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음감

 


1. 개요
2. 상세
3. 적용
4. 상대음감
5. 오해와 진실
6. 장점
7. 단점
8. 청음
9. 관련 인물
9.1. 실존인물
9.2. 캐릭터
10. 관련 문서


1. 개요



절대적인 음 높이(음고)를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주기가 일정한 소리를 듣고 그 고유의 음높이(음이름, C장조 기준의 계이름)를 즉석에서 악기 등의 도움 없이 판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절대적'인 주파수를 파악하는 능력이 아닌 12음고 사이클의 근사치에 해당하는 계이름을 파악하는 것이므로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기준음 없이 노래를 부를 경우 실제 주파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확실하게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면 음악에 사용되는 주파수 범위 내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순음(사인파)에 즉각적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선천적 요인이 관여할 순 있으나, 결정적인 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 선천적 청각장애인들은 음이라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 개념을 이해하기가 매우 힘들거나 아예 못 한다고 한다.

2. 상세


크리스토프 드뢰서의 저서 '음악 본능'의 설명에 따르면, 달팽이관 속의 기저막에 붙어있는 청세포들은 각각 특정 진동수에만 반응하며 또한 뇌의 청각 중추에 있는 특정 신경세포들과 연결되어있다고 설명하며,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기본적으로 절대적인 음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1] 다른 음높이는 의 구조에서 다른 신경세포를 자극하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저술했다. 하지만 유아의 언어 학습 과정에서 절대적인 음높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고[2] 절대적인 음높이는 '같은 것'으로서 인식하도록 신경이 구성된다는 가설이다. 그리고 그 증거로 어린 아이들은 대체로 절대적인 음높이를 구분하는 것 '''같다는''' 점과, 중국어 등 그나마 음높이가 언어의 의미에 영향을 주는 언어권에서는 절대음감의 비율이 확연히 높다는 것을 든다.
결정적 시기 가설(critical period hypothesis)에 따르면 언어 습득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어서 이 시기가 지나면 제1언어를 습득하지 못 하며, 제2언어도 원어민만큼 유창하게 못 하게 되는데 이건 절대음감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절대음감에서의 결정적 시기는 3살에서 5살 사이며, 대부분 7세 이전의 트레이닝에 결정된다. 이 시기에 피아노를 배운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피아노 건반음을 듣고 계이름을 맞추게 된다. 다만 검은 건반의 반음 없이 흰 건반의 온음만으로 된 악보만으로 연습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럼 흰 건반의 온음에 대해서만 계이름을 맞출 수 있으며 검은 건반에 대해서는 틀리게 된다. 절대음감은 주파수 단위로 음의 고저를 정확하게 맞추는 능력이 아니라, 결정적 시기 이전에 자신이 자주 연주한 악기의 음정을 기준으로 음의 고저를 맞추는 능력이다.
중국어처럼 음의 높낮이에 따라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경우 절대음감 습득 비율도 높다.
일반적으로 음악에 대한 재능은 0~10세 사이에 얼마나 많이 음악을 접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절대음감은 저 시기에 음악(악기)을 많이 접했을 때 생길 확률이 높으며, 저 시기가 지난 후에는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음악가 집안의 경우, 자녀를 음악가로 키우기 위해 태어나면서부터 클래식 음악을 계속 들려주고,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보여주고, 머릿속에 상기시킴으로서 음감을 키워주는 경우도 많다.[3]
물론 후천적으로 습득할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라서, 태생적으로 절대음감이 없더라도 십 년 넘게 악기나 발성을 연습해 음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현악기관악기 연주자가수, 판소리꾼들은 성인이더라도 특정한 음(ex: 440Hz A)에 대해서만은 절대음감을 터득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준 절대음감'''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절대음감을 얻는다"라는 표현보다는 "귀가 트인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참고로 상대음감은 시기가 지난 후에도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는 터득할 수 있다. 상대음감 중에서도 C 코드에 관해서는 절대판단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조성이 바뀌면 인식이 힘들고 상대적 판단을 통한 파악을 하는 정도. 음이 하나 정도 차이나는 G 코드나 F 코드 경우 절대 판별이 가능하기도 하며 B 코드를 C나 B♭, E 코드를 F나 E♭로 반음 올리거나 내려서 판별한다.
절대음감을 이미 지니고 있던 사람이더라도 나이를 먹어 노년기에 접어 들면 경우에 따라 절대음감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참고

