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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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Snow leopard
중국어: 雪豹
일본어: ユキヒョウ
1. 개요
학명은 ''Panthera uncia''. 우리말로는 눈표범. 설표(雪豹)라고도 한다. 서식지는 몽골, 티베트, 중국, 아프가니스탄, 네팔, 부탄, 중앙아시아, 바이칼 호, 러시아의 일부 지역이다. 일부는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도 서식한다.
일단 이름은 표범이지만, 실제로는 호랑이와 먼 친척이다. 현생 표범속의 조상뻘에 해당한다.[1] 표범속 공통조상의 화석의 모습이 참고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의 눈표범과 거의 흡사한 편이다. 과거 ''Panthera'' 속이었다가 두개골이 치타와 비슷하고 포효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Uncia'' 속으로 따로 분류했는데, 후일 이뤄진 유전학적 연구에 의해 호랑이와의 공통점이 발견되어 최근엔 다시 표범속으로 분류하는 추세다. 실제로 IUCN의 레드 리스트에서의 표기가 ''Panthera uncia''로 변경되었고 많은 매체에서도 다시 ''Panthera''로 표기하고 있다고 한다. 갈색하이에나와 비슷한 케이스. 최근에 다시 표범속이라고 확정되고 호랑이와 가장 가깝다고 드러났다. 고양이과 포유류 중 호랑이와 함께 '프루스텐'[2] 이 가능한 두 종 중 하나다. 그리고 얼굴 모양을 봐도 표범보다는 호랑이와 더 비슷하다.
2. 신체적 특징
전체적으로 표범과 닮았으나 몸집은 작은 편. 표범은 30~90kg에 120~200cm 정도이지만 눈표범은 30~75kg에 80~150cm 정도이다. 체고는 50~60cm 정도. 고산 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털이 길고 두껍다. 게다가 꼬리가 굉장히 크고 긴데, 꼬리 길이가 80~100cm에 달할 정도로 길다. 치타의 꼬리가 근육질인 이유랑 비슷한데 이쪽은 치타보다 더 험난한 환경에서 사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꼬리 근육도 2배이다. 그 외에도 수면 시 체온 유지를 위해 목도리처럼 온몸을 싸매는 역할도 한다. 때로는 입안의 냉기를 제거하기 위해 꼬리를 이렇게 입에 물고 다니기도 한다.
발도 엄청나게 큰데, 눈이 덮인 산을 뛰어다니며 미끄러지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하기에 이렇게 진화한 것이다. 게다가 암벽을 타기 좋게 하기 위해 앞다리가 짧은 대신, 뒷다리가 길고 크게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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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체적 특징 때문에 눈표범은 도약력이 매우 뛰어나다. 최대 점프 높이는 약 6 m, 멀리 뛰는 능력은 15 m로 육상 동물 중 절대도약력이 가장 좋다.#
다만 덩치에 비해 다리 근육이 매우 튼실하고 발도 엄청나게 큰데, 눈이 덮인 산을 뛰어다니며 미끄러지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하기에 이렇게 진화한 것이다. 게다가 암벽을 타기 좋게 하기 위해 앞다리가 짧은 대신, 뒷다리가 길고 크게 진화했다. 이런 신체적 특징 때문에 불규칙하게 바위가 돋아난 험한 산지에서도 신체 반동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또한 도약력이 매우 뛰어나다. 최대 점프 높이는 약 6 m, 멀리 뛰는 능력은 15 m로 육상 동물 중 절대도약력이 가장 좋다.#
3. 생태
보통 수컷 눈표범은 암컷을 만나기 위해 산을 건너는 여행을 해야 하고 번식기 이후에는 다시 산을 넘어 본인 영역으로 되돌아간다. 워낙 개체당 활동 영역이 넓다 보니[3] 서로 영역이 겹치기도 하는데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과는 달리 영역 싸움은 거의 없다. 서로 만나기조차 힘들 정도로 멀리 살기도 하고, 어쩌다 영역침범을 했더라도 서로 알아서 피한다. 다른 개체끼리 만나는 일은 교미할 때 뿐일 정도.
