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호랑이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페르시아(이란)의 카스피해 남안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 이라크 북부, 터키 동부, 카자흐스탄 남부, 우즈베키스탄 동부, 투르크메니스탄 동남부, 아프가니스탄 서북부, 아제르바이잔, 타지키스탄 서북방, 키르키스스탄 남부, 코카서스, 러시아와 몽골 일부, 중국 서부 등 서아시아와 중동 일부 지역과 중앙아시아 전지역에 널리 살고 있었다. 로마 제국의 검투장에 내보내진 호랑이가 바로 이 카스피호랑이다. 신부 이야기에서 작중에 언급되는 호랑이와 소설 알파 베스티어리에서 비터의 모델 역시 이 호랑이이다. 또한 시리아불곰, 아시아사자, 아시아치타, 이란표범, 눈표범, 줄무늬하이에나, 늑대와 대립했었다.
벵골호랑이처럼 주로 갈대, 나무, 풀, 강 등이 있는 건조한 숲속에 서식했으며 1890년대까지 상당한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1970년대 초반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개발 및 인구활동과 20세기에 들어 러시아에서 추진한 거대 토지 개척 사업으로 인한 과도한 호랑이 사냥과 농경지와 유전 등의 개발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어, 먹이가 되는 우제류가 급감하다가 결국 먹이 부족과 살생,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서 1970년대에 멸종하고 말았으며 1990년대까지 목격과 사냥 기록이 있었으나 2003년에 공식 멸종을 선언했다.
특히 소비에트 연방정부의 경우 그보다 이른 1930년대 부터 군대까지 동원해 카스피해 일대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개체들을 대대적으로 포획했다. 일반인에게는 포상금까지 내걸며 동물사냥을 장려했을 정도였으며, 그렇게 호랑이들이 사라진 갈대숲이나 삼림지대에서는 벼와 면화를 재배하는 농사가 시작됐고, 살 곳이 없어진 호랑이들은 점점 더 높은 산악지역으로 내몰리다 보니 결국 멸종된 것. 현재 넷상에 돌아다니는 사진은 단 세장. 이 세장의 기록이 생전에 카스피호랑이의 사진기록의 전부이다.
아시아사자만큼은 아니지만 이란에 있어 어느정도 상징성이 있는 동물이라서 정부에서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동물이다.
그리고 2009년도에 옥스퍼드 대학교 등에서 진행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들은 유전적으로 시베리아호랑이와 거의 같다고 하며,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을 받아[3] 본격적인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복원 작업에 진행하고 있는 미국 뉴욕환경과학임업주립대학의 연구진들 역시 시베리아 호랑이를 이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50년 이내에 40~100마리 정도의 카스피호랑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밝혔으며 현재 카스피 호랑이의 정확한 서식지 환경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카자흐스탄 정부도 시베리아호랑이를 도입해서 카스피호랑이를 복원할 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