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데스 스트랜딩)

 

'''클리프 (CLIFF)'''
'''페이셜 캡처'''
[image] 매즈 미켈슨
'''성우'''
[image] 매즈 미켈슨
[image] 야마지 카즈히로[1]
1. 개요
2. 행적
2.1. 에피소드 4: 엉거
2.2. 에피소드 7: 클리포드
2.3. 에피소드 8: 하트맨
2.4. 에피소드 10: 다이하드맨
2.5. 에피소드 11: 클리포드 엉거
2.6. 에피소드 13: 샘 스트랜드
2.7. 에피소드 14: 루
3. 여담

[clearfix]

1. 개요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등장인물.
데스 스트랜딩의 주인공 샘 포터 브리지스는 BB-28과 연결될 때마다 여러 기억들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끼는데, 클리프는 그 기억 속에서 BB의 아버지로 등장했다.
기억 속에서 클리프의 아내인 리사는 혼수 상태로 생명 유지 장치 안에 누워 있었고 클리프의 자식인 BB는 리사에게서 적출 되어 포드 안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클리프는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가족들에게 계속 말을 걸며 언젠가 이곳에서 나가 다 같이 살자고 다짐하는 다정한 가장의 모습을 보였다. BB에게 포드에서 나온다면 원하는 곳은 어디든 데려가 주겠다며 우주비행사 인형을 선물해주기도 했고 휘파람으로 노래[2]를 불러주기도 했다. BB의 생일을 축하하며 케이크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내를 위해 춤을 추기도 했다.
그러나 클리프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BB를 탈취하려는 시도를 했고, 결국 실패하여 쓰러진 모습도 기억 속에 있었다.
샘은 기억 속에서 아무 지식이 없어서 자신 앞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BB의 입장이 되기 때문에, 기억 속에 나타나는 인물들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고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2. 행적




2.1. 에피소드 4: 엉거


어느 '해변'의 타르 속에서 해골 병사 형태 BT 4체가 경계를 하며 나타났다. 해골 병사 BT들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의 미합중국 군대의 무장을 하고 있었다. 뒤이어 클리프가 나타났다. 그의 배에는 탯줄과 같은 검은 줄이 4개가 나 있었고, 이것들이 각각 해골 병사 BT들과 이어져 있었다. 클리프는 이 줄을 붙잡고 해골 병사 BT들에게 의지해 타르 속을 나왔다. 클리프는 검은 눈물을 흘리며 해골 병사들을 조종해 어딘가로 향했다.
슈퍼셀에 휘말린 샘은 그렇게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전장의 모습을 한 '해변'에 갇히게 됐다.
이라크 전쟁 당시의 미군 특수부대 무장을 한 상태로, 가시 철조망으로 만들어진 거미줄에 걸려 잠들어 있던 클리프는, 그의 옆에 있던 배에 십자 모양 상처를 가진 기괴한 아기 인형이 한쪽 눈을 뜨자 깨어났다. 클리프는 허공에서 담배를 만들어 한 모금 피우고 총을 만들어 내어 샘의 BB에게 접근했다.
클리프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러나 자신의 BB를 되찾고 싶어하는 감정만은 남아 있었다. 클리프는 샘의 BB를 빼앗기 위해 그와 전투를 벌였다. 해골 병사 BT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함께 그를 공격하고, 불리해지면 후퇴 지시나 지원 요청을 하며 사라져서 다른 위치에 출현했다.
샘은 총격전 끝에 클리프를 쓰러트렸다. 죽은 것처럼 보이던 클리프는 샘이 접근하자 눈을 뜨고 그의 BB 빼앗으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둘은 도중에 서로 몸이 밀착된 상태가 됐는데, 이때 샘은 BB와 연결 되었을 때처럼 기억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기억 속에서 클리프는 포드 속에 있는 BB를 안고 불안한 모습으로 어딘가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잠시 후에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하자 클리프는 경직 되었고, 누군가가 클리프에게 BB를 내려 놓으라고 경고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샘은 '해변'이 아니라 원래 있던 현실에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전장의 모습을 한 '해변'에 있는 동안 시간이 조금도 흐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샘은 마마로부터 슈퍼셀은 이상이 생긴 Q-피드를 통해 카이랄 네트워크가 계속 확장 되면서 발생하는 이상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2.2. 에피소드 7: 클리포드


