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
[image]
[image]
러시아어: Каспийское море (카스피스코예 모레)
아르메니아어: Կասպից ծով (카스피츠 초브)
조지아어: კასპიის ზღვა (카스피스 즈그바)
영어: Caspian Sea
카자흐어: Каспий теңізі (카스피 텡이지)
터키어: Hazar Denizi (하자르 데니지)
아제르바이잔어: Xәzәr dәnizi (해재르 대니지)
투르크멘어: Hazar deňizi (하자르 뎅이지)
페르시아어: دریای خزر (다르여예 하자르)
중국어: 裏海 (리하이)[1]
러시아 남서부,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북부로 둘러싸인 세계 최대의 내륙해(內陸海).[2]
바다라고 부르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세계 최대의 함수호(물 1L당 소금 500mg 이상인 호수)이다. 그래도 다른 대양과 통하지 않으며[3] 호수라기에는 크기가 워낙 압도적으로 큰 관계로 바다로 보아왔고, 결국 2018년 카스피해 연안국들은 '''카스피해를 바다로 정의'''했다.
캅카스 지역에 있고 러시아, 이란 등과 인접해서인지 한때 20세기 초의 인종주의자들 사이에서는 같은 아리아계 백인종이라도 동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을 차별하러 '카스피인'이라는 인종 분류를 멋대로 지어내기도 했었다.
현재 카스피해는 위 지도에 보이는 러시아의 볼가강과 돈강 사이의 좁은 지역을 잇는 '볼가-돈 운하'에 의해 흑해, 백해와 수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비록 지형적으론 호수지만 바깥 바다의 배들이 카스피해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고생대 이후 분열되기 시작한 판게아가 로라시아와 곤드와나 두 대륙으로 분열되면서, 두 대륙 사이의 얕은 바다는 생물의 보고가 되었다. 이 지역을 테티스해라고 부르는데 카스피해는 그 시절 테티스해의 남은 흔적이다. 아프리카와 인도 대륙이 북상하며 테티스해, 그리고 파라테티스해의 남은 부분이 지중해, 흑해, 카스피해로 쪼개지고 나머지는 육지가 되어 버린 것. 이 중 지중해와 흑해는 대서양 수계와 연결되어 있지만 카스피해는 완전히 고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아랄해도 원래 테티스해에 속했다). 즉 내륙에 있어서 증발에 의해 염해가 된 사해와는 다르게 원래부터 바다였던 곳이다. 다만 카스피해로 유입하는 하천의 수량과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보통 북부는 남부보다 물에 있는 염분이 적다, 캐비어로 유명하다.
면적은 약 37만 1,000 ㎢로 대한민국의 실효 지배령의 4배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며 일본의 국토 면적과 비슷하다. 면적뿐 아니라 수량도 약 68,000 km3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최대 수심 약 1025 m, 평균 수심 약 210 m 정도로 수심도 깊다.[4] 다만 이 일대는 증발량이 많아서 조금씩 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카스피해의 주변은 해수면 아래 30m 정도의 저지대이다. 또한 카스피해의 밑바닥은 두 개의 분지지형이 연결된 형태이며,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에 깊이 들어간 지점이 있고 가운데 부분의 수심은 비교적 얕다.
이것과 비슷한 대표적인 사례는 아랄해가 있다(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바로 옆 동네다). 카스피해는 예전 아랄해와는 달리 면적도 9배나 되고 평균 수심도 10배 이상 되기에 좀 더 길게 버티고는 있지만, 아랄 해나 카스피 해나 주위 하천에서 공급받는 물로 유지되고 있는지라 그 하천의 물을 빼앗아가면 결국 말라붙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5]
카스피해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청어의 수가 10년 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였으며, 청어를 먹이로 삼는 철갑상어도 먹이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처지라 한다.기사 특히 철갑상어의 알을 소금에 절여 만드는 상품이 바로 그 유명한 캐비어이며, 카스피해산 캐비어는 개중에서도 최고급품으로 분류된다.
호면의 저하에 대처해서 소련 정부와 과학 아카데미에서는 페초라 강(江)의 유역 변경으로 호수로 흘러드는 볼가 강(강의 유량은 전하천 유입량의 80%에 이른다) 물의 증수, 식림(植林), 북쪽 호분의 담수화 계획 등을 세웠다. 1952년 볼가-돈 운하를 완성하면서 카스피해와 흑해가 물길로 이어지고 카스피해는 흑해, 지중해, 발트해, 백해와 이어 소련 경제 동맥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카스피해와 그 주변은 각종 자원이 많은데,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로 유명하다. 카스피해 유전은 지난 1994년 서방 11개 석유회사의 컨소시엄이 개발을 시작했다.