3. 적용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의 가락을 보통 사람처럼 그저 선율로만 듣지 않고 가락의 음높이(음이름, C장조 기준의 계이름) 하나하나를 인식한다. 예를 들어 절대음감이 없는 사람은 '학교종'을 D Major로 연주한 것을 듣고 "솔솔라라솔솔미"라고 인식하기도 어려운데,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라라시시라라(파♯)"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물론 몇 번 들어보고, 악보를 보고, 직접 연주까지 해보면 상대음감이라도 조성대로 들리고 멜로디 음계와 베이스 코드를 알아낼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이 알고있는 곡을 기억력을 통해 인식하는 것으로 절대음감과는 다르다.[4] 음감이 없는 사람들은 어떠한 곡을 백날 들어본다 해도 악보가 없거나 피아노 연주 실력이 없으면 음을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5]
이러한 경향은 심리학이나 뇌과학 등의 연구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심한 사람들은 각각의 음의 절대적 높이만을 파악하는 능력 때문에 노래를 들을 때 흘러가는 음의 높낮이의 상대적인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 음의 흐름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노래를 들어도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6] 특히 대중가요처럼 가락보다 가사가 중요한 노래에서 가사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멜로디 음계와 코드진행 베이스 음계만 귓속에 맴도는 현상이 나타난다고.[7] 특히 이런 경우 멜로디의 계이름은 아는데 정작 노래 제목이나 가사를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대중가요를 부르는 것을 꺼려하게 된다. 특히 온라인 게임에 나오는 BGM의 경우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으면 해당 BGM의 제목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많다.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네이버 지식iN 등 인터넷에 자신이 제목을 모르는 노래를 찾는다는 게시글을 올릴 때, 노래의 전반적인 분위기 같은 설명 대신 계이름만 언급하면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심히 골룸해진다(...) 그런데 다른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찾아주면 훈훈해진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여담으로, 요즘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있으니 아무나 아무 때나 할 수 있지만, 음악수업을 제대로 받았다면 공교육과정 중에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선생님이 누른 피아노 건반의 음높이를 받아 적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 때 누가 절대음감이고 누가 상대음감 인지 확실히 구별된다.
아예 평균율을 벗어난 미분음을 다루는 경우 절대음감이 더 중요해진다. 일반인은 잘 구별하지 못하는 미세한 음정을 구별해야 하기 때문.

4. 상대음감


상대음감 또한 선천적과 후천적으로 나눌 수 있는데 후천적 상대음감의 경우는 노력여하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선천적 상대음감을 기준으로 후술한다.
상대음감은 다 장조 혹은 내가 알고있는 음을 기준으로 듣고 있는 음과 비교한 후 계이름을 알아내는 방식으로 음을 찾아낸다. 그래서 검은건반(#이나 b)이 들어간 경우 흰건반 (솔#이면 라, 미b이면 레) 로 인식한다. 즉 반음의 차이를 잘 알아채지 못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위치를 찾지 못 해서 우선적으로 먼저 다 장조(C Major)로 인식할 뿐이지 조를 알려주고 다시 계이름을 맞추라고 하면 절대음감처럼 정확히 음을 인지할 수 있다. 즉 기준만 잘 세우면 절대음감과 비교해서 음의 인식 차이는 크게 없다.
이는 피아노뿐 아니라 일렉트릭 기타베이스 기타같은 여러 악기에서도 똑같이 인식한다.
화음(여러 소리를 한번에 치는) 인 경우 화음중 가장 높은 소리 (만약 3화음의 '도미솔' 이라면 솔) 만 인식이 가능하다. (불협화음은 음이 완전 틀려 여러 음을 알아채기도 한다.) 하지만 화음은 기준이 정해져 있으므로 경험에 의해 다른 음을 추측 할 순 있다.
전조(조옮김)를 알아채지 못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상대음감을 가지는 정도에 따라 다를순 있지만 조가 바뀌었다는 사실은 악보의 코드가 진행될 수록 금방 알아차린다.
물론 2,3번만 더 들으면 '솔솔라라솔솔'만 들어도 알아차리고 온음 이상 차이나는 조옮김은 대부분 듣고 바로 알아챈다.