교미는 이른 겨울에 시작되어서 비교적 따뜻한 4~6월에 새끼를 낳는다. 교미 과정은 여느 고양잇과 동물들처럼 암컷이 호르몬을 자기 영역에 뿌리고 다녀서[4] 암컷이 근처의 산자락에서 매이팅 콜을 하면 수컷이 찾아가서 교미한다. 이 기간 동안 함께 사냥하는 경우도 많은데 평생 혼자 사는 동물 치고 의외로 협공이 성공적인듯. 드물지만 어미와 암컷 성체 새끼 눈표범이 함께 사냥을 한 경우도 발견된다. 참고로 먹잇감이 많은 동네에 사는 눈표범들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눈표범들에 비해 영역이 작은 편이다.
수컷의 경우, 성체가 되면 어미의 영역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는데,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근친상간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사자를 제외한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암컷이 홀로 새끼들을 키우면서 사냥하는 법을 가르친다. 사냥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산간지형에 살기 때문에 사람에게 구출되어 사냥법을 배우지 못한 고아 눈표범 새끼들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면 굶어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 치타는 어떻게 움직이는 인형을 이용해서 치타 특유의 매복하는 사냥법을 훈련시켜서 야생으로 돌려보내서 적응시킨 사례가 꽤 되는 반면 눈표범은 이렇게 훈련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산에서 꼬리를 이용하여 중심을 잃지 않고 뛰어다니면서 사냥까지 하는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단순히 인형 같은 도구만으론 하기가 어렵다.
다른 표범들처럼 숨기를 좋아하는 성격에 친척인 호랑이와는 달리, 호전적인 성향이 약한 편이라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 가축 잡아먹다 들키자 도망갔다는 말이 있다. 사는 곳이 살아남기도 힘든 곳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을 즉시 벗어나는 것이 특징이 된 듯 싶다. 여러모로 쿵푸 팬더에 나온 눈표범 타이렁과는 정반대로 숫기 없는 성격이다. 다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은게 살아있는 지구 2에서는 눈표범들끼리 목숨걸고 싸우는 장면이 나온 바 있고, 국내 다큐멘터리에서 가축 우리에 습격한 눈표범을 마주쳐 간신히 죽이고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한 유목민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육식성이어서 버럴 등의 야생양, 마코르염소,아이벡스 등의 야생염소, 사슴, 멧돼지, 토끼, 쥐를 잡아먹는다.
4. 멸종 위기?
현재 지극히 위험한 상태에 놓인 동물이지만 멸종위기 등급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인데, 그 이유는 서식지인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지역에 연구인력 진입이 힘들어서 개체수나 분포현황을 알 수 없어서이다. 해발 3천 미터 이상 산간지역에 서식해 연구가 힘들다. 그래서 아주 오래 전 등급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안정된 개체군이 좀 있다는 것이 위안이지만 가축을 해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죽이는 경우도 많다고.
티베트의 티베탄 마스티프가 유목민들이 눈표범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만든 견종이다. 특히 가축이 사람보다 더 많다는 몽골에서는 사람이 눈표범을 사냥하는 일이 매우 많다. 하지만 몽골에서는 아직도 눈표범과 늑대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일단 몽골인의 인구가 넒은 영토에 비해서 매우 적고[5] 그 중에서도 유목민의 숫자는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표범과 늑대, 대자연을 신성시하는 몽골 유목민들의 종교관 덕분에 몽골 유목민들은 아무리 가축이 늑대나 눈표범에 의해 죽임을 당해도, 함부로 늑대나 눈표범을 사냥하면 자연으로부터 저주를 받는다고 믿는다.[6] 몽골 신화나 몽골비사에서 눈표범은 자주 등장하는 신성한 짐승이기도 하고. 그 덕분에 몽골은 아직까지 늑대와 눈표범들의 제국으로 불린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에서도 어느 눈표범을 추적하기 위해 무전기를 구하러 가게에 가는 장면이 있는데, '눈표범의 가죽이 있느냐'라고 묻자 '''바로 한 장을 꺼내서 보여주는''' 웃지 못할 장면이 나온다. 게다가 매년 수백 마리 눈표범이 죽어가고 있어서 멸종의 위협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몽골에서 눈표범이 마을로 내려올 확률은 20%로 생각보다 낮다. 이렇게 인간과 사는 곳이 겹치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기록된 눈표범의 몽골 유목민 습격 사례는 2건으로 매우 적다. 그것도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눈표범이 유목민의 게르로 내려온 것이 전부.
