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역학
Karmatron Dynamics
業子力學(업자역학)이라고도 한다.
일본 만화 총몽에 등장하는 가공의 학문이자 배경설정이다. 주창자는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디스티 노바.
이 이론에 의하면 우주의 모든 사물은 서로 연관성이 있으며, 모든 사상과 행동은 다른 모든 사상과 행동에게 영향을 미친다.[1] 이처럼 우주의 사물을 서로 연결하는 일종의 양자(퀀타)를 "카르마트론(업자)"이라 부르는데, 실존하는 물리적 입자나 파동이라기보다는 어떤 개념적 단위인 듯 하다.
우리가 "업(카르마)"이라 부르는 현상을 매개하는 것이 카르마트론인데, 쉬운 예를 들자면 일반적인 확률론에서는 주사위를 열번 백번을 굴려도 매회 주사위의 6이 나올 확률은 항상 1/6로 변하지 않지만, 카르마 역학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주사위를 굴리는 사람이 가진 의지나 숙명과 같은 확률외적인 인자에 의해 주사위의 6이 나올 확률이 1/6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렇다고 그 사람이 무슨 염동력 같은 것으로 주사위를 물리적으로 조작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아예 확률 자체가 그렇게 변한다는 말이다.[2]
카르마 역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생물의 욕망과 의지, 그리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숙명"(일반적으로 말하는 "업", 즉 카르마)이며, 이 숙명이 다른 만물에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생하는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 카르마 역학의 주된 학문적 활동이다. "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만 카르마 역학에서는 의도나 행위의 선이나 악과 같은 윤리적 가치관은 일절 적용되지 않는다. 즉 윤리의 개념이 철저히 배제된, 무도덕(amoral)[3] 적인 가치관 위에 세워져 있는 것.
소위 "악운이 강하다"는 사람, 즉 위기상황에 몰릴수록 신기한 힘을 발휘해 살아남는 인물은 카르마 역학적 견지에서 흥미로운 연구대상이 되며, 때문에 디스티 노바에게 갈리는 소중한 샘플이다. 물론 갈리 뿐만 아니라 강렬한 욕망을 가진 존재라면 모두가 카르마 역학의 중요 샘플이다. 극중에서 노바가 개입한 캐릭터들, 즉 마카쿠, 저슈건, 케이어스(정확히는 덴) 등이 그 예다. 반면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거나 죽어버리면 카르마 역학적 견지에서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노바가 짐 로스코에게 절망하지 말고 살아가라고 말한 것이 그런 의미이며,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갈리도 자신의 정체를 깨닫고 모든 의지를 잃어버리자 당장 쓰레기 취급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노바의 말에 따르면 의지나 욕망을 가진 생명체들은 살아가면서 카르마트론을 끊임없이 생성한다고 한다. 특히 두뇌는 대량의 카르마트론을 만들어내는(?) 기관이라고 하며, 강한 의지나 욕망, 기구한 숙명 등을 가진 자의 경우 특히 많은 카르마트론을 뿜어낸다고. 그런데 총몽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두뇌가 칩으로 바꿔치기당한 이들이 많은데, 이런 이들도 과연 카르마트론을 생성할 수 있는지가 디스티 노바의 최근(라스트 오더 시점) 연구 주제인 모양이다. 카르마트론을 생성하는 것이 두뇌의 생물학적인 부분이 아니라 의지 그 자체인 것인지, 다시 말해 살아있는 두뇌가 없이 두뇌칩이 달린 사람이라도 카르마트론을 생성할 수 있는지가 궁금한 모양. 아무래도 P박스(스포일러이므로 자세히 밝히지는 않지만)도 그 연구 목적을 위한 것인 듯 하다. 극중에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P박스를 만든 것을 보면 그런 의도로 추측된다.
여담이지만 노바의 두뇌칩을 통해 이 이론을 알게된 애가 무바디는 이를 이용해, 당시 논의되고는 있었지만 기술상의 제약과 치명적인 결함으로 인해 구체화되지 못했던, 'EPR 통신기를 이용한 초광속이동'의 난점을 해결하려 했다.
業子力學(업자역학)이라고도 한다.
일본 만화 총몽에 등장하는 가공의 학문이자 배경설정이다. 주창자는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디스티 노바.
이 이론에 의하면 우주의 모든 사물은 서로 연관성이 있으며, 모든 사상과 행동은 다른 모든 사상과 행동에게 영향을 미친다.[1] 이처럼 우주의 사물을 서로 연결하는 일종의 양자(퀀타)를 "카르마트론(업자)"이라 부르는데, 실존하는 물리적 입자나 파동이라기보다는 어떤 개념적 단위인 듯 하다.