5. 오해와 진실


절대음감이 음악적 천재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오해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아무 관계가 없다. 실제로 창작물에서 음악 천재를 묘사할 때는 절대음감 속성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드물다는 것과 음악인 중 절대음감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비롯된 오해인 듯하다. 굳이 예를 들자면 미술하는 사람이 시력이 매우 뛰어난 것과 같다. 시력이 좋다면 선과 색이 더 잘보여서 그리는데 도움이 되지만 애초에 못 그리는 사람이 잘 그리게 될 정도의 능력은 아니듯이 말이다.
절대음감을 가짐으로써 악기를 배우거나 독학하는데 좀 더 쉬워지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바이올린같은 악기의 경우는 손가락의 알맞은 간격과 알맞은 음을 외우는 운지법과 '음정연습'을 해야 하는데, 절대음감이 있다면 연습중 고쳐야할 음을 곧장 알아차릴수 있다.
그러나 도리어 절대음감이 음악 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조악기의 대표 주자인 B♭ 클라리넷트럼펫 등등, 악보의 음표대로 연주해도 실제로 나오는 음이 다른 악기를 연주할 때 적응이 매우 힘들다. 또 오케스트라지휘자의 경우 절대음감이 큰 도움이 되지만, 그 외 연주자들에게는 절대음감이 상대음감보다 나은 점이 없다고 한다.[8] 오히려 지휘자에게도 절대음감이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위에 언급된 것처럼 미국유럽에서 음고가 크게 차이가 나는데 요즘은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한 동네에서만 평생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이곳 저곳을 오가면서 활동한다. 절대음감을 가진 지휘자라면 이곳 저곳을 오가면서 활동하다보면 노이로제에 걸릴 것이다.
절대음감에 관하여 악기 소리가 아닌 충돌음, 파열음 등을 들을 때도 음높이를 전부 파악한다는 묘사도 종종 보이는데, 이런 소리들은 '''정확한 음높이가 없다.''' 음높이라는 것은 울림통 등에서 특정 주파수의 음파와 그 배수 음들의 중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악기에서 나오는 게 아닌 일상적인 소음이나 소리들은 여러 가지 기준음과 배음들이 복잡하게 중첩되어 있으며, 그런 소리를 듣고 정확한 음높이를 하나 찍어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절대음감이 아니라 그냥 사기꾼이다.[9]
물론 전혀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고, 경적 소리나 사이렌, 전화 벨소리, 종 소리, 혹은 조화 진동을 할 여건이 되는(물이 든 유리잔이라든가[10]) 충돌음 등은 하나의 기준음이 다른 것을 압도하여, 기준을 잡아 음을 말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그런 일은 잘 발생하지 않지만 일상의 소리를 음으로 듣고 구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 그러나 이 경우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고, 청력이 민감한 시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음감 역시 더 개발되고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면 음치는 아닐 것이라고 보는 경우도 많은데, 컴퓨터도 키보드가 최고급이라고 프린터도 고급이라는 보장이 없듯이 듣는 것과 부르는 것은 다르다. 자기가 틀린 음을 내고 있다는 걸 알아도 교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박자감 등은 절대음감과 전혀 다른 영역이기도 하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음들이 신경쓰여서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설정도 있는데 이는 창작물에서 기인한 것이고,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첫 음이 '솔'이라고 말해 주고 학교종이 울린다를 들려 주면 상대음감을 가진 사람들도 '솔솔라라솔솔미' 라고 음을 인식할 텐데,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기준음을 알려주지 않아도 이렇게 인식할 수 있는 것 뿐이다. 사방의 미세한 음이 신경쓰여 괴로워 하는 케이스는 자폐증에 가깝다. 경우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빛에 대단히 민감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해가 진 다음 번화가에 나가도 '사방에서 너무 많은 빛이 들어와... 저기 네온사인 좀 제발 끄라고 해...!' 하며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네온사인을 보고 색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구분할 수 있다는 것과 그 빛이 신경쓰인다는 건 다른 문제이기 때문.

