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커(베르세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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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이자 히로인. 매의 단의 전직 대대장이자 홍일점이었다.
2. 특징
2.1. 비운의 일대기
처음 가츠와의 첫 인상은 최악에 가까웠지만, 우여곡절을 겪고 친해지며 믿을 수 있는 전우를 넘어 끝내 연인이 된다. 가츠가 제정신과 인간성을 유지하게 해주는 정신적 버팀목이며,[8] 또한 험한 꼴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9] 그런만큼 캐스커에게 흑심을 품고 건드리거나, 약간이라도 위해를 입히는 순간에는 가츠는 그야말로 눈이 뒤집히는 것은 물론이요, 빡돌아 버린다.[10]
하지만 이 만화가 워낙 처절할 정도로 암울한 작품인데다가, 초반부의 유일한 여성 메인 캐릭터였고 작품 세계관 설정상, 시대배경 모티브상 여성의 권리가 현저하게 낮던 시대인지라 가츠에 버금가게 심하게 구르는 캐릭터.[11] 용병단 내에서도 그리피스와 가츠 다음 가는 실력가였지만 그 둘의 존재감과 무력이 너무나 강력하여 활약 기회가 별로 없었고, 그리피스와 가츠 사이에 낀 희생자이자 가츠가 폭주하는 장치로써의 모습만 보여주었는데, 결국 작 초반부를 비롯, 강마의 의식 등을 거쳐 백치 상태로 방황하다, 마침내 작중 시간 3년 이나 거쳐 기억이 다시 돌아왔지만, 이마저도 부작용으로 가츠를 볼 때마다 트라우마가 도져버리는 탓에 가츠와 더불어 여러모로 박복한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강마의 의식 이후 합류한 파르네제와 시르케의 취급을 보면 그녀의 안습한 일대기와 현저하게 비교되니... 작중 그녀의 행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실 가츠에게는 그야말로 그리피스와 함께 애증의 대상이긴 하지만, 그리피스가 끝내 가츠에게 절망을 준 것과 달리 캐스커는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도 가츠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츠가 이미 몸 담고 있는 곳은 마의 세계이고, 두 번 정도 악령에 씌여서 캐스커를 죽일 뻔한 적도 있었기 때문인지 현재 가츠는 캐스커를 조금 피하는 분위기다.
드림캐스트 판 게임 <천년제국의 매편 : 상실화의 장>에선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만드라고라 용액에 빠졌다가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금방 다시 맛이 가버리지만). 원작자가 참여한 공식 스토리이긴 하지만 이 게임 결말에서 만드라고라는 전부 파괴됐다.
2.2. 외형
검은 머리카락과 갈색의 피부가 특징으로, 서구식 판타지 배경인 애니/만화에선 보기 드문 유색인종 히로인이다. 작중 등장하는 적국인 쿠샨 제국인들이 갈색의 피부를 띠는 것을 생각했을 때 캐스커도 쿠샨계 혼혈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12] 극장판에서는 그다지 티가 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원작이나 구 TVA, 신 TVA를 보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편이며, 꽃보라의 왕도 그녀를 '다크 엘프'와 같은 피부색이라고 말한 바 있다.[13] 일단 미우라 작가는 오피셜 가이드북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캐스커는 자신의 좋아한 여성 캐릭터 취향을 모아서 설정한 캐릭터라고 밝혔다.
매의 단에 입단하고 나서는 유년 시절의 소녀스러운 티를 벗어던지고 머리를 아주 짧게 잘라 소년 같은 모습으로 보였으나, 가츠의 입단 이후 머리를 조금 길렀고 가츠와 엮이면서 점점 본심을 드러내며 솔직해지고 있다. 강마의 의식을 거치며 제물의 낙인을 얻었으며, 낙인의 위치는 왼쪽 가슴.
