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애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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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닥터 후
4. 작품 목록


1. 개요


Douglas Noel Adams
1952년 3월 11일 ~ 2001년 5월 11일

"시간은 환상이다. 점심시간은 두 배로 그렇다."

Time is an illusion. Lunchtime doubly so.

ㅡ 고인이 생전에 줄곧 했던 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쓴 영국의 작가.

2. 상세


병원 청소부, 헛간 건설업자, 닭장 청소부, 보디가드 등 서로 연관없어 보이는 온갖 일을 다해봤다고 한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세인트 존스 칼리지[1]에서 문학 학사학위를 이수하고, 몬티 파이선의 날아다니는 서커스 시즌 4의 스크립트를 아주 잠깐 쓰면서 지내다[2][3] BBC 라디오 드라마 대본을 맡아 프로듀서 '사이먼 브렛'과 함께 라디오용 코믹 SF소설을 구상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를 띄어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시작이다.
당시 세상에 대해서 짜증이 나 있어서, 5화로 구성된 지구 멸망 이야기를 지어내던 중에 예전에 겪은 아이디어를 참고로 하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지어내게 되었다. 1978년 6회 짜리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게임,[4] 음반, CD, 연극 등 다양한 버전으로 확장되었다. 더글러스 애덤스는 자신이 쓴 안내서에 대한 사랑이 강해서, 안내서가 망쳐질까봐 이 모든 버전에 다 끼어들었다. 영화판에 대한 조건도 다른 것은 다 필요없지만, 단 하나의 조건 '''자신이 대본을 써야 된다'''는 것이어서, 협상하는 데 좀 오래 걸렸다. 여러 사람들의 명작들이 영화라든가 그런 것으로 망쳐지는 걸 보면서 충격을 받아 그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더글러스 애덤스가 타계한 이후 제작된 2005년 영화는 원작과 비교해 봤을 때 좀더 다듬을 여지가 있었다는 평이다.
소설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우주적 상상력으로 휴고상에 후보로 오르거나[5], 황금 팬을 받았으며[6] 코믹 SF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8년에는 <스타쉽 타이타닉>이라는 그래픽 어드벤쳐 게임의 디자이너로도 참여한 적이 있다.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로봇들의 태도, 몇 평짜리 방안에 이것저것 물건들이 복잡하게 욱여넣어져 있는 1인 호텔방, 끝내는 더글라스 애덤스가 유저에게 심심한 사과문을 날리는 등, 그만의 독특한 생각과 세계관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소설을 쓰면서 주위의 수많은 마감을 재촉하는 압력과 독촉을 받았는데, 심지어 4권은 호텔에 편집자와 같이 갇혀서 완성했다고 한다. '''통조림 매니아'''. 그가 말하길 "난 데드라인이 좋은데, 왜냐면 주위에서 사각대고 서성이며 마감을 독촉하는 소리가 듣기 좋다"라고 했다. 안내서를 위한 안내에선 소설판 1권을 열심히 꾸물럭거리면서 쓰고 있는데, 출판사 측에서 "이미 당신이 마감을 10번이나 어겼으니 지금 쓰고 있는 페이지까지만 쓰고 빨리 넘기시지"란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또한, 글쓰기 7년 전에 돈 받아먹고 개기면서 컴퓨터 게임건 때문에 안썼다고 둘러대기도(...).
이런 압력과 독촉도 좋다고 하던 그는 2001년 캘리포니아의 한 헬스클럽에서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7] 사망 후 영국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8]에 묻혔다.