6. 장점


음악(작곡, 지휘) 전공을 하는 음대생이나 취미로 피아노 같은 악기를 배울 때, 노래방에서 음정을 맞출 때[11], 합창을 할 때 등 음악적으로 제한적인 경우 외에는 써먹을 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다만 학생 때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음악 감상 수행평가를 할 때는 한 번만 듣고 곡의 음정을 외워서 시험을 볼 때 써먹을 수 있고[12], 교과서에서 제시된 노래의 음만 대충 알고 있다면 시험지에 나와 있는 악보만 보고 곡의 특징과 박자, 조성, 빠르기, 분위기 등등 다 모르는 상태에서도 바로 어떤 노래나 가곡인지 알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는 곡의 제목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
휘파람을 불 때에도 정확한 음정으로 불 수 있기 때문에 휘파람 하나만으로도 훌륭하게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다는것도 장점. 휘파람을 못 분다면 해당 사항이 없으나, 다른 사람의 휘파람 소리를 듣고 정확한 음정으로 교정시켜줄 수는 있다.
이런 부류의 경우 곡의 멜로디, 계이름, 화음 진행(코드진행, 베이스 선율 등등...)은 다 알고 있지만 정작 곡의 제목과 곡을 부른 가수가 누군지 몰라서 곡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이런 경우 휘파람으로 멜로디를 연주하거나 피아노로 자신이 알고 있는 곡을 그대로 연주해서 다른 사람에게 제목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7. 단점


정도가 심할 경우, 악기소리튜닝이 잘못 되어있으면 연주할 때 매우 헷갈려서 악기연주가 힘들 수도 있다. 이 점이 가장 두드러지는 악기는 단연코 '''피아노'''. 피아노는 온도습도에 매우 민감하여 기껏 조율을 잘 해놓았는데 피아노 현의 장력에 의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음이 점점 떨어져서[13]''' 자신이 원하는 음정이 아닐 때 연주하기 매우 힘들어진다. 물론 음치나 음감이 없는 일반 사람들은 이걸 거의 모른다.
특히 바로크 시대의 는 현대의 라에 비해 조금 낮은 헤르츠라, 이 시대의 음악을 시대연주에 근거하여 그 음 그대로 연주하면 "어! 솔#과 라 사이인데 라에 가깝네."란 생각이 들어 집중하기 힘들다. 또한 합주 시에 조옮김, 이조나 다운/업 튜닝[14]을 하게 될 때가 있는데, 절대음감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이놈의 악기가 내 머릿속의 음체계를 따라와주질 않고 자꾸 사이비스러운 소리만 내니 미치고 팔짝 뛸 지경.
조옮김 학습및 훈련으로 극복한다치더라도 기타같이 저음부터 EADGBE가 기본튠인 악기를 재즈같은 장르에서 가끔 반음씩 낮추어 D#G#C#F#A#D# 으로 맞추는 경우와같이 심각하게 거슬리는 상황이 나온다 그리고 클라리넷이나 트럼펫 등과 같은 이조 악기를 배울 땐 실제 주법의 음과 악보상의 음의 소리가 달라서 악기 입문의 장벽이 상당히 높게 느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경우에선 기존의 운지법 대신, 실제로 나는 소리대로 운지법을 바꿔 외우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면 B♭ 클라리넷의 경우 악보(in B♭)상의 솔(G)을 내기 위해선 아무 손가락도 누르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들리는 음은 파(F)이다.[15] 따라서 아무것도 누르지 않은 음계를 파(F) 로 외워버리는 것이 절대음감이 있는 경우 편하다.[16]
이 외에도 곡의 계이름을 다른 조로 바꾸어서 적어놓았을 경우 이 곡이 그 곡이었는지 못 알아차리는 경우도 간혹 있고, 심한 경우는 노래 들을 때 계이름이 하나하나 다 도레미파솔라시도로 들려서 가사 없는 노래밖에 듣지 못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의 경우 노래 음은 알고 가사랑 제목은 정작 모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앞서 전술한 계이름으로 노래제목 알아맞추기라는 지식인 문답도 나온다. 가사 있는 노래는 반주 계이름이 들려서 잡스럽다고.
노래를 부를때는 키를 낮추거나 올려도 자꾸 원키로 부르게 되어서 노래 점수가 낮게 나오는 안습이 된다.