카스피해는 현재까지 확인한 양만 하더라도 280억 배럴의 원유와 6조5,600억㎥의 풍부한 천연가스가 있는 21세기 석유자원의 보고. 미국 전체 매장량을 훨씬 능가하며 쿠웨이트 매장량에 맞먹는 엄청난 양이다. 때문에 송유관과 가스관이 어느 나라를 지나냐에 따라 통행료 등 막대한 정치·경제적 이권이 걸려있다.
카스피해는 20세기 초 제정 러시아의 바쿠 유전 개발 이래 소련과 이란의 독무대였으나, 몇 년 전부터 이 일대 석유자원에 눈길을 돌린 미국이 소련 붕괴 뒤 독립한 주변국들에 접근을 가속화하여 분쟁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그 사이 아제르바이잔에 자본·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이웃나라인 조지아와 터키를 끌어들여 1999년 1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터키의 제이한까지 길이 1천7백㎞의 송유관 '터키 루트'의 건설을 합의했다. (BTC)
2004년 완공을 목표로 27억 달러를 투입할 터키 루트는 러시아와 이란을 안 거친다. 미국은 한걸음 더 나가 카스피해 해저로 카자흐스탄까지 잇는 동서회랑(回廊)을 구상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간 주도권을 놓고, 또 중앙아시아 각국과 이란이 권익을 확대하러 벌이는 신경전의 핵심은 카스피해가 호수인가 바다인가라는 지위문제로 모인다.
유전(油田)을 가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3개국은 카스피해를 바다로 보고 '''바다인 카스피 해의 영해, 경제수역, 대륙붕에서 독점적 권리는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자원이 없는 이란은 카스피해를 호수로 보고 '''연안국은 호수인 카스피 해에 균등한 권리를 갖는다'''며 카스피해 공유 5개국이 20%씩 천연자원을 균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소련 지역에서 나오는 원유에 부분적인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오다 카자흐스탄에서 텐기스 유전을 발견하자 최근 바다론(論)으로 입장을 바꿨다.
카스피해 지역은 2002년경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등 국제 석유 메이저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었으며, 일본 역시 그 뒤를 이어 대규모 투자를 본격 착수했으며, 한국도 2002년 4월 산업자원부와 5개사가 '카스피 해 유전개발 컨소시엄'을 꾸려 카스피해 진출 교두보로 선정한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1차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카스피해 유전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런 환경으로 카자흐스탄군은 한국에서 수출한 참수리급 고속정을 배치하고, 윤영하급 고속함의 수출도 논의한 바 있다. #
한마디로 말해서 분쟁지역이긴 한데, 북쪽에 워낙 강력한 러시아가 있고, 남부의 이란을 뺀 나머지 국가는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어가며,[6] 미국 등 서방권이 직접 끼어들 수도 없는 위치라서[7]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제한적인 개입을 하는 터라 다른 분쟁지역처럼 불꽃튀는 격전은 없다. 그래도 다들 유사시 카스피 해를 장악하러 카스피해 내부에 해군을 만들고 유지한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은 러시아 해군의 카스피해 분함대(Flotaria, 준함대나 소함대로도 번역함)로, 다른 4개 함대보다 규모가 작고 부대 단위도 한 단계 낮으나, 주변국 해군력을 압도한다. 근데 러시아 해군 장교나 부사관들은 여기로 전출되면 사실상 좌천으로 생각한다. 아무래도 러시아 북방함대, 발트함대, 태평양 함대 등에 비하면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내륙 해군 문서에도 소개되어 있지만 세계의 다른 내륙국들은 해군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구색만 갖춘 정도에 불과한데, 이쪽은 카스피해가 워낙 넓기도 하고 해서 5개국 모두 좀 더 그럴 듯한 해상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카스피해 분함대의 기지가 있는 카스피스크에는 카스피해의 괴물로 알려진 위그선 1척도 방치되어 있다.
2018년 8월 12일에 러시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악타우에서 카스피 해 연안 5개국 정상회담을 가지고, 카스피 해를 특수한 지위의 바다라고 정의하면서 22년에 걸친 영유권 분쟁을 끝내고, 카스피해의 법적지위에 관한 협정에 합의했다.기사
1. 개요
[image]
러시아어: Каспийское море (카스피스코예 모레)
아르메니아어: Կասպից ծով (카스피츠 초브)
조지아어: კასპიის ზღვა (카스피스 즈그바)
영어: Caspian Sea
카자흐어: Каспий теңізі (카스피 텡이지)
터키어: Hazar Denizi (하자르 데니지)
아제르바이잔어: Xәzәr dәnizi (해재르 대니지)
투르크멘어: Hazar deňizi (하자르 뎅이지)
페르시아어: دریای خزر (다르여예 하자르)
중국어: 裏海 (리하이)[1]
러시아 남서부,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북부로 둘러싸인 세계 최대의 내륙해(內陸海).[2]
바다라고 부르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세계 최대의 함수호(물 1L당 소금 500mg 이상인 호수)이다. 그래도 다른 대양과 통하지 않으며[3] 호수라기에는 크기가 워낙 압도적으로 큰 관계로 바다로 보아왔고, 결국 2018년 카스피해 연안국들은 '''카스피해를 바다로 정의'''했다.