우리가 "업(카르마)"이라 부르는 현상을 매개하는 것이 카르마트론인데, 쉬운 예를 들자면 일반적인 확률론에서는 주사위를 열번 백번을 굴려도 매회 주사위의 6이 나올 확률은 항상 1/6로 변하지 않지만, 카르마 역학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주사위를 굴리는 사람이 가진 의지나 숙명과 같은 확률외적인 인자에 의해 주사위의 6이 나올 확률이 1/6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렇다고 그 사람이 무슨 염동력 같은 것으로 주사위를 물리적으로 조작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아예 확률 자체가 그렇게 변한다는 말이다.[2]
카르마 역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생물의 욕망과 의지, 그리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숙명"(일반적으로 말하는 "업", 즉 카르마)이며, 이 숙명이 다른 만물에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생하는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 카르마 역학의 주된 학문적 활동이다. "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만 카르마 역학에서는 의도나 행위의 선이나 악과 같은 윤리적 가치관은 일절 적용되지 않는다. 즉 윤리의 개념이 철저히 배제된, 무도덕(amoral)[3] 적인 가치관 위에 세워져 있는 것.
소위 "악운이 강하다"는 사람, 즉 위기상황에 몰릴수록 신기한 힘을 발휘해 살아남는 인물은 카르마 역학적 견지에서 흥미로운 연구대상이 되며, 때문에 디스티 노바에게 갈리는 소중한 샘플이다. 물론 갈리 뿐만 아니라 강렬한 욕망을 가진 존재라면 모두가 카르마 역학의 중요 샘플이다. 극중에서 노바가 개입한 캐릭터들, 즉 마카쿠, 저슈건, 케이어스(정확히는 덴) 등이 그 예다. 반면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거나 죽어버리면 카르마 역학적 견지에서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노바가 짐 로스코에게 절망하지 말고 살아가라고 말한 것이 그런 의미이며,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갈리도 자신의 정체를 깨닫고 모든 의지를 잃어버리자 당장 쓰레기 취급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노바의 말에 따르면 의지나 욕망을 가진 생명체들은 살아가면서 카르마트론을 끊임없이 생성한다고 한다. 특히 두뇌는 대량의 카르마트론을 만들어내는(?) 기관이라고 하며, 강한 의지나 욕망, 기구한 숙명 등을 가진 자의 경우 특히 많은 카르마트론을 뿜어낸다고. 그런데 총몽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두뇌가 칩으로 바꿔치기당한 이들이 많은데, 이런 이들도 과연 카르마트론을 생성할 수 있는지가 디스티 노바의 최근(라스트 오더 시점) 연구 주제인 모양이다. 카르마트론을 생성하는 것이 두뇌의 생물학적인 부분이 아니라 의지 그 자체인 것인지, 다시 말해 살아있는 두뇌가 없이 두뇌칩이 달린 사람이라도 카르마트론을 생성할 수 있는지가 궁금한 모양. 아무래도 P박스(스포일러이므로 자세히 밝히지는 않지만)도 그 연구 목적을 위한 것인 듯 하다. 극중에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P박스를 만든 것을 보면 그런 의도로 추측된다.
여담이지만 노바의 두뇌칩을 통해 이 이론을 알게된 애가 무바디는 이를 이용해, 당시 논의되고는 있었지만 기술상의 제약과 치명적인 결함으로 인해 구체화되지 못했던, 'EPR 통신기를 이용한 초광속이동'의 난점을 해결하려 했다.
[1] 여담으로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인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사무소"에서 탐정(?) 더크 젠틀리 역시 이와 똑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다. 애당초 전체론적(holistic)이라는 용어의 뜻이 그렇기도 하고.[2] 테리 프래쳇은 디스크월드 소설인 "경비병! 경비병!"에서, 이를 "영웅이 백만분지 일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면, 열에 아홉은 이루어진다"라고 멋지게 표현했다. 다른 예시로, 동방 프로젝트의 하쿠레이 레이무가 행운과 직감이 매우 좋은 이유에 대해 작중 인물인 모리치카 린노스케의 입을 빌어 "결과가 레이무의 선택을 따라간다"고 표현하기도 했다.[3] "비도덕(immoral)"과는 다르다. 비도덕은 도덕적이지 않다는 의미이지만 무도덕은 아예 도덕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