강마의 의식 이후, 유아퇴행으로 백치가 되고 2년간 요정의 동굴에서 요양하는 동안 몸이 약해져 평범한 여성의 모습이 되었으며, 용병 시절 때보다 여성스러움이 더 부각된다. 해골기사와 시르케에게 '''낙인의 소녀'''라고 불리는데, 355화 즈음 되어서는 그림체의 변화 때문에 미묘하게 동안이 되어, 좀 더 어려 보이게 되었다. 그 외에 머리가 길어진 탓도 있을 듯. 사실 백치 상태로 다녔을 때는 행동도 정말 유아퇴행 당한 사람처럼 행동했고 눈도 아이처럼 크게 뜨고 다녔으며 표정도 순해서 좀 더 어리게 보이긴 했지만, 캐스커보다 연하인 파르네제도 어른으로 불리는 걸 보면 소녀라는 표현은 좀 부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머리카락은 359화에서 다시 숏컷으로 잘랐다.
한편 작중 캐스커의 추정 나이는 24살로, 원작이나 이외 미디어 믹스나 가츠와 동갑이라는 설정. 다만 극장판 설정에 의하면 그리피스는 두 사람보다 3살 위로 설정되었으나, 원작 공식 가이드북에는 동갑으로 통일 설정되었다. 물론 캐스커보다 못해도 두세 살은 많아보이던 그리피스가 동갑이라는 설정이 억지스럽게 들리긴 하다. 일단 12세에 구출받았을 때 그리피스는 거의 성인 같은 외모였는데...
2.3. 전투력
비록 초반부에 지나지 않았지만, 캐스커는 매의 단에 소속되어 용병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게 가츠와 비슷하다. 전장에서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캐스커가 왜 매의 단 최고참이자 대대장의 자리를 맡게 되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황금시대 편 초반에 매의 단 내에서 캐스커를 검술로 이길 수 있는 건 그리피스 뿐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생리 중인 데다 적군에게 둘러싸여 무기도 없는 상황에서 적군의 무기를 빼앗아 2~3명을 베어버리거나, 덮쳐진 상태에서도 나뭇가지로 적의 눈을 찔러 털어낸 뒤 금새 검을 집었다. 또한 돌도레이 공략전 때는 방심해서 마비독을 바른 화살을 맞고 벽까지 몰렸으나, 창의 충격을 이용해 공중제비를 돌아 적장 아돈을 베어버렸다. 극장판에서는 바로 코 앞까지 들이댄 창을 악력으로 쥐어 아돈이 당황한 사이, 검을 뽑아 그대로 입에 박아넣어 죽여버린다. 이 외에 시라트를 상대로 아크로바틱을 하는 등 판금 갑옷을 입고도 사람이 못할 짓을 하는 신체능력을 보여 준다.
기억을 되찾은 후 2년간 유아퇴행해 있던 동안 몸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숲의 수호자 의복와 검으로 무장한 후, 다난이 대련용으로 내보낸 바이킹 갑주 차림의 골렘과의 대련에서 몸에 밴 기교를 되살려 가볍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마의 의식 이전 그리피스와 호각을 다룰 정도의 실력이라고 언급된 세르피코나, 전직 기사단 부단장이었던 아잔, 나름 검술에 조예가 있는 로드릭도 이를 보고 감탄했다. 아마 다시 단련을 거친다면, 가츠 파티 내에서 가츠와 세르피코 다음 가는 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3. 작중 행적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바람.
3.1. 향후 행보에 대한 추측
현재 팬들 사이에서는 '''제정신을 차린 캐스커'''가 전력으로서 어느 정도 위치일지 끊임없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피스와 본결전에 들어갈 때 이전에 매의 단의 임시 대장을 맡았던 것처럼 그녀가 가츠 측을 이끄는 리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대부분. 2년 이상 검을 쥐지 않아 무뎌졌을 실력이 금세 되돌아올까 의문이긴 했지만, 유아퇴행해 있던 시절에도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절벽을 차근차근 디뎌서 땅에 안착하거나 중간에 잠시 가츠가 잠든 틈에 떠돌아 다니던 중 부랑아 세 명에게 범해질 뻔하다가 본능적으로 검을 빼앗아 세 명 다 베어버린 걸 보면 적어도 기본 이상은 남아있는 듯. 그리고 359화에서 다난에게서 숲의 수호자 의복과 검을 선물받고나서 다난이 대련용으로 내보낸 바이킹 무장을 한 골렘 3개체를 몸에 배어 있던 기교와 배운 무술을 기억해가며 전부 쓰러뜨리면서 전투에 큰 차질이 없음을 증명했다.