캅카스 지역에 있고 러시아, 이란 등과 인접해서인지 한때 20세기 초의 인종주의자들 사이에서는 같은 아리아계 백인종이라도 동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을 차별하러 '카스피인'이라는 인종 분류를 멋대로 지어내기도 했었다.
현재 카스피해는 위 지도에 보이는 러시아의 볼가강과 돈강 사이의 좁은 지역을 잇는 '볼가-돈 운하'에 의해 흑해, 백해와 수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비록 지형적으론 호수지만 바깥 바다의 배들이 카스피해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2. 상세
고생대 이후 분열되기 시작한 판게아가 로라시아와 곤드와나 두 대륙으로 분열되면서, 두 대륙 사이의 얕은 바다는 생물의 보고가 되었다. 이 지역을 테티스해라고 부르는데 카스피해는 그 시절 테티스해의 남은 흔적이다. 아프리카와 인도 대륙이 북상하며 테티스해, 그리고 파라테티스해의 남은 부분이 지중해, 흑해, 카스피해로 쪼개지고 나머지는 육지가 되어 버린 것. 이 중 지중해와 흑해는 대서양 수계와 연결되어 있지만 카스피해는 완전히 고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아랄해도 원래 테티스해에 속했다). 즉 내륙에 있어서 증발에 의해 염해가 된 사해와는 다르게 원래부터 바다였던 곳이다. 다만 카스피해로 유입하는 하천의 수량과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보통 북부는 남부보다 물에 있는 염분이 적다, 캐비어로 유명하다.
3. 해면 저하
면적은 약 37만 1,000 ㎢로 대한민국의 실효 지배령의 4배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며 일본의 국토 면적과 비슷하다. 면적뿐 아니라 수량도 약 68,000 km3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최대 수심 약 1025 m, 평균 수심 약 210 m 정도로 수심도 깊다.[4] 다만 이 일대는 증발량이 많아서 조금씩 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카스피해의 주변은 해수면 아래 30m 정도의 저지대이다. 또한 카스피해의 밑바닥은 두 개의 분지지형이 연결된 형태이며,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에 깊이 들어간 지점이 있고 가운데 부분의 수심은 비교적 얕다.
이것과 비슷한 대표적인 사례는 아랄해가 있다(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바로 옆 동네다). 카스피해는 예전 아랄해와는 달리 면적도 9배나 되고 평균 수심도 10배 이상 되기에 좀 더 길게 버티고는 있지만, 아랄 해나 카스피 해나 주위 하천에서 공급받는 물로 유지되고 있는지라 그 하천의 물을 빼앗아가면 결국 말라붙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5]
카스피해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청어의 수가 10년 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였으며, 청어를 먹이로 삼는 철갑상어도 먹이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처지라 한다.기사 특히 철갑상어의 알을 소금에 절여 만드는 상품이 바로 그 유명한 캐비어이며, 카스피해산 캐비어는 개중에서도 최고급품으로 분류된다.
호면의 저하에 대처해서 소련 정부와 과학 아카데미에서는 페초라 강(江)의 유역 변경으로 호수로 흘러드는 볼가 강(강의 유량은 전하천 유입량의 80%에 이른다) 물의 증수, 식림(植林), 북쪽 호분의 담수화 계획 등을 세웠다. 1952년 볼가-돈 운하를 완성하면서 카스피해와 흑해가 물길로 이어지고 카스피해는 흑해, 지중해, 발트해, 백해와 이어 소련 경제 동맥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4. 분쟁
카스피해와 그 주변은 각종 자원이 많은데,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로 유명하다. 카스피해 유전은 지난 1994년 서방 11개 석유회사의 컨소시엄이 개발을 시작했다.
카스피해는 현재까지 확인한 양만 하더라도 280억 배럴의 원유와 6조5,600억㎥의 풍부한 천연가스가 있는 21세기 석유자원의 보고. 미국 전체 매장량을 훨씬 능가하며 쿠웨이트 매장량에 맞먹는 엄청난 양이다. 때문에 송유관과 가스관이 어느 나라를 지나냐에 따라 통행료 등 막대한 정치·경제적 이권이 걸려있다.