5. 창작물에서의 등장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고 컬트적인 인기도 많지만 창작물에서의 등장은 저조한 편이다.
- GON에서 히말라야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산을 곤이 등반하다가 기후가 악화되어 발이 묶이는데, 우연히 눈표범의 굴에 빠져 거기 사는 새끼 눈표범들과 친구가 된다. 이후 굴로 돌아온 어미 눈표범은 처음엔 굴에 들어온 곤을 보고 놀라지만 새끼들하고 곤이 노는 것을 보고 곤을 흔쾌히 받아 준다. 그렇게 날씨가 풀릴 때까지 곤은 눈표범의 굴에서 머물고 날씨가 풀리자 눈표범 가족의 작별 인사를 받으며 다시 등정에 나선다.
- 영화 쿵푸팬더 1편에서 등장하는 악당 타이렁이 바로 최초로 묘사된 눈표범의 수인 버전이다. 항목에 서술된 눈표범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영화에서의 임팩트가 아주 크다. 하지만 털과 무늬만 제외하면 외모나 울음소리는 오히려 호랑이에 더 가깝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아시아 왕조에서도 보물 감시자로 등장하는데 문제는 일본에 등장한다는 것. 호랑이도 마찬가지로 일본의 보물 감시자로 나온다. 왕도마뱀도 그렇고 이뭐...
- 게임 임파서블 크리쳐스에서도 등장. 눈표범은 치타와 같은 크기2인데 호랑이는 암사자보다도 큰 크기로 나온다.
- 바람의나라에서는 백두산에 등장하는 몹으로도. 그리고 탈것으로도 나온다. 다만 설정상 눈 덮인 산지에 살아가는 표범이긴 해도 외형적 공통점은 거의 없다.
- 천애명월도 온라인은 눈표범, 늑대, 독수리, 호랑이, 주작과 같은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눈표범 탈것도 있다고 한다.
- 귀혼에서 눈표범 탈것.
- 거상에서 눈표범 탈것.
- 비뢰도에서도 나온다.
- 영웅문은 몽골제국을 배경으로한 무협지인 만큼 늑대는 기본이요, 눈표범도 간혹 등장한다.
- 오오카미전이라는 일본게임에서도 등장한다.
- 이나즈마 일레븐 GO의 유키무라 효가. 이름의 한자에 눈과 표범이 들어가며, 필살기는 팬서 블리자드. 이름답게(雪村豹牙) 기술 시전 이펙트로 설표가 나왔다. 한국판 이름인 표설민도 글자 순서를 바꿔보면 설표가 나온다.
- 팝픈뮤직의 올리(オーリー)가 눈표범이다.
- OCTOPATH TRAVELER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사냥꾼 하닛은 린데라는 이름의 눈표범을 파트너로 데리고 있다.
- 라이온 수호대의 시즌 3에 등장하는 악역 중 하나인 출롱이 눈표범 이다.
- 고양이아가씨와 경호원들에 나오는 렘 브릭이 설표이다.
- 성운을 먹는 자의 청안설표 일족. 무협기반의 퓨전판타지 소설답게 그냥 야생동물이 아니라 영수의 일족이긴 하지만, 일단 지성은 갖췄어도 설표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해당 작품 주연 중 하나인 마곡정은 이 청안설표 일족과 인간의 혼혈.
- 비스트 컴플렉스 12화의 주연 중 하나인 루크가 눈표범이다.
