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하스킬
1. 생애
루마니아계 유대인 피아니스트로, 1895년에 태어나서 1960년에 사망하였다. 1차대전과 2차대전을 모두 경험하였으며 2차대전 당시에는 나치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스위스로 망명하였고,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지냈다. 몸이 그다지 편치 않았는데, 심한 척추측만증이 있었다고 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아르튀르 그뤼미오와 즐겨 협연했고 음반도 많이 남겼다. 그런데 1960년 겨울에 벨기에 브뤼셀에 그뤼미오와 협연하러 갔다가 역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다음날 숨을 거두었다.
하스킬을 추모하기 위해 이름을 딴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가 스위스에서 열린다. 한국인으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 있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스카를라티의 해석이 매우 뛰어나서 레코딩도 주로 이쪽으로 남겼다. 현재 발매중인 레코딩은 거의 모두가 1950년에서 1960년 사이, 최후반기의 녹음이다. 그 이전에는 녹음활동보다는 협연 위주로 활동을 했으니 당연할지도... 메이저 레이블에서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필립스에서 나와있다. 한동안은 상당수가 폐반되었다가, 요근래 염가 박스로 다시 재발매 되었다. 마이너로 눈을 돌리면 복각 전문 레이블에서 메이저가 폐반한 녹음들도 구할 수 있으며, 그녀가 실황에서 연주한 독주곡이나 협주곡도 구해 볼 수가 있다.
2. 여담
- 연주실력 뿐만 아니라 기억력도 남달라서 타 음악인들이 부러워했다.
- 세살때 언니가 연주하는 모든 음을 정확히 짚어내고, 다섯살때 부쿠레슈티 음악원의 교수가 그녀의 부모님을 방문하면서 모차르트 소나타를 연주했는데, 그것을 듣자마자 즉석에서 한음도 틀리지 않고 연주했다. 그리고 연주를 마치자마자 같은 곡을 다른 음계로도 연주 했는데, 아직 피아노를 배우기도 전이였다고 한다(...). 요약하자면 그녀는 완벽한 기억력, 절대음감, 상대음감의 소유자였다.[1]
- 타티야나 니콜라예바는 그녀의 연주를 처음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2]
- 찰리 채플린과 친분이 있었다. 다음은 그의 회고: "살면서 세명의 천재를 만났는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윈스턴 처칠, 그리고 클라라 하스킬이였다. 난 정규 음악인은 아니지만 그녀의 연주를 평가하자면, 음색은 정교했고 표현력은 놀라웠으며 테크닉은 비범했다."
- 같은 나라 출신인 디누 리파티를 매우 동경했고 다음과 같이 그에게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 재능이 부러워요! 왜 당신의 재능은 그렇게 대단하고 내것은 보잘 것 없을까요?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닙니까?"[3] 이렇게 극찬을 받은 리파티는 하스킬의 연주를 "지구상에 존재하는 완벽함"이라고 표현했다.[4]
[1] http://www.peter-feuchtwanger.de/english-version/clara-haskil/the-perfect-clara-haskil/index.html[2] http://www.peter-feuchtwanger.de/english-version/clara-haskil/the-perfect-clara-haskil/index.html[3] https://www.warnerclassics.com/artist/dinu-lipatti[4] http://www.peter-feuchtwanger.de/english-version/clara-haskil/the-perfect-clara-haskil/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