 버스 회사는 현실의 이름을 살짝 비틀어 놓았는데 예를 들면...
식으로 살짝 비틀어 놓았다. 단, 관항리, 오일리, 대림제약, 오산은 그대로 나온다.
  • 2019년 9월 18일자로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사건의 진범으로 유력시 되는 인물이 특정되었고, 10월 1일 용의자가 화성 연쇄 살인을 포함한 14건의 살인 사건을 자백하면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DNA 대조 결과 10건의 사건중 5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 샘플과 현재 이미 수감 중인 수감자의 것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청주 처제 살인 사건으로 붙잡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4년부터 복역 중으로, 영화는 교도소에서 틀어줘서 봤다고 한다. # 자세한 것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문서 참조. 해결될 것 같지 않던 사건이 극적으로 해결될 조짐이 보이자 이 영화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57] 리마스터링을 해서 재개봉을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봉준호 감독이 범인이 특정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평범해 보이나? 그는 평범한 남자처럼 보이는가?"'''

그의 사진을 보고,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영화의 가장 마지막 대사를 기억하실 것이다. 송강호 배우가 살인범을 목격한 소녀에게 어떻게 생겼는지 물었고, 소녀는 "그냥 평범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실제 살인범이 평범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왠지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가 평범하고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면, 기분이 더 나빴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그가 살인자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살인자처럼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좀 안 좋아보인다고 생각한다.[58]

  • 기생충의 흥행에 힘입어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Neon이 이 영화의 북미 판권을 사들여 개봉, 블루레이를 출시했다. 출시사는 크라이테리온 콜렉션. 얼마전 4K 복원을 마친 상태라서 이 판본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 봉준호가 극중 박두만(송강호)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상당히 알기쉽고 디테일하게 묘사해놨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봉 당시에 박두만을 범인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영화 말미에 살인 현장에 찾아온 것이나 엔딩씬 때문에 핀트가 나간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 그런데 해외에서도 이런 해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걸 보면 오해의 여지가 있긴 했던 모양.
  • 지상파 방송에서는 2004년 9월 24일 SBS 추석특선영화로 최초 방영되었고, 2020년 3월 14일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수상 기념으로 MBC에서 재방영되었다.
  • 참고로 이 영화는 지구를 지켜라!와 동시제작되었다고 한다. 제작사인 싸이더스 측에서 지구를 지켜라는 밝은 분위기로 흥행하고 살인의 추억은 어두운 분위기로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해 살인의 추억의 손실을 지구를 지켜라의 이익으로 보완하려고 했다. 그러나 정확히 반대로 살인의 추억은 대흥행에 성공하고 지구를 지켜라!는 흥행에 대실패하게 된다.

13. 관련 링크



[1] 2014년 해무로 감독 데뷔를 하는데, 이때 제작자가 봉준호였다.[2] 순제작비 26억 원 + 마케팅비 15억 원[3] 이 대사는 애드리브였다. 정확히는 촬영전부터 봉준호가 "여기서 뭔가 대사 하나가 필요할거 같다."고 언질을 줬고 송강호가 고민 끝에 구상해낸 여러 대사 중 하나가 간택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의도된 애드리브?[4] 상당히 다층적이고 심오한 대사다. 우선 범인에게 하는 말이라면 '너같은 인간도 밥은 쳐먹고 다니냐'는 건데, 1. DNA가 그렇더라도 여전히 박현규가 범인이라 확신하고 있다면 박현규 면전에 하는 말이 맞지만, 2. 박현규가 맞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아무튼 어딘가에 있을 범인을 향해(혹은 그가 있을 상징적인 암흑의 터널을 향해) 던진 것일수도 있다. 혹은 다른 측면에서 3. 이쯤되니 박현규에게 연민의 감정이 느껴져 한 말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송강호 본인은 2번에 가깝게 연기했지만 관객 각자가 생각하는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 범인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한다. [5] 하지만 결국은 박두만의 직감에 의존하는 수사 방식은 틀리고 만다. 