카스피해는 20세기 초 제정 러시아의 바쿠 유전 개발 이래 소련과 이란의 독무대였으나, 몇 년 전부터 이 일대 석유자원에 눈길을 돌린 미국이 소련 붕괴 뒤 독립한 주변국들에 접근을 가속화하여 분쟁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그 사이 아제르바이잔에 자본·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이웃나라인 조지아와 터키를 끌어들여 1999년 1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터키의 제이한까지 길이 1천7백㎞의 송유관 '터키 루트'의 건설을 합의했다. (BTC)
2004년 완공을 목표로 27억 달러를 투입할 터키 루트는 러시아와 이란을 안 거친다. 미국은 한걸음 더 나가 카스피해 해저로 카자흐스탄까지 잇는 동서회랑(回廊)을 구상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간 주도권을 놓고, 또 중앙아시아 각국과 이란이 권익을 확대하러 벌이는 신경전의 핵심은 카스피해가 호수인가 바다인가라는 지위문제로 모인다.
유전(油田)을 가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3개국은 카스피해를 바다로 보고 '''바다인 카스피 해의 영해, 경제수역, 대륙붕에서 독점적 권리는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자원이 없는 이란은 카스피해를 호수로 보고 '''연안국은 호수인 카스피 해에 균등한 권리를 갖는다'''며 카스피해 공유 5개국이 20%씩 천연자원을 균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소련 지역에서 나오는 원유에 부분적인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오다 카자흐스탄에서 텐기스 유전을 발견하자 최근 바다론(論)으로 입장을 바꿨다.
카스피해 지역은 2002년경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등 국제 석유 메이저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었으며, 일본 역시 그 뒤를 이어 대규모 투자를 본격 착수했으며, 한국도 2002년 4월 산업자원부와 5개사가 '카스피 해 유전개발 컨소시엄'을 꾸려 카스피해 진출 교두보로 선정한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1차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카스피해 유전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런 환경으로 카자흐스탄군은 한국에서 수출한 참수리급 고속정을 배치하고, 윤영하급 고속함의 수출도 논의한 바 있다. #
한마디로 말해서 분쟁지역이긴 한데, 북쪽에 워낙 강력한 러시아가 있고, 남부의 이란을 뺀 나머지 국가는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어가며,[6] 미국 등 서방권이 직접 끼어들 수도 없는 위치라서[7]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제한적인 개입을 하는 터라 다른 분쟁지역처럼 불꽃튀는 격전은 없다. 그래도 다들 유사시 카스피 해를 장악하러 카스피해 내부에 해군을 만들고 유지한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은 러시아 해군의 카스피해 분함대(Flotaria, 준함대나 소함대로도 번역함)로, 다른 4개 함대보다 규모가 작고 부대 단위도 한 단계 낮으나, 주변국 해군력을 압도한다. 근데 러시아 해군 장교나 부사관들은 여기로 전출되면 사실상 좌천으로 생각한다. 아무래도 러시아 북방함대, 발트함대, 태평양 함대 등에 비하면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내륙 해군 문서에도 소개되어 있지만 세계의 다른 내륙국들은 해군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구색만 갖춘 정도에 불과한데, 이쪽은 카스피해가 워낙 넓기도 하고 해서 5개국 모두 좀 더 그럴 듯한 해상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카스피해 분함대의 기지가 있는 카스피스크에는 카스피해의 괴물로 알려진 위그선 1척도 방치되어 있다.
2018년 8월 12일에 러시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악타우에서 카스피 해 연안 5개국 정상회담을 가지고, 카스피 해를 특수한 지위의 바다라고 정의하면서 22년에 걸친 영유권 분쟁을 끝내고, 카스피해의 법적지위에 관한 협정에 합의했다.기사
5. 카스피해의 항구도시
[1] 음역하지 않고 근대 이전의 표현을 지금까지도 쓰고 있다.[2] 내해(內海)를 내륙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카스피 해는 내륙해가 더 옳다. 내해는 지중해나 세토 내해처럼 대부분 육지로 둘러싸이되 좁은 해협을 통해 제한적으로 바다가 연결되어 있다.[3] 이 때문에 지중해 수계의 최상류인 빅토리아호나 대서양 수계의 일부인 오대호는 바다로 볼 수 없지만 역시 밖으로 안 통하는 아랄해도 내해라 보기도 한다. 카스피해의 경우와 달리 아랄해는 현재 호수 취급이 강하다.[4] 수량, 수심에 관한 정보는 자료마다 다르다.[5] 단, 완전히 고립된 아랄해와는 달리 카스피해는 일단은 흑해와 운하로 연결되어 있긴 하다. 그러니 이론상으론 지구상의 바닷물이 모두 마르지 않는 한은 카스피해도 마르지 않을 것이다.[6] 그나마도 이란은 친러 국가다.[7] 딴 데 같으면 미 해군 항공모함을 보낼 수 있지만 여기는 당연히 못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