허나 기억이 원래대로 돌아왔음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가츠와 마찬가지로 낙인은 여전히 캐스커의 가슴 부분에 남아있고, 해골 기사가 일전 가츠에게 "네 희망과 그녀의 희망이 같을 거란 보장은 없다"는 말로 위험성을 경고했던 것이 그대로 실현되어, 파르네제와 시르케가 기억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강마의 의식 때의 끔찍한 기억에 대해 마땅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대로 끼워 맞춰버리는 바람에 캐스커는 매의 단 시절 동료들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가츠의 얼굴만 바라보면 이것이 트리거가 되어 강마의 의식 때의 트라우마가 도지면서 패닉에 빠져 쓰러질 정도로 힘들어하는 상태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14] 덤으로 중간에 연재된 그리피스 파트에서 월하의 소년과 그리피스가 연관성이 있다는 떡밥까지 새로이 등장한 상황이라....
이런 캐스커의 현 상태에 대해 다난은 캐스커가 현실을 마주보고 직시할지, 시간을 들여 유대감을 가지며 치유해 나갈지는 이제 스스로가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으며, 작가 역시 현 시점이 캐스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겠지만 진정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마주하고 분석해서 이해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캐스커의 회복으로 종결되는 요정섬의 장 이후로 놀라울 만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예고한 만큼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4. 기타
- 돌도레이 공략 이후, 백봉 기사단 작위를 받았던 무도회 씬이 원작과 구 애니판, 극장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원작(구 애니 판)에서는 프릴로 장식된 붉은 드레스를 입고 꽃으로 장식된 목걸이와 머리띠를 하고 나왔으나, 극장판에서는 시대의 고증을 고려했는지 붉은 리본과 레이스 장식의 하얀 실크 드레스를 입고 간소한 보석 목걸이와 서클렛을 착용하고 나온다. 또한 자신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이 알지 못하는 새에 그리피스를 암살하려던 왕비의 계략을 오히려 그리피스가 역이용하여 가츠의 도움으로 왕비와 그 일당들을 암살해버린 원작(구 애니 판)과 달리, 극장판에서는 샬로트 공주와 대화하는 그리피스를 보고 시무룩해있던 걸 가츠가 보고 춤을 청하면서 캐스커는 서툴게나마 가츠와 함께 춤을 춘다.
- 매의 단 시절에 나름 2인자였고[15] 이런저런 활약을 펼쳤던 걸 생각하면 현재의 그 처량한(?) 신세가 너무 아깝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래선지 가끔 2차 창작에선 가츠와 캐스커의 상황을 반대로 바꿔보기도 한다. 예를 들면 검은 검사 캐스커라든가. #[16] 그리고 일식 때 사도들이랑 페무토한테 범해지는 게 가츠인 하드코어 BL 동인지도 있다.
- 한국의 일렉트로니카 그룹인 캐스커(Casker)의 이름을 여기서 따왔다고 한다. 영어 표기는 다르지만. 이준오 입장에선 1집 발매 전~1집까지만 해도 혼자 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그냥 자신의 DJ명처럼 아무 생각 없이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이융진이 들어오면서 바뀌지 않고 팀명으로도 굳어졌다고. 2집 때 고스트스테이션의 인디 온 스포트라이트 코너에 출연했는데 신해철 曰 "그 캐릭터는 너무 많이 당하지 않았나요?" 그리고는 잠시 정적이(...).
- 낙인이 찍힌 뒤 낙인의 소녀라고 불리는데[17] 낙인이 찍힐 당시만 해도 캐스커는 20세여서 성인이다.[18] 게다가 엘프헬름까지의 여정 도중에 또 나이를 먹어서 이젠 23~24세.
