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무기
1. 小麦
밀을 뜻하는 일본어 단어.
2. 헌터×헌터의 등장인물
[image]
성우는 엔도 아야/라이언 바틀리.
동고르트 공화국의 '''군의'''[1] 챔피언으로, 장기, 바둑 등의 고수들을 연파하며 시간을 보내던 메르엠의 놀잇거리로 불려오며 등장한다. 작은 체구에 양옆으로 마구 묶은 머리, 축농증이라도 있는 건지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 등 단정치 못한 외모에다가 장님이다. 시골출신이라는 설정인지 다른 동고르트인과 달리 사투리를 사용한다.
[image]
군의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앞이 보이지 않는 것과는 상관없이 눈을 뜨고 있으며, 다른 사람이라고 느낄 정도의 분위기 차이가 있다. 군의의 실력은 다른 종류의 게임들을 쉽게 간파했던 메르엠이 단 한 번도 이길 수 없었다.[2] 메르엠의 군의 실력은 한판 한판을 둘때마다 '''초월적인 속도로 진화했지만''', 코무기는 오히려 '''그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강해졌다.'''[3]
메르엠이 그녀와 군의를 두다가 잠시 휴식 시간이 되었을 때, 부하들 앞에서 자신이 모든 종보다 뛰어난 존재로서 먹이 피라미드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왕이라고 생각했으나, 모든 '면'에서 뛰어난 건 아니라는 걸 알았다는 말을 꺼낸다. 앞서 죽인 어린아이도 어쩌면 어느 한 가지 면에서는 자기보다 뛰어났을지도 모르는 싹인데 자신이 꺾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이 말에 샤와푸흐는 속으로 설마 그래서 다른 이의 목숨을 앗아간 걸 후회한다는 식의 말을 하진 말아달라며, 그건 왕이 할 말이 아니라고 거의 비명을 지르기 직전이 된다. 하지만 메르엠은 이내 '''자신의 폭력이 이 얼마나 강력하냐며 웃는다.''' 물론 샤와푸흐는 나중에 감히 왕을 오해했었다며 울고...
하지만 막상 그런 결론을 내리고, 군의도 결국 시간때우기였다며 코무기를 그냥 죽이려고 하던 왕은 코무기가 독수리에게 공격받는 걸 보고 자기도 모르게 독수리를 죽여 구해준다. 그리고 코무기가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비명도 지르지 않았다고 하자 자신은 대체 이 앞에 있는 약한 존재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거냐며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네페르피트에게 독수리에 대해 알았냐 묻고 네페르피트가 왕에게 해를 끼칠 수 없는 것이라 무시했었다 하자 앞으로는 다 경계하라고 한다.
제노 조르딕의 드래곤 다이브가 왕성에 작렬할 때 피하지 못하고 치명상을 입었다. 이 때 메르엠이 대체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보고 제노 조르딕과 네테로가 당황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윽고 메르엠의 명령에 따라 네페르피트가 치료한다. 목숨은 구할 듯 싶더니 키르아에게 인질로 붙잡히고 샤와푸흐가 호시탐탐 목숨을 노리는 등[4] 산 넘어 산이다.
한참 후 다시 등장하는데, 팜, 네페르피트와 같이 작화 보정을 받아 예뻐졌다. 원래도 깔끔하게 선따고 콧물 지우면 괜찮은 얼굴이었는데 작화보정을 받으니 미소녀가 되어버렸다.
메르엠에게 코무기는 '''캐릭터성 자체를 뒤흔들어버린''' 정도의 영향을 행사한 인물이다. 메르엠은 코무기와 함께 생활하며 인간에 대한 사랑, 지켜야 할 약자에 대한 자비 등을 터득하고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모습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것에 감명받은 네페르피트는 코무기를 목숨 걸고 끝까지 지켜내려 하였고, 이것을 개미 종족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이라고 여긴 샤와푸흐는 코무기를 저격하려 했으며 왕이 기억을 잃은 이후엔 코무기의 정체를 끝까지 숨기려 했으나 결국 왕의 열망을 꺾진 못했다.
기절했던 동안 쭉 꿈에서 군의 대결을 했던 듯 하다. 자신을 찾아온 메르엠과 최후의 군의 대결을 하며 전에 물었던 메르엠의 이름을 들은 후 대결에서 메르엠이 펼쳤던, 그러나 자신이 개발해 두었던 파해법으로 깼던 '고호리고' 수를 사용, 되받아치는 메르엠의 수를 다시 되받아치고 또 되받아치는 메르엠의 수에 격한 행복을 느끼며, 그걸 또 받아내는 경이로운 실력을 보였다. 왕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인데 독이 퍼질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했지만 코무기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은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난 듯 느껴진다'''고 발언. 직후 메르엠 역시 같은 감정을 느꼈다.