샘은 루[3]를 데리고 있던 데드맨과 함께 슈퍼셀에 휘말리게 되었다. 이번에 도착한 '해변'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전장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데드맨과 연결된 루가 한쪽 눈을 떴고, 타르가 흐르는 하수도에서 클리프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미군의 무장을 한 해골 병사 BT 4체와 함께 나타났다. 타르에 떠 있던 기괴한 아기 인형이 한쪽 눈을 떴고, 클리프는 BB의 존재를 느끼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샘은 하수도에 숨어 있던 데드맨에게서 루를 돌려 받았다. 샘은 루와 자신을 연결했지만 데드맨에게 수술을 받고 루가 기억을 잃은 탓인지 평소처럼 기억이 흘러 들어오지 않았다. 어쨌거나 루는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샘은 지난번처럼 클리프를 쓰러트리면 해변에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하수도 밖으로 나왔다.
클리프는 큰 종이 있는 건물에서 지난번처럼 가시 철조망으로 만들어진 거미줄에 걸려 잠들어 있었다. 요란하게 종이 울리며 곁에 있던 기괴한 아기 인형이 눈을 뜨자, 깨어난 클리프는 순간이동 하여 해골 병사 BT들을 조종하며 샘을 공격했다.
총격전 끝에 쓰러진 클리프는 BB 너를 그 감옥에 가둬 두는 게 아니었다고 중얼 거리며 BB를 향해 기어왔다. 그리고 BB의 포드에 걸려 있는 우주비행사 인형을 확인하더니 샘에게 몸싸움을 걸었다. 샘은 그의 군번줄을 떼어내는데 성공하여 거기에 적혀 있는 이름을 확인하려고 했다. 이때 둘의 몸이 밀착한 상태가 되었고, 샘은 다시 기억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기억 속에서 클리프는 BB가 담긴 포드를 안고 고통스러워 하며 쓰러졌다. 이때 그의 목에 걸린 군번줄이 흘러 나온 것이 BB의 눈에 들어왔다. 바깥에서는 어떤 이들이 성난 목소리로 클리프가 있는 방의 문을 뚫으려고 하고 있었다.
현실로 돌아온 샘은 클리프의 인식표를 손에 쥐고 있었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절대 놓지 않으려고 꽉 쥐고 있었다. 데드맨은 이 인식표를 통해 클리프가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참전용사 '''클리포드 엉거(Clifford Unger)'''임을 알아냈다.
하트맨은 샘 포터 브리지스에게 연락해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죽음을 맞이하면 '해변'들이 얽혀버려서 '스트랜드 필드'를 형성하게 되고, 이는 증오와 절망이 가득한 전시에 악화되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해변'에는 출구가 없으며 경험이 끝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샘이 휘말린 해변은 전쟁 당시 만들어진 해변일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해변에 남은 사람들이 끝도 없이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클리프는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적이 없었음에도 그 당시의 모습을 한 '해변'에 나타나는 것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2.3. 에피소드 8: 하트맨


하트맨은 '해변'은 그저 사람이 죽은 후 저승으로 갈 때 지나가는 길일 뿐이지만, 후회, 억울함, 남고 싶다는 욕망과 같은 감정이 충분히 강렬하다면 완전히 별개의 '해변'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트맨은 이를 죽은 자의 군대를 위한 공통의 연옥이라고 했다.
슈퍼셀에 휘말린 샘이 전장과 같은 '해변'에 갇히게 되는 것은, 클리프의 분노와 증오가 BB를 매개로 하여 일으키는 일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2.4. 에피소드 10: 다이하드맨