8. 청음


현재 음악계의 청음시험, 특히 한국의 청음시험은 극단적으로 절대음감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진다. 예고 시험까지는 간단한 기본 협화음의 조성선율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상대음감도 쉽게 들을 수 있지만, 음악대학 실기부터는 무조 청음에 도약이 많은 청음시험과 음고시험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 때 절대음감은 그 음이 하나하나 정확하게 들리지만, 상대음감은 음정을 통하여 한 음을 듣고 다음 음까지의 음정관계를 일일이 머릿속으로 순간적으로 계산해야 하며, 심한 경우 두 음을 묶어 그 음들로 구성되는 화음을 떠올려 대입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고서야 음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음들을 듣는데 매우 긴 시간이 소모된다. 그 와중에 박자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17] 머릿속이 터질 지경. 만약 청음시험 답안지를 채점하는 선생이 상대음감의 특성을 감안하고 채점을 하는 경우[18]에는 상관이 없겠지만, 대부분의 청음 시험은 점수를 깎아서 변별력을 주기에 딱 좋은(맞고 틀리고가 명확하니) 과목이고, 실제로도 그런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거 없다.
이렇게 청음이 절대음감에 치우쳐지는 이유는 음악사가 계속해서 성향의 변화에 따라 현재 클래식계 대학에선 '''현대음악무조음악을 주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지만, 상대음감들에겐 암울한 현실일 뿐이므로 절대음감들보다 수백 배는 더 청음에 노력해보자. 아주 힘든 경우지만 미친듯이 하다보면 빠른 음정 계산으로 절대음감처럼 들을 수 있긴 하다. 그렇다고 절대음감이 아니라고 우울해하거나 부모님을 원망하진 말자.

