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리처드
Sir Cliff Richard, OBE
1940년 10월 14일~
1. 개요
영국의 가수, 배우. 본명은 해리 로저 웨브. 영국령 인도 제국 시절이던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에서 태어났고 8살이던 1948년, 인도 독립 이후로 영국으로 이주했다.
2. 경력
1958년 첫 싱글 “move it”으로 데뷔한 이후로 수십장의 음반을 발매하면서 가수, 배우로 활동했고 영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리면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매우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발표하지만 초기에는 밴드 뮤직을 기반으로 한 로큰롤을 지향해 왔다. 그의 별명은 팝의 피터 팬 (Peter Pan of Pop). 1958년에 자신과 함께 공연을 도는 백 밴드 섀도우즈를 결성했고 이들은 지금도 간간이 투어에 객원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꾸준히 함께하는 중이다. 지금은 투어에 동행하는 별도의 세션 밴드를 운영 중이다.
1995년 기사작위(Knight Bachelor)에 서임되었고, 폴 매카트니, 엘튼 존, 믹 재거 등이 그의 뒤를 이었다. 그의 영국에서의 입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96년 윔블던 대회 중에는 준결승 관람 중 장대비가 내려 경기 지연 상황이 되었는데, 즉석으로 관중석에서 공연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다음으로 역대 싱글 음반 판매 3위에 올라 있으며, 역대 UK 차트 1위곡 14개, 10위권에는 무려 68곡을 올려놓으며 일약 영국의 국민 가수로 자리잡았다. 타고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라이브 능력 또한 뛰어나, 나이먹으면 투어에서 키를 낮추거나 코러스빨로 버티는 웬만한 가수들과는 격이 다른 무대 장악력을 토대로 1년 내내 쉬지 않고 투어를 이어간다. 물론 안타깝게도 투어에 참여하는 팬덤도 함께 늙어가고 있지만, 팬덤의 경제력을 토대로 한 티켓 파워가 강해서인지 공연은 항상 대 성황이다. 한국으로 치면 그보다 10년 정도 후배인 조용필이 매우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79세인 2018년에도 아직 은퇴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영국, 유럽, 간혹 동남아에서도 왕성한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팬들이나 언론은 그의 이런 에너지의 근원이 어디서 나오는가 싶은데, 평생 결혼 없이 솔로로 살고 있는데서 그 이유를 찾기도 한다. 올리비아 뉴튼 존 등과 염문설이 있었고 몇몇은 사귀기도 했으나 현재도 과거도 미혼이다.
다만 UK에서의 이런 대성공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는데,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건 이런 영향이 있다고 하겠다. 그래도 후술하겠지만 한국에서 거의 처음으로 내한한 동시대 스타인지라 심심찮게 언급되는 편이다.
대표 곡으로는 “The young ones”, “Summer holiday”, “We dont talk anymore”, “Move it”, “Living doll”, “Some people”, “Silhouettes”,”Millennium prayer”,”Congratulations” 등이 있다.
1969년 10월 MBC의 초청으로 서울 시민회관과 이화여대 강당에서 한 차례 씩 개최한 내한 공연이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The Young Ones"를 당시 한국에서 부르던 흑백 영상이 국내 방송에서도 나온 바 있다. 영상을 보면 그 뜨거운 반응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영상 1, 영상 2 이화여대 공연에서는 언론에서는 속옷을 벗어서 던졌고 이걸 클리프 리처드가 받아서 코를 풀었다는 구라까지 기사로 나왔다. 손수건을 던진게 와전되었다는 설도 있다. 당시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던 한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클리프 리처드 본인도 이 뜨거웠던 반응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단다. 리처드는 이후 34년이 지난 2003년이 되어서야 도쿄-방콕 투어와 겸하여 서울을 다시 찾아 공연을 하였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1969년 Early In the Morning은 클리프 리처드 원곡이 아니라 커버곡이다. 원곡은 영국의 팝그룹 <베니티 페어>의 곡이다. 베니티 페어 버전이 발매되고 몇 개월 뒤에 클리프 리처드가 커버한 것. 베니티 페어 버전은 캐나다 10위, 미국 12위, 영국 8위 등 히트했지만 클리프 리처드 버전은 영국에서 83위로 저조하게 기록되어 히트를 거두지 못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Japan Foreign Hits' 차트에서 13위로 올랐으며 유독히 동양권에서만 히트를 친 것이다. 클리프 리처드는 이 곡을 라이브에서 1969년 내한공연, 1974년 일본 투어에서만 불렀다.
생일 축하 노래로 유명한 Congratulations는 1968년 발매된 클리프 리처드의 원곡이다. 전통 민요 같은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클리프 리처드의 노래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때 분리 독립을 지지했다.
2010년 바베이도스 국적을 따내면서 이중국적자가 되었다. 그의 대형 별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15세 소년을 1985년 당시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2016년 6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클리프 리처드는 경찰과 성폭행 혐의를 보도한 BBC를 상태로 소송을 걸었다.
2020년 10월 30일 새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한다. 56번째 스튜디오 앨범. 보통 비슷한 나이대는 커녕 10년, 20년 연하인 가수들도 원로중의 원로가수가 돼서 신보대신 히트곡 투어로 십수년을 보내곤 하는데 1958년 이후 2020년 현재까지 62년 현재까지 꾸준하게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