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디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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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촬영 감독.
1949년 5월 24일, 영국 잉글랜드에서 건축가인 윌리엄 앨버트 디킨스와 배우인 조세핀 디킨스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국립 영화 텔레비전 학교를 졸업한 후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뒤 1977년에 잔혹한 열정의 촬영을 맡으며 영화 촬영 일을 시작했고, 1984 영화판의 촬영을 맡는 등의 작업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미국과 영국의 시네마토그래퍼 협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2021년 1월 1일 기사작위를 수여받았다.#
2. 상세
조명과 그림자의 강렬한 대비를 잘 살려낸 로저 디킨스만의 특유의 영상미가 유명하다. 조명을 정석적으로 쓰는 것을 추구해 그가 촬영한 영화 속 대상들을 보면 칼로 베일듯한 실루엣을 보여주거나 입체감 있는 형상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화면 구도 역시 아름답게 잡을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로저 디킨스가 참여한 작품들은 정지화면을 놓고 봐도 상당히 아름답다. 스쳐 지나가는 한 컷이라도 최대한 아름답게 뽑을려고 노력하는 사진 작가 같은 느낌이다.
움직임에 있어서도 비교적 정적인 화면을 선호하며, '다중 카메라' 즉 여러 카메라를 사용하는 걸 싫어한다. 최근에 롱테이크나 유연한 카메라워크로 화제가 된 엠마누엘 루베즈키와는 성향이 꽤 다르다.
전미 촬영 감독협회에서 촬영상을 3번 받을 정도로 현존 최고의 촬영감독 중 한 명인 그는, 여러 감독들이 1순위로 찾는 촬영감독 중 하나다. 마틴 스콜세지, 코엔 형제, 샘 멘데스 등의 거장들과 작업을 해왔으며 특히 코엔 형제의 페르소나라고 할만하다. 무려 '''열두 작품'''이나 함께했고, 서로가 끈끈한 관계임을 밝혔다. 이후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과 세 작품을 함께했다.
작품 장르도 다양하여 뷰티풀 마인드, 레볼루셔너리 로드 같은 드라마, 007 스카이폴같은 액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같은 스릴러 등,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 속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촬영을 맡았다.
이렇듯 작품성 있는 영화들의 촬영을 맡으며 수많은 상을 수상했지만...
3. 아카데미 시상식과 콩라인 탈출기
오스카는 14번이나 후보로 오른 끝에, 2018년에 겨우 받았다.
미국 촬영감독조합상을 3번[2] 수상하고 BAFTA 영화 촬영상도 3번 수상했으며, 그 외 다수의 수상과 후보지명 기록을 가질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촬영감독이지만, 유독 아카데미 촬영상에서는 후보지명만 계속 받고 있었다.
2017년 기준으로 아카데미 촬영상 최다 후보 0회 수상이라는 슬픈 기록을 조지 J. 폴시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었고, 만약에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후보가 되었는데 또 수상을 못하면 최다 후보(14회) 0회 수상기록을 단독으로 보유하게 될 뻔했다.
그러나 결국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레이드 러너 2049>로 수상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시각효과상도 같이 수상하였으며, 2017년 최고의 비주얼 영화로 인정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로저 디킨스는 <1917>로 촬영상을 수상하였다. 1917은 로저 디킨스의 기존 장점 위에 롱테이크 기법을 적극 결합하여 인상적인 영상을 보여주었다. 1917은 시각효과상도 수상하였으며, 이 영화도 블레이드 러너 2049처럼 2019년의 최고 비주얼 영화로 인정받은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