샘은 아멜리의 해변에서 브리짓 스트랜드 전 대통령과 다이하드맨이 있는 것을 보았다. 다이하드맨은 브리짓에게 총을 겨누었다. 샘이 평소에 보았던 BB의 기억 속에서 클리프가 자신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다며 반납했던 권총이었다. 다이하드맨은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며 발포했지만, 브리짓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브리짓은 우리에게 속죄란 선택은 없다고 말하며 바다를 가리켰다. 바다에서는 이라크 전쟁 당시의 미군 특수부대 무장을 한 해골 병사 형태 BT 4체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뒤이어 클리프가 나타나 다이하드맨의 앞에 서서 그를 노려보았다.
클리프의 얼굴을 본 다이하드맨은 말도 안 된다며 그의 앞에 주저 앉았다. 클리프는 다이하드맨의 낯이 익은지 그의 가면을 벗겨 얼굴을 확인했지만 이름을 제대로 떠올리지 못했다. 다이하드맨은 자신의 이름이 '''존(John)'''이라고 말하며, 클리프에게 흐느끼며 사죄했다.
클리프는 그에게 총을 겨눠보다가, 브리짓의 앞으로 가서 그녀의 머리를 정조준하고 자신의 BB를 돌려달라고 말한다. 이에 브리짓은 엉뚱한 장소에서 찾고 있다며 언덕 위를 가리켰고, 그곳에는 샘이 BB를 데리고 서 있었다. 클리프는 BB를 부르며 해골 병사 BT들을 앞세워 샘을 향해 움직였다.
아멜리는 당황한 샘을 현실로 되돌려 보냈다.
데드맨은 힉스가 클리프를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힉스가 사라진 이후에도 클리프는 여전히 샘의 앞에 나타났다. 데드맨은 반대로 클리프가 힉스를 조종하고 있었다고 추측했다.

2.5. 에피소드 11: 클리포드 엉거


데드맨은 과거의 기록들을 통해 클리프에 대해서 조사했다. 미군 특수부대 소속이었던 클리프는 데스 스트랜딩과 비슷한 시기에 퇴역했다. 그 후 초기 BB 실험에 참여했다. 클리프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연구원들에게 내주었다. 클리프는 그 실험이 끝나기 전에 사망했다.
BB 실험은 브리짓의 주도로 진행 되었다. 겉으로는 BT에 대항하여 보이드 아웃을 막는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BB의 진정한 목적은 카이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제물이었다.
클리프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실험에 제공했었다. 데드맨은 클리프가 실험의 진정한 목적을 알게 된 이후 아이를 되찾으려 했다고 추측했다. 또한 BB를 향한 감정적인 애착이 전장의 형태를 한 '해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추측했다. 너무나 강렬한 충동이 그를 지옥에서 돌아오게 했지만, 지옥의 일부와 함께 돌아왔다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클리프는 BT와 다른 무언가라는 것이었다.
클리프의 목적은 아마도 자신의 아이를 빼앗아간 브리짓과, 브리짓이 만들려고 했던 세상을 향한 복수일 것이었다. 데드맨은 클리프가 아멜리를 인질로 삼아 '해변'을 장악하고 라스트 스트랜딩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쪽으로 돌아가던 샘은 다시 슈퍼셀에 휘말렸고, 또 다른 기억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기억 속에서 클리프는 BB가 든 포드를 안은 채 쓰러져 있었다. 그는 가족들을 남겨 놓고 함부로 목숨을 걸 수가 없어서, 아버지가 되는 것이 두려웠지만 사실 아버지가 되는 것은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클리프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4] BB에게 너무 늦어서 미안하고 자신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자신답게 살고 자유로워지라고 말했다.
클리프의 앞에는 군인들과 존, 그리고 브리짓이 있었다. 존은 클리프에게 총을 겨누며 아이를 넘겨달라고 부탁했다. 브리짓은 성난 목소리로 클리프를 쏘라고 명령했다. 이내 발포음이 들리자 샘은 눈을 떴다. 이번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모습을 한 '해변'이었다.
기괴한 아기 인형이 떠 있는 타르 늪에 클리프와 베트남 전쟁 당시의 무장을 한 해골 병사 BT 4체는 상공에 있는 헬기에서 뛰어 내렸다. 클리프는 헬기에 지시를 내리고 해골 병사 BT들과 함께 이동하기 시작했다.
클리프와 마주친 샘은 그와 총격전을 벌였다. 클리프는 자신에게는 BB가 필요하다며, 제발 BB를 돌려 달라고 외치며 샘을 공격했지만 또 다시 패배했다.
샘은 쓰러진 클리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몸을 숙였다. 클리프는 BB를 향해 손을 뻗으며 휘파람을 불렀다. 샘이 BB를 클리프에게 내밀자, 클리프는 BB에게 여기를 함께 탈출할 수 있음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클리프가 BB를 가져가려고 하자 샘은 뒤로 물러났고, 클리프는 자신의 아이를 돌려달라고 말했다.
샘은 그에게 당신이 클리포드 엉거가 맞느냐고 물었다. 자신의 이름을 들은 클리프는 잠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샘에게 너는 누구냐고 물었다. 샘은 당신이 (이 BB의) 아버지인 것이냐고 되물었다. 클리프는 울고 있는 BB를 휘파람을 불러 달래주려고 했다. 이때 '''샘이 이 휘파람을 따라 부르자''' BB가 웃음을 지었다.
이에 클리프는 '''무언가를 깨닫고''', 자리에서 일어나 샘을 격려 해주었다. 전장이었던 '해변'에 따스한 햇빛이 비춰졌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 이름이 샘 포터(Porter)라고 하더군...

