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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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경. 강 건너편으로 필라델피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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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을 지나는 리버 라인 경전철
캠벨 필드[1]벤자민 프랭클린 다리
1. 개요
2. 최악의 범죄 도시
3. 개선 작업
4. 관련 문서


1. 개요


City of Camden
"In a Dream, I Saw a City Invincible"
도시 홈페이지
미국 뉴저지 주 남부에 위치한 도시. 인구 7만 7천 명.
델라웨어 강을 경계로 펜실베이니아필라델피아와 마주보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위성도시로, 동명의 카운티의 중심 도시로 역할한다. 과거 조선업, 축음기, 레코드 산업이 발달해 공업도시로서 번성했으며, 1,2차 세계대전 당시 뉴욕조선회사 (New York Shipbuilding Corp.)가 세운 조선소[2]2차대전 시기에는 세계 최대의 조선소였으며, USS 인디애나폴리스 (CA-35) 외 수많은 항모와 전함 등을 건조했다. 노동집약적인 조선업은 도시에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이외에 GE의 중소규모 사업장 하나가 캠든에 있으며, 통조림 수프로 유명한 캠벨 수프[3] 본사도 여기에 있고, 시인 월트 휘트먼이 여생을 보낸 곳으로도 알려져있다.
1970년대 말 FBI의 함정 수사 작전인 Abscam을 바탕으로 한 영화 아메리칸 허슬의 등장인물 카마인 폴리토는 이 도시 시장으로 나온다. 실제로 Abscam에 연루되었던 전 캠든 시 시장 Angelo Errichetti의 행적을 비교적 정확하게 재현했지만, 가짜 아랍인 족장에게 마약 밀수와 위조지폐 제작을 알선할 정도였던 Angelo Errichetti에 비해 극중 카마인 폴리토의 행적은 상당히 미화된 편.
NJ Transit이 도시내 교통을 담당하며, 경전철 리버 라인과 PATCO Speedline이 지난다.