애초에 서태윤이 박두만에게 하는 "형사가 사람을 그렇게 못 알아봐서 어떡하나"라는 대사는 직감에 의한 수사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암시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박현규의 눈을 한참 노려보고도 "씨발 모르겠다..."라고 읊조린다.[6] 새로 부임한 신 반장에게 브리핑을 하다가 '12.16'이라고 표기된 12월 16일을 '12일과 16일 양일'로 잘못 읽거나(DVD 코멘터리 음성에서 봉준호 감독이 말하길, 사실 이 장면은 대본에 있던 장면이 아니다. 촬영전 연습때 송강호가 정말 실수로 12일 16일 양일간이라고 잘못읽었는데 감독과 스탭들이 빵 터져버려서 실제 촬영때도 저 대사로 갔다고...) 용의자 취조 때 타자기도 제대로 쓰지 못해서 오히려 용의자가 알려주는 걸 보면 여러모로 허술하고 다소 무식하긴 한듯.[7] 첫 등장 장면이 영화 내 최고의 개그 장면인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 사건으로 워낙 흉흉하던 시기라서 그런지, 낯선 남자(=서태윤)가 자신을 뒤따라오다 말을 거는 것에 겁을 먹은 여자가 달리다가 논에 빠졌고, 이를 구하다가 때마침 지나가던 박두만에게 강간범으로 오해받고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라는 명대사와 함께 날아차기를 당한다.[8] 어쩌면 이 영화의 공신이다. 봉준호의 무명 시절 단편 영화 '백색인', '지리멸렬' 에 출연하며 친분이 있던 김뢰하가 자신이 공연하던 연극 '날 보러 와요'의 영화화를 처음 제안했다고 한다. 연극에서도 같은 배역.[9] 캐릭터 상 몸이 아파서 유급을 한 거 같지는 않고, 성적이 너무 낮거나 혹은 성격 때문에 사고를 쳐서 1년 꿇었을 것으로 보인다. 독고현순을 연쇄살인 피해자로 지목하고 의심지역을 수색하던 중, 박두만에게 "대학교 MT에 가면 떼씹을 한다는데 정말이냐?"라고 순진하게 묻더니, 박두만이 짜증을 내며 "몰라 임마. 4년제 나온 저 서태윤이한테 한번 물어봐."라고 하자 "나는 고등학교 4년 다녔는데..."라며 자조한다.[10] 용의자 조병순이 도망가 행방을 놓쳤을 때, 멀리 가정 집의 개 짖는 소리를 듣고서 다시 조병순을 발견해내며 추적을 재개하기도 한다.[11] 이 와중에 박두만의 여우같이 교활한 모습이 보이는데, 조용구가 군화발로 백광호를 짓밟을 때 군화가 상하지 않도록 덧신(신발에 씌우는 천 조각)을 슥 건네주면서 (즉, 폭력을 조장하면서도) 조용구가 어느 정도 패고 나자 점잖게 말리는 시늉을 한다.[12] 특히 광호네 고깃집에서 분을 삭이다가 폭발해서 대학생들을 남녀 안 가리고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는데, 아무리 직장에서 힘들었고 술이 취했고 학생들이 TV를 보며 경찰을 욕했다(부천 성고문 사건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고는 하나, 본인 열 받았다고 생판 얼굴도 모르는 일반인에게 이런 폭력을 휘두르고 집기를 때려 부수는 모습은 결코 건강한 정신상태의 소유자라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아이러니컬하게도,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모습이 발현되지 않을 때는 영화 내 캐릭터들 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가장 싹싹하고 가식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로 간헐적 폭발 장애가 진지하게 의심되는 인물이다. 혹은 기본적으로 사람 자체가 쓰레기지만 외부인들에게만 적대적이고 자기와 같은 쪽 사람들에게는 살가우면서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별 생각 없이 따르는 단순무식한 인간일지도.[13] 본인과 주변 인물들이 무식해서 파상풍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경각심이 없었기에 그냥 방치해 두다가 그 지경까지 온 것이다. 그나마 똑똑한 서태윤은 당시에 밖에서 백광호를 찾아다니느라 이 광경을 못 봤다. 이후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 다리 무릎 아래 절반을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아니 못에 한 번 찔렸다고 멀쩡한 다리를 왜 잘라?"라는 박두만과 "설명 또 해줄까...안 그러면 쟤 죽는다... 파상풍 그거 아주 살벌한 병이여...못에 찔렸으면 그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이지 이 천하의 미련 쌍곰탱이같은 새끼들."라며 질색하는 의사의 모습이 압권.[14] 이 오른다리가 여성 시위자를 군화발로 밟고 용의자들을 걷어차며 고문하던 그 다리이다. 봉준호 감독도 후일 인터뷰에서 "당시의 폭력적인 군사정권과 경찰에 대한 일종의 복수"라고 말했다. 이런 인터뷰와 영화 속 행적을 미루어 봤을 때, 용구는 그 당시 군사정권에서 일하던 폭력적인 형사를 상징한 캐릭터이며, 오른다리의 절단은 폭력 수사 및 군사정권의 중단으로 짐작이 가능하다.[15] 다만 송재호는 극중 설정과는 달리 평양직할시 출신으로 실향민이다. 그래도 송재호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10대 초반에 피난하여 그 곳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평양도 사투리는 물론이고 완벽한 경남 사투리도 구사한다.