318화에서 결국 메르엠이 죽기 전까지 계속해서 군의 대결을 벌였고[5] , '''피곤하니 잠깐 쉬고 싶다'''며 무릎을 베고 누운 메르엠의 부탁대로 그의 이름을 불러 주며 작별을 고했다. 메르엠이 이미 미니어처 로즈의 독으로 인해 수 차례 피를 토한 듯 방이 피투성이였고, 코무기에게도 그의 피가 묻어 있었으며, 코무기가 눈물을 흘리며 '곧 따라가겠다'고 한 것을 봐서 그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독에 감염되어 죽었을 듯하다.[6] 그리고 키메라 앤트 편 에필로그인 339화 마지막 장면엔 서로의 군의 말이 하나 씩 놓여있는 상태에서 메르엠과 손을 잡고 죽어있는 모습이 나온다.
헌터 X 헌터 캐릭터북에서 공개된 스펙에 의하면 작가가 대국의 수읽기가 지능보단 정신력과 기발함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정신력과 기발함은 높은 수치인 4(최대 5)를 기록했지만 그 이외의 능력은 모두 바닥. 예외적으로 지력이 2이긴 하지만 바닥권인 건 마찬가지다. 전투 능력이 제로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그래프를 뚫고 나가는 스펙의 메르엠보다 군의를 더 잘 둔다. 군의를 둘 때를 제외하면 2도 아까울 정도의 바보같은 모습들을 자주 보이기도 하지만 극도로 순진할뿐 머리가 나쁜 인물은 아니다. 워낙 자연스럽게 행동해서 잊을법도하지만 코무기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라 작중의 모든 대국을 머릿속으로 외워서 진행했다. 왕의'입닫아 죽여버린다' 라는 말에 입을 닫고있다가 질식으로 실신한다던가, 새한테 공격받으면서도 민폐일까봐 소리를 지르지 못하는 어리석은면도 있지만 개그보정을 빼고보면 다른 기사들은 왕과 호위대가 괴물인걸 보고 알수 있었지만 코무기는 독재자와 측근들이라고 생각하고있었기때문에 의외로 현실적인 반응이 되어버린다.
등장 초반엔 토벌대 스토리와 관련없는 게임을 하는 탓에 비중없는 곁가지로 여겨졌으나 결국 메르엠이 네테로의 백식관음을 간파해낼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되었다. 요약하자면 메르엠과 더불어 키메라 엔트편의 진주인공이자 생물의 본성이라는 에피소드 전체의 주제를 함축시켜놓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을 앞두고 의연하게 새로운 경지에 눈을 뜨고 환희에 찬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코무기는 메르엠의 길동무를 자처해서 독이 옮아 죽은것이고, 12가족의 가장이라 코무기가 없으면 가족들의 생존이 불확실하다는점, 그리고 애초에 나라가 망해버렸다는 점등을 생각해보면 뒤끝이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메르엠과의 관계성이나 메르엠에게 준 아주 강력한 영향 덕인지 2차에서는 거의 메르엠과 엮어진다. 팬아트에서는 외모보정을 많이 받는 편이다.
눈을 뜬 모습을 보면 흐릿한 벽안임을 알 수 있다. 눈의 채도가 좀 다르긴 해도 은발벽안에 체격이 어린아이라는 점, 머리칼이 부스스하다는 점에선 묘하게 키르아 조르딕과 비슷하다. 물론 그 외에는 전혀 다르고 관련없는 캐릭터지만.
[1] 작중 등장하는 가상의 게임. 장기나 체스같은 게임이다.[2] 메르엠은 앉아서 책을 조금 보더니, 체스나 바둑 챔피언들을 깔끔하게 발랐다. 그런 그가 한참을 도전해도 코무기에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것이다.[3] 작중 묘사로는 처음 10국 정도만 코무기가 봐주면서 대국했고 그 이후는 메르엠이 지금까지의 대국에서 깨달은 가장 강한 수로 밀어붙이면 코무기가 아무렇지 않은듯이 새로운 수로 응수하고, 그러면 수십수 앞을 분석한 메르엠이 방금 수가 외통수였다는걸 깨닫고 곧바로 항복 선언을 하는 식으로 신선계의 대결로 묘사된다. 이 과정에서 코무기가 빛을 발했다는걸 봐선 무의식적으로 넨을 담는 장인의 영역에 도달한것으로 보인다. [4] 다만 그냥 죽이려거든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지만, 만약 메르엠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 죽여버리면 '''그녀는 메르엠에게 영원히 뛰어넘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기에 그럴 수 없어 고민중이었다.[5] 여기서 메르엠은 끝까지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한다.[6] 그리고 이 때 메르엠이 이겼을 때의 조건인 '님' 자를 빼고 이름을 불러줄 것을 메르엠이 1국도 이기지 못 했음에도 메르엠이라 불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