당시 애덤스의 사망 사실을 이메일로 통고받은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이여, 오 인간이여!''' 라고 탄식하며 슬픔에 찬 추도사를 썼다('신이시여. 오 신이시여'가 아니다(...). ). 리처드 도킨스와 더글러스 애덤스는 절친으로, 애덤스는 자기 이름의 앞글자를 딴 DNA를 즐겨 말하기도 하였으며, 리처드 도킨스의 현 아내를 더글러스 애덤스가 소개시켜준 전적도 있다. 또한 도킨스가 사회자로 등장하는 방송에 출연해서 자기가 쓴 안내서를 읽기도 했다. 도킨스는 젊었을 때부터 애덤스의 위트를 존경했고 애덤스에게 처음으로 팬 레터라는걸 써보기도 했다고. 이후 미완성 출간집인 Salmon of doubt의 오디오북에서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사망 후 아서 덴트와 함께 그의 이름을 딴 소행성이 명명되었다. 25924 더글러스애덤스[9]라고 불린다.
다른 작품으로는 SF판타지괴상망측심령추리소설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 '길고 어두운 영혼의 티타임' 등이 있으며, '닥터후'의 대본을 쓰기도 했다. 또한 마크 카워다인이란 동물학자와 더불어 멸종위기 동물을 탐사하는 마지막 기회란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에 나온 몇몇 종은 현재 멸종되었고(특히 양자강 돌고래), 몇몇은 아직 살아있다(뉴질랜드카카포라든가). 마지막 기회란 책에서 본인은 자신이 엄청난 소설을 써대서 출판사에선 끌고 가서 죽치고 싸인해주는 기계로, 집에선 돈은 갖다주는데, 여러 면에서 신경쓰이는 사람으로 자신을 묘사한다.
상당한 장신인데, '''12살'''때 무려 키가 '''183cm나 컸으며''' 나중에는 '''196cm'''까지 성장했다.
잘 알려진 애플 사용자로써 자신이 쓴 더크 젠틀리 시리즈의 감사의 글에 매킨토시를 이용해 글을 썼다고 자랑을 하기도 했고 유럽에서 처음으로 매킨토시를 구매한 사람이라고 한다. 참고로 두번째는 스티븐 프라이인데 작가와 절친이다. 더글러스 애덤스에게서 직접 왜 삶과 우주와 모든 것에 대한 질문의 답이 42인지 진짜 이유를 알고 있다고 하지만, 영원히 함구할 기세이다). 그리고 1984년 매킨토시가 나온 때부터 그가 죽을 때까지 애플 매킨토시만 썼다. 애플 제품을 썼다고 그게 특이한 건 아니지만... 그가 죽기 전 마지막 적은 글은 Mac OSX와 코코아 프레임워크에 대한 자신의 포럼에 적은 글이었다.
또한 자이언트 고릴라 등의 멸종 위기의 동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마지막 기회라니라는 이름의 자연 에세이를 내기도 했으며, 이는 BBC 라디오와 TV에서도 프로그램으로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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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애덤스가 하늘로 간 이후 팬들은 그와 더불어 그가 지은 소설을 기리기 위해 5월 25일날을 '''타월 데이'''라는 기념일로 만들었다. 이 기념일에 끼고 싶다면, 수건을 들고 다니면 된다. 사진의 저곳은 오스트리아인스브루크란 도시로, 돈 없이 유럽을 히치하이킹 하던 더글러스 애덤스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구상한 곳이다.
참고로 애덤스가 아이디어를 구상할 당시 일어난 일화도 걸작이다. 애덤스가 현지인에게 뭔가를 질문했는데 정작 그 사람은 청각 장애인이었다. 큰 맘 먹고 몇 분 뒤에 물어본 사람도 청각 장애인, 충격으로 맥주 한잔 마시고 물어본 사람이 또 청각 장애인. 더 큰 충격 먹고 뒷걸음 치다가 부딪친 사람은 청각 장애인에 시각 장애까지... 더 충격을 받고 돌아다니다 근처에서 청각 장애인 모임이 열리는 호텔을 발견했단다. 발견 못했으면 미쳤을 거라고. 충격을 가라앉히기 위해 술먹고 들판에 누워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것이 이 아이디어의 시작이라고 한다.
2012년 탄생 60주년을 맞아, 여러가지 행사들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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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1일에는, 구글이 애덤스의 탄생 61주년 기념으로 메인 로고를 바꾸었다. 클릭하면 나오는 내용들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그의 무덤은 런던의 하이게이트(Highgate) 공동묘지[10]에 있으며 그의 무덤 앞에는 참배객들이 남긴 볼펜이 가득하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찾아가기가 어렵지 않다. 같은 묘지에 칼 마르크스의 무덤이 있기 때문인지 사람들도 좀 있는 편.