...하지만 넌 샘 '''브리지스(Bridges)'''다.

미래로 향하는 '''다리(Bridge)'''.

샘. 너는 사람들을 한 곳으로 이끈다. 미래로 가는 그들의 다리야.

자, 샘. 일어나라.

샘이 일어나자 클리프는 자신의 군번줄을 샘의 목에 걸어 주었다. 샘은 BB를 클리포드 엉거에게 내밀었다. 클리프는 잠시 BB를 받아 보더니 다시 샘에게 돌려주고,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샘을 안아 주었다. 어느 사이에 클리프의 무장은 사라져 있었고, 기억 속에서처럼 평소에 있던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총성이 들려오며 클리프는 사라졌다.
샘에게 새로운 기억이 흘러 들어왔다. 존은 클리프에게 BB를 데리고 도망치라고 말하고 있었다. 클리프는 왜 자신을 돕느냐고 물었고, 존은 클리프가 자신을 계속해서 살려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령부가 그들에게 죽음을 명했을 때 클리프는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줬다고 했다.
현실로 돌아온 샘은 프레자일과 데드맨으로부터 클리프의 기괴한 아기 인형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그 인형은 다이하드맨이 아멜리의 '해변'으로 갈 때 사용한 아기 인형, 힉스의 포드 안에 들어 있던 아기 인형과 같은 것이었다. 브리지스가 사용하고 있는 망자의 세계와 현실을 이어주는 BB와 다르게, 그 인형은 '해변'과 현실을 잇는 물건이었다. 다이하드맨과 힉스는 그 인형을 통해 멸종체에게 이용 당했고, 클리프 역시 그러할 가능성이 높았다.

2.6. 에피소드 13: 샘 스트랜드


아멜리는 샘에게 클리프가 샘의 앞에 나타났던 건 그녀가 의도한 것이며, 샘이 알아줬으면 하는 사실이 있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샘은 버림 받은 것이 아니며, 혼자가 아니라고 했다.
아멜리의 '해변'에서 돌아온 샘에게 데드맨은 클리프에게 리사 '''브리지스(Bridges)'''라는 아내가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샘은 그녀의 성을 듣고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클리프는 존이라는 인물, 즉 다이하드맨에게 살해 당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다이하드맨은 샘 포터 브리지스에게 클리프를 죽인 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고백했다. 다이하드맨은 클리프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괴로워 했다. 그는 자신이 다이하드맨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가 클리프가 자신을 몇 번이고 살려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멜리의 '해변'에서 망령이 된 클리프가 나타났을 때, 다이하드맨은 그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클리프에게 용서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클리프는 다이하드맨을 죽이지 않았다. 다이하드맨은 앞으로도 국가를 지키라는 의미에서 클리프가 자신을 용서하고 살려주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2.7. 에피소드 14: 루


