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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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州댐 / Chungju Dam
1. 개요
충청북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사이에 있는 남한강 최대의 댐.
댐의 높이는 97.5m, 제방길이는 464m, 총 가용저수량은 27억 5천만 톤이다. 33억 8000만 톤의 각종 용수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연간 8억 4400만 kWh의 전력을 생산·공급한다. 또한 홍수조절 역할도 한다.
이 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된 지역에 충주호가 생겼다.
2. 교통
댐 위에 공도교가 있는데, 도보로만 이용가능하며 시간제한이 있다.
버스는 301번이 들어가는데, 자주 오는 편은 아니라서 가급적이면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자.
3. 관광
남한강자전거길 충주댐 인증센터가 있으며, 인공호수인 충주호는 소양강댐이나 남강댐의 인공호수처럼 관광지로 쓰이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 참조.
4. 그 외
이 충주댐의 건설로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일대가 수몰되었는데, 특히, 제천시 청풍면[1] 과 단양군 단양읍[2] 의 경우에는 소재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이 수몰되어 이전을 해야 했다. 임하룡이 실향민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중앙선도 이설되었는데 구단양에 이 중앙선 철도의 흔적이 남아 있다. 관련 게시물 제천시 청풍면에 있는 청풍문화재단지는 이렇게 수몰된 청풍면 지역의 주요 문화재와 마을의 건물 등을 옮겨 놓은 것이다.
충주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마을은 가끔 기록적인 가뭄이 오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2015년에 1994년 이후 최악의 가뭄이 찾아오면서 충주호의 수몰 마을이 드러났는데, 실향민들이 이 때 마을을 찾아가기도 했다. 관련 기사
충주호의 이름을 두고 충주시와 제천시 사이에 분쟁이 있다. 충주호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다 보니 아무래도 태클을 거는 쪽은 충주시가 아닌 제천시다.
충주시의 입장은 충주댐 완공 당시 인공호의 이름을 댐의 이름을 따라 충주호로 명명했고, 댐과 인공호의 이름을 같이 하는 건 관례이므로 충주호의 이름은 당연하다는 쪽이고, 제천시의 입장은 충주호는 충주, 제천, 단양 세 지역에 걸쳐 있는 대형호수이며 특히 제천시에 속하는 면적이 가장 넓으므로[3] 특정 지역의 이름을 붙이는 건 부당하고 충청도는 청풍명월의 고장이므로 청풍호라 해야 한다는 입장.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뭔가 계기가 하나 생기면 시끄러워졌다가 잠잠해졌다가를 반복하는 중이다. 정작 지역 주민들은 그냥 지역방언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같은 호수를 두고 두 지역에서 이름이 다르게 불리니 외지인은 혼란스러울 뿐.
다만, 지도나 위성 사진으로 보면 제천시와의 경계 지역인 동량면 명오리, 사기리 일대의 호수 폭이 좁기 때문에, 크게 보면 충주 쪽과 제천 쪽의 두 호수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외에도 수몰 지역 중 하나인 단양군도 제천시에 감명을 받은건지 여기에 합세하여 단양호라는 이름을 독자적으로 밀고 있다. 2017년에 단양 수중보가 완공되면서, 보 상류 쪽은 충주댐과 다른 시설물로 조성된 호수라고 보겠다는 것이다. 단양군은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설 명칭이 고시된 사항은 지명위원회 심의 절차 없이 국가기본도 등재를 신청할 수 있음에 주목해 단양수중보 상류의 '단양호' 지정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부결되더라도 제천시에서 청풍호를 쓰는 것처럼 단양호를 단양의 애칭으로 삼아 활성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다지 인지도는 없는데 심지어 단양 장회나루에 있는 유람선에서도 충주댐과 수몰지역을 설명할 때 그냥 남한강이라 부른다고 할 정도.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지 세 지역의 투닥거림일 뿐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유람선을 타면 안내인이 꼭 짚어주는 묘지가 하나 있었다. 연안 이씨에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원군과 함께 온 '두사충'이라는 풍수지리에 밝은 도사가 있었는데, 조선을 둘러보던 중 의흥 현감이 자신을 정성껏 대접하자 이에 대한 보답으로 묫자리를 봐주었다고 한다. 물론 당시에는 그 자리가 호숫가가 아니라 산중턱이었는데, 그 자리를 정해주면서 '400년 뒤에는 상전벽해[4] 가 일어나고, 후손들은 도선참배[5] 를 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리고 약 400년이 지난 후 정말 이곳에 충주댐이 들어서면서 나라에서는 이곳 즉 묘지도 수몰 예정지이므로 이장할 것을 권고했지만, 종친회에서는 예언을 따라 이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만약 수몰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각서까지 썼다.
이후 신기하게도 현재와 같이 수몰되지 않은 상태로 찰랑거리는 물이 묘지 바로 앞까지 와 있으며, 후손들은 육로가 없어 실제로 배를 타고 와서 참배한다. 링크
지금은 이 곳을 설명하지 않으며 오히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했을 때 같이 지냈던 기생인 두향의 묘를 설명해준다. 이 쪽도 수면 바로 위에 있으며 매년 제사도 지내준다. 단양시에서도 이를 밀어주는지 장회나루 쪽에 동상과 설명문이 적힌 비석을 따로 마련해놓았다.
데프콘에서 중국의 ICBM이 박히는 곳이 충주호다(...). 한국의 특수부대가 기지를 점령해서 핵탄두를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호수에 박았다는 듯.
2020년 8월 3일 12시부터 폭우로 인해 수문 6개를 모두 개방해 방류를 시작했다. 충주댐 6개 수문 개방은 2018년 9월에 이어 2년 만에 이뤄졌다. #
[1] 김육과 명성왕후로 유명한 청풍 김씨의 본관이다. 지금은 제천의 일반 면이지만, 1914년 일제의 부군면 통폐합 이전에는 도호부까지 오르던 큰 고을이었다.[2] 구(舊)단양이라 불리면서, 현재의 단성면과 적성면 일대. 원래는 이 곳이 단양의 중심지였다. 그래서 단성역은 현 단양역에게 이름을 뺏겼고 지역 역시 현 단양읍(구 매포읍 및 대강면 일부)에게 이름을 뺏겼다.[3] 충주호 전체 면적 중 제천시에 속하는 부분은 60%가 넘는다. 충주와 단양 쪽을 모두 합쳐도 제천 영역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4]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가 됨이라는 뜻의 한자성어[5] 배를 타고 와서 참배함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