9. 관련 인물



9.1. 실존인물


이 영상에서 공룡이 절대음감이라고 언급한다.[19]
6살때 자신이 절대음감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박미경의 증언으로는 서울예대 시절 모르는 노래를 한번에 피아노로 쳤다고 한다.
  • 김정모
밴드 TRAX의 기타리스트.
어렸을 때부터 한 번 들은 노래를 그 자리에서 채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음감이 뛰어났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었는데, 악보를 한 번 보면 외워서 켤 수 있었다고...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도 뛰어난 음감을 바탕으로 듣자마자 화음쌓기를 시전해 화음 자판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20]
악기의 소리를 듣고 음을 찾는 것은 당연하고, 오케스트라에 있는 음을 다 집어낼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한 음감을 가지고 있다.
악기는 물론이고, 전화기 버튼 소리도 바로 알아차려서 버튼 소리만으로도 어떤 번호를 눌렀는지 바로 캐치할 수 있을 정도.
가수들도 잘 못 잡아내는 멜로디를 정확하게 캐치하고, 종종 계이름도 완벽하게 짚어낸다.
편경을 만든 박연도 못 알아챘던 편경 음색의 이상한 점[21][22]을 즉석에서 잡아낼 정도로 뛰어난 음감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학자 스타일의 군주로 알려졌지만, 조선의 악보인 '정간보'를 직접 창안했을 정도였으며, 종묘제례악 중 몇 곡은 아예 세종 본인이 손수 작곡했다.
JTBC음악 예능 프로그램비긴어게인에서 밝혔다. 다만, 사람 목소리의 높낮이는 파악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 절대음감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꽤 있긴 하다.
같은 팀의 보컬 이수가 상대음감이고 키를 잘 못 잡는 경우가 있어 절대음감으로 도와준다.
초등학생 시절 애국가 등을 알아서 화음 쌓아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선천적인 시각장애로 인해 악보를 읽을 수 없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음감이 날카로웠기 때문에 오직 귀로만 곡을 수백번씩 듣고 통째로 암보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악기의 소리를 듣고 음을 찾아내는 것은 당연하고, 열차 발차음이나 여러 인위적인 소리를 듣고 해당 음을 건반으로 치는 엄청난 모습을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바 있다.
초등학생 때 차 안에서 운전을 하시던 아버지의 방귀 소리가 '솔'인 것을 듣고 본인이 절대음감임을 알았다고 한다. 절대음감 능력으로 ENHYPEN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피치를 맞춰준다고...

9.2. 캐릭터


양할머니를 치고 간 차량의 경적 소리로 해당 차량을 찾거나, 핸드폰 버튼 누르는 소리로 기종을 찾고 버튼을 눌러 전화 번호를 알아냈다. 또 어머니께서 지호가 절대음감인지 알아보고자 피아노 건반 여러 개 쳐보는데 해당 음들을 다 맞추었다.
작중에서 유리잔을 쳤을 때 소리를 G5라고 답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G5보다는 F#5라고 하는 게 맞다. 제작할 때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운 부분. 참조 아무튼 작중 설정상 절대음감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음치다.
성격이 많이 이상하긴 하지만, 이 인간은 근본이 완벽초인이라 무엇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다.
특이하게 절대음감으로 고통 받는 캐릭터다. 절대음감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sr+ 카드는 그 때문에 눈밑에 심한 다크서클까지 있다.