샘은 기능을 거의 정지한 루를 데리고 소각장으로 이동했다. 소각장 앞에 도착한 샘은 반응이 없는 루를 자신과 연결하여 기억이 흘러 들어오게 했다. 그동안은 전후 관계를 알 수 없는 짧은 장면만이 보였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온전한 기억이 보였다.
클리프는 BB에게 인류는 어디든 갈 수 있으니 포드에서 나온다면 어디로든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 주겠다고 말하며, 우주비행사 인형을 선물로 주고 휘파람을 불러주었다. 이때 존이 방으로 들어왔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었다.
클리프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다던 약속과 다르다며 브리짓에게 따지고 있었다. 브리짓은 이게 최선이라고 했지만, 클리프는 평생 가면을 쓰고 거짓말을 해온 여자의 말을 어떻게 믿겠냐고 말했다.
존은 클리프에게 BB를 데리고 도망치라고 말했다. 클리프는 왜 자신을 돕느냐고 물었고, 존은 클리프가 자신을 계속해서 살려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령부가 그들에게 죽음을 명했을 때 클리프는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줬다고 했다. 존은 클리프야말로 자신의 영웅이며, 그 빚을 이제 갚겠다고 했다. 아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고, BB는 다른 장소로 옮겨져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준비를 하고 돌아온 클리프에게 존은 총 한 자루를 내밀었다. 클리프가 퇴역할 때 반납했던 총이며, 아멜리의 '해변'에서 다이하드맨이 브리짓에게 겨누었던 그 총이었다. 아내의 생명 유지 장치를 중지할 방법이 없으니 그 총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존이 아내의 생명 유지 장치를 열어주고 나가자, 클리프는 천으로 총을 감아 소음 조치를 한 뒤 베개를 들고 아내에게 다가갔다.
클리프는 아내 아노말리사에게 사과하며,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약속하고 입을 맞췄다. 클리프는 베개로 아내의 머리를 덮고, 베개에 총을 갖다 댄 뒤 방아쇠를 당겼다. 존이 조치를 해두어서 그녀가 숨을 거뒀음에도 기계는 이를 감지하지 못했으나 이는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었다. 클리프는 BB가 든 포드를 들고 병실에서 나왔다.[5]
샘은 연결을 해제했다. 소각기에 루와 자신의 수갑형 단말기를 올려 놓고 소각기를 작동시켰다. 그러나 차마 루를 불태우지 못하고 루를 다시 품으로 가져온 뒤 자신과 연결했다. 이번에는 기억이 선명한 것을 넘어서 아예 샘이 기억 속의 장면에 들어왔다.
클리프는 탈출에 실패하고 경비원들에게 발각되었다. 클리프가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보고 당황한 것을 보면 브리짓이 미리 조치를 취해둔 것으로 추정된다. 클리프는 경비원의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군인들까지 들이닥쳤지만 존이 시간을 벌어주었고, 존에게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도망쳤다.
클리프는 다시 아내가 있는 병실로 돌아왔다. 클리프는 문을 잠근 뒤 보안 장치를 총으로 쏴서 완전히 폐쇄했다. 클리프는 아내에게 다가가 일을 전부 망쳐버렸다고 사과했다. 경비원들이 문을 파괴하려고 하자 존이 클리프는 다른 곳으로 갔다며 막았다. 그러나 브리짓이 와서는 클리프는 이곳에 있는 게 맞으니 문을 파괴할 것을 지시했고, 군인들이 문을 뚫기 시작했다. 클리프는 BB에게 항상 함께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노래를 불러주었다.
군인들이 문을 뚫고 들어오자 샘은 다급하게 그들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일 뿐인 그들은 샘의 몸을 통과해 클리프를 쐈다.
쓰러진 클리프는, 가족들을 남겨 놓고 함부로 목숨을 걸 수가 없어서 아버지가 되는 것이 두려웠지만, 사실 아버지가 되는 것은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클리프는 존의 도움을 받아 몸을 일으켜 앉으며 늦어서 미안하다며,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자신답게 살고 자유로워지라고 말했다.
군인은 클리프에게서 포드를 빼앗아 브리짓에게 건넸다. 그런데 포드가 비어 있었다. 클리포드 엉거가 BB를 꺼낸 상태였다. BB는 포드에서 꺼내면 70% 확률로 기능을 정지 하는데, 클리프가 BB를 위해 마지막 도박을 행한 것이다.
밖으로 나온 BB를 본 존은 물러서며 아이를 넘겨 달라고 말하며 클리프의 총을 그에게 겨누었다. 브리짓은 클리프를 쏘라고 명령했다. 샘은 이 상황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막고 싶은 마음에 존이 겨눈 총 앞을 가로막았다.
그때 브리짓 스트랜드, 존, 군인들, 주변의 모든 것들이 움직임을 멈추고, 클리프만이 입을 열었다.

'''네 이름이 샘 포터(Porter)라고 하더군...'''

'''하지만 넌 샘 브리지스(Bridges)다.'''

===# 진실 (스포일러 주의) #===

'''내 아들.''' 미래로 향하는 '''다리(bridge)'''.

너 없이는 나도 그저 '''절벽(cliff)'''에 지나지 않을 거야.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길.

장애물일 뿐이야... 너 같은 사람들이 건설하는 세상을 멀리서 지켜볼 뿐이지.

'''나는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는 데만 능했어.'''

(클리프는 샘의 몸을 짚고 힘겹게 일어나 그의 앞에 선다.)

