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1. 소개
대한민국의 피아니스트.
만 3세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예원학교 졸업 후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입학하여 김대진을 사사[1] 하였다.
2006년 만 18세의 나이로 라두 루푸, 머레이 페라이어 등을 배출한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함으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당시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만장일치의 호평을 받았다.
텔레그래프와 타임즈는 당시 리뷰를 통해 "스스로 선택한 곡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보여준 것은 그가 유일했다. 마크 엘더&할레 오케스트라와 동등한 위치에서 호흡을 맞춘 연주자도, 와일드하면서도 지적인 연주를 보여준 이도, 길을 가로질러 가서라도 듣고 싶은 이도 그가 유일했다. 시적이면서도 지적인 짜릿함이 섞인 느린 악장은 앞으로 그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지닌 아티스트임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그의 승리는, 굳이 따질 필요 없는 완벽한 것이었다.", "김선욱은 각각의 프레이즈와 화음을 매우 충실한 브람스적인 방법으로 해석하는 음악적 성숙함을 보여주었다. 그는 우승을 했고, 할 만 했다."라고 극찬했다.
요약하자면 만 18세의 한국인 뉴페이스가 권위있는 국제 콩쿠르 하나를 그야말로 씹어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영국 왕립음악원(RAM) 지휘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어렸을 적에는 지휘자를 꿈꿨다고 한다. 정명훈 지휘자를 어렸을 때부터 매우 좋아해서 공연을 맨 앞줄에서 보고, 경매에 나온 정명훈 지휘자의 지휘봉을 초등학교 시절에 50만원에 (엄마카드로) 샀다고 한다.
2. 음악 활동
2007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세계적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에 발탁되어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2008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였다. 2018년 5월 런던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이사했다.[2] 2020년 말에는 항공편이 더 많은 공항이 있는 뮌헨으로 옮겼다.
이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 다니엘 하딩),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유라이 발추하, 에드워드 가드너), 로열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 (지휘자 정명훈), 할레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지휘자 마렉 야노프스키), NHK 교향악단 (지휘자 카를 하인츠 슈테펜스),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BC 교향악단,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관현악단, 도이치 캄머필하모니 브레멘 (지휘자 파보 예르비) 등과 협연하였고, 2013년 여름에는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와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BBC proms 데뷔를 치렀다. 한국인 피아니스트로는 조성진을 제외하고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커리어가 가장 화려하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작품 번호 순서대로 8회에 걸쳐 완주했다.
2015년 3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가 주관하는 ‘인터내셔널 피아노 시리즈’에 초청받아 퀸엘리자베스 홀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2018년 이후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리사이틀, 협연, 실내악, 기악이나 리트 반주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13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악장이었던 가이 브라운슈타인, 베를린 필하모니의 수석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와 실내악을 자주 연주한다. 또한 가이 브라운슈타인 지휘로 함브루크 심포니와 협연하였고, 아미하이 그로스와는 2020년 앨범을 발매하는 등 매우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20/21 시즌에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2020년 12월 14일 드디어 지휘자로 데뷔하여 KBS 교향악단과 브람스 교향곡 2번 연주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2021년 1월 12일로 연기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연주곡도 편성 인원이 적은 베토벤 교향곡 7번으로 변경되었다.
3. 디스코그래피
4. 수상경력
5. 기타
- 부모님 모두 교사이며, 슬하에 2014년 태어난 아들이 있다.
- 앙드레 퓌르노 추천으로 피기 시작한 시가 애호가이다.
- 런던에 거주하는동안 옷, 신발, 와인, 치즈 등 영국의 장인정신(craftmanship)에 빠져 지냈다고 한다.
- 음악 연주자이면서 클덕이다. 2018년 9월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내한했을 때, 예원학교 교복 입고 연주회장에서 가서 같이 사진까지 찍었죠. 완전 팬심이었어요", "2006년 카네기 홀에서 알프레드 브렌델 선생의 연주회를 보면서, 또 독일에서 봤던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연주회에서도 피아니스트가 공간을 완전히 지배한다는 게 무엇인지를 실감했죠", "제 안에는 '두 개의 나'가 있어요. 하나는 음악가로서의 김선욱인데, 그것은 그냥 음악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무대에서 연주하는 '직업 피아니스트'로서의 김선욱이죠. 그건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 차원이 달라요. 자신만의 언어를 가지고 무대에서 어떤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 그래서 공간을 장악하는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내 안에는 두 개의 내가 있죠”···9일 예술의전당 단독 리사이틀
- 자타가 인정한 부점연습 매니아라고 밝혔다. 부점연습을 하면 특유의 성취감과 희열이 느껴진다고 한다. 요즘에는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고.
- 2010년 리사이틀 때 앙코르 타임이 되자, 앙코르를 한 곡 밖에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하였다.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후에 밝히길 어린 마음에 관객을 배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였나 하는 후회도 가끔 든다고.
- JTBC에서 제작하는 "고전적 하루"라는 고전음악 아티스트 대담프로그램에서 중앙일보 김호정 기자(서울대 기악과 피아노전공)와 꾸밈없는(!) 대화와 자신의 해석이 담긴 연주들을 들려주었다. 고전적 하루 김선욱 편 Part 1 고전적 하루 김선욱 편 Part 2
- 음악 매거진 <더 스트링스>와의 인터뷰에서 "지휘자의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매년 달라진다"며 "아직까진 지휘자로서 진로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 스트링스 인터뷰 김선욱
[1] 한예종 입학 후 지도교수 희망 1~3순위에 김대진 교수 한명만 써넣었을 정도였다.[2] 조성진도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옮겨 현재(2019년1월 기준) 거주 중인데, 서로 교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듯.[3] BBC MUSIC 2016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