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부
1. 개요
영상직종에서 연출부, 제작부와 더불어서 핵심을 담당하는 부서.
촬영부는 기본적으로 촬영감독을 보좌하며 영상 촬영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도맡는다. 단 이들의 주된 업무는 오로지 "카메라"와 관련된 부분에 한정하며 이들이 관리하는 장비는 카메라와 그와 관련된 장비류들뿐이다. 그 외에는 그립팀, 장비팀, 조명팀이 맡으며 원칙상 분리되어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들과 상하관계를 유지하는 편.
촬영장에서 가장 와일드하고 군기가 센 편이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이들의 일 하나하나가 촬영 그 자체에 영향을 끼칠뿐더러 촬영장에서 가장 비싼 장비인 카메라 등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어느 부서든 막내로 갔을때 가장 주의해야 될 것이 이쪽 팀인데 연출자나 제작자가 촬영장에서 굉장히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그 팀원들의 대우는 초라한데 반해 촬영팀은 막내를 제외하고는 팀원 하나하나가 꽤나 존중받으며 촬영시 대부분의 스탭이 이들의 행동에 맞춰서 행동한다. 따라서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다른 팀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조명팀과 아주 밀접하며 DP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이들은 서로 같은 팀이 돼버린다. 또 다른 직종들과 달리 막내도 돈은 많이 받는다.
모큐멘터리 진짜사랑 등에서 촬영할 때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
2. 촬영부의 구성
- 촬영감독
대부분 촬영장에서 연출자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 자신들의 연출부를 별로 신경안쓰는 연출자가 많은 반면에 촬영감독은 막내까지 일일히 신경을 쓰는 편. 기본적으로 상당히 많은 스탭들이 촬영감독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데 높은 확률로 촬영감독의 성격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1] 이다. 다만 다소 유들유들한 촬영감독을 찾기는 힘들 뿐이지 모든 촬영감독이 성격이 개차반인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도록 하자. 대부분의 촬영감독은 연출자가 한 수 접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 포커스 풀러
카메라의 포커스를 맡는 포지션. 이 부분은 외국과 한국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며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차이가 있다. 자세한 것은 아래 항목들을 참조하자.
- 촬영부원
기본적으로 1st는 촬영 감독 바로 옆에서 보좌를 하고 포커스를 잡는다.
현재 드라마 촬영팀 상황과도 매우 유사하다- 데이터 백업 메니저
따로 독립적으로 두는 경우도 있으며 아예 촬영팀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3. 국내와 국외에서의 차이
- 한국과 외국은 기본적으로 비슷하지만 디테일하게 차이가 있는 편이다. 일단 양쪽 다 촬영감독이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들기는 하지만 외국쪽은 아예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사람을 두는 경향이 많다.
- 정확하게 말해서는 DP(Director of Photography)시스템의 유무의 차이로 보는 것이 맞는데, 외국의 경우 촬영감독은 촬영을 구상하는 예술가의 경향이 강한 반면에[2] 한국은 촬영감독을 카메라 오퍼레이터로 두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외국같은 경우 분업화가 좀더 세밀화가 되어있고, 동시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돌리는 반면에 한국은 이렇지 않기 때문이다.
- 영화에서는 전문적으로 포커스 풀러를 두지만, 오히려 드라마쪽 현상황때문에 영화판보다 더 전문적으로 포커스만 잡는분들이 존재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포커스풀러는 촬영부 1st가 맡는 편이며 외국에서는 아예 포커스풀링만 전문적으로 하는사람이 존재한다. (누가 이 글을 편집했는지 모르겠는데 전 세계적으로 그러한 포커스풀러를 1st AC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영화에서는 아~주 조금 그게 덜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포커스를 잡는 사람은 촬영부 1st가 대부분이며 촬영감독이 되기 전 잠시 맡는 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4. 드라마에서
일반화에는 오류가 있지만 대부분의 촬영팀 내지 촬영감독들은 굉장히 괴팍하 고 직급이 높을수록 그 경향이 강하다. 지상파를 기준으로 촬영감독은 대부분 해당 방송국의 정직원, 촬영부원들은 계약직으로 방송국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강한데다가 방송국 직원인 만큼 철밥통 성향이 강하다.
때문에 PD나 제작사의 고위층마저 이들에게 설설 기는편이다. 또한 조명부 역시 지목할 권한[3] 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조명팀과 상위호환 관계에 있으며 이로 인한 상납도 존재한다.
또한 방송국 정직원인만큼 따로 연출자의 요구가 없는 한 발전하는 모습을 거의 안보이기 때문에 욕을 상당히 먹는 편. 한국 드라마의 영상 수준만 봐도 이들이 얼마나 발전에 게으른 존재들인지 잘 증명해준다. 최근들어 영상미가 좋아졌다는 반박도 있지만 이는 디지털화로 인해서 영화쪽이나 드라마쪽이나 장비 차이가 거의 없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정확히 말하면 시간대비 싼 가격에 고급인력[4] 을 데려다 자신들의 무지함을 가리고 스스로 자위하는 현상이다.
다만 케이블쪽으로 가면 이쪽마저도 외부로 돌리는 경향이 왕왕있기때문에 저런 철밥통 성향이나 오만한 모습은 덜한 편이다.
5. 영화에서
영화계에서는 어차피 서로 다 외부팀들이기에 드라마와 같은 횡포는 상대적으로 덜하다.[5] 다만 대부분의 촬영감독들은 연출자와 가까운 사이이고, 뭐가 어떻던간에 촬영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 위세는 적지 않은편.
6. 다큐멘터리에서
어느 다큐에 따라 다르며 때론 극한 직업이 되기도 한다. 특히 Man vs Wild
7. 애니메이션에서
연출부와는 다르게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따로 촬영부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촬영이라는 명칭과 다르게 원화, 동화, 배경, 메인보드 등을 합치고 특수효과를 넣어 정해진 프레임대로 영상을 만드는 일을 주로 한다.
실사가 아니고 주로 작화와 CG가 영상 퀄리티를 결정하는 애니메이션의 특징상, 영화와 드라마와는 정반대로 존재감이 옅고 권한이 약한 부서이지만[6] 그럼에도 움직이는 그림을 많이 보기 때문에 영상의 조예도를 높일 수 있어 촬영 감독 중에서도 감독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간간히 발생한다.[7] 또한 2010년대부터는 애니메이션 업계인들이 촬영의 중요성도 인식하면서 점차 대우가 나아지고 있다.
[1] TV CF, 드라마, 예능에 국한된 이야기[2] 로저 디킨스, 호이트 판 호이테마나 엠마누엘 루베즈키 등 유명 촬영감독들은 'Cinematographer'라고까지 불리며 거장 감독 못지않은 대우를 받으며 중요성을 인정받는다.[3] 일반적으로 조명감독이나 팀은 외주를 불러다쓴다.[4] 영상미에 깊은 조예가 있는 영화계 종사자들 같은 부류.[5] 정확하게 말하자면 촬영팀이 영화사 소속이 아니다.[6] 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의 경력 목록을 보면 대다수가 애니메이터 또는 제작진행 출신이다. 미국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심슨 가족의 제작자 맷 그레이닝도 본직업은 애니메이터다.[7] 대표적으로 다이치 아키타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