'''하지만 샘. 너는 사람들을 한 곳으로 이끌잖아. 미래로 가는 그들의 다리(bridge)야. 나에게도 그렇고.'''

'''자, 샘. 일어나라.'''

클리포드 엉거는 샘 포터 브리지스의 '''친아버지'''였고, 기억 속의 BB는 루가 아니라 최초의 BB, 즉 '''샘 포터 브리지스 자신'''이었다. 지금까지 샘은 루와 연결될 때마다 루의 기억이 자신에게 흘러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샘 자신이 아기였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던 것이다.
샘이 몸을 일으키자 클리프는 BB를 건네 주었다. 샘은 BB를 받으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게 나야?'''라고 말한다. 클리프는 샘의 목에 자신의 군번줄을 걸어주었다. 그리고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미래의 아들을 안아 주었다.
처음 샘이 기억 속의 장면으로 들어왔을 때 물고기가 헤엄치는 물 속과 같은 연출이 있었던 것을 보아, 어쩌면 샘은 단순히 기억 속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일종의 '해변' 속에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클리프 역시 기억 속의 존재가 아니라 진짜 그의 영혼이 자신의 아이를 찾아왔던 것일 수도 있다.
다시 주변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브리짓이 존의 손을 잡고 방아쇠를 두 번 당겼다. 클리프는 사망했다. 이때 아기였던 샘도 함께 총에 맞아 죽고 말았다. 아멜리는 샘의 '해변'에서 샘을 주워서 그의 배에 총 때문에 생긴 구멍을 치료해주었다. 샘의 배에 있는 십자 모양 흉터는 이때 생긴 것이다. 클리프의 영혼은 바다 위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다가 뒤돌아서 저세상으로 향했다.
아멜리는 아기 샘을 현실로 돌려보내 주었고, 이렇게 귀환자가 되어 부활한 샘을 브리짓이 아들로 길러왔다. 아멜리에 의해 망령이 되어 돌아온 클리프는 기억도 온전하지 않은 데다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몰랐다. 그 탓에 자라난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고, 샘이 데리고 있는 BB가 자신의 아이인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루의 포드에 클리프가 자신의 아이에게 주었던 우주 비행사 인형이 걸려 있었으니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에피소드 10에서 브리짓이 가리켰던 것은 샘의 BB가 아니라 샘 본인이었을 것이다. 에피소드 11에서 클리포드 엉거는 샘이 데리고 있는 BB가 아니라, 샘 본인이 자신의 아이가 자라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를 격려해주며 안아주었던 것이다. 클리프가 총성과 함께 사라지는 이 장면은 마지막으로 클리프가 미래의 아들을 안아주고 죽는 장면과 겹쳐진다.
이 반전에 대한 복선은 다음과 같다.
  • 클리프와 함께 나타나는 기괴한 아기 인형에는 샘과 마찬가지로 배에 십자 모양 흉터가 있다.
  • 샘은 BB의 기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기억 속의 BB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여서 자신의 앞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고, 샘은 기억 속에서 그 BB의 입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샘은 기억 속 클리프의 휘파람을 능숙하게 따라 부를 수 있었다.
  • BB는 1년 이상 운용된 전례가 없고, 루 역시 여정을 마치기 전까지 1년 이상 운용된 BB가 아니었다. 클리프가 죽은 것은 1년을 훨씬 넘은 일이기 때문에 루의 아버지일 수가 없다. 이점은 샘이 데드맨한테 클리프가 루의 아버지 같다고 말하자 데드맨이 뭐라고 반박하려고 하는 복선이 있다.[6]
  • BB의 기억 속에서 나타나는 존은 젊고, 브리짓은 가면을 쓰기는 했지만 중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이하드맨은 머리가 하얗게 샌 중년이 되었고, 브리짓은 걷지도 못할 정도로 완전히 늙어 버렸다. 이를 봐도 클리프가 죽은 것이 1년을 훨씬 지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에피소드를 걸쳐 끈질기게 플레이어를 괴롭혔으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플레이어에게 인상적인 기억을 남기며 퇴장하는 등장인물이다. 총을 맞고 사망하기 직전 샘을 안으면서 짓는 이제 더 바랄 게 없다는 듯한 아버지의 미소. '해변'에서 아멜리가 자신의 아이를 되살리는 것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듯 서서히 사라지는 마지막 모습. 사람에 따라서 지루할 수도 있는 기나긴 결말이지만, 클리포드 엉거의 끝에 대한 연출이 훌륭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3. 여담