2. 최악의 범죄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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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범죄율 때문에 주민들은 이렇게 창살을 치고 산다.
새장이라고 부르는 모양.
캠든 시청 앞 잔디밭의 모습
2011년부터 2014년 2월까지의 살인사건 지도. 지역 언론사인 Courier-Post에서 제작했다.
그러나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도시는 미국 내 수많은 실패도시 중에서도 범죄율 1위라는 최악의 치안상태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2012년 이 도시의 10만명당 살인율은 62명으로, 5만명 이상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그 막장이라는 '''디트로이트뉴올리언스[4]도 제꼈다.''' 오죽하면 이 동네 때문에 옆동네 필라델피아 범죄율까지 덩달아 오를 정도.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미국 12대 도시 중 가장 범죄율이 높은 도시가 되었다. 그보다 더 큰 도시들인 뉴욕, LA, 시카고가 치안이 크게 좋아지고 휴스턴은 애초에 범죄율이 그렇게 높지 않던 반면, 필라델피아는 여기가 물을 흐리는 바람에…
물론, 범죄뿐만 아니라 주민 생활도 시궁창이라, 도시 주민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이고, 1인당 소득은 2011년 $11,861 수준[5]으로 전미 최저 수준이다. 참고로 이 수치는 전세계 평균을 조금 넘고 카자흐스탄,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시가 이 꼴이 된 건 과거 흥했던 도시의 산업들이 죄다 쇠퇴해버렸기 때문. 위에서 언급했듯 선박 수요는 전쟁 이후 대폭 줄었고, 축음기는 소멸하고 레코드 산업[6]은 여건이 좋은 뉴욕으로 떠나버렸다. 그나마 GE 사업장과 캠벨은 어찌어찌 남았으나 GE는 1990년대 들어 시설을 팔아버렸고 캠벨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폭동[7]과 집단 살인 사건 등의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디트로이트 마냥 추락해 버린 것. 12만에 달하던 인구도 1960년대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7만에 이르렀다.
게다가 윗물도 막장이라서 시에서는 경찰 인력을 감축하고 있으며, 이것도 모자라 부정부패로 3명의 전직 시장이 감옥에 갔다. 이를 보다못한 캠벨 수프社가 토지를 매입하여 재개발을 하고 있는 실정. 이렇게 보면 딱 디트로이트의 축소판인 도시다. 잘 나가는 대도시의 몰락한 위성도시라는 점에서는 뉴어크게리, 오클랜드와도 비슷하다.
그나마 캠든 혼자서 이리 막장이면 그 넓은 미국 땅에서 그냥 무시하고 넘길 수 있겠지만, 문자 그대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나오는 필라델피아는 미국 전역에서 6위, 동부에서 뉴욕 다음으로 부동의 2위를 자랑하는 대도시다. 그런데 필라델피아도 대도시이기는 한데 경제적인 상황은 위와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현지 중공업이 다 망해서 슬럼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구광역시와 크게 다르지 않게 산업은 망했지만 이미 대도시로서의 뿌리가 깊게 박혀 소비는 활달한 곳인데, 여기서 이 소비라는게 슬럼화와 갱단들과 맞물려 주로 마약, 매춘, 흉기 등의 소비도 활발하기 때문에 아예 폭삭 망한 지역 경제와 딱 달라 붙어 아예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범죄의 생태계가 형성되어 버렸다. 오히려 대구의 경우 대도시로서의 역사 자체로만 따지면 해방 이후 근현대에 일어난 발전이지만, 필라델피아는 뉴욕, 워싱턴 DC 등이 생기기도 전에도 북미의 영국 식민지의 중심 도시 역할을 18세기 부터 해왔으며, 일시적으로 수도이기도 했던 만큼 문화적, 사회적으로 유서 깊은 동네이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가 망했다고 해서 사람들이 떠나는게 여의치도 않고,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입장에서도 쉽게 갈아 엎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갱단들이야 애초에 부동산가 폭락의 원흉이므로 그들의 거주로 인해 집값도 싼데, 경찰들이 들락날락 하지도 않는 캠든을 아예 밤에 필라델피아에서 각종 범죄 행위로 돈을 번 다음 아침 무렵에 돌아와 자고 가는 조직 범죄의 훌륭한 베드타운으로 만든 셈이다. 이건 뭐 지역 경찰들이 어찌 한다고 해결 될 수준이 아니라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 주 정부, 필라델피아 시 정부에서 함께 대대적인 사회적, 경제적 물갈이가 싹 필요한 레벨인데, 문제는 2010년대부터 미국에서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지 않은 주 정부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대표적인 러스트 벨트로 분류되는 주이며, 지역 정치 또한 부정부패로 악명이 높아 이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실질적으로 없다고 봐야 한다. 캠든의 막장화는 단순히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고질적인 범죄와 도시 빈곤의 배경에 있는 근본적인 불평등과 양극화, 그리고 이에 대한 공권력의 방치를 보여주는 현대 미국 사회의 씁쓸한 그림자의 표상이다.

3. 개선 작업


그런데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이쪽의 개선의 움직임이 보이는지 극히 일부 지역이지만 낡고 지저분하던 마을을 싹다 갈아 엎으며 대대적인 개선을 하였다. 본문에 있는 허름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던 집, 지저분한 길거리와 관리부실인 도로 각종 시설물을 모두 없애 버리고 신도시마냥 개선을 하였다. 이는 구글맵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4. 관련 문서


[1] 6400명 수용규모의 야구장으로 독립리그 애틀랜틱 리그의 캠든 리버샥스, 뉴저지 어슬레틱 리그의 럿거스-캠든 팀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2]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해군 직영 뉴욕 해군 조선소와는 다른 민간 방위산업체였다. 영문명 New York Shipbuilding Corporation. 명칭은 뉴욕 조선소이지만, 행정규역상 뉴욕이 아닌 허드슨강 건너편 뉴저지주 캠든시티에 있었으며 존. F.케네디 대통령 당선 이후에 해군의 주문이 급격히 감소하여 결국 1968년 도산했다. 회사명이 뉴욕조선소이었던 이유는 원래 조선소를 맨해튼 남쪽의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세우려 했기 때문.[3] 앤디 워홀의 작품에 등장했던 그 수프다. 국내에서도 대형마트 등을 통해 구할 수 있다.[4] 사실, 이 동네는 치안 보다는 기후가 문제다.[5] 비슷한 시기 미국 평균치는 $50,000, 한국은 $31,000, 일본은 $48,100 수준.[6] 이 동네에 있던 Victor Talking Machine 축음기 회사를 전신으로 하는 RCA Records가 대표적. 케샤가 있는 그 RCA 맞다.[7] 뻔한 이야기지만,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반전 운동이 경찰의 과격 진압으로 인해 폭동으로 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