6. 국내 동물원 보유 현황
서울대공원에서 보유한 2마리가 번식에 성공한 전례가 있었으나 어미 눈표범이 먼저 폐사했고 표범사[7] 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비공개 처리된 상태에서 아비는 2015년 7월 16일에, 딸은 2016년 2월 16일에 폐사했다. 현재 국내에 생존한 개체는 전무하며 처음으로 폐사한 암컷의 유해를 대동물관에서 볼 수 있으며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도 유해를 전시하고 있다.[8]
7. 기타
스타킹에서 위의 타이렁을 맡은 성우 안장혁을 초빙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눈표범인 타이렁을 '악당 호랑이'라고 잘못 설명한 적이 있다. 하긴 tiger와 발음이 비슷하다보니 착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독일의 스포츠브랜드 다이나핏의 로고가 눈표범이다
중국에서는 키우던 고양이가 양을 죽이기 시작했는데 알고 봤더니 눈표범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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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서처럼 새끼일 때부터 마취제가 필요 없을만큼 얌전하기에 위에 고양이로 착각하고 키웠던 중국인이 아주 조금 이해가 간다. 새끼일 때는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처럼 매우 귀엽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 숀 오코넬이 히말라야에서 찍으려고 하는 동물로 등장한다. 눈표범을 찾는 것이 워낙 힘들어 '환상의 고양이'[9] 라고 불린다고 한다. 오코넬은 "아름다운 것들은 관심을 구걸하지 않는 법"이라며, 그 순간을 망치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지 않는다. 오코넬의 이 발언은 작품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국내 오버워치 프로게이밍 팀 팀 콩두의 1팀 Panthera와 2팀 Uncia의 이름 모두 눈표범의 학명에서 따온 것이다.[10]
# # # 겁이 상당히 많아보인다.
[1] 조상뻘이지 절대 조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조상뻘에 해당하는 이유는 표범속에 속하는 공통조상의 고향이 히말라야다.[2] prusten. 호랑이가 내는 일종의 콧바람 같은 소리. 글로 묘사하면 추후후훅 정도이다. 상대를 해칠 의사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친한 개체간 인사로도 활용된다. 소설 '파이 이야기'에서 묘사된 바 있다.[3] 어떤 눈표범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쓰촨성까지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도 했다.[4] 호르몬으로 암컷이 얼마나 최근에 흔적을 남겼나도 알 수 있어서 최근에 뿌렸다면 수컷이 주변 산자락을 돌아다닌다.[5] 인구 숫자가 늑대, 눈표범 숫자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몽골은 아시아에서도 인구가 가장 적은 국가다.[6] 흔히 몽골에선 늑대 사냥을 안 한다고들 하는데, 이건 1900년대 이전까지 이야기고, 그 후로는 워낙 가축피해가 크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허가했다. 얼마나 사냥을 해댔는지 2014년~2017년까지는 개체수 보존을 위해 늑대 사냥을 중단했을 정도. 하지만 여전히 가축들의 피해를 막기위해 유목민들은 총으로 무장하고 늑대나 눈표범을 사냥하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 - 중앙아시아, 살아남은 야생의 기록에는 인간을 괴롭히는 늑대와, 그 늑대를 잡기위한 인간의 사투를 다루고 있다.[7] 기존에 있던 맹수사 일부를 개조한 구역인데 사실 눈표범은 맹수사가 아니라 여우사의 조악한 시설에서 전시 중이었다.[8] 민영박물관인데도 눈표범 외에 수마트라호랑이나 라이거의 유해같은 희귀표본을 전시한다.[9] 원문은 'ghost cat'으로, '유령 고양이'로 번역할 수도 있지만 '희미함', '환영' 등의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또한 검치호의 영명이 Saber-toothed '''cat'''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영미권에서는 커다란 고양이과 동물 또한 cat이라고 부른다.[10] 정확히는 Panthera는 표범속을 가리키고, Uncia가 눈표범의 종명이다. 계통분류에서 종을 표기할 때 속-종 순으로 모두 적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Panthera Uncia가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