[16]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다며 놀리는 박두만에 비해, 서태윤은 권귀옥의 말을 새겨 듣고 우연 따위는 없다는 것을 말한다.[17] 이 영화가 흥행하자 개콘에서 패러디 코너 걸인의 추억을 만들어 유행어가 되었다. 정형돈,김시덕,이경우가 주역이었고, 백광호 역할은 김시덕이 맡았으며, 향숙이 드립도 김시덕의 유행어이다. 영화를 안 본 사람들도 '살인의 추억' 하면 "아~ 향숙이?"라고 할 정도로 임팩트 있는, 배우 박노식의 대표적인 역할.[18] 이향숙이 살해당하던 순간을 묘사하는 것을 잘 들어보면, 자신이 본 것을 말하는 어투이다. 원래부터 '~다' 를 이상한 곳에 사용하던 특유의 어투에 가려져 있던 것.[비하인드] 영화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봉준호 감독이 밝힌 캐릭터 설정에 의하면, 어릴 적, 아버지가 ('덮쳐라 백씨'라는 악명답게) 바람피는 것을 목격한 뒤 어머니에게 일렀다가 화가 난 아버지가 그를 아궁이에 집어던졌다고 한다. 이후 백광호는 (화상 자국 + 모자란 지능과 함께) 진실을 말하면 큰 화를 입는다는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래서 형사들의 독촉에 주저하면서 "불이 얼마나 뜨거운데!" 라는 이상한 소리를 했던 것. 유심히 들으면 "나 어렸을 때... 아궁이에 날 집어던졌다, 저 사람이..." 라는 대사도 나온다.[19] 원작 연극 '날 보러 와요' 에서 혼자서 3명의 용의자 역할을 모두 연기했다고 한다.[20] 삭제된 장면에 따르면 서울에서 장사를 하다가 망해서 공사장 잡부, 트럭운전 등을 하다가 채석장에서 일하게 되었다고.[21] 심지어 자기 속옷 속에 숨겨 가져왔던 것들이다.[22] 용의자로 잡혀가자, 교회 신자들과 동네 사람들이 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할 정도다.[23] 즉, 자신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여성들이 끔찍한 성범죄와 살해를 당하는 것을 상상하며 흥분한다는 얘긴데, 이걸 또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고 말을 한다. 변태도 그냥 변태가 아니다.[24] 범행 시간이었던 음악방송 시간 내내 집에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방송에 자신의 사연이 소개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다.[25] 언뜻 보면 동거 중인 것 같으나 아닌 걸로 보인다. 박두만이 "너 병원 다닐 때보다 훨씬 짭잘하다메?"라고 말하는 점에서, 생활을 같이 한다면 최소한 수입에 대해 남에게 전해들은 듯 말할 리는 없다. 즉 박두만과 함께 자는 곳은 가정집이 아니라 여관방으로 보인다.[26] 둘 다 고등학생이고, 박두만은 아들이 게임에 빠져 있는 걸 못마땅해한다. 2003년 배경을 감안하면 아마 빠진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리니지일듯.[27] 박두만과 역상위를 하는 뒷모습이 나온다. 결정적인 부분만 절묘하게 안 보이는 수준. 이 첫 등장 장면 덕분에 영화 후반부, 범인에게 뒤를 쫓길 때 관객이 더욱 긴장하며 몰입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 있다.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통해 아무런 큰 부연 설명 없이 주인공과 깊은 관계인 것을 드러냈기 때문.[28] 학교에서 구조대(救助袋)로 내려오기, 들것으로 부상자 나르기 연습 등을 하다가 까져서 다쳤다. 교련 시간으로 보이는데 당시 시대상황을 알 수 있는 부분.[29] 직접적인 모습은 안 나오지만, 경찰이 구토할 정도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때 서태윤은 학생의 시신에서 일전에 자신이 붙여준 반창고를 발견한 뒤 옷을 덮어준다. 일부 관객 중에는 자기 지문 증거 없애려고 저러는 거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안쓰럽고 미안해서 밖으로 드러난 살을 덮어준 것이고, 이 다음 박현규에 대한 분노 폭발로 이어진다.[30]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혈액형과 정액의 혈액형이 일치하지만 안드레이 치카틸로처럼 자신의 혈액형과 정액의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31] 한국어로 번역하면 '용의자의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으므로 용의자 박현규가 범인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가 된다. 영화 속 자막은 "...용의자의 것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박현규를 범인으로 '''볼 수 없다'''."라고 되어었지만, 원문은 아니라고 확언하는 게 아니라 아닐 확률이 높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감독은 한국인이므로 자막이 감독의 의도에 가까울 것이다.[32] 백광호가 박현규의 사진을 볼 때의 모습을 보면 갑자기 동공이 커지고 눈을 굴리는 등 크게 동요한 모습을 보인다. 박현규가 범인이 아니라면 그냥 모르는 남자 사진인데 동요할 이유가 없으며, 그 사진을 본 직후에 트라우마가 발발해 진실을 말하기 두려울 때 하는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박현규의 얼굴을 본 것이 뭔가 진실을 말하려는 행동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33] 영화상으로 비 오는 날 논에서 튀어나와 여성을 덮치는 장면을 보면, 화면에서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긴 하지만 박해일이 아니다.