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
1. 개요
쿠사마 야요이는 일본의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다.나는 나를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유년시절에 시작되었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하여 예술을 추구할 뿐이다.
- 쿠사마 야요이
1948년 교토시립예술학교에 입학하여 1952년 첫 개인전을 개최하고, 1957년부터 1972년까지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다. 1977년 일본으로 돌아온 야요이는 나이 48세부터 현재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병원에 구사마 스튜디오를 만들어 작품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에 초대 일본 대표로 참여해 수상하였으며, 2003년 프랑스 예술 문화 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시드니 비엔날레, 타이페이 비엔날레 등 다수의 대형 국제전시를 비롯, 총 100여 회의 단체전 및 10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2. 생애
일본 나가노에서 부유한 가정의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자란 쿠사마는 어렸을 때부터 1926년 히로히토 국왕의 왕위 계승, 1913년 만주 침공 등 늘 전쟁 속에서 보냈으며[1] , 그로인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그것을 병이라 인식하지 못하고 '''교육이 부족한 탓이라며''' 매질을 하는 등 마음에 상처만 입었으며, 거기에 더해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고 강박증에 시달리게 된다. 덕분에 쿠사마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어느날 집안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본 뒤, 눈에 남은 잔상이 온 집안에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둥근 물방울 무늬로 변형되어 계속해서 자신에게 따라붙었던 물방울 무늬는 그녀가 평생에 걸쳐 하게되는 작업의 중요하고도 유일한 소재가 된다. 자신의 환영을 가지고 계속해서 작업하던 그녀는 1952년 23세 때 마츠모토 시민 회관에서 열린 전시에서 나가노 대학의 정신 의학 교수인 니시마루 시호 박사에 의해 자신에게 정신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호 박사는 그녀의 작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었고 이후 196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그녀는 초청받지 못한 작가로서 전시장 앞 잔디에 약 1500여개의 물방울 무늬 오브제를 깔아놓는다. '개당 2달러!' 였던 쿠사마의 사인이 적힌 수많은 물방울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고 이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초청장을 받게 된다.
2.1. 특징
뉴욕에서 활동할 때는 아방가르드 예술가로 활동했다. 이 시기에는 갤러리 여러곳을 돌아다니면서 추상표현주의 작가들과 교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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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지속해오는 작업의 모티브인 유기적으로 연결된 망(Net)과 물방울 무늬 등의 작품 250여 점을 발표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쿠사마는 1957년 뉴욕으로 건너가 전위적 퍼포먼스와 해프닝, 회화, 조각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1973년 일본으로 돌아가 거울을 소재로 하는 작업, 물방울 무늬, 그물 형태의 문양이 반복되는 네트 시리즈 등을 확장시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2.2. 작품
쿠사마 야요이하면 바로 떠오르는 대표작품, 물방울 무늬 호박이다.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선보였었다. 사진 오른쪽에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녀가 이 호박에 대해 쓴 글이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 무한성이 느껴지는 작품이 있다. 바로 이 무한의 거울 방이라는 이 설치작품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울 속에서 반복과 그 속에 있는 나의 반복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호박에 대하여
호박은 애교가 있고
굉장히 야성적이며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끝없이 사로잡는다.
나, 호박 너무 좋아
호박은 나에게는
어린시절부터 마음의 고향으로서
무한대의 정신성을 지니고
세계 속 인류들의
평화와 인간찬미에 기여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호박은 나에게는 마음속의
시적인 평화를 가져다준다.
호박은 말을 걸어준다.
호박, 호박, 호박
내 마음의 신성한 모습으로
세계의 전 인류가 살고있는 생에
대한 환희의 근원인 것이다.
호박 때문에 나는 살아내는 것이다.
- 쿠사마 야요이
참고로 말하지만 이 빨간 촉수처럼 생긴 것은 남성의 성기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
이렇게 탄생한 이 작품은 현재 쿠사마의 전시에서 관람객 참여 작품으로 변했다.[2] 쿠사마의 전시회를 보고 나오면서 마지막 방에서 관람객이 직접 동그란 스티커를 여기저기에 붙이는 참여 작품으로 현재 쓰이고 있다.뉴욕에서 어느 날 캔버스 전체를 아무런 구성없이 무한한 망과 점으로 그리고 있었는데 내 붓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캔버스를 넘어 식탁, 바닥, 방 전체를 망과 점으로 뒤덮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내 손을 봤을 때, 빨간 점이 손을 뒤덮기 시작했고 내 손에서부터 점이 번지기 시작해서 나는 그 점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그 점들은 계속 번져가면서 나의 손, 몸 등 모든 것을 무섭게 뒤덮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고 응급차가 와서 병원에 실려갔다. 의사가 진단하기를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고 정신이상과 심장수축 증상에 대한 진단이 나왔다. 이러한 사건 이후에 나는 조각과 퍼포먼스의 길을 택하게 되었다. 내 작업의 방향 변화는 언제나 내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불가피한 결과다.
- 쿠사마 야요이
3. 기타
- 예술의 섬을 표방하는 일본 나오시마의 주요 전시물에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 2015년에는 토와 테이의 곡 'Radio'의 뮤직비디오에 특별출연 하였다. 세트장에 쓰인 소품이나 세트 디자인도 맡았다고.
- 2017년에 열린 대전 시립미술관의 Hello, City! 전시전에 그녀의 대표작 호박이 전시되었다
- 환공포증을 가진 사람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만약 환공포증을 가진 미술학도라면 애증의 대상.
- 관련 영화가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