  • 초기 설정에서는 흡연자가 아니었으나, 매즈 미켈슨이 촬영 후 쉬는 시간마다 담배를 태우는 모습을 보고 코지마 히데오가 헤비 스모커로 설정을 변경했다고 한다.# 매즈 미켈슨은 자신은 오른손으로 담배를 잡지만 클리프는 왼손으로 잡는다고 밝혔다.
  • 힉스와 함께 데스 스트랜딩의 얼마 없는 전투 부분을 책임지는 캐릭터이다. 힉스는 주로 거대한 괴수들과 싸우는 전투를 맡고, 클리프는 주로 총격전을 맡는다.
  • 클리프가 생일을 축하해주는 이스터 에그가 있다. 데스 스트랜딩을 처음 시작할 때 플레이어의 생일을 정할 수 있다. 그 생일이 되면 샘 포터 브리지스가 BB와 연결 될 때 흘러 들어오는 기억 속에서 클리프는 꽃을 들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묻는다. 아내의 생일도, BB의 생일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화면이 포드 안이라 온통 주황빛인 BB의 시점에서 그냥 유리벽만 끼고있는 모습으로 전환 되면서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날이라고 말한다. 넌 잊었겠지만 자신은 잊지 않았다며 플레이어의 생일을 축하해준다. 음성도 포드안에 있어서 울리는 목소리에서 일반적인 목소리로 변하는거 보면 아마도 4의 벽을 뚫는걸지도 모른다. 코지마 히데오의 전작인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도 생일 축하 이스터 에그가 있었다.
  • 샘 포터 브리지스가 BB와 연결 될 때 흘러 들어오는 기억 속에서 바따르 몽라쉐 그랑크루라며 자신이 마시던 와인을 소개하는데, 이는 매즈 미켈슨이 배역을 맡은 한니발에서 주로 마시는 와인이다.
  • 매번 등장할때마다 자연스럽게 안면이 클로즈업 되는데, 타 캐릭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얼굴의 모델링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안면의 모공과 솜털 하나하나까지 묘사되어 있어서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 본작에서 클리프가 사용하는 총은 탈착식 레일 구멍[7]을 적용한 다니엘 디펜스 사의 FSP RAIL INTERFACE SYSTEM, RIS II가 장착된 AR-15계열 돌격소총에서 모티브를 따 온 가공의 총기로 보인다. 코지마 스튜디오의 전작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도 실존 총기의 디자인을 차용한 가공의 무기만 등장시킨 전례가 있다. 클리프의 총 외에도 1·2차대전, 베트남전 시기의 전장에서 해골 BT 병사들이 쓰는 미군의 화기류도 미묘하게 디자인이 실제와 다르다.
  • 멋있는 비주얼과 애잔한 스토리, 그리고 배우인 미켈슨의 열연으로 주인공인 샘을 제치고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1] 샘 포터 브리지스를 맡은 츠다 켄지로처럼 데스 스트랜딩으로 코지마 히데오의 작품에 처음 출연했다.[2] BB의 테마곡이다.[3] 샘이 BB-28에게 붙여준 이름이다.[4] 잘 보면 이때부터 BB가 포드 바깥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B는 항상 포드 안에 있어서 시야가 온통 주황빛인데, 이때부터는 시야가 흐릿하기는 해도 정상적인 색감으로 보인다.[5] BB는 '스틸 마더'라고 불리는 뇌사상태의 여성으로부터 만들어 산자와 죽은자의 경계선에 걸친 채로 세상에 나온다. 즉 아노말리사는 이미 뇌사 상태이며, 앞으로 브리짓이 만드려는 집단을 위한 BB 생산기라는 비참한 신세가 되는 것이다. 아내를 아끼는 클리프가 이를 받아들일 리가 없다.[6] 샘은 몰라도 데드맨은 이쯤에서 그 기억이 루의 기억이 아님을 눈치챘을 것이다. 의문점은 데드맨이 과연 그 기억이 누구의 것이냐고 생각했냐는 문제인데. 어쩌면 데드맨은 이 시점에서 어느 정도 진실을 짐작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7] 트레일러를 보면 KeyModM-LOK보다는 K2C1의 나사산 고정식 조각레일 구멍과 닮았다.