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퍼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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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lapperboard
극작품,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사용되는 촬영도구.
촬영을 시작할 때 촬영 정보를 적어서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며 위에 달린 막대를 내리쳐서 "딱!" 소리를 낸다. 소리를 내기 전에 적혀 있는 촬영 정보가 마이크에 녹음되도록 간략히 읽어준다.
2. 상세
영상과 소리를 각각 다른 전문장비들로 따로 따로 녹화, 녹음하는 전문적인 촬영 현장에서는 클래퍼보드가 꼭 필요하다. 비디오와 오디오가 동시에 들어가는 시점을 촬영팀이 클래퍼보드를 사용해서 편집팀에게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으면 나중에 영상 편집 시 카메라로 녹화된 영상과 마이크로 녹음된 소리의 싱크로를 맞추는데 훨씬 애를 먹기 때문. 괜히 클래퍼보드의 다른 이름이 사운드마커인게 아니다.[1] 인력과 시간 싸움인 편집과정에서 이런 사소한 배려 하나하나가 최종 작품의 질을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촬영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명확하고 세세하게 클래퍼보드를 활용해주는 것이 좋다.
흔히 사람들이 "'''슬레이트'''"라고 부르는건 클래퍼보드가 아니라 정확하게는 클래퍼보드 정면에 프로덕션 넘버, 촬영감독, 연출감독, 날짜, 신(scene) 넘버, 테이크(take) 넘버 등의 정보들을 기록할 수 있는 부분을 일컫는다. 슬레이트 위에 차단기처럼 생긴 내려와서 박수를 치듯 소리를 내는 부분을 '클랩스틱'이라고 한다.
실제 촬영현장에서는 슬레이트를 친다는 말 자체가 클래퍼보드의 클랩스틱의 소리를 내주는 것으로 사용된다. 대본 순서대로 촬영하지 않고 시간에 쫒겨 촬영하기 일쑤인 드라마나 영화, 극의 촬영에서 슬레이트에 표기된 각종 정보들은 이 영상이 어느 장면을 촬영한 것인지 명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 된다. 순서가 비교적 헷갈리지 않고 테이프가 추출된대로 편집하면 되는 예능 프로그램 등지에서는 클래퍼보드를 굳이 가져오지 않고 현재시각만 간단히 말한 다음 진행자나 조연출이 박수만 세게 치는 것으로 슬레이트를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2]
3. 기타
- 클랩스틱을 내려치다가 손가락이 끼이면 매우 아프기도 하고 소리가 제대로 안나기 때문에 촬영감독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특히 소품을 관리하는 신입 조연출이 클래퍼보드를 치는 경우가 많아서 심심하면 일어나는 촬영 사고 중에 하나.
- 한국어로는 딱따기라고 부르는데, 실제 촬영장에서 이렇게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사어가 되었다.
- 백종원의 골목식당 156회에서는 정인선이 선물로 나무로 만든 클래퍼보드를 갖고왔다. 골목식당 타이틀 폰트가 새겨진 클래퍼보드를 정인선이 쓰고, 김성주, 백종원은 자신들의 이름이 새겨진 클래퍼보드를 선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