10. 관련 문서



[1] 단, 음악본능에서도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이라는 단서를 앞에 붙인 것으로 보아 앞부분에서 설명한 해부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추론한 것으로 보인다[2] 한국어를 포함한 모든 언어에서, 음의 절대적인 높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경우는 단 하나도 없다.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여자와 남자의 대화가 극히 힘들 것이다.[3] 다만 이것도 어느 정도 청음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지 음악만 계속 들려줬다고 반드시 절대음감을 보유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무엇보다 본인이 음악 쪽으로 진로를 정하겠자는 장래희망과 더불어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4] 물론 조성대로 들린다는 것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화성 감각을 타고난 재능 중에 하나다. 피아노를 아무리 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라 하더라도 악보 없이 쉬운 곡을 몇 번 듣는 것 만으로 그대로 따라서 연주해보라고 하면 못 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5] 이건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을 필요로 한다.[6]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으로 비유하면, 잎이 무성한 큰 나무 뒤에 파란 하늘이 펼쳐진 풍경화가 있다고 하자. 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늘의 색과 나무잎의 색에서 특정한 인상을 받을 테지만, '이런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초록색이나 파란색, 기타 구름의 하얀색이나 나무줄기의 고동색 등을 '초록색', '파란색'이 아니라 '이 점은 sRGB로 얼마, 얼마, 얼마', '이 점은 또 얼마'하는 식으로 정확하게 짚어낸다. 하지만 각 부분의 색상은 정확히 볼 수 있어도 '특정한 인상'을 받지는 못하는 것.[7] 의 경우 가사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가사의 음고만 들리게 된다.[8] 지휘자나 조율사 등에겐 축복받은 능력이지만 그 외에는 있어봤자 특별히 좋을 게 없다. 다른 사람들은 "오, 이 음이 맞아."라고 느끼는데 자기 혼자만 "아, 이거 아닌데. 왜 자꾸 샵이나 플랫되지?"(...)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절대 모른다. 오직 자신만이 아는 불편한 진실...[9] 하지만 어느 스트리머의 증언에 따르면 이러한 소리도 헤르츠로 구분을 하는 괴물이 있다고 한다[10]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면 유리잔에 물의 높이를 서로 다르게 배열시킨 다음 손가락에 물을 묻혀 유리잔 윗 부분을 돌리면 소리가 나는데 이걸로 연주를 하는 사람들도 몇 있다.[11] 물론 음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멜로디 선율 악보를 띄워주는 기능도 있어서 큰 장점은 아니다.[12] 이 경우 대개 곡의 첫 마디만 외워놓으면 매우 편하다.[13]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우리나라 기준 계절이 바뀌는 최소 3개월을 주기로 조율을 해주는 것이 좋다. 피아노 조율사 역시 이점을 다 숙지하고 있어서 '''원래의 음정보다 약간 피치를 높게 해서 조율을 하게 된다.'''[14] 모든 악기의 음을 동시에 낮추거나 높이는 것. 상대음감을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는 모든 소리가 똑같이 변화하므로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15] B♭ 이므로 악보보다 반음 2개 낮은 소리가 난다.[16] 아니면 C기준 절대음감, Bb 기준 절대음감, A클라리넷도 분다면 A 기준 절대음감 3개를 발달시키고 서로 왔다갔다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된다.[17] 음대 시험, 특히 서울대 시험은 마디와 박자 조성을 모두 안 알려주는 상태로 보게 된다. 심지어 그 와중에 변박도 있을 수 있으므로 굉장히 헷갈린다. 더군다나 하나의 음만 듣는 것이 아닌 협화음불협화음도 중간에 섞여 있다(!)[18] 개별적인 음 높이는 틀렸지만 선율 내에서의 음정 관계는 맞았을 경우를 말함. 예를 들어 정답은 G#-C-D 인데, 학생은 A-C#-D#으로 적은 상황. 특히 상대음감의 경우에는 첫 마디에서 두 음 간의 음정 하나를 잘못 잡으면 선율의 뒷부분은 모조리 틀리는 경우가 흔하다.[19] 그냥 한말이라고 생각할수있으나 이 영상말고도 본인의 방송을 보면 진짜 절대음감이라는것을 알수있다 [20] 본인 말로는 방송 전에 미국에서 녹음 후 자기 직전에 가이드로 한 번, 방송 들어가서 한 번, 그리고 가이드 녹음 하면서 파트 별로 한 번씩 들으면서 녹음했다. 방송을 보는 사람들도 경이로워했는데, 방송 후 김태호 PD의 말로는 빙산의 일각이었다며, 방송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것에 대해 김조한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가요제 본선과 음원으로는 김조한이 너무 압도적이라 다른 보컬들이 묻혀서 그랬는지 대부분 짤렸다. 오죽하면 유재석유희열은 가이드 녹음 버전이 원본보다 훨씬 더 좋다고 말했을 정도다.[21] 이칙음(G#/B)이 미묘하게 높은 점을 지적했는데, 확인해보니 돌을 더 갈아내야 할 부분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편경은 돌이 두꺼울수록 높은 음을 낸다.[22] 약 1/10음 정도 차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