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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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2. 상세
그리피스의 용병단인 '매의 단'의 일원이다. 베르세르크 등장인물 중에서도 소시민적인 면이 강한 인물이며, 후술하겠지만 동시에 매의 단에서 가츠와 대립하는 안티테제적 인물이기도 하다. 낙인의 위치는 이마 중앙.
예전에는 도적단 두목이었으며, 그리피스에게 패배한 뒤 매의 단에 들어왔다는 듯 하다. 간사해 보이는 외모와 그에 걸맞는 성품을 지니고 있지만, 중대장 직책을 지내고 있을 정도로 실력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작중에 굴욕적인 모습이 상당히 자주 보이는 편.
3. 작중 행적
가츠와는 첫 만남부터 엉망이었는데, 첫 만남이 가츠 혼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고 바즈소를 잡은 상금이 있을 거라며 강도질을 하러 갔다. 원래 자신이 바즈소를 잡아 이름을 날리고 싶어했는데 가츠가 그걸 빼앗자 심술을 부린 것. 그러나 부하들 중 한 명은 사망에 한 명은 팔이 날아갔고, 그 다음으로 자신이 죽을 뻔 했다. 그러다가 겨우 캐스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았다. 물론 캐스커도 밀리지만 그리피스가 나서는 바람에...
그 이후로는 가츠를 노골적으로 싫어하여 그가 하는 일마다 옆에서 비웃거나 시비를 건다. 이에 가츠는 그저 묵묵부답 무시할 뿐이지만.
가츠가 매의 단에서 활약한지 3년이 지난 뒤에도 가츠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매의 단이 도적단일 때부터 이어져온 고난의 결과 드디어 결실을 맺으려는 순간, 그 결실이 마치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듯이 발로 차버리고 나가버리려는 가츠를 보고 분노하며 '그 동안 그 개고생을 하면서 귀족의 자리에 올랐는데, 넌 그걸 버리고 떠나겠다고! 넌 진짜 드럽게 멍청한 놈이야!'라고 말한다. 자신과 매의 단 일원이 피 흘려 이뤄낸 모든 것들을 가츠가 우습게 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떠나는 가츠의 무표정한 표정을 보고도 "자기 혼자 심각한 고민을 껴안은 듯한 얼굴이야!! 너만이 남의 모르는 고뇌의 길을 걷고...!! 자신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거냐!!" 라면서 마지막까지 불만을 표한다. 하지만 이때 쯤엔 예전처럼 가츠를 증오한다기보다 기껏 동료가 된 자신들을 떠나려는 가츠에게 서운함을 풍기는 모습 정도로 묘사된다.
가츠가 매의 단을 떠난 지 1년 뒤, 매의 단이 풍비박산 나고 나서 가츠가 되돌아 왔을 때도 "우리가 가장 힘들 때 그 녀석은 여기 없었어. 그런 녀석을 동료라고 부를 수 있을 꺼 같아?" 라고 가츠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인다.
참고로 가츠가 자신이 그리피스를 떠났던 일 때문에 매의 단이 이렇게 망해버린 걸까 생각하려는 찰나에 코르커스가 "네 녀석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절대 아니다." 라고 말한 것은 츤데레성 대사가 아니라, 코르커스 자신이 진정으로 특별하다고 여기며 따르는 그리피스와 자신이 매의 단으로써 쌓아온 업적들이 고작 가츠[6] 한 사람의 탈퇴로 무너져 버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말한 대사이다.
정리하자면 매의 단으로써 모두가 노력해 온 결과물을 우습게 생각하듯이 버리고, 마치 꿈에 대한 고뇌를 자기 혼자 끌어안고 가듯이 행동하는 가츠를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인정하기 싫은 녀석 하나의 탈퇴가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매의 단의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는 사실은 코르커스로써는 더더욱 인정하기가 힘든 사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츠가 떠날 때 술집에서나, 눈 내리는 언덕에서나 자리에 있었던 것[7] 을 보면 가츠를 아주 동료로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닌듯.
즉 코르커스는 이유없이 가츠를 증오하는 것이 아닌 실은 '''가츠를 인정하고 동경하게 되는 것이 두려웠던 사람'''이었다. 꿈을 갖고 있었지만 그리피스의 꿈에 묻혀버린 코르커스이기에 자신의 꿈을 찾으려 하는 가츠를 동경하고 부러워하지만, 동시에 가츠를 인정하게 되어 가츠처럼 될 수 없는 자신의 비참함을 느끼는 것이 두려워 가츠를 증오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니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넌 그리피스처럼 될 수 없어' 등의 가츠에게 보이는 냉소적인 반응은 자기혐오에 가까운 감정인 셈.
대사 하나하나가 가츠와 대비되는 안티테제적 대사이고, 그 속에 뼈가 있는 대사들이기에 가츠도 그런 코르커스의 말에 대해선 묵묵히 듣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가츠가 일식이 끝나고 정신줄을 놓은 상태에서 숲 속을 달리면서, 전멸한 매의 단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매의 단에서 보낸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코르커스가 자신을 비난하는 장면을 떠올린 것을 비춰봐도 가츠 역시 코르커스를 매의 단의 동료로 생각했다. 또한 피의 호수 속에서 가츠가 쥬도, 피핀, '''코르커스'''를 부르며 찾기도 하였다.
가츠도 탈퇴 당시 '자신이 더는 얻을 수 없는 걸 버린 게 아닐까?' 라고 고민하는 장면도 나오고, 일식이 끝나고 매의 단이 전멸한 뒤에는 모든 것을 잃고나서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한 게 무엇이었는지 알게 됐다면서 후회하는 장면은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일식 때는 눈 앞에서 직속 부하들이 사도들의 입 속에서 '코르커스 대장!'이라고 절규하며 산 채로 뜯어먹히는 것에 멘붕한 뒤, 등을 발톱으로 깊숙히 긁혀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미친듯이 달아난다. 그 후, 웃으면서 이건 꿈이라고 현실 도피를 하는 동시에 무력하고 볼품없었던 자신을 눈물로 자조하다가 1권에 등장한 여성형 사도의 꾐에 넘어간 채로[8] 최후를 맞이한다. 나중에 혼자 남은 가츠를 사도들이 둘러싸고 비웃을 때 그 사도 역시 등장해서 입 속에 코르커스의 잘린 머리통을 물고 가츠를 조롱하는 식의 고인드립을 당했지만 시간상 후인 원작 1화에서 가츠가 그 사도한테 속은 척 접근하여 머리통을 캐논으로 박살내 원수를 갚아주었다.
4. 기타
[1]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성마전기의 장.[2] 극장판, 신 TVA, 베르세르크 무쌍.[3] 극장판.[4] 검풍전기 베르세르크.[5] 극장판.[6] 코르커스는 절대로 가츠는 그리피스처럼 특별해질 수 없고 가츠는 그리피스와 동등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7] 가츠의 행적을 두고 불만을 실컷 토로했지만.[8] 작 중 묘사를 보면 환각 내지는 코르커스를 유혹해 잡아먹기 전까지 인간의 모습을 취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1권 처음에 등장했을 당시 가츠랑 성관계를 할땐 인간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가츠를 죽이려 할때 사도화한 것을 감안하면 후자일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