- 작화변화가 은근 있다. 2005년판과 2018년판 비교짤. 전반적으로 후기 작화로 갈수록 더 동안이 된다. 사실 베르세르크란 작품 자체가 초장기연재 + 작가 고령화 등 외부적으로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그림체 변경이 일어나고 소년만화 스타일에 조금 더 가까워진 여파일수도 있다.
[1] 강마의 의식 이후 근육이 다 빠진 몸무게다. 그래도 굵직한 전장을 거쳐온 용병단의 대대장 치고는 꽤나 마른 편이다.[2]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상실화의 장, 성마전기의 장.[3] 극장판, 신 TVA, 베르세르크 무쌍.[4] 극장판.[5]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극장판.[6] 상실화의 장.[7] 신 TVA.[8] 캐스커도 그리피스에게서 가츠가 떠나간 이후 자신은 여자도 소중한 것도 될 수 없다며 크게 좌절했지만, 가츠와 서로의 '소중한 것'이 됨으로서 서로 치유받고 의지하게 된다. 문제는 그 이후 바로 강마의 의식...[9] 다른 하나는 그리피스에 대한 증오.[10] 아무리 플로라의 수호부가 있었다지만, 보통은 자아가 산산조각나버리는 광폭화 상태에서도 시르케가 위험에 빠진 캐스커의 상황을 보여주자 '''광폭화를 순식간에 극복해내고''' 곧바로 달려가 캐스커 주변의 사도를 도륙낼 정도로 가츠에게 있어 캐스커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11] 어린 시절엔 변태 귀족에게 팔려가 노예가 될 뻔했고, '''비교적''' 평온한 시절이었던 매의 단 시절만 해도 코르커스와 그 휘하의 부하들한테도 성차별적인 발언을 종종 들은 건 물론이요(그나마 무력으로 입단속 시켰지만), 적들에게도 수차례 성폭행 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와이얼드전이나 일식 때처럼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닌 인간들을 상대로는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12] 참고로 쿠샨은 원래 작은 국가였다가 현 왕인 가니슈카 대제 무렵에 정복전쟁을 통해 범위와 세력을 키웠다. 즉 작중 나오는 유럽계 국가들과 인접해있다가 쿠샨에게 먼저 먹힌 동방 쪽 국가들 쪽에 캐스커의 부모나 선조가 있다면 캐스커가 쿠샨계 혼혈인데도 유럽계를 모티브로 한 나라(미들랜드)에서 유럽계 인종들이 주로 소속된 매의 단 일원으로 활동해도 무리는 아니다. 이런 타민족끼리의 인접지역에선 인종적인 혼혈이 보다 발생하기도 쉽다.[13] 그런데 이 발언 때문에 해당 세계관에 엘프 말고도 다크 엘프란 종족이 또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도 캐스커나 쿠산계처럼 갈색 피부를 지니는듯.[14] 캐스커가 이를 극복할지 못할지가 앞으로의 전개에 상당한 영향을 줄 듯. 특히 전투시에 가츠 모습 보고 트라우마가 도진다면 엄청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데다 가츠와의 관계 진전에 있어서도 심한 트라우마가 매우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어서...[15] 가츠가 매의 단에 들어오게 되는 에피소드에서 캐스커가 가츠에게 밀리자 구경하던 다른 대원들이 "우리 중에 캐스커를 이길 수 있는 건 그리피스 뿐인데!"라며 당황한다. 그러나 가츠가 들어온 후 졸지에 3인자가 됐다. 뭐 이건 무력 순위로나 그렇고 매의 단 전체에서의 인망이나 지도력을 생각하면 캐스커가 줄곧 2인자다.[16] 참고로 이거 그린 작가가 다름 아닌 신도 에루다(...). [17] 국내 정발본 기준.[18] 만 나이를 세는 대다수의 나라 기준일거고 세는나이를 쓰는 우리나라식으로 하면 21세쯤. 저때나 지금이나 20세면 청년으로 친다. 물론 현대식 청소년 기본법은 그나마 24세까지 청소년이라 쳐준다만 저긴 그딴거 없는 중세니 논외. 참고로 중세에서도 기사들을 기준으로 칠 경우 성인식을 한 20세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