[34] 실제 사건과 비교하면 2차,3차,4차,6차,7차,9차[35]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까지 포함하면 11명[36] 1차,7차,10차다. 이 중에서 영화에 나온 사건은 7차이며, 영화에서는 피해자가 젊은 여성으로 묘사되었다.[37] 네이버의 한 리뷰에 의하면, <우울한 편지>의 마지막 소절인 "내겐 아무 관계없다는 것을"이 박현규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38] 처음 발표된 1987년 버전은 맨 앞부분에서 드럼 소리가 난 후 리듬이 나온다.[39] <사랑하기 때문에>는 1987년 버전과 1994년 버전으로 나뉜다. 1988년 초판 CD, 2001년 그리고 2014년 리마스터링은 1987년 버전을 리마스터링했고, 2012년 리마스터링은 1994년 재판 CD 버전을 리마스터링한 것이다.[40] 몸다툼을 한 흔적 등 계획적으로 살의를 품고 한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된다.[41] 특히나 살인의 추억이랑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장준환 감독, 신하균, 백윤식 주연의 지구를 지켜라!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야말로 궁지에 몰려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500만 관객 넘으면 스텝들한테 인센티브 준다.'고 했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고, 제작진들이 분노하여 싸이더스랑 다시는 영화 찍을 일이 없다고 이를 갈았다.[42] 영화에서는 미국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일본.[43]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이런 옛 경찰의 조사방식이 실제 사실을 그대로 고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과 경찰을 부패하고 무능한 비리 집단으로 묘사했단 이유로 이 영화 관계자들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44] 250대 영화 중 174위. 한동안 200위권대에 머물러 있다가 기생충(영화)이 대히트를 치면서 반사이익으로 순위가 상승하였다.[45] 1988~2018년. 개봉일 기준.[46] 감독 순위에서 봉준호 감독이 2위를 차지했다.[47] 21세기 작품 1위는 같은 감독의 작품인 기생충.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21세기 감독 1위, 송강호 배우가 21세기 남배우 1위에 선정됐다.[48] 실제 사건 당시에, 형사들이 답답한 마음에 세워 놓았던 것이라고...[49] 모니터링을 위해 <날 보러 와요>의 초고를 가져온 봉준호에게 던진 말이다. 이에 봉 감독은 "저 이번 영화 중요해요. 그러지 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원작스포일러] 이 장면은 원작 <날 보러와요>의 엔딩과 유사하다. 원작에서는 끝까지 좌절을 겪은 서울 엘리트 김 형사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절대악'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환상을 보고는 미쳐버린다.[50] 사실 장면 상황을 생각하면 이 대사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박두만이 서류가 박현규가 범인임을 부정함을 알고는 자신이 직접 눈을 마주쳐서 범인인지 알려하다가 "씨발 모르겠다..." 중얼거린 직후에 나오는 대사인데 그 다음에 이 대사가 나오면 범인이라 확정짓는 것이기 때문.[51] 봉준호가 송강호에게 며칠 전부터 넌지시 애드리브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속으로는 송강호가 내놓을 애드리브를 매우 갈구했던 모양이다. "이 상황에서 박두만이 박현규에게 무슨 말을 할 거 같은데..."라고 언질을 줬다고 한다. 그래서 송강호는 저 테이크를 찍는 촬영 당일까지 피를 말리는 기분이었다고. 심지어 봉준호는 이 테이크를 촬영하고 나서 숨겨놨다가 최종 편집이 완성되기 바로 전에 편집해서 넣었다고 한다.[52] 뮤지컬 배우 쪽에서 뽑는 것도 좋아한다고. 용의자 조병순 역의 류태호는 원작인 <날 보러와요>에서도 출연했다.[53] 인터넷에 떠도는, 최종고에 가까워 보이는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에는 실제로 배역 이름이 해일이라고 되어 있다.[54] 원작인 '날 보러 와요'에서도 수사반장에 대한 언급이 있다. "하긴 최불암이 수사반장 팀도 우리하고 비교가 안 되지. 반장님 인품 좋겠다. 무술 9단 있겠다. 서울대 나온 시인 선생 계시겠다. 나만 빠지는구먼." 자세한 전후사정은 대본을 직접 읽어보길.[55] 진삼선이 폐선되고, 그 일부가 사천선이 되어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구간이다.[56] 극중 송강호가 용의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봐서 범인을 알아보려고 하는 타입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의미심장하다.[57] VOD 시청 건수가 최대 255배까지 늘었다고 한다.기사[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