3. 닥터 후


1976년, 더글라스 애덤스는 'The Krikkitmen'이라는 제목의 대본을 닥터 후 제작부에 제출한다. 4대 닥터사라 제인 스미스가 등장하는 이 이야기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를 파괴하려는 크리킷 행성 출신의 안드로이드 종족 크리킷멘을 막는 이야기인데, 당시 대본 편집자인 로버트 홈즈에 의해 제작이 거부되었다.
1978년, 더글라스 애덤스는 히치하이커 라디오 드라마의 파일럿 에피소드 대본을 닥터 후 제작부에 제출한다. 그 반응으로 애덤스는 이야기의 의뢰를 받게 되는데, 그 결과 만들어진 이야기가 닥터 후 시즌 16의 'The Pirate Planet'이었다. 당시 작업 중이었던 히치하이커 라디오 드라마와 거의 동시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1978년의 히치하이커 라디오 드라마의 대성공으로 더글라스 애덤스는 BBC 라디오의 프로듀서가 되었다. 하지만 6개월만에 닥터 후의 대본 편집자를 맡기 위해 그 자리를 떠났다. 지금처럼 쇼러너가 존재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드라마의 총체적인 방향을 프로듀서와 대본 편집자가 정했는데, 바로 위에서 언급된 'The Krikkitmen'의 대본이 대본 편집자 선에서 거절된 것이 그 예다.
애덤스는 대본 편집자를 맡으며 말했다. "나는 언제나 닥터 후의 팬이었고, 닥터 후를 위해 글쓰기를 바랬다." 애덤스는 시즌 17의 대본 편집자를 맡으며 'City of Death'와 'Shada'의 각본을 썼다. 다만 'Shada'는 파업으로 인해 제작 중지되었고 애덤스는 닥터 후를 떠난다. 이 기간은 단 1년이며 결국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마감을 죽도록 못지키고 싫어하는 성격의 더글러스 애덤스로서는 기적과도 같은 결과였다. 그가 맡은 시즌 17은 기존의 닥터 후와 이질적이라는 평도 있지만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마감뿐만 아니라 제한된 예산도 애덤스를 괴롭힌 요인이었다. 이전에 거부당한 'The Krikkitmen'을 권한이 있었던 시즌 17에도 영상화시키지 못하고, 닥터 후의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던 파라마운트 영화사에 대본을 보낸 것은 TV 시리즈로서는 영상화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 'The Krikkitmen'은 결국 1982년, 히치하이커 시리즈 소설의 3편인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으로 출판된다.
닥터 후의 거의 모든 이야기는 소설로 출판되었지만 더글라스 애덤스가 쓴 세 편의 이야기는 그러지 못했다. 당시의 더글라스 애덤스는 이미 거물 작가가 되어 있었고 출판사는 겨우 TV 드라마 소설에 거액을 지불할 수 없었다. 차선책으로 다른 작가를 기용해 쓰려고 해도 더글라스 애덤스는 다른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손대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았다. 끝내 소설화되지 못했던 이 세 편의 이야기는 더글라스 애덤스의 사후에야 작가 제임스 고스의 소설화로 출간할 수 있었다.

4. 작품 목록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
    • 안녕, 그리고 물고기들은 고마웠어요
    • 대체로 무해함
  • 더크 젠틀리 시리즈
  • 마지막 기회라니
  • 리프의 의미[11]
  • 의심의 연어

[1]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은 여러 칼리지의 연합체이다.[2] 몬티 파이선 멤버를 자신의 작은 밴에 처넣고 잘못된 고속도로 램프로 몰고가 다 죽일뻔 했다(...). 참고로 그도 날아다니는 서커스에 등장했다.[3] 근데 날아다니는 서커스 시즌 4는 초창기의 재기가 퇴색해서 이전 시즌보다(전부 13화) 적은 6화로 시리즈 자체가 끝나버렸다(...). [4] 시대가 시대인지라 오로지 글자로만 구성되어있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다.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하면 해볼 수 있다. 영어밖에 지원이 안 된다.[5] 정확히는 소설판이 아닌 라디오 드라마판이 최우수 드라마틱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라갔다. 당시 수상작은 영화 슈퍼맨[6] 책이 100만권 이상 팔리자 출판사에서 선물했다고 한다.[7] 이 때 하필이면 팬들이 고대하고 있었던 히치하이커 신간인 The Salmon of Doubt를 집필중이었기 때문에, 더한 안타까움을 샀다.[8] 칼 맑스마이클 패러데이가 묻힌 그곳 맞다.[9] 띄어쓰기 있는 더글러스 애덤스가 아닌 '''띄어쓰기 없는''' 더글러스애덤스 (Douglasadams)다![10] 묘지가 2개로 갈라져 있는데 동편의 묘지에 안내소가 있고 그쪽으로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다. 묘지의 안내도를 주기 때문에 들어가면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11] 다른 저서들은 다 해당항목이 따로 있는데 이 작품만 없어서 짧게 설명하자면... 전세계 지명을 모아서 그 발음에 따라 "이건 이런이런 의미를 가진 단어로 써먹으면 좋겠다" 라는 식으로 정리한 책. 때문에 얼핏 보면 사전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애덤스답게 심히 병맛스럽다. 예를 들어 "졸리엣" 항목은 "모양 좋은 개똥" 이란 해설이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